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청려문대 사귄지 얼마 안 됨. 늦은 밤 울리는 청려의 스마트폰. 받자마자 성급하게 튀어나오는 목소리. 🐶[야!...

사귄지 얼마 안 됨.
늦은 밤 울리는 청려의 스마트폰.
받자마자 성급하게 튀어나오는 목소리.
🐶[야! 신재현!]
그런데 묘하게..
정말 묘하게..
현관문 밖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음.
💫후배님? 지금 어디에요?
🐶[어디긴! 여가 어디냐면! 어디더라...]
🐶아. 개자식 사는 집.
문대가 청려를 보며 배시시 웃음.
그렇게 꽐라된 박문대 부축해서 현관으로 들어온 다음 문을 닫는 청려.
💫그래도 말은 예쁘게 써요. 콩이 상처 받아요.
그 말에 문대가 ㄹㅇ 티벳여우 표정으로 버럭 소리침.
꽐라문대의 진심 어린 분노에 청려 그냥 피식 웃음.
그러면서 아직 끊지 않은 폰을 흘깃 봤는데 아니니 다를까....
문대 폰에 청려 이름 이젠 브이틱 신청려도 아니고 신재현도 아니고
거기에 정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청려.
별 뭐, 화도 안 나고 하여간 귀엽게 군다니까, 이 후배님은.
그냥 그런 생각하며 거실로 올라서려는데 문대가 거실 입구에 철푸덕 엎어져 누움.
💫후배님, 신발은 벗어야죠?
🐶...벗었어.
🐶뭐?!
박문대 눈을 부릅뜨고 청려를 노려보며 발만 꼬물꼬물 움직여 운동화 벗어 던짐.
🐶봤냐?! 어리광 부린 적 없거든?!
💫하하, 그래요. 없어요. 혼자서 신발도 잘 벗고. 내가 착각했어요.
🐶지금 몇 시냐...
💫지금이..
청려가 시간을 확인하려는 순간 양뺨에 닿는 따끈따끈한 손.
문대의 손이었음.
💫왜 그래요?
🐶알아.
💫뭘요?
🐶몇 신지.
💫그래요?
🐶넌 왜 안 물어봐.
문대 답지 않은 행동에 점점 짓궂은 마음이 드는 청려.
순순히 대답 안 해 줌.
🐶왜 안 궁금한데!
💫내가 궁금해야 할 이유라도 있어요?
🐶몰라. 없어. 근데 넌 무조건 궁금해야 해. 명령이야.
어이 없어진 청려. 기어코 하하하! 하고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림. 그러곤 결국 백기를 들음.
🐶어. 알지. 지금 몇 시냐면...
조금 전 기백은 어디가고 우물쭈물하는 문대.
그런 문대를 기다려주는 청려.
이윽고 잠깐의 적막이 지나가자 문대가 눈을 부릅뜨고 청려의 뺨을 감싼 손에 더욱 힘을 주며 외침.
🐶신재현 너 섹시!
💫음?
결국 바닥으로 다시 낙하하는데 청려가 빠르게 손을 밀어넣어 바닥과 문대의 얼굴 충돌을 방지함.
💫후배님.
🐶...
💫후배님.
🐶...
💫애인님?
🐶너 지금 미쳤냐?! 방금 뭐라고!
💫맞잖아요. 애인. 뭘 부끄러워 해요, 하하.
문대의 뜨거운 체온이 몸에 닿자 삽시간에 미소가 지워진 청려.
부축해서 가다 문득 침실 앞에서 걸음을 멈춤.
🐶왜 안 가냐?
💫음... 후배님.
🐶왜.
💫오늘 나 유혹하러 온 거예요?
🐶아닌데.
💫그럼 지금까지 행동은 전부 뭐였어요?
🐶도... 도전장.
💫도전장이라... 좋아요. 받아줄게요.
그러고는 침실로 가서 조심스럽게 문대를 눕히는 청려.
두 팔 속에 문대를 가둔 청려가 표정 없는 얼굴로 문대를 내려다봤음.
점차 청려의 눈빛이 욕정으로 가라앉는 것을 발견한 꽐라문대.
🐶내가 이길 걸?
겁도 없이 도발함. 그러자 청려 정말 하찮다는 듯 실소함.
💫내가 이래서 걱정이 돼.
청려의 얼굴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이내 입술이 맞닿음.
맞닿은 입술은 금세 농밀하고 농염한 키스로 변했음.
그렇게 박문대의 폰에 저장된 개자식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추가되었고, 박문대는 술 처먹고 개가 돼서 청려를 진상스럽게 유혹한 어젯밤의 기억 때문에 한동안 청려를 피해다녔다는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