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아포 최솔 이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둘이 살아남다가 김솔음이 물리고 나서 그냥 두지 못하고 계속 데리고 다니는 최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둘이 살아남다가
김솔음이 물리고 나서
그냥 두지 못하고 계속 데리고 다니는 최만 생각나.
물어뜯지 못하게 입 막고 몸도 구속하고...
끔찍한 밤을 보내고 살아남아 아침해를 볼 때마다
그냥 이대로 너에게 목을 내어주고 그만둘까 싶고
"누가 먼저 좀비가 되든, 봐주지 말고 죽이는 겁니다. 아셨죠?"
하면서 김솔음이 총구 가져다 제 미간에 대기도 했을 거 같은데.
여기 쏘라고.
그게 우리 둘을 위한 거라고.
"그게 어떻게 우릴 위한 거야. 적어도 날 위한 건 아니야..."
혼잣말하면서 쿵쿵대는 관 쳐다보는 최요원
최 요원은 그나마 남은 생존자 네트워크에 낄 수도 없게 됨
어쩌면 최 요원도 감염되었으나 잠복기일 수 있다든가,
실은 이미 감염되었는데 본인만 모르는 걸 수도 있다든가.
아무리 옷을 벗고 증명하겠다고 해도 꺼리겠지.
금줄로 동여맨 관을 끌고 다니는 남자라니.
누가 봐도 제정신은 아니지만 그는 어느 때보다 정신이 또렷했음.
그나마 그의 혼을 해방시켜 안식을 줄 수는 있겠지만.
깨끗한 물을 구해다 기도를 올리는 최 요원과 밤공기를 가르는 작두. 그리고 불길하게 흩날리는 붉은 천과 청아한 방울 소리
그 아래 아무런 반응도 없는 차가운 철제 관.
이상하게도 김솔음은 몇 번이고 움직임을 멈췄고.
그의 몸은 조금씩 변이를 일으킴
하지만 살이 썩거나 말라붙는 게 아니라, 사슴뿔이 돋아나고 피부가 창백해지는데...
이런 몸을 맡기고 검사라도 받고 싶지만
이미 재관국은 와해됐고,
그나마 남은 연구소라고는 신뢰할 수 없는 백주사 산하 연구소만 있으니 그리 갈 수도 없고.
멈춰 있던 김솔음의 심장이 다시 뛰고
닫혀 있던 눈이 뜨임.
어느새 자라난 뿔은 숫사슴과 같고
역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최 요원은 무언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김솔음이 맞는 건지 두려워지기 시작함.
그곳엔 삿되고 불길한 무언가가 보임
이미 김솔음의 영혼은 먹혀 한 줌도 남지 않았고
남은 생명력 역시 저것이 먹어치웠으니.
49일간의 유예가 저것이 현현하는 데 시간을 벌어준 일이란 걸 깨달은 최 요원은 좌절함
"...이럴 순 없는 거잖아."
이 날 49재를 올림
그 안에 남아있는 희미한 김솔음의 파편을 보고
세상을 멸망시킬 그의 숭배자가 되기를 자처하며 끝-
날거같은데 일단 일하러 터덜터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