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려문대 육아물 보고싶다 오랜만에 일주일 휴가 얻어서 멤버들 손수 배웅해주고 숙소에 홀로 남아 늘어진 자세로 침대에...

@mmalchaar
말차@mmalchaar
11 views Oct 07, 2026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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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문대 육아물 보고싶다
오랜만에 일주일 휴가 얻어서 멤버들 손수 배웅해주고 숙소에 홀로 남아 늘어진 자세로 침대에 누워있던 박문대,, 규칙적으로 울리는 시곗바늘 소리와 백색소음처럼 깔린 제 숨소리를 들으며 눈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메세지 알림음이 여러 개 울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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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쯤이면 멤버들 거의 다 가족들이랑 회포를 풀거나 휴식 중일 텐데? 연락 올 사람도 없을 텐데 누구지 하고 침대를 더듬거리며 휴대폰을 찾아 들자 보이는 이름은, [VTIC 신청려 선배님] 이었음. 미간을 잔뜩 찌푸린 박문대가 이 새낀 왜 꼭 휴가 때마다 연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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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괴롭히지?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음. 대충 대답해주고 휴대폰 전원을 아예 꺼둬야겠어. 멤버들한테는 편히 쉴려고 전원 꺼둔다고 미리 말해두고. 음, 그게 낫겠네. 박문대는 메세지함을 클릭하며 생각했음.

“···이게 뭔 개소리야?”

박문대의 생각은 청려의 문자를 보자마자 하얗게 날아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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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 씨
< 지금 제가 좀 급해서 그러는데
< 말에 서두가 없어도 좀 이해해줘요
< 이런 거 물어볼 사람이 문대 씨 밖에 없는 것 같아서
< 콩이가 사람이 됐어요
< 콩이가 맞는데 사람이 된 것 같아요
< 우리 집에 와줄 수 있을까요 지금
< 주소 바로 보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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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무슨···.”

박문대가 얼척 없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자 그 사이 빠르게 청려의 메세지가 도착했음

< 맞다 우리 같은 아파트죠
< B동 1107호예요
< 비밀번호는 제 생일 한 번 생일 반대로 한 번
< 용품을 사야될 것 같
< 지금 전화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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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바로 청려에게서 전화가 왔음

‘X발, 이번 휴가도 글러 먹었네.’

박문대는 아랫입술을 한 번 짓씹은 채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음.

“여보세···”
“문대 씨, 내가 지금 정신이 좀 없어서 그런데 바로 와줄 수 있어요? 콩이를 두고 어디 가지를 못하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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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라도 좀 사올 동안 문대 씨가 와서 콩이 좀 봐줬으면 좋겠어요. 부탁할게요. 지금 겨우 티셔츠 한 장 입혀놓고 있는데 이러다간 감기 걸릴 것 같아서..

청려의 목소리는 어딘가 어수선 했음. 박문대는 고개를 까딱이며 물었음.

“그 애가 정확히 콩이 맞습니까? 그냥.. 다른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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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가 없지. 다른 사람의 집도 아니고 ‘그’ 청려의 집 일텐데 대체 어느 누가 그 집에 애 하나를 툭 던져놓고 오겠단 말인가? 박문대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바로 제 생각의 오류를 수정했음. 휴대폰 너머의 청려는 아무런 말이 없었고 잠깐의 정적 후 다시 입을 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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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말하면 지금 내가 미친 소리하는 거라고 생각할 것 같긴 한데요.”
“예.”
“아이의 양 쪽 정수리 부분에 노란 빛깔의 펄럭이는 귀가 있고.”
“뭐?”
“아이의 꼬리뼈 부근에는 콩이랑 똑닮은 기다란 꼬리가 살랑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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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콩이를 데려오고··· 처음으로 걸어준 목걸이를 이 아이가 그대로 하고 있네요.”
“······.”
“저도 지금 눈 앞에서 보고 있는데도 안 믿기는데..”

그 때, 청려 주변에서 우다다닥 무언가가 멀리서 뛰어오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다른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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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X발. 방금 내가 뭘 들은 거지? 박문대가 눈커풀을 빠르게 깜빡이며 방금 제가 들은 단어를 복기시키려던 찰나 그에게 확인사실을 하듯 다시 한 번 명랑하고 밝은 목소리가 들렸음.

“아빠! 뭐 해요? 콩이 심심해!”

박문대는 순간적으로 돋은 소름에 양 팔을 슬 문질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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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아, 다 놀았어? 아빠가 숨겨둔 공은 찾았고?”
“아니, 지금 애가 말도 하는 지경이었습니까?”
“우음.. 아빠가 너무 꽁꽁 숨겨둬서 콩이가 찾기 힘들어.. 아빠가 같이 찾아주면 안 돼요?”
“그럼 콩이가 저 쪽 가서 딱 마음 속으로 열만 세고 있으면 아빠 친구가 와서 찾아줄거야. 이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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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제 말은 싸그리 무시한 채 제 옆의 아이와 이야기 하는 청려의 목소리를 들으며 헛웃음을 지었음.

“아니 뭔 개소리야. 내가 언제 간다고,”
“응 좋아! 근데 콩이는 열 셀 줄 모르는데..?”
“아빠가 도와주면 되지. 그치?”
“우와, 응! 그럼 아까처럼 쩌어기 가서 눈 감고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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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콩이는 똑똑하네. 아빠가 친구한테 빨리 오라고 할게.”
“히히, 네에~”

그리고 다시 작은 발걸음이 멀리 톡톡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음.

“지금 이런 상황이라.. 문대 씨가 와줬으면 좋겠어요.”

와줬으면 이 아니라 이건 그냥 오라고 하는 거잖아. X발, 애 앞에서 대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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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친구 온다고 운운한 주제에.. 박문대는 귀와 어깨 사이에 휴대폰을 끼워 넣은 채 옷장을 열어 맨투맨과 모자를 꺼내며 조금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 했음.

“이만 끊으세요, 갈 테니까.”
“고마워요, 문대 씨.”

박문대는 입고 있던 잠옷을 세탁기 안으로 툭툭 벗어놓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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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둔 옷으로 갈아입었음. 미리 꺼내둔 모자를 쓰고 마스크까지 단단히 착용한 박문대는 느슨해진 운동화끈을 다시 묶었고 다음 휴가 때부터는 반드시 휴대폰 전원부터 죄다 꺼놓는다, 무조건. 하고 생각하며 현관문을 나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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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문대 씨 왔어요?”
“응? 무웅-대?”
“문대. 아빠 친구 이름이야.”
“···아빠 친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콩이에요!”

박문대는 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인 장면에 헛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음. 성인 골반 정도에 겨우 머리가 닿을랑말랑하는 키를 가진 작은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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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를 잡혀 있는 청려라니? 그와중에 아이가 넘어질까 아이의 허리를 조심스레 잡고 있는 청려의 모습 또한 너무 이질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음. 아니, 따지고 보면 이 집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이질적일까. 저를 보며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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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랗게 늘어진 꼬리를 프로펠러마냥 빠르게 흔들고 있었고 머리 색 또한 여느 동양인 아이와는 다르게 샛노란 색이었음. 그래 꼭… 신청려가 데려왔다던 그 개와 닮은 색이었음.

“눈으로 보니까 좀 믿어져요?”

청려의 물음에 박문대는 아이를 바라보던 시선을 청려에게로 옮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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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에는 얼떨떨해서 꿈을 꾸나, 혹시 이제서야 미친 건가?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응? 아빠 꿈 꿨어?”

청려는 제 앞에 서 있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싱긋 웃었음.

“닿아오는 체온이 너무 똑같아서.. 그래서 콩이구나 했어요. 외관도 콩이랑 별 다른 게 없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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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생각에 잠긴 표정을 하던 청려가 아이를 들어올린 채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이야기 했음.

“이제 문대 씨 왔으니까 콩이 좀 잠깐 맡길게요. 사야되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라 좀 걸릴 수도 있는데··· 금방 올게요. 콩아, 아빠 잠깐 콩이 선물 사올테니까 아빠 친구랑 기다리고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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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좌우로 갸웃 거리던 아이가 눈커풀을 깜빡이며 물었음.

“서언-물?”
“응. 콩이한테 줄거야. 아빠가 간식도 많이 사올게. 아빠 친구랑 놀면서 기다릴 수 있지?”

간식이라는 말에 아이가 청려의 품에서 발장구를 치며 함박웃음을 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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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좋아!"
"응, 콩이 간식 좋아하지. 아빠 금방 올게."
"으응, 기다리는 거 잘 해! 아빠 안녀엉."

어느새 문대의 품에 안긴 아이는 양 손을 신나게 흔들며 청려를 배웅했고, 청려는 그런 아이를 보며 연한 미소를 띄우다 박문대를 향해 고개를 한 번 까딱이곤 현관문을 나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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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_썰 하루 아침에 인간 아기가 된 콩이를 육아하게 된 청려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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