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뒤틀린 류문대가 신청려와 손을 잡고 미친듯이 회귀 하는 게 보고 싶다고 하면.. 어쩔 셈이지? 🐶 : ... 🔨:...

🐶 : ...
🔨: 하하. 어쩌실 거예요?
🐶 : 어쩌긴 뭘 어째. 해결 해야지.
🔨 : 자살 하시게요? ^^
🐶 : ...
🔨 : ^^?
🐶 : 당연한 말을.
모든 게 망했음.
문대는 이때까지 어떤 일이 터져도 깔끔하게 잘 대처해왔음. 그런데 이번엔... 손을 전혀 쓸 수 없었음. 큰세진이 학생 시절 담배 피던 모습이 영상으로, 아주 가까이에서 찍은 화질 좋은 영상이 나돌았고
- 문대야 그냥 테스타 나와라;; 니가 아깝다
- 납치 ㅋㅋㅋ ㅅㅂ 청려 그렇게 안 봤는데;;
- 관상은 과학이다 난 얘네 이럴 줄 알았음
- 문대 진짜 불쌍하다.. 저런 애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았음?;;
대충 여론은 이랬음.
🐻 : 그냥, 넌 테스타 나가서 혼자서라도 활동해.
🐶 : ...무슨 소리야. 내가 해결하겠다고 했잖아.
🐶 : 누가 버려. 포기 하지 마. 내가 전부,
🐻 : 아아~ 그래서 우리 보고 지금. 해결될 때까지 이 상황에서 버티라고?
큰세진은 문대 말을 끊으면서
🐻 : 그래, 박문대 너는 좋겠네. 혼자 욕 안 먹고 편하게 먹고 잘 수 있으니까.
🐶 : ...뭐?
🐶 : ...
평소라면 류청우든, 배세진이든 누군가가 진정하라고 저지할 테지만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음. 큰세진의 말이 다 맞았으니까. 정말 그만두고 싶었으니까. 문대는 큰세진의 말도 그렇지만 큰세진의 말이
🦅 : ...그, 문대야.
🐶 : ...죄송합니다.
문대는 그대로 숙소를 뛰쳐나갔음. 멤버들은 문대를 불렀지만 아무도 쫓아가지 않았음.
🐶 : oO(X발... X됐다.)
👤 : 아이고. 어디로 모실까.
🐶 : 그냥, 아무데나 가주세요. 멀리.
🐶 : 기사님, 죄송한데 바다로 가주세요.
문대는 보상에 '교정'을 넣었음. 그래. 신재현의 특성인, 그것.
문대의 숙소 주변엔 바다가 없어서 차를 타고 꽤 긴 시간을 달려야 했음. 그러나 문대는 그 긴 시간동안 잠도 안 자고, 핸드폰도 안 했음.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면서
한참이 흘러, 택시는 멈췄음. 많은 비용이 나왔지만 쓸 곳이 없어 모으기만 했던 돈은 아주 넘쳐나서 상관 없었음. 이젠 쓰지도 못하고.
👤 :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싸인 한 장 받아도 될까~
🐶 : ...아.
택시기사는 안 물어본 게 아니라 알고 있었음.
🐶 :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 : 내 딸이 학생 팬이어서~ 귀에 딱지가 않도록 잘생겼다, 노래 잘 부른다, 귀엽다 얘기를 해가지고 모를 수가 없더라고~
👤 : 우리 딸이 학생 노래 듣고 많이 위로 받었어요. 허허, 오히려 내 쪽에서 감사하다고 해야겠는데.
👤 : 딸이 모르는 척 하는 게 도와주는 거다~ 라고 한 적이 있어서~ 싸인 감사해요, 학생. 노래 잘 부르더만! 앞으로도 화이팅 해요~
🐶 : ..네, 살펴가세요.
문대는 돈과 함께 싸인도 건네주고 택시에서 내렸음. 내리자마자 바다 특유의
🐶 : 신재현. 이제는 널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파도소리에 파묻힐 정도로 작은 중얼거림이었음.
[어디야.]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
[내가 미안해.]
[문대형!!!]
[박문대.]
[문대야. 아까는 아무말도 못해서 미안해...더보기]
[어디야... 왜 길거리에서 네 목격담이 떠?]
[우리가 따라갔어야 했는데.]
[문대야.]
[전화 좀 받아봐 제발...]
[문대 형. 어디계신지만 말씀 해주세요.]
보상 : 교정
목표 : 자살
그래. '교정'을 얻는 대신 문대가 해야 하는 건, ..자살임. 문대는 이미 한 번 해본 거. 두 번이 어렵겠나, 라는 심정이었음. 애초에 지금 이 사태를 해결할 마땅한 차선책도 생각나지 않고.
갑자기 폐에 공기가 들어찬 게 느껴지고 본능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몸을 일으켰음. 힘겹게 몸을 가누며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기침을 하고 겨우 가쁜 숨을 진정시켰음. 그제서야 코를 찌르듯 맡아져오는 퀴퀴한 냄새. 주변을 둘러보니 익숙한 유서, 빈 약통, 싸구려 화장대와
돌아왔다.
화장실로 뛰쳐들어가 거울을 보니 저에게 익숙한 모습과는 다른, 그렇지만 어딘가 익숙한 비쩍 마른 몸과 곱상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어린애가 비쳐지고 있었음.
[특성 '교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름 : 박문대 (류건우)]
.
.
.
특성 : 잠재력 무한, 미션 체질, 교정
교정은 성공적으로 추가 됐음. 과거로 돌아오기도 했고.
문대는 저 뿐만 아니라 박문대, 그러니까 '큰달'도 함께 돌아왔음을 직감했음. 큰달은 그때 허겁지겁 상태창을
🐶 : 박문대.
당연히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음.
🐶 : 이번엔 성공할게.
🐶 : 어디야.
[이거, 후배님이 하신 거예요?]
🐶 : 그래.
[못한다면서.]
🐶 : 그렇게 만들었다. 만나서 얘기하자.
[그쪽으로 갈게요. 문자로 주소 보내주세요.]
그렇게 전화는 끊겼음. 역시 신재현도 돌아왔군. 스케줄 있지 않나 싶지만... 뭐, 알아서 하겠지.
🔨 : ...꽤 꼴이 말이 아니네요?
🐶 : 자살 했다 깨어난 몸이니까.
🔨 : 누가?
🐶 : 둘 다.
🔨 : 그건 유서인가?
문대는 그제서야 손에 꾸깃꾸깃 쥐어진 큰달이 쓴 유서를 발견함. 차라리 잘됐음. 스스로 없애버리는 게 나으니까. 나중에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서 나중에 떠오르는 일은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 문대는 유서를 주머니에 구겨 넣음.
🔨 : 일단 밥부터 먹을까요?
청려는 바짝 긴장한 채 경계를 하면서도 안전벨트를 매는 문대가 웃겨 낮게 웃음. 그러자 저 또라이 왜 웃어? 하는 얼굴로 쳐다보는 문대 때문에 또 웃음.
저 새끼가 웃을 때마다 항상 소름이 돋는다. 또 뭔 짓 하려고 하나? 그렇지만 이번에는 지가 원하는대로 과거로 돌아왔잖아. 뭐가 문제야 또.
🔨 : oO(...라고 생각 하고 있겠지.)
참 투명한 사람이다. 라고 청려는 생각함. 얼굴이나 행동에 생각이 다 드러나는 사람.
꽤 달려서 도착한 곳은 유기견 보호센터였음.
🔨 : 콩이 데려오려고요. 여기서 데려왔거든요.
🐶 : 아. 그 개.
믹스견 말하는 건가. 청려는 차에서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모자를 눌러쓴 채 차에서 내렸음.
🔨 : 안아볼래요?
🐶 : 뭐?
🔨 : 만지고 싶어 하는 눈빛이길래.
🐶 : 뭐래...
🔨 : 이젠 저한테 줘도 돼요. 손 씻고 오세요.
🐶 : ...
문대는 떨떠름한 얼굴로 청려에게 콩이를 넘겼음.
🔨 : 저의 '처음'이요. 그러니까, 학생 때.
그래서 이것들이 다 구비가 되어있던 거군. 회귀는 해도 시점은 다르구나. 참고가 됐다.
문대는 대충 또 콩이를 안아들며.. 소파에 앉았음. 새근새근 잠이 든 콩이를 쓰다듬고 청려에게 할 얘기가 있다는 듯 눈치를 줬음.
🐶 : 알다시피 저번 생은 망했지.
🔨 : 뭐... 후배님도 저도.
🐶 : 그래서 네 걸 좀 빌렸다.
🔨 : ...'교정'을요.
문대는 이전에 청려에게 특성에 대해 말한 적 있음. 겸사겸사 등급이나 뽑기(...) 같은 것들도 다. 쪽팔려 죽고 싶은 걸 참았던 적이 있음.
🐶 : 보상으로 내 특성에 추가 하게 만들었어. 넌 비활성화 상태지만, 난 특성이니까 언제든지 죽고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야.
🔨 : 소름끼친다더니.
🐶 : 어느정도 널 이해하게 됐거든.
🔨 : 의외네요. 그리고. 또 할 얘기가 있어보이는데.
🐶 : 네 상태이상도 영구적으로 활성화 시켜줄게.
🔨 : 그런 것도 가능한가요?
🐶 : 그렇게 만들어야지.
🐶 : 너한테 나쁠 건 없는데. 그냥 순순히 알겠다고 해.
🔨 : 하하. 후배님은 협력하자는 말을 그렇게 하네요. 쑥쓰러운가.
🐶 : 닥치고.
🔨 : 네, 뭐. 저야 좋죠.
그렇게 손 잡은 문대와 청려.. 이젠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어버려서 누구보다도 가까워짐.
🔨 : 멤버들은?
🐶 : 그대로.
🔨 : 논란 없는 애들로 고르는 게 나을 텐데. 도와줄까요?
🐶 : 필요없어. 걔네가 아니면 테스타가 아니니까.
🔨 : 음. 그래요.
문대는 테스타를 원상복구 하려 애썼고 청려는 메보만 새로 찾았음.
그러다 한 번은 원상복구에 실패해서 배세진이나 아무튼 누구 하나가 데뷔권에 못 들어와 다른 애 하나가 들어와서 데뷔 해버렸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