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청려문대 콩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박문대. 신청려의 간악한 수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콩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박문대.
신청려의 간악한 수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청려집을 방문함.
🐶 용건이 뭔데.
💫 그냥요.
🐶 넌 시간이 남아도냐.
💫 그렇게 보여요?
커피를 내리며 청려는 말했고,
문대 형아의 손길에 신났는지 콩이가 문대의 손이랑 뺨을 핧았고, 그러다 입술도 핥았음.
그 순간!
문대는 이상함을 눈치챘음.
시야가 이상하게 낮아졌고, 눈앞에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음.
별안간 동시에 일시정지한 문대와 콩이를 이상하게 여긴 청려가 홈바에서 나와 다가오며 부름.
콩이 본능적으로 아빠에게 달려들어 핥는데 박문대 기겁함.
🐶 안 돼!!!!!!!!!!!!!!
왜냐면.......
💫 후배님?
지금 콩이는 문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까.
🐶 ㅅㅂ!
개빡친 문대가 소리쳤지만 거실을 메우는 건 콩이의 우렁찬 왕왕거림 뿐이었음.
💫 음, 후배님 혹시 약했어요?
🐶 미쳤냐? ㅅㅂ! 근데 넌 뭘 계속 핥아지고 있냐?!! 밀어내라고!!
정말 아무 타격 없다는 듯.
오히려 타격 받은 건 문대였음.
문대는 열라 쌍욕을 내질렀지만 입에서 나오는 건 여전히 콩이 본연의 우렁찬 짖음.
문대는 머리가 지끈거렸음.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ㅅㅂ...
🐶 미친 새끼야!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친절했다고!
ㄹㅇ 아르르 문대가 짖었지만...
💫 콩이가 오늘 기운이 넘치네. 재밌는 일 있었어?
돌아오는 건 동문서답.
문대의 사고회로가 위험하게 구르기 시작할 무렵, 갑자기 인간콩이가 그루밍을 멈추고 자신의 옷을 훌렁훌렁 벗어 던지기 시작함.
그랬다.
인간 콩이..
그렇게 순식간에 태초의 몸으로 돌아간 덜렁덜렁 문대의 알몸을 보고 조금 민망해 하는 눈치인 청려.
💫 후배님? 음... 이러면 곤란한데. 우리가 이러기엔 좀 이르지 않나?
🐶ㅅㅂ! 이르긴 뭐가 일러! 애초에 너랑 나랑 이런 걸 할 사이도 아니고! 건덕지도 없거든! 이 새끼는 뭘 생각하는 거냐고! 미친놈! 정신병자! 후레자식! 진짜로 넌 좀 물릴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이내 풉, 하고 터지는 웃음.
ㅅㅂ?
문대의 노오랗고 귀여운 리얼 강아지 머리가 갸웃거렸음.
설마 저 반응은?
청려의 풉은 금세 하하, 하하하! 하고 유쾌한 웃음으로 변했음.
그제야 문대 깨.닫.다.
이제 풀돌 하고 한계 돌파까지 해서 아르르 입질하는 박문대.
💫 하하, 후배님 진정해요. 화내지 말고.
🐶 이 개자식아! 너 같으면 화 안 나게 생겼냐?!
💫 미안한데 후배님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내가 개 말까진 못 알아들어서.
박문대의 알몸으로.
순간, 박문대는 생각했음.
아............. 내가 미션 실패로 죽기 전에 화병으로 뒤지겠구나........
지금 몸이 개라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사람이었다면...
급 ㅅㅂ?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자빠졌냐! 정신차린 문대는 얼른 두 사람에게 달려들었음.
그러고는 콩이와 청려를 떨어뜨렸음.
청려가 빙긋 웃으며 문대를 안으려고 하자 박문대 앞발을 텁! 뻗어 열라 버팀.
말랑 젤리로 청려의 두 눈을 꾹 누르며 절대로, 내 절대로! 죽어도 네 놈에게는 안기지 않겠다는 강렬한 의지마저 엿보일 뻐김이었음.
💫 싫구나, 알겠어요.
바닥에 내려오자마자 문대는 바닥에 널린 자신의 옷가지를 물고 와 청려 앞에 늘어놓았음.
🐶 입혀!
💫 옷 입혀 달라고요?
🐶 그래 이 새끼야!
문대가 끄덕이자 청려가 기특한 듯 머리를 쓰다듬음.
어차피 청려가 못 알아들으니 문대는 있는대로 악담을 퍼부음.
💫 음, 클 거 같은데...
조금 고미하던 청려가 이내 문대에게 옷을 입히기 시작함.
개빡 문대.
그런 다음 태초인이 되어 있는 인간 콩이 주위를 빙글빙글 뛰어다님.
🐶 ㅅㅂ! 너 나한테 순맹탕이라고 했지?! 네가 더 맹탕이다! 이걸 못 알아먹냐?! 넌 뇌가 고양이냐?! 25g이냐고! 생각을 좀 하고 움직이라고!
별안간 여태 얌전하게 아빠 아모르 모드였떤 콩이가 옷 입기 싫어 모드로 버둥거리기 시작.
🐶 콩아? 착하지?
이따금 문대의 금발을 쓸어주기도 했고.
때로는 투정부리는 모습도 아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기도 하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진짜로 야릇한 기분이 된 박문대.
결국 등을 돌리고 말았음.
🐶 후배님, 다 입혔어요.
돌아보자 자연인에서 멀끔한 현대인으로 돌아온 문대 인 콩이가 보였음.
ㅅㅂ... 이 놈 앞에서 덜렁덜렁 아랫도리까지 다 보인 건 진짜 수치스럽지만 뭐 남자끼리 대수냐...
문대는 어떻게든 최대한 합리화하며 수치심을 털어냈음.
여전히 입에서 나오는 건 콩이의 짖음 뿐이고, 청려가 못 알아듣는 것도 알지만 그냥 한탄이나 할 겸사겸사 문대가 왕왕 짖었음.
💫 보통 클리셰는 키스?
🐶 하긴, 개구리 왕자,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전부... 어?
🐶 야.
💫 네?
🐶 너 못 알아듣는다면서!
🐶 (X발...) 언제부터 들었냐?
💫 음, 내가 음침한 개자식이라 그런가, 처음부터? 차 긁고 싶으면 긁어요. 그거 도색하는 데 얼마 안 해요.
찰나 박문대의 머릿속을 스쳐가는 악담 프리랩 퍼레이드.
문대도 조용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음.
💫 그럼 후배님 미션부터 해결해 볼까요?
말과 거의 동시에 문대의 주둥이에 청려의 입술이 가볍게 닿았고,
문콩이가 눈을 떴을 땐,
그늘을 만들며 내려 앉은 기다란 속눈썹과 희고 수려한 남자의 얼굴이 시야를 가득 채웠음.
정말로 클리셰대로 입맞춤으로 상태이상이 풀린 것!
그건 진짜로 진짜로 다행인데 아직 청려랑 입술이 닿아 있는 건 하나도 안 다행이었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문대가 도망치려고 하자 청려는 팔을 문대 허리를 감아 몸을 바짝 밀착시킴.
💫 후배님 반응은 이미 전부 파악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안타깝게도 후배님을 못 놓아줄 거 같은데. 음, 그냥 후배님이 넘어오는 게 어때요?
오늘도 이기는 브이틱의 리더 신청려!
결국 오늘도 이겼다! 아~ 빅토리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