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려 술 취해서 박문대한테 콩이 사진 보내는데 사진 하나 하나 코멘트 달았으면 좋겠음… 박문대 새벽에 자꾸 징-지잉-...

< 산책하다가 웅덩이에 빠져서 한 쪽 발만 까매졌어요
< [ 사진 ]
< 맨날 에어컨 앞에서 자요
< [ 사진 ]
< 두 달 만에 키가 이만큼 컸어요
< [ 사진 ]
< 제가 귀가할 때까지 현관문 앞에서 이렇게 기다린대요
집에 일찍 들어가라 >
< [ 사진 ]
“아 X발…… 지 사진을 왜 보내냐고.”
< [ 사진 ]
< 콩이는 옆에 있어요
< [ 사진 ]
< 콩이 처음 데려왔을 적인데 많이 컸어요
< [ 사진 ]
< [ 사진 ]
< [ 사진 ]
< [ 사진 ]
< 콩이가 집에 가기 싫다ㅇ고 했어요
술 취했으면 침대에 기어 들어가서 처 자라 >
< 내 사진 또 보내면 차단 할 것 같아서
< [ 사진 ]
< 실시간 콩이예요
“퍽이나 안 취했다…….”
< [ 사진 ]
< [ 사진 ]
< 티비에 문대 씨 나오면 콩이가 짖어요
< 아는 사람 봤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 [ 사진 ]
< 신기하죠
< [ 사진 ]
< 콩이가 요즘에 기다려를 잘해요
< [ 동영상 ]
< 메세지라서 화질이 깨져보일 것 같은데
< 괜찮게 보일지 모르겠어요
< [ 사진 ]
< 산책보다는 공놀이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 [ 사진 ]
< 제가 올 때까지 옷장 안에 들어가 있었대요
< [ 사진 ]
< 이 때는 처음으로 앉아를 했을 때 였어요
< 이젠 손 달라고 하면 손도 줘요
< [ 사진 ]
< 콩이 발바닥 새까맣죠
< [ 사진 ]
< 처음으로 같이 산책 나갔을 적이에요
제 휴대폰 화면을 손가락 끝으로 몇 번 톡톡, 두드리던 문대는 가만 메세지창을 내려다 보았음.
< [ 사진 ]
< 인절미
< [ 사진 ]
< 아무리 생각해도 문대 씨랑 콩이랑 닮은 것 같아요
< 다시 금발 해 볼 생각 없어요?
“X랄한다….”
< [ 사진 ]
< 콩이를 집에 혼자 두는 게 미안해서
< 강아지 유치원이라는 곳을 보내봤어요
< [ 사진 ]
< 진짜 유치원처럼 선생님이 알림장도 적어줘요
< [ 사진 ]
< 신기하죠
< 청려 말도 다른 호칭으로 불려보긴 처음이애요
< 그것도 아버님은 정말 처음인데
< 역시 오래 살고 봐야되네요
이 새끼가 취해서 지금 못 하는 말이 없네…
이제 그만 자지? 새벽 4시가 넘었는데. >
< 아
< 내일 스케줄 있어요?
오전에 라디오 >
< 미안해요
< 스케줄 있는 지 몰랐는데.
< 얼른 자요
< [ 기프티콘 캡쳐 ]
< [ 기프티콘 캡쳐 ]
< [ 기프티콘 캡쳐 ]
< [ 기프티콘 캡쳐 ]
< [ 기프티콘 캡쳐 ]
< [ 기프티콘 캡쳐 ]
< [ 기프티콘 캡쳐 ]
< [ 기프티콘 캡쳐 ]
< 계좌라도 알려줄래요?
< 사례할게요 내가 실수했어요
< 새벽에는 미안했어요
< 그렇게 취할 줄 몰랐어요
< 보낸 거 다 써요
< 안 쓰면 계속 기간 연장 할게요
< 미안해요 문대 씨.
“뭘 이렇게………..”
청려가 보낸 메세지를 찬찬히 살펴본 문대가 생각했음. 이 새끼 미쳤나? 무슨 명품 지갑이랑….. 이런 걸 기프티콘으로 보내고 있어? 돈이 썩어…… 나겠군.
환불 하세요. >
제가 쓸 이유 없습니다. >
< 그냥 써요
< 내 실수가 미안해서 주는 거니까
이 새끼 봐라? 청려는 계속 휴대폰을 붙잡고 있던 건지 빠르게 답이 돌아왔음.
실수 한 번 한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
작작 보내세요 문자 >
메신저까지 차단합니다 >
< 그러네요.
< 이런 실수 한 번 한다고 죽는 것도 아니네
< 그래도 미안해요
< 받아줘요
< 따로 만나서 밥이라도 사고 싶은데
“어. X나 싫다.”
“으,응..? 문대야 뭐라고..?”
“아… 아니야, 아무 것도. 잠깐 스팸 문자가 와서.”
박문대는 잠깐 숨을 한 번 고른 후 문자를 보냈음.
저 밥 먹다가 체합니다 >
아니 X발…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다 아는 새끼가 왜 자꾸 빙빙 돌려가면서 물어봐? 피차 좋은 사이도 아닌데 왜 굳이 얼굴을 마주하면서까지 밥을 먹자는 건데.
뭐 필요한 거 라도 생겼습니까 >
< 문자로 하기엔 조금 그럴 것 같아서
“샵이다, 이 새끼야……”
샵 왔는데요. >
< 그럼 오늘 스케줄 언제쯤 끝나요?
< 맞춰서 전화 할게요.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 안 되냐?
저녁까지 스케줄 있어서 전화하기 힘든데요. >
선배님은 스케줄 없으십니까? >
너네는 1군탑티어아이돌이라면서 까마득한 후배한테 메신저나 할 시간이 남아도냐? 일 없어? 이런 뉘앙스를 품은 문자를 보냈음.
“네~ 색조랑 헤어 한 번 더 체크해야 되니까 금방 다녀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박문대는 메이크업 받고 있던 장소에서 빠져나와 화장실로 향했음. 그 와중에 징- 징- 진동 소리를 내며 청려의 답장이 계속 오는 중이었음.
< 그나저나 문대 씨가 저한테 이렇게나 관심있는 줄 몰랐는데
< 이거 참 영광이네요^^
“짜증나는 새끼…..”
< 제가 보낸 기프티콘을 다 쓰고 공식 계정에 인증 사진을 남기는 거나
< 아니면 같이 가볍게 한 끼 식사하는 거
“하……”
박문대는 결국 메신저 창을 끄고 연락처에 들어가서 청려에게 전화를 걸었고, 신호음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끊겼음. 이 새끼 진짜 할 짓 없나 전화도 바로 받게.
사람 더 열받게 목소리나 깔고 있네…. 박문대는 후, 숨을 한 번 내뱉고 대답했음.
“인사는 거두절미하고. 용건이 뭡니까?”
-아, 인사도 한 하고 바로?
“서로 인사치레는 필요 없는 사이 아닌지.”
박문대의 말에 휴대폰 너머로 하하, 하고 웃는 소리가 들려왔음.
-음, 별 다른 건 아니고. 이번주에 언제 쉬나 물어보려고요.
그리고 못 먹는 음식 같은 것도 있나 해서. 박문대가 바로 반문했음.
“그런 건 왜 물어보는데요.”
-그야.. 문대 씨 어차피 내가 준 기프티콘 쓸 생각도 없잖아요?
“그걸 다 알면서 보냅니까?”
-하하… 처음에는 진짜 미안해서 보냈죠. 내가 실수한 건 맞으니까. 그리고 겸사겸사.. 문대 씨가 고이 받아가나 보려고?
-쓰고 싶으면 써도 돼요. 문대 씨가 안 쓰면 그대로 폐기 처분할 거라 상관 없어요.
“······하.”
-그래서, 이번주 시간 언제가 제일 괜찮아요?
박문대가 대답을 하려는 찰나, 굳게 닫혀두었던 화장실 문이
“···?”
“문,문대야! 헉, 통,통화 중이야…?”
-음?
“어. 왜? 무슨 일 있어?”
박문대는 느닷없는 선아현의 등장에 살짝 멈칫했지만 휴대폰을 살짝 뒤로 숨긴 채 대답했음. 눈을 꿈뻑 거리던 선아현은 박문대가 뒤로 뺀 휴대폰을 잠깐 쳐다보다 이내 입을 열었음.
문,문대 너 화장실 갔다고 해서..! 내가 말 전해주려고 왔어. 혹시 많이 급한 통화면 다,다시 가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할까..? 선아현의 물음에
“아냐. 별로 중요한 통화 아니라서. 괜히 나 때문에 스케줄 늦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미안. 지금 갈게.”
“으응.. 아,아냐! 다른 멤버들도 마무리 다 했고 문대만 없어서 그랬던 거야..! 문,문대가 사과 할 필요 없어..! 그럼 같이 돌아 가자.”
“그래.”
“이번주는 안 되고 다음주 주말이요. 시간은 오후 4시 이후로 알아서 하세요. 끊습니다.”
-알았어요.
“······예.”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음. 박문대가 메이크업과 헤어 마무리를 받고 라디오를 하는 동안 청려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밌었어요! 팬들 많이 왔어요!”
“으응, 라디오는 처,처음인데 다같이 해서 더 즐거웠어..!”
“이제 차 타고 이동해서 짧은 인터뷰만 하면 되겠다. 아침부터 고생 많았어 얘들아.”
‘이제 바쿠스도 없는데 X발…’
[섬별] 오늘 애들 라디오ㅠㅠㅠㅠㅠㅠㅠㅠ
[섬별] 곰머 ㄷㄷ 노래실력 점점 좋아짐
[섬별] 빅벋 뭐임?? 왤케 잘생겨짐??
[섬별] 오늘자 섬별 보라 후기 (앟 위주)
[섬별] 섬별배 귀요미송 1위 뵤 ㅋㅋㅋㅋㅋㅋ
“..?”
섬별.. 이면 분명 테스타 게시판이 맞을텐데 여기서 왜 재수 없는 놈 이름이 언급 되는 거지. 박문대는 고개를 한 번 까딱거렸음. 심지어 청려 개인 SNS가 언급된 걸 보면 분명 뭔 짓을 한 것 같은 거임
박문대는 바로 그 게시글을 클릭했고 아니나 다를까 게시글을 들어가자마자 청려 개인 SNS 캡쳐본이 떡 하니 있었음. 올린지 얼마 되지 않은 청려의 SNS 게시글에는 별 다른 코멘트 없이 차 안의 라디오 주파수를 찍은 사진 하나가 있었는데
“지금 막 VTIC 청려 선배님의 인하트 게시글이 수정 되었다고 합니다..! 저희 그룹 명의 해시태그와 눈웃음..? 문자 기호가 붙어있습니다!”
문대가 곧장 청려에게 메세지를 보내려던 찰나, 휴대폰의 상단바에 지금 당장 연락하려던 상대에게 메세지가 왔음.
<라디오 잘 들었어요.
<아침인데도 목소리 안 잠겼네요?
<메인 보컬이라 그런가 관리 열심히 하나봐요^^
<우리 팀에는 이제 메인 보컬이 없어서 모르겠네.
[너 진짜 미친ㅣ
[너ㅣ
[게시글 좀 내려주시죠.]
박문대는 순간 열을 참지 못하고 빠르게 써놓은 메세지를 지우고 최대한 간결하고 스스로가 담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를 담아 메세지를 보냈음. 그리고 청려에게서는 빠르게 답이 돌아왔음.
<선배가 후배 라디오 하나 잘 들었다고도 못하나..
<후배님 그렇게 안 봤는데
“뭔 개소리야?”
“엉? 문대 뭐라고?”
“아… 아냐. 혼잣말이었어.”
이 새끼 진짜 뭐라는 거야? 선배가 후배 라디오 하나 잘 들었다고도 못하나? 이 새끼 지금 즐기고 있네, X발…
<그리고 이제와서 갑자기 게시글 내리는 것도 이상할텐데요
<진짜 내릴까요?
X발, 진짜 짜증나는 새끼.
<벌써 기사까지 났네요^^
<게시글 내리면 저나 후배님 그룹이나 꼴이 웃길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정말 라디오 잘 들었어요
<아침부터 목소리 들으니까 좋네요
이 새끼가 돌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