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출근/최솔] 아이템 잘못 써서 일주일동안 최요원과 김솔음 팔이 묶인 거 보고 싶다고 하면...싫어하려나요?(살짝 뒤...

약간 수갑 한 쪽씩 찬 것처럼 김솔음의 왼팔과 최요원의 오른팔이 묶였고
🔪어쩔 수 없이 일주일 동안 나랑 함께 지내야 겠네
강제로 최요원과의 동거가 시작된 김솔음
🔪아무래도 상사 집은 불편하지?
🫎불편하실 수 있는데...
제 집이 더럽기도 했고 김솔음의 집이 궁금하기도 했기에 일부러 그의 집으로 향했으나.
🔪저기... 포도, 아니 솔음아. 여긴...
진심으로 자기 집에 들이기 싫어서 모텔로 온 건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닌지 순간적으로 온갖 생각이 들었고.
🫎현재 지내고 있는 곳입니다.
🔪너... 집은?
🫎집은 없습니다.
예전에 집이 없다는 게 이런 뜻이었다고?
혹시 부모님과 싸워 가출한 거냐고도 묻고 싶었으나
🔪우리 집으로 가자.
안 된다. 이런 환경에서 계속 살게 할 수는 없지.
🔪일단 가지고 있는 짐도 다 챙기고 여기 방도 빼고.
🫎네?
🔪너 집 구할 때까지 우리 집에서 지내.
🫎그럴수는...
일단 일주일 동안은 어쩔 수 없이 붙어 있어야 하니 그때만 함께하고 이후는 다시 돌아와야지.
그렇게 도착한 최요원의 집.
🔪음, 조금 더럽긴 하지만 그래도 살만 해.
🫎청소하는 거 도와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청소하려면 같이 움직여야 하니 어쩔 수 없다지만.
🔪화장실... 좀...
위기는 빨리 닥친.
잊고 있었으나 그들의 손이 묶여 있기에 화장실을 갈 때도... 같이 들어가야 한다.
🫎시선을 돌리고 있겠습니다. 편하게 보십시오.
아니, 그게 더 수치스러워!
🫎요원님... 저...
🔪아, 화장실? 가자, 가자.
처음엔 부끄러워도 어차피 남자끼린데 뭐 어떤가 싶은 최요원과 달리 여전히 화장실 가는 거에도 조심스러운 김솔음이라고.
🔪샤워는... 같이 해야겠지?
🫎...한쪽에서 눈을 감고 있겠습니다.
🔪아~ 괜찮아. 그렇게 부끄러울 만큼 작지는 않거든. 솔직히 크다면 크...
🫎요원님!
얼굴 빨게 진 김솔음에 결국 놀리는 걸 관둔 최요원이라고.
🔪다 씻었어.
이제 본인이 씻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앗.
🫎!!!!
...봐버렸으면.
샤워하기 전 최요원의 말을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알고 싶진 않았다!
일단 최대한 머리 속에서 기억을 지우려 애써보지만 충격은 충격이라 쉬이 가지 않는.
🔪(꽤 균형 잡혀 있네.)
재관국 내에서야 소심한 모습을 보인다고 조금 움츠러든 모습을 보인다지만, 실제로 본 몸은 의외로 근육하며 골격이 제대로 잡혀 있는.
이런...
🔪솔음아 이건...
마치 치한을 보는 듯한 시선에 제 몸을 가리는 김솔음을 보며 오히려 억울(?) 한 최요원이라고.
그렇게 파란만장한 샤워을 끝내며 겨우 잠자리에 드는 두 사람이었으면.
원래도 혼자 잤기에 싱글 침대는 남자 둘이서 자기에는 비좁긴 하더라.
🫎제가 밑에서...
🔪됐어. 어차피 팔이 이래서 불편하기만 할 걸? 차라리 이게 편해.
이대로 두면 김솔음이 기어이 밑으로 내려가려 할 거 같기에 그냥 안아다 등 토닥여주었으면.
갑작스럽게 최요원의 품에 안기는 꼴이 되니 당황스러운 김솔음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제 뜻대로 하는.
🔪오랜만의 휴가잖아. 그냥 조금 큰 곰인형이라 생각하고 자.
그게 그렇게 쉬울 리가 없잖아요!
🔪잘 자네.
오히려 그 품이 따뜻해서일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있기 때문일가. 본인도 인지하지 못 하게 바로 잠든 김솔음이라고.
🫎흐윽...
누군가의 신음소리에 잠에서 깼으면
🔪솔음아?
혹시 불편해서 깬 거가 싶었더니 여전히 자고 있는 그.
하지만 악몽을 꾸는지 식은 땀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
그저 안아 주는 수 밖에 없더라
김솔음의 등을 토닥여주며 그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지는.
평소에 잠을 잘 못 자는 것도 악몽 때문인가.
🔪괜찮아. 그건 다 꿈이야.
언제나 괜찮은 척 하려는 모습 속 숨겨진 여린 살을 보니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렇게 차차 안정을 되찾고 나서야 최요원도 다시 잠이 들었으면.
그리고 다음날 아침.
🫎으윽...
몸을 짓누르는 무게에 가위라도 눌린 거가 싶어 겨우 눈을 떠보니 눈 앞에 보이는 넓직한 가슴.
진짜 순간적으로 그게 뭔지 인식도 못 했더라.
그리고 고개를 들어 최요원의 얼굴을 보자마자 어제의 일이 떠오른.
🫎(아, 어제 요원님 집에서 잤지.)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다.
🫎(이 사람이 최요원)
참 그 답다 싶으면서도, 나에 대해 아는 건 무섭긴 하지만.
그렇게 빤히 보고 있었더니 조금씩 최요원의 입꼬리가 올라갔으면.
🔪내 얼굴이 그렇게 좋아?
🫎!!!
🫎아닙니다! 그냥, 언제 깨워야 하나 싶어서...
🔪에이~ 그렇게 부정하지 않아도 돼. 내가 또 현무 1팀 차은우잖아?
분명 청동 요원이 함께 있었다면 질색하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정말...
그러면서 김솔음의 머리를 잔뜩 헝크는 최요원이었고.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지만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는 최요원에 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김솔음.
그 뒤는 그래도 하루 지내봤다고 꽤 익숙해졌으면.
🫎!!
계속 집에만 있었던 탓에 도깨비 불을 충전하지 못해 오른 손이 사라졌고.
충전이야 다시 가서 하면 된다지만.
하필 소변 보러 왔는데 오른팔이 사라진.
즉, 오른팔 대신 왼팔을 써야 하는데... 왼팔은 최요원의 손도 같이 있다. 충전을 하고 오기에는 이미 참고 있었던 탓에...
🔪뭐, 남자끼리 도와줄 수 있지!
더욱 수치스러워 죽는 김솔음이라고.
🔪다음 번 충전은 잊지 말자!
🫎...네.
절대 잊지 않겠다 다짐하는 김솔음이라고.
이후 일상은 다시 이전처럼 돌아온.
🔪잘 자서 다행이네.
혼자서 멍하니 아동용 만화를 볼 필요도 없고, 공포에 떨며 잠드는 것을 무서워 할 필요도 없다.
솔직히 침대에 누울 때마다 어서 누으라며 이부자리를 두드리는 최요원은 부담스럽긴 하지만
최요원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덩치 큰 남자가 안겨 오면 싫을 만도 한데 오히려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해주시니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요며칠 김솔음을 재워주고, 악몽 꾸면 도와주고 열심히 후배 케어를 해주던 최요원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생겼으니.
🔪나를 좋아해 주는 것도 좋지만 말이지...
그야 무의식이라 모르겠지만, 한쪽은 잠에서 깨어 있다는 게 문제지. 그렇다고 엄마를 찾는 애기새 처럼 안긴 애를 밀어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밤잠을 설친 최요원은 결국 김솔음보다 늦게 깼는데 그게 또 다른 비극(?)의 서막이었던.
아침 햇살에 잠에서 깬 김솔음은 눈앞에 보이는 익숙한 가슴에 그러려니 하며 몸을 움직이는데
🫎?
🫎...!!!
같은 남자이기에 그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었고.
그렇지, 최요원도 남자이기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생리 현상이기는 한데...
상대가 최요원인 탓에 더욱 혼란스러운 김솔음이라고.
🫎(일단 눈치 채기 전에...)
와락-
그 꼼지락 거리는 움직임에 최요원이 본능적으로 김솔음을 끌어 안았으면.
🔪뭐 해.
아직 완전히 깨지는 못 한 거 같긴 하다만, 그럴 수록 밑에 느껴지는 감각이 더 생생했고.
🔪?
답이 없는 김솔음에 눈을 떠 그를 바라보니 살짝 얼굴을 붉힌 채 시선을 피하는.
마치 무언가 잘못을 저지른 고양이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에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 결국 참지 못 한 김솔음이 소리쳤으면.
🫎그... 밑에!
🔪?
🫎아래쪽...
🔪
김솔음은 그때 얼굴이 빨게 진 최요원을 처음 봤다고.
🔪이건...
🫎괜찮습니다. 자연적인... 생리현상인걸요.
평소에는 부끄러워 하면서 이번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답하는 김솔음에 더 속이 복잡한 최요원.
🔪......
🫎......
옆에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신경 쓰여 오히려 진정되지 않는.
그래서 그런지 숨막히는 정적 속 살짝 최요원쪽을 바라봤다 여전한 것을 보고는... 침을 삼키며 말했으면.
🔪뭐?
🫎헤드폰으로 귀를 막고, 뒤돌아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헤드폰 들고 와 볼륨 맥스로 틀어둔 뒤 몸을 돌려 앉는 김솔음에 헛웃음 짓는 최요원.
괜찮다고 하고 싶지만, 그냥 빨리 끝내자 싶어서 결국 반대 손을 내렸고.
이대로 이도저도 안 되겠다 싶을 때 최요원의 시선 끝에 닿은 김솔음의 목덜미. 그 끝이 붉어진 것을 보는데 어쩐지 갈증이 나더라.
밤이 되며 제 품에 파고드는 온기와 김솔음 특유의 체향이 떠오르니 아래로 피가 몰렸고.
🫎요원ㄴ...
끝이 났나 싶어 뒤를 돌아본 김솔음과 눈이 마주쳤으면.
그 뒤로는 뭐...
🫎죄, 죄송합니다!
당황해서 도망치려다 묶인 손에 걸려 미끄러지듯 넘어진 김솔음과
🔪아아아악!!!!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절규하는 최요원이라고.
둘 다 어떻게든 아침에 있었던 일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워낙 강렬했던 기억은 잘 지워지지 않더라.
그렇게 길고도 다사다난 했던 일주일이 지나
🔫드디어 풀렸군요. 축하드립니다.
겨우 자유의 몸이 된 두 사람.
🔪솔음아.
🫎네.
🔪집 구할 때까지 우리 집에 살라는 말 진심이야. 너 여기서 묵는 동안 잠 잘 잤지?
🫎
🔪그냥 여기 있어.
솔직히 그냥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었을 줄 몰랐던.
솔직히 영원히 삭제하고 싶은 기억이긴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 어쩌겠는가.
🫎하지만...!
🔪자자, 이제 손도 편해졌으니 각자의 공간을 가지면 되겠지?
그렇게 둘의 동거가 시작됐으면.
이후 사귀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
.
이거... 세이프... 맞나요?
직접 언급은 없기는 한데 프리베이터로 가야 하나 싶은 정도라... 솔직히 제가 많이 수치스럽습니다.
읽고 놀라셨을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