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소재 청려 버전으로도 보고싶다 근데 이제 회귀 어쩌구 기억도 통째로 날아가버린 회귀0회차 18살 연습생 신재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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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views Sep 17, 2026 ~1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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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소재 청려 버전으로도 보고싶다 근데 이제 회귀 어쩌구 기억도 통째로 날아가버린 회귀0회차 18살 연습생 신재현의 상태인
특: 엋문 사귀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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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 무대 리허설하다가 사고 나서 어디서 떨어졌는데 다른 데 다친 데는 없지만 아직 안 깨어나고 있다는 소식 듣고 황급히 병원으로 뛰어간 박문대(아직 공개연애는 아님) 병원에서 어쩐지 묘하게 맑은 눈의 청려 만나고 멈칫하기 뭐지.......?? 이 위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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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시선 의식해서

🐶...선배님.

하고 불렀는데 어쩐지 이상하게 순둥순둥해보이는 청려가 고개 갸웃하고는 엉뚱하게 옆에 있는 채율이를 돌아봄 평소라면 문대 표정 보자마자 일단 대뜸 자기 상태 보고()하고 많이 놀랐어요? 하고 물어봤을 텐데 뭔가 태도가 이상했음 오히려 옆에 있던 채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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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쩔매면서

🌸형, 문대 후배님인데.... 테스타 박문대. 모르겠어?

이러면서 속닥속닥하면서 문대 눈치 보는거임 전에 상견례() 한 번 해서 브이틱이랑 테스타 멤버들은 엋문 사귀는 거 알고 있음
청려는 여전히 미묘하게 거리감 있고 이상하게 유순한 얼굴로 대답인지 중얼거림인지 모를 소리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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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타 박문대 후배님. 잘 모르겠는데.

애인이 사고나서 쓰러졌다는 소식에 비밀연애중인 것도 잊고 헐레벌떡 달려온 박문대의 혈압이 치솟는 소리였음
너무 어처구니가없는 나머지 할말을 잃고 허, 하면서 청려 노려보니까 중간에 낀 채율이 울상으로 안절부절했음

🌸저, 후배님. 설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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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문대를 데리고 일단 병실 나감 박문대 지금 너무 어이없고 황당한 나머지 눈에 뵈는 게 없을 뻔했는데 그나마 브이틱=대선배 자각은 아직 있어서 채율을 뿌리치지는 않고 일단 순순히 병실을 나감 그러고 보니 처음 병실에 들어올 때도 브이틱 매니저 태도가 이상하긴 했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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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이요.
🌸뭐랬더라, 아직 정밀검사 결과가 안 나오긴 했는데, 쉽게 말하면 그렇다고 했어요. 일시적인 현상일 거래요. 그래도 지금은 형이 많이 혼란스러운 것 같아서...

몇 시간 전 깨어난 청려는 청려라는 이름도 못 알아듣고 자기가 열여덟살 연습생 신재현이라고 주장했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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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틱 멤버들과 매니저들도 못 알아봤음 유일하게 알아본 건 열여덟살때도 같이 연습생 생활을 했던 채율인데, 그마저도 채율이 왜 이렇게 나이가 들었는지 혼란스러워했다고 했음 게다가 열여덟살 연습생 시절에 두 사람은 아직 별로 친분도 없던 관계라서 채율마저도 낯설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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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청려의 보호자는 채율로 낙점됐음 채율도 열여덟살의 신재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쩔쩔매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문대 후배님을 보면 기억을 좀 할까 싶었는데... 머리를 좀 크게 부딪혔나봐요.

채율은 제가 미안하다면서 울상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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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서 화를 낼 수는 없었으니 박문대는 열이 오르는 이마를 짚고 숨을 꾹꾹 눌러참았음
대충 그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고(팔다리에 멍은 좀 들었다고 함) 의사도 좀 희망적인 관점을 제시했다니 일단 마음을 놓긴 했는데, 그래도 기억상실 같은 걸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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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 선배님이랑 둘이 얘기해봐도 될까요?

문대가 침착하게 묻자 채율이 잠깐 멈칫했다가 고개를 끄덕였음
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병실을 지키고 있던 매니저와 바톤터치하고 들어간 박문대는 그제야 청려가 왜 저렇게 묘하게 거리감 있는 맑은 눈인지 알았음 쟨......18살 신재현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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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후배님이라고 했죠?

문대가 말도 없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어색했는지 신재현이 머뭇머뭇 입을 열었음 세상에 머뭇머뭇...... 너무 안 어울리는 행동에 박문대는 또 이마를 짚고 싶었음 그치만 꾹 참고 침대 옆에 털썩 앉고는,

🐶어. 박문대다.

하고 대뜸 반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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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지금 기억이 18살에 머무르고 있더라도 사실은 자신이 30살이고 상대가 자기 후배라는 것까지도 알고 있는데, 처음엔 선배님 하고 불렀던 후배가 갑자기 둘만 남으니까 대뜸 반말을 하는 상황? 18살퓨어한 신재현이라도 멈칫하고 저새끼뭐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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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듯 말이 없는 신재현을 보고 박문대가 먼저 말했음

🐶왜, 반말 하니까 당황스러워?
🔨...아니라면 거짓말이지. 후배라며.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대뜸 말을 까는 게, 회귀를 경험하지 않은 18살 원본의 신재현이 기본적으로 보통 성깔이 아니었음을 짐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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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각하게 걱정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문대는 조금 웃음이 터졌음 지금 얘가 기억이 18살이라면, 20대 중반인 박문대는 자기보다 한참 형이고 어른으로 보일 거란 말임 그런데도 박문대가 말을 까니까 갑자기 자기도 말을 깐다? 상황 판단 빠름+지기 싫음은 타고난성향이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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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회귀를 경험하지 않은 건 맞나?

🐶어디까지 기억해?
🔨당신에 대해서? 전혀 모르겠는데.

박문대의 태도가 기분이 나빴던 건지 뭔지 신재현의 태도가 좀 부루퉁했음 별생각없이 던진 말이었겠지만 박문대가 열받는 지점을 정확하게 가격한 말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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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귀는 중에 기억을 잃어도 첫눈에 반하고 왠진모르겠지만 당신을 보면 심장이 뛴다고 고백하고 이래야 감동 받는 거 아님? 물론 그들은 첫눈에 반한 사이가 아니었고(청려쪽은 몰라도 적어도 박문대는 웬수로 시작했음) 심장이 뛰어봤자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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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새끼가 나한테 뭔 짓 했나? 하고 경계할 성격이었기 땜에 그런 걸 기대하는 게 우습기도 한데, 일단 지금은 사귀는 사이잖아. 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둘은 주변 사람들이 '쟤들이 연애하면 저렇게 변할 줄 몰랐다'고 질린 얼굴을 할만큼 아주 꿀 뚝뚝 떨어지는 일상을 보냈단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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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먹은 박문대가 입을 꾹 다물고 노려보자 신재현은 이 와중에도 뭔가 이긴 거 같은지 기분이 좋아보였음 저렇게 일희일비가 티가 나는 건 확실히 기억을 잃기 전이랑 다른 모습이긴 했음 그래도 보통 깡이 아님 갑자기 병원에서 깨어나보니 아는 얼굴은 없고 남들이 너 기억상실이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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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생각도 완전 복잡할거고 일단 머리에 충격을 받아서 일어난 일이기때문에 기억만 혼란스러운 게 아니라 그냥 머리가 아프기도 할거고 패닉에 빠져서 울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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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후배라는 으른이 나타나더니
갑자기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단둘이 얘기하라며 자리를 비우더니
정체불명의 후배는 갑자기 반말을 찍찍 하고(이걸 반말이라고 인식하는 시점에서 이미 보통 깡이 아님)
그 정체불명의 후배한테 한 방 먹인 것 같으니까 이 와중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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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새끼는 청려의 싹이 맞다고 박문대는 좀 빡친 와중에도 인정함
근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당신은 전혀 모르겠다고? 기억 돌아오면 싹싹 빌어야할거다 하고 마음속에 적립해놓는 박문대

🐶...나에 대한 걸 네가 어떻게 기억해. 너 지금 기억이 18살이라며. 그 땐 만난 적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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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침을 눌러참으며 박문대가 툭 내뱉었음

🐶그거 말고. 너... (막상 대놓고 물어보려니까 뭔 말을 해도 모르는 사람이 듣기엔 미친사람의 헛소리라서 잠깐 고민함) ...진짜 기억이 18살때까지인 거 맞냐고.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이딴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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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신재현. 너 그런 식으로 말하다가 나중에 후회 안 할 자신 있냐?

그래도 여태까진 걱정하는 마음이 훨씬 컸던 박문대는 이제 슬슬 진짜로 빡치기 시작했음 맞다 아니다 정도는 말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대놓고 어깃장을 놓는다고? 기억 돌아오면 가만 두나 봐라(주먹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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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은 조금 멈칫한 것 같았지만 꿋꿋했음 애초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이 타이밍에서 황급히 꼬리내릴 일이 아니었음
일반적인 경우일 때의 일이지만..

🔨...뭐가? 당신이랑 내가 얼마나 가까운 선후배 사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운 선후배? 그냥 선후배인데 이렇게 쉽게 야자를 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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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냥 선후배일 때도 야자를 깠던 박문대가 할 소리는 아니었음
근데 뭐
어차피 기억 못하고 당신 어쩌고 하고 있는 놈인데 알게뭐람
안그래도 혼란 상태인 놈한테 또 혼란 폭탄을 던져주는 셈이지만 박문대는 걍 승질대로 굴었음 신재현의 상태가 보기보다 멀쩡해보여서 안심한 탓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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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냐? 우리가 무슨 관계였는지 혼자 실컷 고민해보든가.

그러고는 잠깐 참을까말까 짧게 고민 한 번 했다가 그냥 안 참고 가운데손가락을 척 날리고 병실을 나왔음 신재현 옆에 보호자 한 명은 꼭 있어야 되는 상태라 바로 매니저랑 채율이 바톤터치하고 들어가려고 하자 둘을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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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한테 저희가 무슨 관계였는지 말하지 말아주세요. 괜히 더 혼란스럽게 할 필요 없으니까요.

하고 야무지게 입막음까지 함
나온 다음에 약간 후회하지 않은 건 아니었음 18살의 신재현이 기억 못 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병실 밖에서 대기하던 신오랑 주단이를 보고 더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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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골라 몇 년을 끼고 살았던 멤버들도 기억 못하는 놈인데 그보다 더 짧게 만난 박문대를 기억 못하는 건 당연한데..... 신재현 입장에서는 지금 혼란스럽고 그러니까 까칠하게 굴 수도 있는 건데..... 근데? 아무리 이성적으로 납득 해도 감정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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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인데? 나는 애인인데?? 기억은 못하더라도 어 첫눈에 반하고 이런 간지러운 건 못하더라도 태도는 다를 수 있잖아? 애인인데????

애인으로서 남들보다 더 신재현의 상태를 걱정하고 어쩌고 하기에는...... 박문대에게는 상태창이 있었음 상태창으로 이미 본 것이다 상태이상:기억상실(3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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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모르지만 박문대는 이 자식의 기억이 3일 후엔 돌아온다는 걸 알아버렸음.... 그러니까 아무래도 걱정보다는? 괘씸함이 앞서는 거죠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신오주단이가 걱정에 울먹거리는 것을 보며 신재현의 기억이 3일 후에 돌아온다는 걸 아는 건 자기 혼자뿐이라는 걸 인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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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의 입장도 좀 이해해줄 마음이 들면서 마음이 약해진 박문대..... 그렇다고 지금 당장 다시 병실 문을 열고 뛰쳐들어가서 혼란스러울텐데 미안하다 사실 우린 사귀는 사이고 어쩌고 해명하는 건 너무 웃긴 일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신재현이 먼저 물어볼 때까지 입을 다물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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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재현은 매니저와 채율에게 박문대가 자기랑 무슨 관계냐고 물어봤지만 둘은 >이미 혼란스러운 사람한테 혼란을 가중시켜줄 필요가 없다<는 박문대의 핑계에 완전 공감했기 땜에 그냥 서로 눈치만 보다가 후배님이 말해주지 말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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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박문대씨가 비밀로 해달라고;;; 그건 기억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일이니까 일단 안정을;;;; 하며 대답을 피했음
의사의 권유와 안정을 핑계로 폰도 매니저 손에 있는 상태라 박문대와의 문자 기록 같은 것도 보기 어려움(사실 박문대는 신재현이 문자기록 같은 걸로 금방 알아낼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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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재현은 한밤중에 졸고 있는 매니저의 폰을 슬쩍해서 테스타 박문대를 검색함(12년 후의 미래기기 사용법 금방 익히는 천재만재)
브이틱이랑 테스타 연차는 대충 6년쯤 차이나나? 아주사라는 프로그램으로 데뷔..... 브이틱이랑 비등비등하게 1군 탑을 다투고 있군.... 라이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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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0살이랬으니까 나보다 네 살 어린데.... 국내 남돌 중 보컬로 탑이라는 문구가 영문도 모르고 괜히 눈에 밟혀서 한참 들여다보다가 청려 박문대 두 이름을 나란히 입력하고 검색을 눌렀음
일단 제일 먼저 뜬 건 일친 출연 때의 연예기사들이고 그 다음엔 각종 무대와 시상식에서 마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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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케미 어쩌구를 열심히 포스팅해놓은 몇몇 블로그였음 물밑으로 들어가면 개처럼 싸우고 있는 티카와 러뷰어가 있지만 일단 표면에 드러나는 건 사이좋고 평화롭게 덕질하는 사람들이라서...
대충 훑어본 결과 청려와 문대 관계는 ~연예계 의외의 친목~ 같은 느낌으로 유명한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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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블로그에서 청려와 문대의 접점을 정리해서 시간순으로 쭉 써놓은 글이 있어서 읽기 시작한 신재현.... 아주사 때 처음 만났는데 질문 답변이 다 똑같았던 걸로 인연이 시작되어... 일친에도 같이 출연하고.... 테스타 기부콘 때 브이틱이 깜짝 출연한 배경도 둘의 친목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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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예능에서의 언급 어쩌구저쩌구 하는 글과 첨부된 수많은 캡처에서 나란히 웃고 있는 미래의 자신과 박문대라는 수상한 후배의 모습을 보면서 신재현은 기분이 되게 이상해짐 그리고 블로그를 쓴 사람이 꿋꿋하게 친목 인맥 사이좋은 친구 이런 단어를 쓰기는 했는데 글 쓰는 뉘앙스가 뭐랄까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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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케미가 좋아 죽겠다는 게 티가 팍팍 나서 (그렇습니다 사실 블로그 주인장은 티를 안 내려고 노력했으나 티가 나버렸던 크오를 파는 알페서인 것입니다) 아무리 현재 연습생시절의 기억밖엔 없다고 하지만 아이돌판 돌아가는 꼴을 잘 알고 있는 신재현 되게 묘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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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 경쟁하는 라이벌그룹의 두 멤버의 케미를 이렇게 열렬히 소비하는 사람이 있다.....? 근데 댓글 숫자를 보아하니 그게 한둘이 아니다.....? 보통 친분으로 되는 일이 아님

🔨진짜로 친하긴 한 거 같은데....

근데 그렇다고 선배한테 야 신재현 이러고 띠껍게 말을 까지는... 않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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엋문 케미에 대해 구구절절 적어놓은 그 문제의 블로그는 둘의 평소 호칭과 둘 사이의 소소한 썰들도 아주 공을 들여 정리를 해놨는데 거기엔 분명 청려는 박문대한테 문대야, 후배님, 문대 씨 하는 호칭을 혼용하고 박문대는 청려한테 꼬박꼬박 청려 선배님 하고 존댓말을 한다는 내용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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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대중 앞에 보이는 둘의 관계는 매우 친하지만 예의는 차리는 선후배 관계인데..... 정작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박문대는 신재현한테 반말을 막 하면서 마지막엔 가운데손가락까지 날리고 가버렸단 말이지? 대체 어떤 관계여야 이 이상한 간극이 이해가 되지? 싶어 혼란스러운 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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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문대는 기억 잃은 애인을 혼란상태에 빠트려놓은 채 뭘 하고 있었냐면....... 애인 없는 애인 집에 갔음............. 왜냐면 청려가 갑자기 입원하는바람에 다들 혼비백산해서 아무도 콩이를 못 챙겨줬거든....... 스케줄 있을 때 종종 들르던 펫시터가 챙겨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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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테스타는 비활동기였고 스케줄이 몇 개 있기는 하지만 일에 묶여있을 정도는 아니었음 브이틱은 앨범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스케줄이 꽉꽉 차있는바람에 청려의 부상을 이유로 몇 개를 취소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할 수는 없었음 그러면 팬들도 더 걱정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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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이유로 브이틱과 박문대는 논의 끝에 박문대가 콩이를 맡아 돌보는 것으로 합의했음 그리고 청려 집에 콩이를 혼자 냅두는 것보다 박문대가 스케줄이 있을 때도 누군가는 숙소에 남아있는 테스타 숙소에서 돌보는 게 낫다는 것까지도
콩이에 대해서도 잊은 청려는 물론 모르는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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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박문대는 애인 없는 애인 집에서 일단 매우 격렬하게 반겨주는 콩이를 한참 달래주다가 집주인이 돌아오기 전에 냉장고 안에서 상할 것 같은 음식들을 정리하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콩이 짐을 잔뜩 싸들고 몇시간만에 콩이를 데리고 테스타 숙소로 향했음
그런 게 목격담으로 올라갈 줄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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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ㅂㅁㄷ 강아지 키워?
내용: ㅌㅅㅌ 숙소근처에 살아서 종종 마주치는데 오늘 ㅂㅁㄷ가 혼자 강아지 데리고 가는거 봄 리트리버믹스였는데 예쁘더라

-엥 그런거 첨듣는데
-강강쥐 산책시키는 강강쥐?! 젠장 보고싶어
-찐이면 오늘부로 ㅌㅅㅌ 욕하고다닌다 착한줄 알았는데 자기들만 강아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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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고저쩌고 많은 댓글)
-혹시 그 강아지 콩이 아님?
ㄴ콩이가 뭔데
ㄴㅂㅇㅌ ㅊㄹ 반려견 이름
ㄴ? 그러네 ㅂㅇㅌ이랑 ㅌㅅㅌ랑 숙소 가깝잖아
ㄴㅊㄹ랑 ㅂㅁㄷ도 친하지 않아?
ㄴㅊㄹ 반려견도 리트리버믹스인데 맞는듯 ㅊㄹ 상태 많이 안 좋은가? 선배 입원한동안 친한 후배가 대신 봐주나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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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목격담 자체를 백퍼센트 신뢰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콩이라는 추측도 과한 추측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뭣보다 아직 레티쪽에서 청려 상태 괜찮고 활동을 며칠 쉬지만 금방 퇴원한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 청려의 건강상태를 의심하게 하는 댓글을 보면 티카들이 머리풀고 달려들었기 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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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댓글들은 곧 지워짐 당연히 매니저한테 다시 폰 뺏긴 청려나 숙소에서 날뛰는 콩이와 차유진을 케어하느라 정신이 없는 박문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음
근데 그날 저녁 배세가 예전에 일정 잡아놨던 개인 덥앱라이브(대충 독서 어쩌고)를 하던 중 거실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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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밖에서 누가 강아지 동영상 봐?ㅋㅋㅋ 저거 문대지ㅋㅋㅋ 박문대가 또ㅋㅋㅋ 문대야 형 라이브 하잖아 소리줄여ㅋㅋㅋㅋ 하는 채팅 몇 개만 올라오고 말았는데 짖는 소리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들리다가 급기야는 유지니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HAHAHA 거의 쩌렁쩌렁하게 들리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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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까부터 참을 인을 그리는 얼굴이던 배세가 잠시만요, 하더니 벌떡 일어나서 방문을 벌컥 열었음 그리고 너네...! 하고 말문을 떼는 순간 배세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러뷰어들은 일제히 물음표를 띄웠음 배세가 갑자기 윽, 하고 거의 갈대처럼 휘청거리더니 바닥에 넘어진거임 그리고 화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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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노란.... 털덩어리?
그게 강아지라는 걸 알게 된 러뷰어들이 채팅창에서 난리가 난 동안 거실에서 머쓱한 얼굴의 차유진과 티벳 그 자체의 박문대가 매우 민망해하며 방 안쪽을 정확히 말하면 책상 위에 올려진 덥앱라이브용 폰 쪽을 기웃거렸음

🐱Hi, 러뷰어. 라이브 방해했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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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제가 못 말렸어요...

근데 그런 얘기가 지금 러뷰어 귀에 들어올 리 없음 왜냐면 박문대 저런말 하면서 슬금슬금 손을 화면 아래로 내리더니 웬 해맑은 노란 대형견을 번쩍 들어안고 있었단 말임 대형견어택에 쓰러졌던 배세도 주섬주섬 일어나는데 애들은 흘기면서도 개는 쓰다듬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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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언제부터 숙소에서 강아지 키웠냐면서 미친듯이 폭주하는 채팅창을 보며 배세진은 조용한 독서라이브를 포기했음 이렇게 된 거 그냥 라이브 방해한 범인들이나 붙잡아서 잠깐 수다나 떠는 걸 러뷰어들이 더 좋아할 거 같음 그래서 결국 뵤 야옹 멍멍 찐멍멍 넷이 나란히 책상 앞에 앉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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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요? 저희가 키우는 건 아니에요. 그냥 며칠만 맡아주기로 했어요.
🐶유진이가 대형견이랑 텐션이... 잘 맞더라고요... (낡은 얼굴)
🐱형들 약해요. 큰 강아지 많이 놀아줘야 해요. right? good girl~
🐕헥헥!(해맑!)

대충 주인에게 급한 사정이 있어서 문대가 멤버들 동의 구하고 데려온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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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온지 몇시간만에 차유진이랑 짱친됐다 다른 멤버들도 되게 예뻐하고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거 빼면 낯도 안 가리고 착한 강아지다 하면서 콩이 칭찬을 열심히 했음 대부분은 원래 주인이 누군지보다 강아지랑 같이 노는 우리애들!에 집중하고 귀여워하고만 있었는데도 콩이 알아보는 사람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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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몇시간 전 올라온 박문대 목격담과 콩이에 대한 추측도 있어서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콩이의 정체를 알아보고 청려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음 혹시라도 문제가 될까 싶어 가급적 청려 얘기는 안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언급이 나오니까 전혀 모르던 러뷰어들도 하나둘 궁금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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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부인하거나 빼는 게 더 오해를 사겠다 싶어서 그냥 문대가 솔직히 털어놨음

🐶네, 청려 선배님네 강아지가 맞아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알아보실 줄은 몰랐네요. 청려 선배님은 크게 다친 곳은 없으셔서 곧 퇴원하실 거니까 혹시 티카 분들 계시다면 너무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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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그냥 인증사진도 없는 목격담 글에 달린 추측댓글과는 완전히 달랐음 문대가 거듭 청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걱정 마라 하긴 했는데 아무튼 청려의 부상 소식은 연예계에 큰 화젯거리였기 땜에 기자들이 그걸 놓칠 리가 없었음 덕분에 이날 덥앱은 열심히 캡처되어 여기저기 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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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퍼졌냐면 청려한테까지...... 청려는 그 즈음 의사가 폰 정도는 줘도 된다고 해서 폰을 돌려받았는데, 문제는 비밀번호고 패턴이고 다 기억이 안남 지문설정 같은 것도 안해놨음..... 결국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청려의 폰은 반 강제로 봉인되었음 그래서 채율이가 대신 노트북을 갖다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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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기억잃기 전에 작업용으로 잠깐씩 썼다던 노트북을 신기한 기분으로 탐방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메인 화면에 연예뉴스로 자기 예명이 뜨는 걸 본 거임 그것도 테스타, 박문대라는 이름과 함께 그렇게 자기한테 반려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된 신재현씨(애견인, 아직 애인의 존재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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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박문대라는 놈은 뭐 하는 놈이길래 브이틱 멤버들도 아니고 소속사도 다른 타그룹 후배가 청려의 반려견을 돌보는 건데? 연예뉴스의 논조를 봐도 의외다 깜짝 놀랐다 이런 느낌이라 아마 남들이 보기에도 둘이 그정도로 절친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게 맞는 것 같았음
그럼 대체 박문대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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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고민은 고민이고 그거랑 별개로 박문대와 나란히 앉아있는 콩이의 해맑은 얼굴을 보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 머릿속에 뭐가 스쳐지나갔음 뭐가 떠올랐다고 하기엔 그냥 이상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에 불과했음 한참 그 기분을 곱씹다가 신재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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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율아.
🌸어? 뭐 필요한 거 있어, 형?
🔨내가... 콩이를 두고 아주 멀리 간 적이 있나?
🌸? 아니? 형 콩이 데려온 다음부턴 해외투어 때도 콩이랑 같이 갔잖아

아닌데
분명 콩이를 두고 어딘가 아주 먼 곳에, 돌아올 수 없는 곳에 갔던 것만 같아
그래서 콩이한테 많이 미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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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지금은 콩이 옆에 박문대가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안도가 되었음 열여덟 살까지의 기억만 가지고 있는 지금의 신재현은 저 강아지도, 그 옆에 앉은 남자도 낯설어야하는데
그냥 콩이를 보는 순간 기분이 너무 이상했음 콩이와 함께 있는 박문대의 얼굴도 그랬음 당연한 것 같았고, 그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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