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출근 #괴출 * 95화까지의 스포 주의~ * 인외에게 사랑받는 김솔음을 건드리면 안돼요~ 용용이와 김솔음 보고...

* 95화까지의 스포 주의~
* 인외에게 사랑받는 김솔음을 건드리면 안돼요~
용용이와 김솔음 보고 싶다.
어느 날부터 매일 김솔음 자리가 젖어있으면 어떡해. 책상에서 물이 떨어지고 의자도 흠뻑 젖어있음.
- 괜찮습니다.
이자헌이 물었지만 김솔음은 고개를 저음. 휴지로 책상과 의자의 물기를 닦아. 그도 영문 모를 일이었음. 사내 괴롭힘인가 생각해봤지만 이건 좀 어리숙했지. 서류나 컴퓨터는 놔두고 그냥 의자와 책상 앞 부분만 젖어있으니까.
D조의 결원을 채우려고 잠깐 온 사람인데 김솔음보다 직급이 높아. 매일 잔업을 넘기거나 잔심부름을 시켜 김솔음이 일할 시간을 뺐음. 어둠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버스 탔으면서 생색 엄청 냄. 덕분에 김솔음의 퇴근이 늦어지기도 했지.
이자헌까지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았던 김솔음은 그냥 야근함. 모두가 퇴근한 걸 확인했고 제일 마지막에 나갔으니 내일은 젖어있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도 김솔음 자리엔 물이 흥건했음.
- 악, 컴퓨터가 왜 이래?!
저쪽은 컴퓨터까지 젖었나봐. 전원도 안 켜지는 듯했음. 파일을 따로 저장해두는 모습을 못 봤으니 보고서도 처음부터 다시 써야겠지.
- 과장님! 이거 범인 잡아야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자 이자헌은 김솔음 지그시 봄.
- 예? 저도 잡을 수 있다면 잡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협력하겠습니다.
이자헌은 김솔음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였음. 그 때문인지 옆에서 느껴지는 노려보는 시선을 김솔음은 무시함. 이자헌과 김솔음은 퇴근 후 밤에 다시 모이기로 했음.
그리고 밤.
달빛이 새어들어오는 사무실에 이자헌이 서 있었음. 김솔음이 들어가자 그가 다가오며 말해.
- 네? 읍-.
순식간에 팔이 뒤로 제압되고 입이 막혔음. 김솔음은 당황스러웠는데, 상대가 이자헌이니 우선 진정하기로 함. 무슨 생각이 있으시겠지.
이자헌이 김솔음을 어깨에 걸치더니 정말 빠른 속도로 달림. 심약한 김솔음은 내적비명을 삼키는데
'무슨 생각이··· 있으신 걸까?'
김솔음 그냥 체념함. 여기가 어딘지 점점 인적 드문 곳으로 가. 그런데 저 멀리 넘실넘실 뭔가가 몰려와. 익숙한 물- 검은 물이었음.
'유 괴 범 ! !'
- 마스코트 님?
물은 덮칠 듯 쫓아오면서도 반응하듯 찰랑였음. 이번에도 대화가 통하는구나. 어쩐지 쫓아온 이유도 알 것 같아. 김솔음은 다급히 이자헌을 부름.
- 예.
이대로 도망쳐봤자 저 물은 끝까지 쫓아올 거임. 도망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을 찾아온 듯한 어둠을 두고 가는 건 썩 좋은 방법이 아니었음. 제 위치까지 알아냈잖아.
파괴적인 해일을 앞에 두고 눈을 질끈 감자 예상했던 충격은 오지 않겠지. 대신 튀긴 물이 차가워 슬쩍 눈을 뜨니 물이 우뚝 멈춰서 있음. 김솔음이 조심스레 손을 뻗자 물이 장난치듯 간지럽혀.
'아마 나를 한 번 안고 내 말을 기다리는 것 같은데···.'
- 마스코트 님.
물이 한 번 찰랑였음.
- 혹시 제가 테마파크에 놀러가지 않아 찾아오셨나요?
물이 고개를 끄덕거림.
'걱 정'
- 네, 걱정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착 한 아 이 !
- 죄송합니다. 근래 일이 많아 찾아뵙지 못했어요.
- 알 고 있 어
안다고? 이자헌이 다가오자 파란 용은 김솔음을 가리며 으르렁 댐.
- 저 마스코트는 김솔음 씨 주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 과장님께선 알고 계셨습니까?
- 예.
순간 스쳐지나가는 대화.
'도움이 필요합니까?'
'괜찮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 (어떻게 아냐고요ㅠㅠ)
졸지에 괴담이랑 같이 생활한 김솔음. 소름 돋는 것과 별개로 그제야 매일 의자와 책상을 적셨던 물이
-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 이 거 증 표
- 우 리 아 이
모종의 연결이 되어있어 찾아올 수 있었나 봄. 닿은 상태에서만 실체를 유지할 수 있나 보지.
- 올 까
- 기 다 렸 어
젖어있던 의자. 파란 용은 김솔음이 퇴근 후 집으로 가는 모습을 지켜본 듯했음. 김솔음이 다시 출근할 때까지 그의 의자에 앉아서, 다음 날은 퇴근하면 테마파크에 놀러 올까 기다리며···. 의자는 매일 젖어있었는데.
- 저를 부르시지 그랬어요.
파란 용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듦.
- 일 방 해
- 안 돼
어른이 된 아이를 그래서 매일 기다리기만 했다는 말이었음.
생각해보면 저번에 약속을 해서 테마파크를 방문한 것 외에는 간 적이 없었음. 하지만 어둠과 많이 엮여서도 안 되고, 심기를 거슬러서도 안 됨.
- 바쁜 일이 마무리되면 다시 한 번 방문하겠습니다.
- 약 속 해
이번에는 파란 용이 먼저 새끼 손가락을 내밈. 저번에 김솔음이 했던 행동을 따라하듯이. 따스하고 작은 손가락이 엮여오자 파란 용은 만족스러워 함.
- 걱 정 마
- 네?
- 착 한 아 이 걱 정 마
무얼 걱정하지 말라는 거지? 답을 생각할 틈도 없이 파란 용이 다시 이자헌을 보며 으르렁거렸음. 김솔음은 등 터진 새우처럼 간신히 둘의 오해를 품.
- 꼭 와
김솔음은 고개를 끄덕임. 파란 용이 손목에서 떨어지자 물로 녹아내려.
- 착 한 아 이 좋 아 해
- 하 루 종 일 기 다 릴 만 큼
아름답게 빛나는 파란 달이 어쩐지 스산했음. 그렇게 김솔음이 쫄딱 젖은 날, 더 이상 사무실이 물바다가 되는 일은 없었음.
- 신경쓰지 마십시오.
갑작스러운 결정은 찝찝했으나 김솔음은 이자헌의 조언을 따름.
- 나 쁜 아 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김솔음의 컴퓨터도 부수려고 했을 뿐임. 그런데 여기서 괴물을 만날 줄은.
- 착 한 아 이 바 쁜 이 유
- 너
엄청난 양의 물이 사원의 온갖 구멍으로 들어감. 비명도 못 지르고 꺽꺽대는데 희번뜩한 눈동자와 마주쳐.
- 못 된 짓 많 이 했 네 ?
- 나 쁜 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