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출근/최솔] 전남친 결혼식 가는 김솔음과 애인 대행 최요원 보고싶어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흥신소처럼 여러 일을 하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흥신소처럼 여러 일을 하는 최요원.
이번에 애인 대행 업무가 들어왔는데
🔪애인 대행 신청하신 거 맞나요?
🫎네, 맞습니다.
전남친 결혼식에 같이 가줄 사람을 구한다기에 당연히 여자인 줄 알았던.
🫎불편하시다면 취소하셔도 괜찮습니다.
사실 최요원 전에 이미 다른 곳에도 의뢰를 했었으나 거절 당한 상태였고, 최요원 또한 그럴 거라 생각한.
씁쓸하게 웃는 김솔음을 바라보던 최요원이 입을 뗐으면.
🫎!!
긍정적인 반응에 김솔음은 고개를 들었고, 김솔음과 눈이 마주친 최요원은 씨익 미소 지었으면.
🔪어디가서 무시 당할 외모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로 괜찮아요?
최요원의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김솔음.
그렇기에 사실 최요원을 보자마자 이 사람이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는데 정말 될 줄이야
🔪그럼 계약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상대가 동성이라는 것을 알고는 당연히 복수를 원한다 생각했는데
🫎혼자서는… 도저히 못 버틸 거 같거든요.
전 남친은 김솔음이 자신의 성향을 자각 한 뒤 처음 사귄 남자친구였으면. 상대가 연상이기도 했고,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탓에 많은 것을 의지했고 또 많은 것을 줬던.
그리고 결혼에 대해 김솔음한테 말하면서도
👤이건 부모님이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결혼이야.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알지?
가스라이팅을 하려고 하더라.
🔪쓰레기네.
🫎그러게요. 쓰레기라는 걸 아는 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놈의 추억이 뭐라고. 좋아하는 감정이 지독하게 남아 정말로 결혼한 뒤에도 계속 만나자고 할 거 같더라.
🫎그래서 이번에 확실하게 끊고 싶어요.
김솔음의 이야기를 들은 최요원은 남자와 사귀어 본 적은 없지만 이번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 나갈 준비 해요.
🫎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야죠.
🫎이렇게 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서비스야, 서비스.
최요원은 지금까지의 애인 대행은 해당 일정에만 이행했지만
덕분에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두 사람 거리가 많이 가까워졌으면.
그리고 결혼식 당일
🔪준비 됐지?
🫎네.
둘이 함께 결혼식에 참여하는.
🔪솔음아
고개를 돌리자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최요원이 보였고
🔪못생긴 것 보다 잘생긴 걸 보는 게 건강에 좋아
🔪어허, 이거 못 믿네?
분명 조금 전만해도 굳어 있던 몸이 마법처럼 풀렸고 덕분에 마주 볼 용기가 생기는.
🫎믿어요.
그렇기에 잡고 있는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고.
🫎그럼 갈까요?
당사자와 인사를 하러 가는.
그리고 김솔음을 발견한 구 남친은 옆에 있는 최요원을 보고 서서히 얼굴을 굳혔으면.
👤솔음아, 옆에 있는 사람은… 친구?
당장에 결혼을 한다는 사람이 같잖은 질투를 하니 헛웃음이 나오는 최요원이라고.
🔪반갑습니다. 친구라기보단, 이런 관계죠.
본인과도 맞춘 적 없는 커플링이었기에 전남친 얼굴에 실금이 갔고
🔪뭐, 결혼 축하드립니다.
🫎결혼 축하해요.
그리고는 미련 없다는 듯 둘이 함께 식장으로 들어갔으면.
🔪아이고, 뒤통수 뚫어지겠다
🫎죄송합니다.
🔪역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니까
현재의 모든 김솔음의 코디가 최요원의 손을 거친 거였기에 조금 부끄러운 김솔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지?
🔪그… 미안.
그리고 김솔음 또한 최요원의 손길에 익숙해진 탓에 그 사실을 까먹었던.
🫎괜찮습니다.
어차피 잘 보일 사람도 없으니 상관없다 생각하지만
🔪잠깐 가까이 와봐.
최요원이 김솔음의 머리 정리하는 거 도와줬으면.
🔪잘생겼다.
물론 아까보다는 머리가 헝크러지긴 했어도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기에 만족스러운 최요원이었는데, 그런 그의 모습에 괜히 부끄러운 김솔음.
사회자의 말과 함께 결혼식이 시작되는. 자연스럽게 신랑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 했는데, 최요원이 김솔음의 손을 잡기에 뭔가 싶어 고개를 돌렸고.
쪽-
김솔음 손등에 입을 맞췄으면.
🫎!!!
주변은 환호와 박수 소리가 가득하니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괜찮아. 어차피 다들 신랑쪽 본다고 우리는 신경 안 쓸 걸?
물론 그렇다고 하지만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은.
🔪그리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다신 안 볼 사이잖아.
그건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다.
🫎(소곤)그만 좀 하십시오!
오히려 김솔음이 말리는 지경이라고. 처음엔 김솔음도 최요원이 평소보다 더 한 탓에 왜 그러나 싶었는데
🫎(아…)
전남친을 봐도 아무렇지 않다.
🔪(쓰레기라 생각했지만 완전 쓰레기네.)
그리고 김솔음은 고개를 돌린 탓에 보지 못 했지만, 은근히 이쪽을 주시하고 있는 신랑에 서늘한 눈으로 이를 응시하는 최요원.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들의 계약을 결혼식까지였기에 더는 최요원과 만날 수 없다 생각했는데
🔪솔음아.
이내 김솔음에게 다가간 최요원은
🔪——
🫎!!!
언제나 가명으로 불리며 의뢰인 그 누구에게도 가르쳐 준 적 없는 자신의 본명을 김솔음에게 가르쳐줬고.
그렇게 더는 계약에 묶인 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새롭게 그 관계가 시작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