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뒤틀린 류문대가 신청려와 손을 잡고 미친듯이 회귀 하는 게 보고 싶다고 하면.. 어쩔 셈이지? 🐶 : ... 🔨:...

@loviewer_mundae
글쎄요?@loviewer_mundae
21 views Sep 19, 2026 ~1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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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뒤틀린 류문대가 신청려와 손을 잡고 미친듯이 회귀 하는 게 보고 싶다고 하면.. 어쩔 셈이지?

🐶 : ...
🔨: 하하. 어쩌실 거예요?
🐶 : 어쩌긴 뭘 어째. 해결 해야지.
🔨 : 자살 하시게요? ^^
🐶 : ...
🔨 : ^^?
🐶 : 당연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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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자살, 자해 주의. 엋문 아닌 엋문.. 입니다)

모든 게 망했음.
문대는 이때까지 어떤 일이 터져도 깔끔하게 잘 대처해왔음. 그런데 이번엔... 손을 전혀 쓸 수 없었음. 큰세진이 학생 시절 담배 피던 모습이 영상으로, 아주 가까이에서 찍은 화질 좋은 영상이 나돌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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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우는 선수 시절 활을 부러뜨린 것과 쎄한 표정으로 폭력적이게 나온 것이 크게 터졌고, 선아현은 채서담에게 학폭 관련한 것으로 협박 및 증거 조작으로, 김래빈은 할머니가 실려갔던 날, 병원과 바다에서의 목격담이 떠 할머니는 수술 할 정도로 위급하신데 바다에서 놀고나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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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욕을 잔뜩 먹고 있었고, 차유진은 갑질과 분노 조절 관련, 자유분방한 행동과 말이 나댄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었고, 배세진은 아주사 시절 비협조적인 태도와 욱한 성격, 어디서 녹음 된 건지 모를 배우 일이 끊겨서 아주사에 나온 거지 아이돌을 하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는 말이 풀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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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의 습관인 통화 할 때 전부 녹음 하는 것이 터지고 녹음 파일과 함께 청려가 자신을 납치 했을 때의 파일도 터져버림. 청려도 살인 미수 관련으로 경찰서에 소환장을 받았음. 그나마 테스타 멤버들 중엔 가장 양호한 게 문대고, 오히려 문대는 납치 사건 때문에 위로를 받고 막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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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이 모든 게 터진 상황에서 오히려 차분했음. 아니, 그래야 했음. 언제나처럼 수습하고, 해결하고, 테스타에게 좋은 쪽으로 만들어야 했음. 근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음. 해결 하려고 할 수록 상황은 더 악화 되어갔고 문대만 좋은 얘기를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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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 ㅊㄹ한테 납치 당했는데 둘이 같이 콘서트까지 하고 친하게 지낸 거임?
- 문대야 그냥 테스타 나와라;; 니가 아깝다
- 납치 ㅋㅋㅋ ㅅㅂ 청려 그렇게 안 봤는데;;
- 관상은 과학이다 난 얘네 이럴 줄 알았음
- 문대 진짜 불쌍하다.. 저런 애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았음?;;

대충 여론은 이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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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문대에게 테스타를 탈퇴 하고 솔로 활동을 하라는 말이 많았음. 소속사도 문대에게 그렇게 제안했고. 문대는 이미 테스타에 많은 걸 쏟아부은 상태였고 잃고 싶지 않았음. 이미 다 논란이 됐던 것들이어서 수습이 가능할 줄 알았음. 수습은 커녕 멤버들도 이젠 포기하는 눈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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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망가져갔음. 문대는 끝까지 붙잡았음. 자기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문대 말 들어서 잘못된 적은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문대도 해결 못할 걸 멤버들은 잘 알고 있었음.

🐻 : 그냥, 넌 테스타 나가서 혼자서라도 활동해.
🐶 : ...무슨 소리야. 내가 해결하겠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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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하나라도 해결된 게 있어? 상황은 오히려 악화 되어가고 있어. 소속사에서도 너 혼자 활동 하라잖아. 우린 완전히 나락까지 갔고 버려졌어.
🐶 : 누가 버려. 포기 하지 마. 내가 전부,
🐻 : 아아~ 그래서 우리 보고 지금. 해결될 때까지 이 상황에서 버티라고?

큰세진은 문대 말을 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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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냥거렸음. 큰세진도 그렇게까지 말할 생각은 없었음. 이미 자기를 비롯해 모두 다치고 지치고 힘든데 자꾸 문대는 붙잡으려고 하니까. 문대의 심정도 이해가 갔지만 지금은 너무 심적으로 힘들었음.

🐻 : 그래, 박문대 너는 좋겠네. 혼자 욕 안 먹고 편하게 먹고 잘 수 있으니까.
🐶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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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내 기분을, 우리 기분을 알아? 얼마나 비참하고 얼마나... 좆같은지.
🐶 : ...

평소라면 류청우든, 배세진이든 누군가가 진정하라고 저지할 테지만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음. 큰세진의 말이 다 맞았으니까. 정말 그만두고 싶었으니까. 문대는 큰세진의 말도 그렇지만 큰세진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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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는 듯 아무 말 없이 저를 쳐다보는 멤버들의 시선이... 충격도 충격이지만 너무나도 무거웠고, 무서웠음. 모든 게 자기가 저지른 죄인 것만 같았음.

🦅 : ...그, 문대야.
🐶 : ...죄송합니다.

문대는 그대로 숙소를 뛰쳐나갔음. 멤버들은 문대를 불렀지만 아무도 쫓아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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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그대로 달렸음. 신발을 구겨 신은 줄도 모르고, 스스로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면서 그냥 뛰었음. 앞을 안 보고 뛰어서 그런지 사람들과 여러번 부딪힐 뻔함.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지고, 차들이 굴러가는 소리가 머릿속에 들어찰 때 문대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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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커녕 모자조차 쓰고 있지 않아서 테스타 박문대라는 걸 광고하는 꼴이 됨. 게다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하더니 점점 사람들은 제 쪽으로 종이와 펜을, 또는 핸드폰을 가까이 들이밀며 다가왔음.

🐶 : oO(X발... X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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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신이 없었어도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오면 안 됐는데. 문대는 죄송합니다를 여러번 외치며 급하게 주변을 둘러봄. 마침 멀지 않은 곳에 택시가 있었고 사람들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탐.

👤 : 아이고. 어디로 모실까.
🐶 : 그냥, 아무데나 가주세요.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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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는 군말 없이 차를 출발시킴.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무언가 물어볼 법도 한데 택시기사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아줘서 좋았음. 시끄러운 라디오나 노래같은 것도 틀지 않음. 차 안은 정적으로 가득 찼음. 문대는 이 조용함이 뻘쭘하지 않았고 오히려 생각을 정리 하기에 딱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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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나 힘들었구나. 큰세진이 그렇게 말하는데 아무도 저지 하지 않고. 나를 그런, 그런 눈빛으로... 아니. 굳이 떠올리지 말자. 그래도 누구 하나쯤은 무슨 말이라도 해줄 줄 알았는데. 몇 년동안 함께 살아놓고 난 아무것도 몰랐구나. 그래도 내가 해결 해야.. 내가 해결 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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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정말 아무 곳으로 갔음. 마치 뒤따라오는 누군가를 따돌리는 것처럼. 차선을 계속 바꾸고 유턴이나 좌회전, 우회전을 많이 했음. 또 급하게 가느라 차가 많이 흔들렸지만 문대는 생각에 잠겨 차가 달리고 있는 줄도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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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을 때 문대는 딱 그 심정이었음. 죽고 싶다. 포기 하고 아무것도 모를 때로 돌아가고 싶다 생각 할 때 문대의 눈 앞에 파랗게 시린 빛이 주변을 비췄음. 천천히 고개를 드니 아니나다를까 상태창이었고 거기엔 별 다른 말 하나 없이 저번 미션 팝업창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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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미션을 클리어 한 후로 당장 급한 게 없어서 보상을 넣지 않았음. 그에 따라 당연히 미션도 주어지지 않았고. 문대는 상태창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픽 웃고는 보상을 써넣었음.

🐶 : 기사님, 죄송한데 바다로 가주세요.

문대는 보상에 '교정'을 넣었음. 그래. 신재현의 특성인,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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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성공적으로 입력 됐음. 시도 해보지 않아서 그렇지 다른 사람의 특성도 가질 수가 있구나 생각함. 꽤 좋은 정보를 얻었음.

문대의 숙소 주변엔 바다가 없어서 차를 타고 꽤 긴 시간을 달려야 했음. 그러나 문대는 그 긴 시간동안 잠도 안 자고, 핸드폰도 안 했음.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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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반짝이는 핸드폰 화면을 애써 무시함.

한참이 흘러, 택시는 멈췄음. 많은 비용이 나왔지만 쓸 곳이 없어 모으기만 했던 돈은 아주 넘쳐나서 상관 없었음. 이젠 쓰지도 못하고.

👤 :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싸인 한 장 받아도 될까~
🐶 : ...아.

택시기사는 안 물어본 게 아니라 알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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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테스타 박문대라는 것을. 그래서 일부러 아무것도 묻지 않았던 거였음. 그런 배려를 지금에서야 알아채서 민망하고 미안했음.

🐶 :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 : 내 딸이 학생 팬이어서~ 귀에 딱지가 않도록 잘생겼다, 노래 잘 부른다, 귀엽다 얘기를 해가지고 모를 수가 없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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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는 조수석 콘솔 박스에서 공책과 펜을 하나 꺼내들고 사근사근하게 웃었음. 문대는 그걸 받아들고 앞뒤가 빈 종이에 어딘가 쓸쓸한 표정으로 익숙하게 싸인을 써내려갔음.

👤 : 우리 딸이 학생 노래 듣고 많이 위로 받었어요. 허허, 오히려 내 쪽에서 감사하다고 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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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더 감사하죠. 기사 님도 감사했습니다. 아까...
👤 : 딸이 모르는 척 하는 게 도와주는 거다~ 라고 한 적이 있어서~ 싸인 감사해요, 학생. 노래 잘 부르더만! 앞으로도 화이팅 해요~
🐶 : ..네, 살펴가세요.

문대는 돈과 함께 싸인도 건네주고 택시에서 내렸음. 내리자마자 바다 특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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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한 향이 코를 찔러왔음.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센스 좋은 택시기사는 인적이 드문 곳까지 들어와줬음.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문대 주변에는 없었음.

🐶 : 신재현. 이제는 널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파도소리에 파묻힐 정도로 작은 중얼거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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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바다쪽으로 가까이 걸어갔음. 바람도 시원했고, 파도소리도 청량하니 좋았음. 아마 멤버들도 밤바다를 좋아할 것이라며. 무의식적으로 멤버들을 생각하다 부서질 세라 꼭 쥐고 있던 핸드폰을 들었음. 잠금을 여니 부재중 전화, 문자, 톡 등... 연락이 다양하게 쌓여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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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매니저, (소속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모르는 번호, 신청려... 소속사에서는 솔로 활동 관련과 아마, 목격담 때문에 연락을 줬을 거고, 매니저는 멤버들이 내가 없어졌다 말을 해서겠지. 신재현은 말할 것도 없고. 문대는 몇백 개씩 쌓인 톡을 대충 훑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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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야.]
[어디야.]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
[내가 미안해.]
[문대형!!!]
[박문대.]
[문대야. 아까는 아무말도 못해서 미안해...더보기]
[어디야... 왜 길거리에서 네 목격담이 떠?]
[우리가 따라갔어야 했는데.]
[문대야.]
[전화 좀 받아봐 제발...]
[문대 형. 어디계신지만 말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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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톡으로도 왔지만 단체 톡으로도 왔음. 대충 저런 내용이 뒤죽박죽 잔뜩 왔음. 답장 하지 않은 채 핸드폰 화면을 끄려 하니 타이밍 좋게 류청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옴. 아마도 톡을 읽은 걸 알아챈 것 같음. 문대는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다 툭, 하고 핸드폰을 놓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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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위로 소리 없이 떨어진 핸드폰을 그대로 무시한 채 상태창을 불러냄.

보상 : 교정

목표 : 자살

그래. '교정'을 얻는 대신 문대가 해야 하는 건, ..자살임. 문대는 이미 한 번 해본 거. 두 번이 어렵겠나, 라는 심정이었음. 애초에 지금 이 사태를 해결할 마땅한 차선책도 생각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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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그렇게 차갑고 쓸쓸한 바다로 천천히 걸어갔음. 주변엔 여전히 아무도 없어서 문대를 막아설 사람이 없었음. 문대는 둔해진 움직임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감. 물이 점점 제 몸을 적시고 턱을 간질였을 때 문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눈을 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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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은 고요하고 편안했음. 계속 이 곳에 몸 담구고 싶을 정도로. 그러다 방금까지 느꼈던 안락함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익숙한 목이 죄어오는 느낌에 몸을 움직였음. 미친듯이 괴로웠음. 근원 모를 물거품이 시야를 가리자 움직임을 멈추고 눈을 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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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

갑자기 폐에 공기가 들어찬 게 느껴지고 본능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몸을 일으켰음. 힘겹게 몸을 가누며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기침을 하고 겨우 가쁜 숨을 진정시켰음. 그제서야 코를 찌르듯 맡아져오는 퀴퀴한 냄새. 주변을 둘러보니 익숙한 유서, 빈 약통, 싸구려 화장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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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올려져있는 지갑까지. 문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음.

돌아왔다.

화장실로 뛰쳐들어가 거울을 보니 저에게 익숙한 모습과는 다른, 그렇지만 어딘가 익숙한 비쩍 마른 몸과 곱상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어린애가 비쳐지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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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속으로 상태창을 불렀음. 이번에는 처음과는 다르게 빠르게 팝업창과 상태창이 떴음.

[특성 '교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름 : 박문대 (류건우)]
.
.
.
특성 : 잠재력 무한, 미션 체질, 교정

교정은 성공적으로 추가 됐음. 과거로 돌아오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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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돌아오면 미션들도 같이 초기화 되는 게 아닌가? 왜 미션 체질까지 그대로지. 문대는 별로 깊게 생각 하지 않았음. 오히려 미션 체질이 있는 편이 더 도움 되고 좋았음.

문대는 저 뿐만 아니라 박문대, 그러니까 '큰달'도 함께 돌아왔음을 직감했음. 큰달은 그때 허겁지겁 상태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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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우느라 한 박자 늦게 띄웠음. 그런데 이번엔 한 박자 늦지도 않았고, 미션 체질이 그대로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음. 자기가 돌아왔으니 큰달도 함께 돌아왔을 것이라고. 문대는 거울을 보며 말했음.

🐶 : 박문대.

당연히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음.

🐶 : 이번엔 성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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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그대로 물건들을 챙겨서 나옴. 그 사이엔 유서도 포함 됐지만 급하게 챙겨나오느라 몰랐음. 이번에는 pc방으로 가지 않았음. 이럴 시간에 다른 것들을 미리 처리 하고 아주사 준비를 하고 말지. 순서대로 할 일을 하고 핸드폰에 익숙한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음. 연결음은 얼마 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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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 : 어디야.
[이거, 후배님이 하신 거예요?]
🐶 : 그래.
[못한다면서.]
🐶 : 그렇게 만들었다. 만나서 얘기하자.
[그쪽으로 갈게요. 문자로 주소 보내주세요.]

그렇게 전화는 끊겼음. 역시 신재현도 돌아왔군. 스케줄 있지 않나 싶지만... 뭐, 알아서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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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모텔 주소를 아까 그 번호로 보냈음. 그리고 편의를 위해 번호를 저장했음. 멀리 있진 않았는지 1시간 후에 청려가 차를 끌고 왔고 문대는 잠시 멈칫 했지만 그냥 조수석에 탔음.

🔨 : ...꽤 꼴이 말이 아니네요?
🐶 : 자살 했다 깨어난 몸이니까.
🔨 : 누가?
🐶 : 둘 다.
🔨 : 그건 유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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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뭐, ...아.

문대는 그제서야 손에 꾸깃꾸깃 쥐어진 큰달이 쓴 유서를 발견함. 차라리 잘됐음. 스스로 없애버리는 게 나으니까. 나중에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서 나중에 떠오르는 일은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 문대는 유서를 주머니에 구겨 넣음.

🔨 : 일단 밥부터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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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몰골이 그렇게 보기 힘든가. 하긴 그럴만도 하지. 생존 근육조차 없는 깡마른 몸이니까. 문대는 안전벨트를 매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음.

청려는 바짝 긴장한 채 경계를 하면서도 안전벨트를 매는 문대가 웃겨 낮게 웃음. 그러자 저 또라이 왜 웃어? 하는 얼굴로 쳐다보는 문대 때문에 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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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저 또라이 왜 웃어?)

저 새끼가 웃을 때마다 항상 소름이 돋는다. 또 뭔 짓 하려고 하나? 그렇지만 이번에는 지가 원하는대로 과거로 돌아왔잖아. 뭐가 문제야 또.

🔨 : oO(...라고 생각 하고 있겠지.)

참 투명한 사람이다. 라고 청려는 생각함. 얼굴이나 행동에 생각이 다 드러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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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밥 먹으러 가자고 해놓고 계속 달렸음. 주변에서 대충 먹을 거라 생각했는데 꽤나 고급 입맛인 건지 꽤 오래 달렸음. 문대는 굳이 어디 가는 거냐고 묻지 않았음. 불안한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제와서 자기한테 해코지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한다 해도 특성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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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설득할 자신 있었음. 굳이 오함마를 깨려고 안 해도 설득할 생각이고.

꽤 달려서 도착한 곳은 유기견 보호센터였음.

🔨 : 콩이 데려오려고요. 여기서 데려왔거든요.
🐶 : 아. 그 개.

믹스견 말하는 건가. 청려는 차에서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모자를 눌러쓴 채 차에서 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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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가 종이와 함께 품에 안고 데려온 개는, 아니, 강아지는 매우 작았음. 눈은 떴지만 눈만 겨우 뜬. 추운지 부들부들 떨고 있었음. 제 기억엔 무시막지하게 큰 개였는데. 이렇게 작았구나.

🔨 : 안아볼래요?
🐶 : 뭐?
🔨 : 만지고 싶어 하는 눈빛이길래.
🐶 :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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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티벳 표정으로 아니라는 듯 말했지만 결국 아주 작고 따끈따끈한 콩이를 안아들었음. 청려는 운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문대에게 콩이를 맡김. 밥은 거기서 먹였으니 잘 잘 수 있도록 토닥여달라고. 문대는 처음엔 안절부절 못 하다 나중에는 익숙하게 콩이를 쓰다듬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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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도착한 곳은 청려의 집이었음. 콩이도 있고 아무래도 밖에서 얘기하기엔 어려움이 있으니까. 저번엔 통째로 빌렸었고. 문대는 들어가면서도 콩이를 소중하게 안아들고 있었음.

🔨 : 이젠 저한테 줘도 돼요. 손 씻고 오세요.
🐶 : ...

문대는 떨떠름한 얼굴로 청려에게 콩이를 넘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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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고 나오니 청려의 집은 기억에 있던 것이랑 꽤 비슷했음. 가구들이나 사료 그릇, 소파 밑에 자리 잡은 애견 슬라이드, 장난감 등.. 몇몇은 없었지만 웬만한 건 다 그대로 있었음. 그대로가 아니라 그 똑같은 물건들을 사 들인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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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언제 돌아온 거냐.
🔨 : 저의 '처음'이요. 그러니까, 학생 때.

그래서 이것들이 다 구비가 되어있던 거군. 회귀는 해도 시점은 다르구나. 참고가 됐다.

문대는 대충 또 콩이를 안아들며.. 소파에 앉았음. 새근새근 잠이 든 콩이를 쓰다듬고 청려에게 할 얘기가 있다는 듯 눈치를 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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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하신 거예요?
🐶 : 알다시피 저번 생은 망했지.
🔨 : 뭐... 후배님도 저도.
🐶 : 그래서 네 걸 좀 빌렸다.
🔨 : ...'교정'을요.

문대는 이전에 청려에게 특성에 대해 말한 적 있음. 겸사겸사 등급이나 뽑기(...) 같은 것들도 다. 쪽팔려 죽고 싶은 걸 참았던 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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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그냥 상태이상까지 알려주고. 지금은 비활성화라 죽어도 못 돌아간다는 것까지 자세하게 알려줌.

🐶 : 보상으로 내 특성에 추가 하게 만들었어. 넌 비활성화 상태지만, 난 특성이니까 언제든지 죽고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야.
🔨 : 소름끼친다더니.
🐶 : 어느정도 널 이해하게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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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박에 가까운 완벽주의를. 내가 이걸 이해할 날이 올 거라 생각 못 했는데. 이젠 내가 똑같은 짓을 하네.

🔨 : 의외네요. 그리고. 또 할 얘기가 있어보이는데.
🐶 : 네 상태이상도 영구적으로 활성화 시켜줄게.
🔨 : 그런 것도 가능한가요?
🐶 : 그렇게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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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지 않다며요.
🐶 : 너한테 나쁠 건 없는데. 그냥 순순히 알겠다고 해.
🔨 : 하하. 후배님은 협력하자는 말을 그렇게 하네요. 쑥쓰러운가.
🐶 : 닥치고.
🔨 : 네, 뭐. 저야 좋죠.

그렇게 손 잡은 문대와 청려.. 이젠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어버려서 누구보다도 가까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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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청려 상태이상을 영구 활성화 시켰음. 몇 가지 조약도 만들었음. 상의 후에 자살 한다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즉각 보고 하고 같이 해결하기. 외에 스케줄 공유 같은 자잘한 건 당연 시 여기게 됐고 그냥 거의 같이 살았음. 왔다갔다 하는 게 귀찮다는 이유로. 이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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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리고 잤던 집이지만 이렇게 눌러살게 될 줄은 몰랐음.

🔨 : 멤버들은?
🐶 : 그대로.
🔨 : 논란 없는 애들로 고르는 게 나을 텐데. 도와줄까요?
🐶 : 필요없어. 걔네가 아니면 테스타가 아니니까.
🔨 : 음. 그래요.

문대는 테스타를 원상복구 하려 애썼고 청려는 메보만 새로 찾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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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원상복구 했고, 성공적으로 데뷔 했음. 잘 활동하나 싶었더니 쓸데없는 가십거리가 자꾸 떠오르고 청려와 했던 대화가 녹음 되어 sns에 퍼졌음. 멤버들 원상복구에만 신경쓰느라 이런 버러지가 뒤따라붙었을 줄은 생각 못한 문대... 이전같았으면 해결하려고 했겠지만 이젠 귀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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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데 뭣하러? 힘빠지게 이런 걸 해결 해야 하나 싶었음. 그래서 청려한테 전화를 걸어서 돌아가자. 한 마디만 함. 청려는 이 상황을 예상하고 이미 정리할 걸 다 마친 상황이었음. 딱히 할 필요는 없지만 콩이가 혼자 남겨지게 되니까. 아직 어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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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는 집안일을 대신 봐주던 가정부에게 콩이를 입양 보냈음. 콩이도 늘 보던 사람이라 잘 따랐고 가정부가 매우 착한 사람이라. 청려의 그렇게 하라는 대답을 듣고 문대는 전화를 끊었음. 청려의 목소리가 사라지니 물소리만 들렸음. 그리고 온통 빨개진 세면대. 손목에서 느껴져오는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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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문대가 청려보다 더 완벽주의자에 가까울 수도 있음. 문대는 테스타에 오점 하나도 놔두지 않았음. 사생팬들도 가만히 놔두지 않았고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회귀해버렸음. 청려도 이렇게까지 돌아가는 건 처음이었지만 곧잘 적응했음. 전처럼 헷갈리지도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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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회가 거듭될 수록 콩이를 안 데려오기 시작했을듯. 혼자 남겨지게 되니까, 또 가족이 바뀌어야 하니까. 그래서 처음부터 그냥 좋은 주인에게 입양을 보냈음.

그러다 한 번은 원상복구에 실패해서 배세진이나 아무튼 누구 하나가 데뷔권에 못 들어와 다른 애 하나가 들어와서 데뷔 해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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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참고 해보자. 했지만 역시 그 일곱이 아니면 테스타라고 느껴지지 않게 됨... 자꾸 자기도 모르게 배세진을 찾게 되고 아예 멤버 앞에서 이름을 언급 하기도 함. 배세진 대신 들어온 애가 당연히 배세진보다 스텟이 좋고 멤버들과도 잘 지냈지만 어딘가 이질감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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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타라는 느낌이 안 들었음. 그래서 또 회귀 했을 것 같고... 계속 회귀 하면서 브이틱 멤버는 간간히 바뀌는데 테스타는 절대 안 바뀔듯. 문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게 조작이든, 데뷔권에 들어온 다른 놈을 협박하고 내쫓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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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둘이 꼭 붙어 있다가 숨쉬듯 말할듯

🔨 : 자살할래요?
🐶 : 자살할래?
🔨 : 저번엔 내가 했잖아.
🐶 : 그래. 이번엔 내가 할게.

무슨 그냥 농담따먹기 하듯이.. 근데 저게 100% 진심인 거... 뭐 이런 망상 ㅋㅋ

사실 이 꽁트(?)가 보고 싶어서 썼던 건데 이렇게 됐네..
이건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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