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화 이후 날조, 스포, 고어 주의 김솔음 엄청 크게 다쳤는데 브라운 보면서 - 재밌었어? 묻는 상상.

김솔음 엄청 크게 다쳤는데 브라운 보면서
- 재밌었어?
묻는 상상.
한결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 자신은 조금 더 무리하고.
그렇게 지금 여기 누워있는 거지.
- 친구.
줄줄 흐르는 피를 보며 불렀어.
- 친구?
······.
대답은 없었어.
제단에 피가 가득해졌음.
스스로의 몸에 칼을 대길 두려워하던 이를 이렇게 만든 건 누구인가.
- 그만.
'···괜찮아.'
그리고 눈이 마주쳤음. 오랜만에 제대로 마주본 얼굴이야.
- 재밌었어?
브라운은 대답할 수 없었음.
쿵, 쿵. 매번 공포로 뛰던 친구의 심장은 생명력이 넘쳤는데. 지금은 너무도 약했음. 그제야 깨달았어. 주머니에 들어있어 작게 들리는 줄 알았거늘, 그의 심장은 어느샌가 과거처럼 박동하지 않아.
괜찮아.
언제부턴가 김솔음이 자주 하던 말은 이런 뜻이었어. 그에게 겁이 나는 상황들이 아무렇지 않아진 것. 그게 무슨 뜻인지···.
'그편이 재밌을 거 아니야?'
······.
이 침묵은 닮았어. 요즘따라 김솔음의 머릿속은 퍽 고요했으니까. 응당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조차-.
- 솔음 씨.
문득 입이 열렸음.
- 내가 무얼 잘못했습니까?
피를 잔뜩 머금은 봉제 인형이 그제야 질문을 찾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