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출근] 만우절 기념 절대 괴담이 되는 세계(=괴담민국)에 사는 김솔음 보고 싶다ㅋㅋ 집에 돌아갈 필요 없어 그냥...

집에 돌아갈 필요 없어 그냥 민간인으로 살아가는데 쫄보라서 괴담과 엮이고 싶지 않은 김솔음. 최선을 다해 모든 걸 피해다님.
가령 퇴근하는 도중 어두운 골목길.
'이럴 땐 비척비척 걸어가는 사람 쪽으로 간다.'
왜냐하면 퇴근하는 직장인이 찌들어있지 않을 수 없으니까! 그리고 그쪽으로 지나가면 뒤에서 평범한 직장인이 하는 통화가 들림.
- 사마귀가 죽었다구요? 좋은 일이져! 지구가 좋아하겠어여.
-그리고 저기~ 저는 괜찮은데 그렇게 경계하는 티 내면서 지나가지 마여. 착한 사람이니까 충고해주는 거예요.
- 음, 그렇게 가는 게 맞져. 저 혼자 계속 뭐라고 하냐구요? 신경쓰지 마세여~
통화를 못 들은 척하며 빨리 골목을 빠져나감. 식은땀이 식어 몸이 으슬해지기도 잠시, 맞은편에서 두 남성이 걸어오고 있음. 자전거를 끌고 오는 모양새가
김솔음은 떨리는 손을 의식하지 않으며 걸음을 옮김.
'저 두 사람···.'
- 어! 혹시 저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목티를 입은 사람이 쾌활하게 웃으며 다가옴. 그 뒤를 무표정한 얼굴로 따라오는 다른 남성의 발을 보며 김솔음은 눈물을 참음.
절대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음. 김솔음의 쫄보 레이더가 이들과 엮이면 안 된다고 경고해.
-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얼굴인데. 나도 쉽게 잊을 수 있는 얼굴은 아니고~
- 사람을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쾌남상의 남자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떠오르는 일들은 있었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괴담.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휘말리기는 하니까 몇 번 자력으로 탈출한 적이 있긴 했음.
'엮이지 말자.'
- 안 사요.
- 이게 아닌데? 재관아, 네가 말 좀 해봐.
- 요원님, 그만하십시오.
무표정한 남자는 한숨과 함께 말했음.
- 저희가 착각한 것 같습니다. 실례했습니다.
- 괜찮습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풀릴 뻔한 다리를 비척비척 옮기면 복도에서 이상한 사람들 3명과 마주침.
- 뭐야? 왜 딱딱하게 서 있어.
- 과장님이 너무 잘생겨서 굳은 거 아닐까요?
잘생··· 긴 건 모르겠지만 도마뱀을 보면 누구나 놀라지 않을까요.
- 보이십니까.
뭐가요?
- 아, 저희 수상한 사람 아니고요! 이 라인에 지인이 사는데, 이 사람이 무단침입 하길래 잡은 거예요.
- 창문을 뜯어내려고 했으니까 그쪽도 조심하고.
따스한 인상의 사람이 해명하고 냉한 인상의 사람이
- 좋은 일 하셨네요···.
- 예. 이 사람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깊게 알면 안 될 것 같아 김솔음은 그냥 수긍함. 도마뱀인 사람과 더 대화하기엔 담력이 딸렸음. 어서 자리를 피해야지. 그런데 집을 알려주기 싫어 엘레베이터 잡아준다는 핑계로 같이 감
- 감사합니다.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아픈 곳은 없죠?
- 예······.
뭐가 그리 마음에 들었는지 그 사람은 햇살처럼 웃더니 여자의 '이제 가자'는 말에 황급히 따라갔음. 엘레베이터가 내려가기 시작한 걸 보고 김솔음은 집앞에 왔대요.
그리고 괴담 읽다가 아동애니 틀고 잠. 그 덕분인가? 요즘 악몽은 꾸지 않는다고.
솔음이의 하루 끝...
🍎 포도는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 재난을 또 종결시켰을까. 생각하면 진짜 웃기다니까.
🚲 포도 요원이잖습니까.
🍎 ···재관아. 역시 기억이 돌아올 기미는 없는 것 같지?
🚲 이대로 사는 게 포도 요원에게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 그래, 그렇겠지···.
🦅 뭐든 백일몽보단 낫겠지. 기억 없는 애를 잡으러 오는 회산데. ···도대체 무슨 소원을 빈 건지.
🦎 김솔음 씨가 기억을 되찾을 기미가 없다면 곧 끝날 겁니다.
그래도 뭐.
다친 곳도 없고, 잘 지내는 것 같고.
""얼굴 볼 수 있으니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