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출근 #괴출 아기 용솔음이~ 이번에는 현무 1팀 만나자. 여긴 D조랑 달리 좀 꼬였으면 좋겠는데ㅋㅋㅋ 갈 길이...

아기 용솔음이~ 이번에는 현무 1팀 만나자. 여긴 D조랑 달리 좀 꼬였으면 좋겠는데ㅋㅋㅋ 갈 길이 구만리였으면 좋겠어ㅋㅋㅋ
얼결에 파란 구역에 떨어진 현무 1팀. 착한 아이 좋아하는 김솔음의 마음에 단번에 듦.
착한 아이!
- 엥?

* 208화 스포 주의
우리 솔음이가 아기 용이면 어떻습니까. 그런데 테마파크 파란 용이 보호자로서 키운ㅠㅠ 착 한 아 이 좋아하는 성격 그대로 빼닮아서 솔음이도 착한 아이 좋아해.
그러니까 D조랑 현무 1팀 같은 인간들 엄청 좋아한다는 뜻임.
츄러스 먹을래?
- 지금은 배가 불러서··· 받아놨다가 나중에 먹어도 되겠습니까?
인간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대화가 되는 괴이?
- 혹시 듣기 편한 호칭이라든가 있으신가요?
노루.
- ···멋진데요! 다른 분이 지어주셨나요?
응.
굳은 얼굴의 류재관이 최요원님. 하고 작게 부르며 어딘가로 이어진 듯한 문 모양의 벽을 가리켜. 거길 일별한 최요원은 능청스럽게 물음.
- 어라? 혹시 저 문은 어디로 이어져 있어요?
가 지 마
- ······.
가 지 마
'···여기서 이질적이기도 하고.'
온통 파란 구역에서 인간의 외형, 용, 동물 등등이 뒤섞인 검고 붉고 노란 존재는 이상했음. 첫인상 망한 채 그냥 수상함 max임.
- ??
- ??
신나게 어트랙션도 2개나 탐ㅋㅋ
(재관아 우리 뭐하는 거냐.)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무슨 재난입니까?)
어트랙션을 타니 도장을 찍어주는 걸로 봐서 3개를 채우면 나갈 수 있는 것 같은데···. 워터파크를 안내해주던 김솔음이 좀 주저함. 느릿하게 걸어. 의아하게 여긴 최요원이 지친 속내를 감추며 웃겠지.
응···.
- 노루 님?
시무룩해진 김솔음이 마지막 어트랙션으로 그들을 안내함. 놀이기구를 타고 종착지에서 파란 용한테 도장을 받는 그들에게 솔벅솔벅 다가가.
갈 거야?
- ······.
더 놀아.
김솔음이 물끄러미 한 곳을 바라봄. 거기엔 게이트가 있었음. 계속 현무 1팀을 지켜보던 파란 용도 그 순간 다가올 것 같네. 김솔음이 즐거워하는 것과 별개로 그들이 마음에 들어서.
착 한 아 이
더 놀 아
그 뒤로 현무 1팀은 정말 정기적으로 관리하러 들어옴. 나 쁜 아 이로 판명된 민간인이 죽는 것도 그때 목격했고.
- 그 옷은 누가 줬습니까?
다른 착한 아이가.
파란 목도리는 그렇다고 치지만 저 노란 후드티(박민성 작품)는 뭐야. 저번에는 정장을 입고 있더라니 이번에는 또 달랐음. 노루라는 말도 그렇고 역시 백주사인가?
- 그 옷은 모자가 있어서 불편하지 않아요? 아무래도 청동이랑 내가 입고 있는 겉옷이 더 멋있지~ 이거 입으세요.
착한 아이! 고마워.
김솔음은 또 행복하게 받아들고 갈아입는데요. 그리고 그 날이 D조가 현무 1팀의 존재를 알게 된 날임(🦅 뭐야 이 자식들? 경고야?)
답 례
- 이런 걸 바란 건 아닌데~ 감사합니다.
- 와···. 재관아 나 양팔 아작날 뻔했다.
- 그러게 덥석 받으면 어떡합니까!
- 아니, 진짜 보트 무게일 줄은 몰랐지ㅠㅠ
정작 그걸 가볍게 들고온 장본인은 그렇게 마음에 들었냐며 신나하는 중임. 그날 최요원은 팔에 파스 붙이고, 류재관은
또 다른 날은 두 사람이 물총에 물안경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옴ㅋㅋ 평소처럼 어트랙션 3개를 타고 떠나려는 현무 1팀에게
더 놀아.
라고 말했더니 알겠다는 대답이 돌아와서 김솔음은 기쁜 상태임.
그의 정체도 알아낼 겸 이곳의 정보도 캐낼 겸 저것과 우호적으로 지내려고 하는 중임. 저만큼 인간에게 호의적이고 대화가 통하는 존재도 드무니까.
응.
- ···노루 님을 닮은 황금색 마크가 붙은 가면도 있나?
있어.
최요원과 류재관의 얼굴이 심각해짐. 그런데 간과했던 점. 김솔음이 꼬리만 움직여도 그들에겐 쓰나미야. 물보라에 휩쓸려 꼬르륵 가라앉은 두 인간을 김솔음이 황급히 양팔로 안아올림.
- 괜··· 찮습니다(죽을 뻔했다)
- 컼,, 시원,, 시원해요^^
이후엔 시무룩해져선 그냥 두 사람을 등에 태우고 유유히 다니는 김솔음임. 그 위에 누워있는 두 사람은 되게 이상한 기분이야. 황금빛 깃털이 반짝반짝 떠다니고 있었음. 풀이 죽은 탓인지 힘없이 흔들리는 꼬리에서부터.
그리고 이건··· 이 존재가 인간들을 고려하기 때문인거지. 젖은 옷 너머로 등을 데우는 체온이 느껴져 어쩐지 기분이 더 묘해졌음.
- ···그러고 보니 저번에 포도 궁금하다고 하셨죠? 이번에 가져왔는데 한 번 드셔보실래요?
응?
사실은 이렇게 쓰려고 가져온 건 아니었는데.
뭐, 이 존재의 기분을 맞춰주려는 목적은 똑같으니까.
먹어볼래!
천막 아래에서 본 포도는 두 사람 말처럼 보라색에 동글동글하게 생김. 나름 실한 녀석으로 골라왔는데 김솔음 손에 포도알 하나 올려보니 턱없이 작겠지ㅋㅋ 포도가 아니라 무슨 블루베리임.
- ···일단 맛이 괜찮다고 하면 여러 알을 드리죠.
다행히 포도는 정말 달고 맛있었다고ㅋㅋ 김솔음 양손에 포도알 여러 개 올려놓으면 와르르 먹음. 물론 착한 솔음이는 최요원이랑 류재관한테도 나눠줌.
응 맛있었어
- 포도 좋지요?
최요원이 기분 좋게 흐흐 웃음. 손에 들고 있던 황금빛 깃털들을 김솔음의 몸통에 꽂아 토끼 귀를 만들며-류재관한테 등짝 맞음- 슬쩍 물어. 노루는 딱 봐도 백주사 애들이 지은 건데 곧이곧대로 쓰기 싫잖아.
진짜?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 김솔음은 정말 기뻐함. 뇌물로 가져온 포도는 정작 아무것도 받아내지 못했고, 지어줄 필요도 없던 호칭만 지어준 순간...
포도 좋아. 착한 아이 고마워.
그러면서 김솔음이 자신들을 안았을 때는 뼈가 으스러지는 줄 알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