#괴담출근 #괴출 영혼체인지 너무 웃김 최요원이랑 김솔음(아직 만난 적 없음) 영혼 바뀌었는데 오염도도 적용됨 🦌...

영혼체인지 너무 웃김
최요원이랑 김솔음(아직 만난 적 없음) 영혼 바뀌었는데 오염도도 적용됨
🦌 (노스탤지어 캔디를 먹은 것만 같은 정기검진의 힘)
🍎 우에에에에엑(어지러워)
최요원은 당연 백주사 들쑤시고 다니겠지. 백주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탈탈 털 기회를 어케 놓침?
🍎 (근데 왜 손에 도넛을 들고 있지?)
우선 상자에서 도넛 하나 냠 꺼내먹으면서 주위 둘러봄. 여기가 어디지. 지하 같은데···.
툭.
툭?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충격 먹은 표정에 누군가가 있음. 회색머리를 가진 처음 보는 사람이야. 열렬히 시선이 향하길래 아는 사인가? 고심하는데, 잘 보니 그 시선은 이 신체가 아니라 도넛을 보고 있는 것 같음.
🍎 같이 나눠 먹어요.
🐺 응···.
진짜 둘은 도넛 먹는 사이였는지 간간이 대화만 하면서 도넛만 먹음...
🐺 그래서···.
순식간에 손이 변형됐음. 몸의 주인을 고려해 상처는 없지만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듯 물어.
🐺 당신··· 누구······?
🍎 네?
🚲 최요원님, 왜 그러십니까?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완벽하게 최요원이 되었음ㅋㅋ
🍎 (내가 아닌 것 같으면 우리 애들이 잡아서 가둬주겠지~)
태평한 생각은 괴담위키 마스터 김솔음 때문에 실현되지 않는 중임ㅋㅋㅋ
그렇다면 제 몸에는 최요원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가능하면 빨리 접선해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게 맞겠지.
무엇보다 재난관리국에는 낭만이 있다. 김솔음은 이 업무가 해보고 싶었음.
몸도 정신도 너무 맑아.
🍎 (어지러운 건 좀 나아졌네.)
최요원은 간단히 몸상태를 체크하며 옆에 앉은 사람 물끄러미 봄.
🐺 저기··· 그 몸 소중히 다뤄요.
마지막 경고인지 부탁인지 모를 것을 들으며 나왔지. 이강헌으로 대략적인 정보를 갖고 있기에 의심을 사지 않고 행동하는 건
능력 좋은 사원이란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였는지 최요원이 능력대로 행동해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음. 미묘했던 건,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 것도 다른 이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는 거지만.
상태이상. 고열과 각혈을 동반한.
활약을 했으니 위에서 보상-회복물약만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물약도 줬다-을 내리겠지. 사실 그러면서 윗선과 만나는 걸 요구할 생각이었거늘,
이번에 받은 회복 물약은 복용하지 않고, 병가도 내지 않고, 대충 '김솔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정보들은 모조리 읽음.
🦎 병가를 내십시오.
🦎 당신은 김솔음 씨의 몸을 헤치고 있습니다.
🍎 ······?
🦎 병가를 내지 않으면 강제로 제압하겠습니다.
🍎 와, 그쪽은 또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요?
🦎 ? 당연히 처음부터 입니다.
🍎 그런데 왜 말 안했어요?
최요원은 말문이 턱 막힘. 그러니까 이 사태를 신고할 경우 김솔음도 곤란한 일에 휘말릴테니 가만히 뒀는데, 제가 그 몸을 함부로 다루니까 나타나셨다는거구만.
김솔음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많은 건지, 아니면 김솔음이 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건지.
🍎 (슬슬 김솔음을 만나봐야할 것 같네.)
물론 쉬지는 않았지만. 최요원은 물약들을 들고 저만 아는 곳으로 감.
거기 사택이라는 곳에도 별다른 정보는 없던데. 정보가 없다기보단 사람 사는 곳 같지 않고 휑하달까······.
한 걸음, 한 걸음 걷는데 시야가 너무 어지러웠음.
최요원은 어둠에서 평소처럼 힘을 줬는데 낡아빠진 문짝이 부서진 걸 보고 놀랐었음. 역시 건강한 20대의 젊음... 바로 옆에서 철문을 파괴하는 이자헌이 있어서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실없는 생각으로 정신을 붙들려 하는데 계속 아득해짐. 숨도 가빠오고, 시야가 흐려져. 눈을 깜빡이고 나니 바닥에 누워있었음.
다시 한 번 깜빡이니 익숙한 얼굴이 보였지만.
🚲 최요원님, 괜찮으십니까?!
몸이 바뀌었음.
그럼 애는 어디서 지낸 거지? 아니, 그보다 지금 몸이 바뀔 줄은 몰랐어. 그 몸은 지금···.
여기는 아무도 없는 현무1팀 대기실, 최요원의 책상.
쪽지가 하나 있었음.
거기에 적힌 것은 장소였어.
🍎 와~ 우리 드디어 보네요? 근데 내 얼굴 보니까 기분 이상하다.
🦌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생글생글 웃는 김솔음과 무표정한 최요원.
🍎 음··· 진짜 적응 안되네.
🦌 (동의...)
아무래도 거울은 보는 거랑 느낌이 달랐음.
🦌 김솔음 입니다.
🍎 그래요, 솔음 씨. 나한테 뭐 할 말 없나?
최요원이 싱긋 웃음. 상대가 꺼내는 화두가 무엇이든 대화의 주도권을 잡은 채 정보를 살살 캐낼 자신이 있었음.
···표정을 읽기 쉬운 자였음.
🦌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 솔음 씨 몸? 내가 점검해봤는데 괜찮더라. 만약 일이 해결돼도 어디 안 좋은 곳 있으면 재난관리국으로 와요~ 보답해야지!
깔끔한 대답에 최요원이 웃음. 그 아래로 눈동자가 차갑게 빛나.
나름대로 각오하고 온 자리였음.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듯 바닥에서 깨어난 몸. 타는 듯한 식도, 온도 체계가 고장난 듯한 감각, 철근 같은 몸뚱아리···.
난감하게도 최요원이 돌아오자 상태이상은 곧 끝났음. 그건 눈앞의 남자가 스스로 만들지도 않은 상태이상을 다 겪었다는 뜻이기도 했어.
🍎 (내가 아팠으면 차라리 편했겠지만···.)
그러지 못했으니 안타깝게도 이후 반응이 훤히 예상됐어.
상대는 백일몽 주식회사 사원. 그 몸을 아프게 한 이유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대가를 알차게 뽑아먹겠지.
보상으로 받은 물약은 몇 개 남겨뒀고, 그쪽네들이 환장하는 포인트도 쏠쏠하게 모았으니까.
🦌 보답은 제가 원할 때 받겠습니다. 대신 재난관리국을 위험하게 만들만한 종류는 제외하고요.
🍎 그거 고마운데~
안심은 또한 방심이니 이제 본색을 드러낼거라 생각했음.
🦌 그래서, 괜찮으십니까?
그런데 최요원의 생각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었나.
🦌 아, 제 몸이 괜찮은 건 저도 압니다. 후유증 없는 상태이상이었죠?
🍎 맞긴 한데···.
말끝을 흐리는 최요원에게 김솔음은 다시금 물을 뿐이었음.
🦌 최요원님은 괜찮으십니까?
잠시 말을 할 수 없었지.
🍎 ···나도 괜찮아.
이상한 말을 하는 것처럼 입안이 꺼끌거렸음. 당연한 것을 확인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김솔음이 그래서 이상했어.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신경 쓰이진 않는지.
최요원이 각오하고 온 것이 무색하게 대화는 끝을 향해갔음. 피차 바쁜 사람들이니 이 일이 해결되기 전까지 조심할 것만 정하고 가자더라.
🦌 저는 회사에서 짤리기 싫습니다!
🍎 엥?
🦌 수상하게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 그렇게 허술해도 괜찮아?
🦌 어차피 말해봤자 안 들으실 거잖아요.
🍎 (음... 그건 맞지.)
역시 자신을 너무 잘 알아. 최요원으로 지낼 때 걸리지 않았던 것도 그렇고.
🦌 그건 최요원님도 마찬가지 아니십니까.
그럼 이제 최요원은 할 말이 없음. 이강헌의 존재를 말할 수도 없으니. 근데. 생각해보면.
🍎 (난... 이미 좀 들켰는데)
최요원은 조용히 입을 다뭄.
🦌 재난관리국에 해가 될 행동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김솔음은 진심이었음. 이미 최요원이라면 잠깐 몸으로 돌아간 사이 '만약'을 안배해뒀을거임. 다만 그가 백일몽을 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처럼, 김솔음도 관리국을 둘러볼 기회가 기꺼워서.
🍎 ······.
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지겠지. 최요원은 휑한 사택을 둘러보며 회상함.
🍎 이 몸으로 지내는 동안 포인트를 쓰지 않는 걸 조건으로 재난관리국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 ···이러려고 내 몸으로 있을 때 일을 완벽하게 했나.
둘 사이의 거래이자 확고한 안전장치. 그 정도는 최요원도 백일몽 주식회사 사원을 상대하는 이상 예상하고 있었음. 다만.
불쾌한 건 별개지. 어차피 포인트는 건들지 않을 생각이었음. 그러나 막상 거래되는 두 대상이 우습긴 했어.
🍎 알겠어요, 그럼-.
🦌 ···사람 목숨과 포인트가 같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자리를 뜨려던 최요원이 걸음을 멈춤.
🦌 그냥, 그만큼 간절합니다.
🍎 ······.
표정을 읽기 쉬운 자였음. 아니, 부러 감추지 않은 걸까.
내일은 몸을 되돌리는 방법을 찾는 동시에 백주사 내부를 살펴볼 생각이었음. 그 계획들을 세우는데 기분이 묘했어.
🍎 ···생각해보니 나는 괜찮냐고 안 물어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