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그럴 일이 없다는 건 알지만 신재현이 시리얼 먹는 모먼트가 보고 싶습니다 (feat. 콩이) 당연히 엋문💫🐶 사실...

그럴 일이 없다는 건 알지만
신재현이 시리얼 먹는 모먼트가 보고 싶습니다 (feat. 콩이)
당연히 엋문💫🐶
사실 이 시리얼은 집 주인이 사다놓은 건 아니고,
신재현의 사택에 자주 드나드는 라이벌 명창 강쥐가 사다놨을 듯.
신재현이 알아서 탄단지 고려해 잘 챙겨 먹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신재현 집에 워낙 간식거리가 없어서 좀 사다 놓은 것도 있고.
어쨌든 박문대가 본인과 신재현의 입장을 고려해서 저당 시리얼을 마련해두고 언질까지 해놓은 터라,
신재현은 아침으로 가볍게 시리얼을 말아서 먹었음.
당연히 박문대가 지금 깨어 있는 걸 알아서 연락한 것이었고.
💫 [후배님 보고 싶어요.]
🐶 [너 그거 당 떨어져서 그래]
🐶 [시리얼 한 그릇 더 먹어]
💫 [후배님 밥 먹고 싶어요]
🐶 [ ]
🐶 [뭐 먹고 싶은데]
식탁 아래에서 들리는... 끙끙 소리?
문득 깨달은 신재현이 시선을 내리면 콩이가 너무너무 불쌍한 표정으로 올려다 보고 있었음.
🐕: 끼잉... 후웅... 끄웅...
💫: 콩이?
어디 안 좋은가.
걱정돼서 가만히 살펴보는데
그제야 신재현은 콩이의 표정이
🐕oO(압바 왜 내 거 먹어...?)
라는 뜻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음.
곤란한 미소를 지은 신재현은 급하게 해명을 시작했음.
💫: 콩이 거 아니야.
🐕oO(압바가 내 밥 먹어... 콩이 밥 뺏어 먹어...)
💫: 콩이.
🐕: 히웅...
결국 신재현이 남은 시리얼을 비울 때까지 콩이는 한참이나 신재현을 올려다 보며 슬퍼하였는데...
문제는 그 뒤로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었음.
신재현이 시리얼을 먹으면, 어느 새 알아차린 콩이가 달려와서 낑낑거리고.
💫: 그래서 조금 곤란했네요.
🐶: 허이고.
💫: 음, 후배님이 정말 콩이를 좋아하나 보네.
🐶: 갑자기 뭔 소리야.
무심한 듯한 눈빛에서 콩이를 향한 애정이 넘쳐 흐르고 있다는
🐶: 그래도 오늘은 밥 먹을 테니까 그럴 일 없겠네.
💫: 후배님이 와준 덕분이죠.
🐶: 아니, 밥은 매일 해먹으라고.
💫: 후배님이 매일 와주면 생각해 볼게요.
투닥투닥 넘쳐 흐르는 애정을 숨기지 않고 다투며 상 다리가 부러져라 식사를 준비한 박문대.
💫: 고마워요. 음? 후배님 식사는요?
🐶: 난 아직 배 안 고파서. 너 나가면 먹으려고.
💫: 같이 먹지.
🐶: 얼른 먹기나 해. 곧 나가야 하는 놈이.
저 자식은 좀 있으면 테스타 컴백한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을 거면서.
이래저래 컴백을 준비하느라 식단 중인
개인 스케줄로 외출하는 신재현을 배웅하고, 가볍게 시리얼을 준비해 거실 탁자에 앉은 박문대가 식사를 시작했을 즈음이었음.
타닥타닥, 발톱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난 콩이가 비몽사몽
🐶: 콩이, 잘 잤냐.
🐕: 와웅...
그리고 콩이가 맞은 편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순간, 박문대의 머리에 벼락이 쳤음.
아 맞다, 이놈 시리얼 보면 운댔지!
어떡하냐, 이거. 간식이라도 줘야 하나?
콩이 아빠가 들으면 '콩이도 체중 조절해야 한다니까요' 하며 잔소리할 생각이었지만,
🐕: (흘깃)
🐶: (긴장)
🐕: (하아품...)
시리얼 먹는 박문대를 스윽 보더니,
박문대 뒤에 위치한 물그릇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는 콩이였음.
🐶: ... ...
🐶: ?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음.
물을 마시고 잠이 깬 콩이가 와왕! 하며 자신에게 쓰다듬을 요구하며 다가올 때에도 어리둥절했음.
🐶: 야 나 지금 시리얼 먹는데.
🐕: 헥헥.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 됐다 생각한 박문대는 콩이를 북북 쓰다듬어 주며
그리고 저녁이 되어 돌아온 신재현에게 이 일을 그대로 전했음.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신재현...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하하! 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음.
🐶: 뭐야, 뭘 쪼개.
💫: 으음... 아마 콩이가 후배님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에요.
🐶: 뭐?
🐶: 아니 무슨 헛소리야, 이건.
🐶: 그냥 네가 콩이 간식을 뺏어먹었나 보지.
💫: 음, 내가?
🐶: ...;;
자기가 들어도 좀 말도 안 되는 소리이긴 했지만,
아무튼 신재현의 말은 헛소리로 치부하며 넘어갔음.
그리고 몇 주 후.
또 다시 신재현의 집을 방문한 박문대는,
역시나 이번에도 박문대의 시리얼 섭취는 본 체 만 체 한 채, 신재현과 터그 놀이를 즐기고 있었음.
🐶: ...야. 그런 거 아니다.
💫: 큽... 음, 뭐가요?
🐶: 웃지 말라고. 아무튼 아니야.
💫: 아. 그래요.
흘러넘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혹시 콩이가 신재현한테만 그러는 건 아닐까.
일 리 있다고 생각한 박문대는, 콩이와 함께 산책을 하다 우연히 들린 척하며 브이틱 연습실에 방문하였음.
그리고 자연스럽게 브이틱 멤버들에게 시리얼을 먹임.
🐶: 눈 돌려.
💫: 음?
🐶: 나 보지 말라고.
💫: 음, 내가?
하고 자기 가리키며 함박미소 짓고 있어서 박문대가 개빡치고 있을 무렵...
🍒: 어어?! 콩이 왜 그래!
🍋: 갑자기 구슬피 우는데??
🍒: 헉! 어떡해! 이거 우리 밥이야, 콩아!
🍋: 맞아! 콩이는 먹으면 안 돼~
이쪽을 흘끔거리는 주단의 눈빛을 알아차린 박문대가 깊게 한숨을 쉬었음.
브이틱놈들한테도 반응하네.
이후 박문대는 콩이를 잘 달래서 돌아갔고,
🐶: 구라 같은데.
💫: 그치만 후배님도 봤잖아요?
🐶: ...야, 신재현. 너도 먹어라.
💫: 하하, 그래요. 같이 먹어 봐요.
그리고 며칠 후에도 여전히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박문대는,
🐕: 히우웅... 끄응...
💫: 콩이도 곧 밥 줄게.
🐶: ... ...
정확하게 자신에게는 등을 돌리고 신재현만을 향해 불쌍한 눈빛을 지어 보이는 콩이를 마주하고 말았음.
💫: 더 안 먹어요?
🐶: ...됐다...
그러나 콩이에게는 죄가 없죠?
신재현을 보며 끼웅거리던 콩이가 박문대를 돌아보며 '다 먹었어?' 하고 꼬리를 흔들기 시작함.
결국 박문대는 공을 물고 온 콩이를 위해 그것만 백 번 던져주게 되었다고 함.
다만 옆에서 지켜보던 신재현이 폭소해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