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솔음이 재관국 버전 여긴 진짜 희망 편일 듯 백일몽 귀신들은 소원권도 못 얻고 끔찍하게 죽어서 원한만 가득함...

라마@lama23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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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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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신 보는 솔음이 재관국 버전
여긴 진짜 희망 편일 듯
백일몽 귀신들은 소원권도 못 얻고 끔찍하게 죽어서 원한만 가득함
그래서 솔음이 자기 보이는 걸 알면 어떻게든 들러붙어서 저주하고 협박하고 난리임
- 너나보이는거지내말좀들어줘
여긴 진짜 희망 편일 듯
백일몽 귀신들은 소원권도 못 얻고 끔찍하게 죽어서 원한만 가득함
그래서 솔음이 자기 보이는 걸 알면 어떻게든 들러붙어서 저주하고 협박하고 난리임
- 너나보이는거지내말좀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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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너만너만나만아파아파아파아파아!!!!
꿈결 수집만으로도 스트레스 만땅이었는데 무서운 귀신까지 더해지니까 솔음은 죽을 맛이었음
간혹 정상적이거나 착한 귀신도 있었지만 극소수였고 대부분은 비참한 모습을 한 채로 귀를 찢을 듯한 비명만 질러댔음
꿈결 수집만으로도 스트레스 만땅이었는데 무서운 귀신까지 더해지니까 솔음은 죽을 맛이었음
간혹 정상적이거나 착한 귀신도 있었지만 극소수였고 대부분은 비참한 모습을 한 채로 귀를 찢을 듯한 비명만 질러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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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아이템과 선배에게 추천받은 용한 무당집 부적으로 겨우겨우 살아가던 솔음에게 신세계가 열리게 되는데
지하에 있어 음기가 충만할 것 같던 재관국 본부는 뜻밖에도 온화한 공기만 가득했음
지하에 있어 음기가 충만할 것 같던 재관국 본부는 뜻밖에도 온화한 공기만 가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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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신령한 존재들뿐만 아니라 곳곳에 재관국 유니폼을 입은 유령들이 동료들에게 재잘대고 있었음
- 백자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니까~
- 아이고 또 다쳐왔네. 아무리 그래도 몸은 챙겨야지!
- 백자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니까~
- 아이고 또 다쳐왔네. 아무리 그래도 몸은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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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어린 잔소리와 충고는 상대에게 차마 닿지 못하고 사라질 뿐이었지만 유령들은 그 사실이 아무렇지 않은 듯 재관국 이곳저곳을 따라다니며 동료를 챙겼음
생전에 선행으로 덕을 많이 쌓은 덕분인지 유령들은 백일몽의 악귀들과 달리 신묘한 기운을 가지고 있었음
생전에 선행으로 덕을 많이 쌓은 덕분인지 유령들은 백일몽의 악귀들과 달리 신묘한 기운을 가지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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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같은 신령한 존재와는 비교할 바가 못 되었지만 그래도 소중한 사람을 약간이나마 도와줄 정도는 되었음
잃어버린 물건을 빨리 찾게 해주거나 잊어버린 것을 출동하기 전에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등 사소한 도움이었지만
잃어버린 물건을 빨리 찾게 해주거나 잊어버린 것을 출동하기 전에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등 사소한 도움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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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히기만 하는 다른 귀신들에 비하면 천사라 불러도 될 정도의 행보였음
겉모습도 생전의 모습을 간직하여 언뜻 보면 살아있는 사람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였음
처음에는 경계하던 솔음이었으나 죽어서도 재관국의 요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덕분에 점점 마음이 풀어졌음
겉모습도 생전의 모습을 간직하여 언뜻 보면 살아있는 사람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였음
처음에는 경계하던 솔음이었으나 죽어서도 재관국의 요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덕분에 점점 마음이 풀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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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선한 사람들과 유령들 사이에서 무섭지만 보람찬 일을 하던 솔음은 지나치게 긴장이 풀린 나머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음
- 요청하신 서류입니다.
재관의 부탁으로 심부름을 떠난 솔음은 주작 2팀 사무실에 들어가 가장 가까운 책상에 앉아 있던 요원에게 종이를 건넸음
- 요청하신 서류입니다.
재관의 부탁으로 심부름을 떠난 솔음은 주작 2팀 사무실에 들어가 가장 가까운 책상에 앉아 있던 요원에게 종이를 건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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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돌아오는 건 밝은 인사가 아니라 놀란 듯 커진 눈과 침묵이었음
솔음은 그제야 눈앞 요원의 너머로 의자가 흐릿하게 보이는 걸 알아차렸음
- 아
너무 놀란 나머지 자연스럽게 무마할 타이밍마저 놓친 솔음은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마주치고 말았음
솔음은 그제야 눈앞 요원의 너머로 의자가 흐릿하게 보이는 걸 알아차렸음
- 아
너무 놀란 나머지 자연스럽게 무마할 타이밍마저 놓친 솔음은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마주치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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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내가 보이는구나!
수도 없이 들은 말이었지만 이 정도로 기쁨과 환희를 담은 목소리는 처음이었음
- 신입? 거기서 뭐 해?
때마침 사무실에 주작팀 요원이 들어왔음
솔음이 입을 벌려 변명을 내뱉기도 전에 솔음의 귀에만 들리는 애원이 끼어들었음
수도 없이 들은 말이었지만 이 정도로 기쁨과 환희를 담은 목소리는 처음이었음
- 신입? 거기서 뭐 해?
때마침 사무실에 주작팀 요원이 들어왔음
솔음이 입을 벌려 변명을 내뱉기도 전에 솔음의 귀에만 들리는 애원이 끼어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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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내 말 좀 전해줘. 이것만 대신 말해주면 진짜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도저히 전해주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었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귀신을 본다는 건 알려져서 좋은 일 없었음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대신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도저히 전해주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었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귀신을 본다는 건 알려져서 좋은 일 없었음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대신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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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턱끝까지 내려온 눈그늘에 초췌한 요원의 모습과 간절함을 담은 유령의 얼굴을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음
- '네 잘못이 아니야.'
- !
- ...라고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튀어나올 듯 커진 눈에 곧 눈물이 차올랐음
- '네 잘못이 아니야.'
- !
- ...라고 전해달라고 하십니다.
튀어나올 듯 커진 눈에 곧 눈물이 차올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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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내지 못하고 오열하는 요원의 등을 유령이 찬찬히 토닥였음
그 닿지 못할 손길을 바라보며 솔음은 지난주에 있었다던 사고를 떠올렸음
주작팀에서 현장을 정리하다가 한 요원의 실수로 사람이 죽었다던 이야기
그 닿지 못할 손길을 바라보며 솔음은 지난주에 있었다던 사고를 떠올렸음
주작팀에서 현장을 정리하다가 한 요원의 실수로 사람이 죽었다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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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현장이 변질하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고였기에, 실수에 따른 징계도 비난도 없었지만, 그 요원은 죄책감에 죽지 못해 사는 꼴로 지낸다고 들었음
아마 그 사고의 당사자는 그 모습이 눈에 밟혀 떠나지 못하고 곁을 맴돌고 있었던 듯했음
아마 그 사고의 당사자는 그 모습이 눈에 밟혀 떠나지 못하고 곁을 맴돌고 있었던 듯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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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말 한마디로 모든 죄책감이 씻겨나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무게가 가벼워지길 바란 것이겠지
근데...
'갑자기 처음 보는 신입이 말한 건데... 이렇게 바로 받아드린다고?'
근데...
'갑자기 처음 보는 신입이 말한 건데... 이렇게 바로 받아드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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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 강렬한 관심을 받으며 출근한 솔음은 방긋 웃고 있는 최요원과 누그러진 얼굴의 재관을 마주하게 됨
- 우리 포도가 시민만 잘 구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 잘한다면서?
- 재난관리국은 직업 특성상 무속과 관련된 일을 종사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우리 포도가 시민만 잘 구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 잘한다면서?
- 재난관리국은 직업 특성상 무속과 관련된 일을 종사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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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맞아~ 그래도 죽은 영혼이 보일 정도로 예민한 사람은 이쪽으로는 잘 안 오는데. 예민한 만큼 재난에 영향받기가 쉽거든.
그래서 현장직 말고 다른 데로 많이 빠지는 편이라는 설명에 집중하지 못하고 솔음은 벙쪄버리고 말았음
'일찍 말할걸!'
그래서 현장직 말고 다른 데로 많이 빠지는 편이라는 설명에 집중하지 못하고 솔음은 벙쪄버리고 말았음
'일찍 말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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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관리국이 무속 친화적이라는 걸 간과하고 있었음
미리 밝혔으면 현무팀에서 신경줄 갈아가면서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물론 좋은 사람과 보람찬 일을 하는 건 즐거웠지만 무서운 건 무서운 것이었음
미리 밝혔으면 현무팀에서 신경줄 갈아가면서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물론 좋은 사람과 보람찬 일을 하는 건 즐거웠지만 무서운 건 무서운 것이었음
19
직속 선배들에 의한 사실 확인이 끝나고 현무 1팀에는 수많은 손님이 찾아왔음
유령들이 찾아올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손님의 대부분은 살아있는 요원들이었음
존경했던 선배, 친했던 동기, 아꼈던 후배가 혹시라도 어떤 미련 때문에 이승에 잡혀있을까 걱정된 것임
유령들이 찾아올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손님의 대부분은 살아있는 요원들이었음
존경했던 선배, 친했던 동기, 아꼈던 후배가 혹시라도 어떤 미련 때문에 이승에 잡혀있을까 걱정된 것임
20
솔음이 어쩔 줄 모르고 눈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데,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던 유령 한 명이 입가에 검지 손가락을 올렸음
폭포처럼 쏟아지는 질문에 먹혀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모양으로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있었음
- 쉿
폭포처럼 쏟아지는 질문에 먹혀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모양으로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있었음
- 쉿
21
소중한 이들의 죽음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상처로 남는 법이었음
그 상처는 결국 흉터가 되어 어느 날, 어느 순간에 갑자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곤 했음
침묵은 그런 고통을 꾹꾹 참아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떠난 자의 배려였음
그 상처는 결국 흉터가 되어 어느 날, 어느 순간에 갑자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곤 했음
침묵은 그런 고통을 꾹꾹 참아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떠난 자의 배려였음
22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모두 알아차린 솔음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꾹 닫았음
솔음의 낯에 망설임이 사라지고 단호한 기색이 역력해지자 요원들도 하나둘 포기하고 자리를 떠났음
마지막으로 고맙다며 솔음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유령이 떠나며 현무 1팀 대기실에는 솔음만 남게 되었음
솔음의 낯에 망설임이 사라지고 단호한 기색이 역력해지자 요원들도 하나둘 포기하고 자리를 떠났음
마지막으로 고맙다며 솔음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유령이 떠나며 현무 1팀 대기실에는 솔음만 남게 되었음
23
솔음의 소파에 푹 앉으며 이 상황의 한 가지 좋은 점을 생각했음
'귀신에게 들었다는 핑계로 위키 정보를 쓸 수 있겠다.'
솔음이 지켜본 결과 귀신들은 살아있는 사람보다 공간 이동이 자유로웠음
'귀신에게 들었다는 핑계로 위키 정보를 쓸 수 있겠다.'
솔음이 지켜본 결과 귀신들은 살아있는 사람보다 공간 이동이 자유로웠음
24
맘만 먹으면 재난이든 어둠이든 자유롭게 들락날락하는 것 같았으니, 이걸 근거로 아직 밝혀지지 않거나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정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음
이제라도 현무 팀이 아닌 다른 무속직으로 옮길까 하는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라도 현무 팀이 아닌 다른 무속직으로 옮길까 하는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25
사람을 구했을 때의 기쁨과 보람을, 신입이라며 잘 챙겨주던 요원들을 두고 가긴 어려웠음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며 솔음은 귀신에게 들었다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재난의 메뉴얼을 고쳐도 될지 생각했음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며 솔음은 귀신에게 들었다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재난의 메뉴얼을 고쳐도 될지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