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 거실에서 큰세랑 작게 말싸움 하다가 둘다 욱해서 결국 언성 높아지고 방에 있던 애들 거실로 나옴. 마지막엔 류청우가...

마지막엔 류청우가 나와선 둘 말려야겠다싶어 가까이 다가가면
순간 조용해지더니 박문대 소리없이 눈물 뚝뚝 흘리고 있음.
그래서 지금 문대 눈물이 바닥으로 툭툭 떨어지는 소리만 들려.
생전 우는거라곤 콘서트같은 기쁜 일 있을 때 빼고는 본적이 없는데, 저랑 말싸움 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린다? 존나 당황스럽고 어찌할 줄 모르지.
그러다 일단 달래줘야 된단 생각이 들어서 정신 차리고 보면 이미 류청우 품에 안겨있음.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인상 찌푸리고. 근데 이 표정을 입술 꽉 깨물며 울음소리 참고 있던 박문대가 본 거야.
솔직히 박문대도 본인이 왜 울음이 터졌는지 몰라.
그냥 친구끼리 흔하게 하는 말싸움인데 이게 언성이 높아지다 보니까 한순간 욱한게 눈물로 나온건가 싶기도 하고.
원래 참다 터진 눈물이 주체하기 힘들잖음. 문대가 지금 그래.
박문대 얼마나 참아댔으면 귀랑 목까지 빨개져있음.
그냥 손톱 끝이 새하얘지도록 주먹 세게 말아쥐다가 답답함에 머리 헝클어트리고. 그래도 답답한게 안꺼져서 아!! 소리 지르고는 숙소를 나가.
류청우 걱정된단 얼굴로 이세진이 나간 문 잠깐 쳐다보다가
이미 가슴 쪽은 문대 터진 눈물 때문에 적셔진지 오래고.
그리고 걱정스레 문대 쳐다보고 있는 다른 멤버들 보고 제가 잘 달랠테니 들어가라는 듯 웃어보이는 류청우.
🦅… 다 울었어?
문대 대답은 안하고 품 안에서 고개만 작게 끄덕거림. 그럼 움직임 느낀 류청우가 어휴.. 걱정 담긴 한숨 내뱉으면서 머리 쓰다듬어주고.
당연함. 동갑놈이랑 말싸움하다 제 감정 못 이겨서 어린애처럼 소리없이 눈물 뚝뚝 흘렸는데.
다 울고나니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그거라 지금 류청우밖에 없다고 해도 고개를 들지 못해.
박문대 갑자기 치밀어오르는 짜증남에 류청우 꽉 껴안고 일던 팔에 힘이 들어감.
🦅문대야? 손 좀…
맹맹한 소리의 문대에 그래도 일단은 애가 진정이 된 것 같아서 안심하는 류청우.
하지만 문대 마음속은 진정이 안됨.
.
.
.
🦅… 문대야. 숨 막혀.
🐶아.
박문대 감정 과몰입해버려서 또 팔에 힘 들어가버리고.
손 꼬물꼬물 움직여선 따가워서 죽을 것 같은 눈 꾹 누르고 있으면 류청우가 제지 해.
🦅우선은 한숨 자. 밤도 늦었으니까. 세진이는 내가 가 볼테니까 걱정하진 말고.
이런 손길에 잠이 훅 오는 것 같아서 뒷일이고 뭐고 일단 눈 감음.
그럼 이런 문대 소파에 조심히 눕혀주고 근처에 있던 담요 덮여주는 류청우임.
이에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귀신같이 이세진이 하아.. 춥다 하면서 들어 와.
이세진 눈은 빠르게, 곤히 잠들어있는 문대와 이런 문대를 지키고 있는 류청우를 스캔 하겠지.
🐻… 잠 들었네요.
🦅응. 방금.
묘하게 둘다 날 서있음.
이세진 괜히 헛기침하면서 신발 벗고 들어오고.
🐻음… 친구끼리 잠깐 싸운건데 뭐가 있나요~
가르쳐주지 않는 이세진에 류청우도 두번은 묻지 않음. 그냥 입꼬리만 작게 올려 웃을 뿐임.
이세진도 어깨 으쓱 거리다가 마찬가지로 문대 머리맡에 앉겠지.
약간 우리 둘 문제니 제 3자는 이제 빠져라, 는 뜻이 담겨져있는 걸 류청우가 모를 리가.
🦅그래, 그럼.
그럼 류청우 여유롭게 웃어 보이며 읏차 하고 일어나겠지.
이세진 머리도 한번 쓰다듬어주고 말이지.
뻑뻑한 눈 억지로 떠가며 문대는 일어났음.
얼마나 울어댔던건지, 눈 따갑고 잘 떠지지도 않아.
눈에 계속 힘 꽉 주고 쥐어짜듯 따가운 느낌 없애면서 몸 일으키면 스르륵 하고 담요같은게 떨어져.
보면 이세진 담요임.
괜스레 아까 있었던 일이 생각이나
준비 다 하고, 차 타고 이동하는데 예상보다 삭막하진 않았음.
아 물론 싸운 애들은 삭막했지. 멤버들은 류청우가 미리 언질을 한건지 평소와 같이 노래 듣고 떠들고 그랬음.
더 밝은 것 같기도 하고.
둘이 풀진 않은 것 같네, 속으로 생각하며 문대를 향했던 시선이 이세진에게로 힐끔 가.
그럼 무심코 시선 돌린 이세진이랑 눈이 마주치겠지.
마지막에 제가 호기롭게 알아서 하겠다며 들어가라 해놓고 지금 말 한마디도 못한 상태고.
애취급 당한 것 같아서. 정작 류청우는 아무 생각 없는듯 보이지만.
상황 마무리도 류청우가 거의 다 한 셈이고 저는 문대 달래주기는 커녕 짜증만 돋군 채로 나가버렸었으니.
문대가 입술 뜯고 있는게 보여.
... 저러다 피날 것 같은데. 이세진 작게 인상 찌푸리면서 쳐다보다가
껍질이 크게 일어나는게 보여서 자기도 모르게 손 뻗음.
🐻어...
이세진 바보된 것처럼 가만히 있으면 문대 이세진한테 시선도 주지 않고 선아현한테 물티슈 좀 달라하겠지.
먼저 가버리는 문대 뒷모습만 쳐다보는 이세진임.
그렇게 제일 먼저 내린 문대는 대기실 도착하자마자 한숨 쉬겠지.
오는 내내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느라 크게 혼난 문대. 그렇게 소파에 녹아내린듯 누워 있으면 대기실 문이 열리겠지.
자기도 모르게 이세진일까봐 벌떡 하고 일어나버리고.
그럼 보이는 류청우에 다시 짧게 숨 내뱉고.
솔직히 언성까지 높여가며 싸운 이유 벌써 기억도 안 나고.
사과해야하는 걸 알지만 막상 하지 못하는 사춘기 애마냥 생각만 하고 있음.
그렇게 순식간에 대기실은 시끄러워지고
류청우는 문대 옆에 앉겠지.
🦅문대야, 풀었어?
작게 물어오는 류청우에 작게 답해주는 문대.
말하면서 뭔가 어깨가 살짝 내려간 듯해 보이는 문대에 류청우 으이그, 하면서 문대 머리 쓰다듬어준다.
문대 아무 저항없이 쓰다듬 받으면서 류청우 몸에 살짝 기대듯 있으면 대기실 문이 또 열리겠지.
근데 또 공교롭게 류청우랑 눈이 마주치고.
이세진 눈에는 꼭 붙어있는 것만 같은 둘모습에 양손에 쥐고 있던 캔음료를 터질듯 힘줘.
이거라도 마시면서 밤에 있었던거 풀려고 했었는데 왜 계속 쟤 옆은 류청우인건지.
🐻... 누나, 이거 드세요.
👩🏻응, 나?
🐻자판기 뽑았는데 하나 더 나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데
힐끔 보고 있던 문대 눈에 이세진이 들어오겠지.
이게 연인싸움도 아닌데 자꾸만 왜이러는건지, 문대도 알길이 없음.
그저 답답하고 또 답답함에 한숨 쉬고. 둘 감정의 골 깊어져만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