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에서 약간의 사고가 생긴 거 보고 싶다. 쉬는 시간에 선 채로 간단하게 메이크업 수정 받고 있는 문대 뒤로 한...

쉬는 시간에 선 채로 간단하게 메이크업 수정 받고 있는 문대 뒤로 한 스탶이 지나감.
이 스탶은 다음 촬영 준비한다고 약간 긴 테이블을 혼자 들고 가고 있었는데 테이블로 문대 옆구리를 쳐버린 거임.
사과가 들려왔지만 여기서부터 일이 생김.
알긴 아는지 저 멀리에서 지나가겠습니다 하면서 오긴 왔어.
테스타 애들 몇 명도 그걸 듣고선 자리를 비켜주고 지나다니는 스태프들도 알아서 피해다녔지.
하지만 이것도 테이블을 옮기는 스태프가 보면서 문대를 피하면 그만임.
문대는 메이크업 수정을 받느라 금방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이렇게 지나가니까, 테이블 모서리로 문대 옆구리를 쳐버린 거지.
🐶윽!
한순간 느껴지는 타격감에 얼른 옆구리를 감싸쥔 문대임.
👤아… 죄송합니다.
이런 문대와 동시에 스태프는 건조한 투로 사과를 내뱉음.
고개도 빳빳해.
말만 사과지, 목소리에 진심 따윈 없었음.
문대는 아파오는 옆구리를 감싸 쥔 채로
아니나 다를까, 저번 촬영 때부터 유독 저를 싫어하는 티를 은근히 냈던 스태프였음.
X발 이 새끼 일부러…
박문대 속으로 쯧 혀 차면서 일단 주위부터 살펴 봄.
제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던 누나는 저보다 더 놀란 채로 입 가리며 서있었고
그리고 작은 소란이 일어나니까 직접 모여들진 않아도 꽤 되는 시선들도 느껴졌음.
문대는 짜증남에 울렁거리는 속을 애써 참고 입술을 한번 깨물고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남.
진짜 올라가지도 않는 입꼬리를 아주 살짝 억지로 올려가며 지나가라는 듯이 약간 비켜주기까지 함.
옆구리 박은 곳에서 쿵쿵 맥박이 세차게 뛰는 것처럼 통증이 울리는 걸 겨우 참으면서.
👤그러게 왜 거기 서 있어서… 쯧.
🐶…(하?)
자기 딴에서는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겠지만 문대는 똑똑히 들음.
그럴때마다 아픈 옆구리는 보너스였고.
🐹박문대! 괜찮아?
🐶네, 괜찮아요. 살짝 부딪힌거라.
🐶어 괜찮다.
내일 약간 멍들것 같다는 가벼운 생각을 하며 굳이 내색하진 않음.
🐻박문대, 색이 화려한데.
이세진 말에 내려다보니 정말 그새 멍이 들어 있었음.
색은 두말할것 없이 화려했고.
🐱맞아요. Colorful 해요.
제일 가까이 있었어서 들은건지, 선아현은 테이블 들고 가고 있는 스태프 뒷모습을 흘끔 쳐다 봄.
🦅얘들아, 일단 저기서 얘기하자.
류청우가 가리킨 곳은 사람이 거의 없는 구석 쪽이었음.
🐶그냥, 저를 싫어하는 사람 같습니다. 흔한 말로 안티죠. 이때까지 조용하길래 끝까지 그럴 줄 알았는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문대문대… 혹시 보살이야?
프로 아이돌 답게 한손으로 입가 가린채로 조진다는 말을 내뱉는 문대임.
이에 이세진은 가볍게 수긍하듯 아아~ 그래 하면서 넘어 감.
🐹그래서, 방법은?
🐶제가 있던 곳 왼쪽에 CCTV가 있더라고요.
🐹…! 그래?
🐶생각 중입니다.
🐱생각 그만해요! 저 방법 있어요.
그렇게 말을 내뱉은 차유진은 씩 웃으면서 이세진을 쳐다 봄.
보니 마찬가지로 이세진도 웃고 있음.
🐶…음.
🐻근데 그냥 올리면 좀 그렇잖아? 올리고 나서 몇 분뒤에 바로 지울거야.
🦌…! 아, 아까 그 분 찍혀있구나.
🐻맞아요~
그저 해시태그를 빼먹었거나 했겠지 싶은 팬들도 있겠지만 올라와야할 영상이 다시 안 올라온다면.
물론 저장하며 보는 팬 말고도 운좋게 뜨자마자 바로 보는 팬들도
꽤 쓸만한 계획에 문대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 끄덕거림.
🐶덕분에 귀찮은 건 덜었네. 고맙다 이세진.
🐻응~ 수고비는 문대의 애정이면 돼~
그러면 잊고 있던 통증이 느껴짐과 동시에 윽 소리를 내뱉어버림.
🐶멍이니까 그냥 두면 알아서 빠질텐데요 뭐.
🦅… 파스라도 붙이자.
괜찮다 하려 했지만 제 대답과는 상관 없었는지 문대 데리고 대기실로 가는 청우임.
올리고 나서 몇 분뒤에 영상 지우는 것까지.
덕분에 화질 낮은 문대 옆구리 사건 영상은 널리 퍼지게 되고…
마지막 촬영을 하러 왔을 때엔 암만 둘러봐도 그 스탶은 보이지 않았음.
마지막 촬영 때까지 와서야 사과 기사가 나갈 거라는 말본새가 그닥 맘에 들진 않았지만
이에 피디는 무슨 천사 댕댕이 본것 마냥 감격한 얼굴로 문대의 두손을 잡아채려 했지만 문대가 못본척 인사하고는 애들한테로 가버림.
여기까지만 말하겠음.
쨌든 제 손에 뭐 안 묻히고 담백하게 일이 끝났으니 나름 홀가분해진 문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