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화 이후 날조 김솔음 식사에 부쩍 예민해진 최요원. 매일 인사하듯 - 밥 먹었어? 물어봐.

김솔음 식사에 부쩍 예민해진 최요원. 매일 인사하듯
- 밥 먹었어?
물어봐.
- 오늘은 그냥 넘기려고요.
말하면 메뉴 찾던 최요원 손가락 뚝 멈춤.
- 입맛이 없어서요.
-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그나마 끌리는 거라도 없어?
어플까지 보여주며 고르라고 함. 그거 보는 김솔음. 그냥 유난이라고 생각해.
여전히 모텔방에서 멍하니 있는 김솔음임. 그러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출근하고. 주변에서 밥 먹으라고 안 하면 위액으로
···나 아무것도 안 먹었구나.
그러나 지금은 속이 쓰리지 않았음. 근래 최요원이 계속 밥을 먹였으니까. 다만 오늘은, 그냥 입맛이 없을 뿐이야.
- 식사하고 오세요. 저는 조금 쉬고 있겠습니다.
- ···뭐하면서?
- 예?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나 다녀올게.
그걸론 만족하지 않았는지 저녁에 낡은 모텔방으로 음식 사들고 찾아가. 잘 허락받고 들어온 최요원. 노크함.
- ···최 요원님?
김솔음이 문을 여는데 모텔이 어두컴컴해. 불도 안 키고 싸늘한 공간.
- 무슨 일이십니까?
- ······.
뭘하고 있었는지는 뻔했어.
심문 기록을 봤잖아. 상태는 불량. 잠을 못 자고, 밥을 안 먹고.
그게 최요원에게 너무 깊게 남아있어서, 창문을 닫으며 오히려 웃어라.
- ···저녁도 안 먹었다며. 점심도 거르던 게 생각나서 밥 사왔지~
- 저··· 딱히-.
- 먹자.
- ······.
- 밥 먹자, 솔음아.
김솔음은 꺼릴 듯. 원래 이런 상태에선 밥을 안 먹는데. 오래 짓눌리고, 모든 게 버거운 상태에선.
- 웁-.
화장실로 달려가 게워내라.
다급히 쫓아가 등을 두드려줬음. 괴로운 소리에 제 속이 쓰린 기분이었어. 그리고, 안타깝게도 눈치 빠른 최요원은, 음식을 먹기 전 망설이던 김솔음을 떠올리며 알아차렸음.
게워낼 줄 알고 있었구나.
그리고 그걸 알고 있는 이유는.
···이미, 전적이 있으니까.
이 모텔에서 김솔음이 어떻게 지냈을지 훤히 보이는 순간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