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려문대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에 갇힘. 근데 그 무언가가 서로를 웃기는 거면 어떡하지. [상대방을 웃기지...

@DarKong_OPEN
🌸달콩🌸@DarKong_OPEN
18 views Oct 05, 2026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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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문대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에 갇힘.
근데 그 무언가가 서로를 웃기는 거면 어떡하지.

[상대방을 웃기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에 갇힌 청려문대.
약... 10분만에 탈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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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이 그러하듯, 딱 봐도 수상한 방에서 눈을 뜬 두 사람.
탈출 방법을 찾고 뭐고 할 필요 없이, 눈 뜨자마자 대빵 큰 글씨로 방 이름이 쓰여져 있음.

[상대방을 웃기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그리고 여기서 박문대는 강한 ㅈ됨을 느낌...
아니, 별 이상한 방도 아니고 무난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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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을 수도 있지만, 박문대는 자기가 웃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신재현을 상대로 웃을 자신이 없었음.
물론! 신재현과 박문대는 서로 짝사랑하는 관계였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음.
아무리 박문대가 신재현을 사랑한다고 해도 안 웃긴데 진심으로 웃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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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이 막 잘 웃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놈이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스타일도 아니고.
성질을 돋우는 스타일이라면 모를까.

나란히 자기 옆에 서있는 신재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무시하고, 잠시 진지한 고민을 하던 박문대는 이내 결심했음.
그래, 웃는 건 내가 힘내서 웃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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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저놈을 웃기고 생각하자!
그리고 예능에서 한껏 발휘하던 실력을 살려서, 신재현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찾아 생각을 정리한 박문대가 입을 열었음.

그리고는 비장한 표정으로 옆에 있는 신재현을 올려다보며,

🐶: 야. 신재현.

하고 불렀는데...

💫: 하하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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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신재현이 혼자 빵 터져버렸음.
박문대와 시선을 마주할 때까지는 멀쩡하게 미소만 짓고 있었는데도.
얼빠진 표정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박문대의 얼굴을 보고는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음.

🐶: 뭐야.
💫: 하하!
🐶: 아니 뭐냐고.

급기야 쪼그려 앉아서 배를 감싸쥐고 웃는 신재현의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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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탱이가 사라진 박문대.
그냥 그 자리에 서서, 주저앉은 신재현을 보며 주먹이나 꼬옥 쥐는 것이었음.
근데 신재현은 그거 보고 더 좋아함.

🐶: 왜 이래 진짜 정신 나갔냐?
💫: 하하, 하... 하아. 덕분에 잘 웃었어요.
🐶: X발 뭔데.

신재현은 더 이상 웃을 힘도 없다는 듯 눈물을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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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일어나곤 만족한 표정을 지었음.
박문대만 꽉 쥔 주먹을 부들부들 떨며 저 잘난 얼굴을 뭉개버리고 싶을 뿐이었음.
아무튼, 신재현의 대폭소 이벤트는 웃못방에게 인정을 받은 듯했음.

박문대는 그냥... 드립이고 개그고 신재현 웃기기고 뭐고 다 때려치고만 싶어짐.
뭐 할 필요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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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님, 아까 나한테 무슨 말 하려고 했어요?
🐶: 몰라.
💫: 되게 골똘히 생각하던데.
🐶: 어쩌라고.
💫: 안 알려줄 거예요?
🐶: 어. 죽을 때까지 안 알려주고 내 묘비와 유서장에도 안 적어둘 건데.

이래서 신재현 또 웃음.
박문대가 그만 웃고 이제 니가 웃기라며 꿀밤 맥여서 간신히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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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님이 좋아할만한 게 뭐가 있을까...

괜히 말꼬리 늘이면서 박문대 한 번 훑어보는데,
박문대 눈썹 한 쪽 치켜올리고 퉁명스러운 표정이나 짓고 있음.
빨리 뭐라도 해보라는 말이 절로 들리는 듯해서 신재현은 미소를 머금고 말을 던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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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틱은 단체 사진 찍을 때 어떻게 찍는지 알아요?
🐶: 브이 하고?
💫: ... ...
🐶: ... ...
💫: 왜 맞춰요?
🐶: 미친 새낀가 진짜.

박문대는 짝사랑 상대고 뭐고 그냥 너무 집에 가고 싶어짐.

💫: 음. 콩이가 즉위하면요?
🐶: 킹콩.
💫: 테스타가 봄을 싫어하면?
🐶: 스프링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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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틱이 제일 좋아하는 열매는요?
🐶: 단밤.
💫: ... ...
🐶: ... ...

🐶: 야.
💫: 네.
🐶: 예능에서의 브이틱 별명은?
💫: ... ...
🐶: 노잼틱 새끼야.
💫: 으음...

진지하게 너무 안 웃겨서 웃을 수가 없었음...
곤란해진 신재현과 그냥 울고 싶어진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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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의 방향을 바꿔볼까요?

그러나 곧 신재현은 전법을 바꿔서 바로 밝은 표정을 지어보임.
대뜸 박문대의 양손을 끌어와 살짝 높이 들게 하더니...

🐶: ...뭐하냐.
💫: 예쁜 짓?

박문대의 양손바닥 위에 냅다 턱을 올리고 머리를 살짝 기울이며 꽃받침을 하는 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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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박문대의 손으로 볼 콕도 해보고,
박문대에게서 살짝 떨어져서 예쁜 얼굴로 고양이 피스도 해보고...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박문대의 얼굴이 서서히 붉어졌음.

설레서?
아니...

🐶: oO(그니까 팬싸에서 저런 식으로 해서 선량한 팬들을 꼬셨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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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연차가 몇인데 지금... 저게 다 어울린다고?)
🐶: oO(X발, 본투비 아이돌이라는 게 저런 놈을 말하는 거잖아 지금.)

개빡쳐서...
지금 박문대의 눈에는 썸남의 예쁜 짓이 아니라
라이벌 아이돌의 장기자랑 대방출 쯤으로 보였음.

그리고 그런 박문대의 감정을 모를 리 없는 신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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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 웃기기도, 박문대 꼬시기도 실패해버린 걸 깨닫고
그냥 서서히 애교를 멈춤.
재시작을 그렇게 수없이 했지만 이런 벽을 느끼기는 또 처음이었음.

...
... ...
아.
잠시 질투에 눈이 멀어 먼 길 갔던 정신을 되찾아온 박문대.
아무리 그래도 너무 반응 안 해줬나; 싶어서 다급히 고개를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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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님?

신재현은 드물게.
아니, 그동안 본 적도 없을 만큼 풀 죽은 모습으로 박문대를 바라보고 있었음.
늘 여유롭고 속만 긁어대던 신재현이 저러고 있으니 박문대도 살짝 고장이 났음.
그것도 늘 그랬던 것처럼 풀 죽은 '척'도 아니고,
진짜 풀이 좀 죽어있었음.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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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신재현과의 침묵 속에서 입만 떡 벌리고 바라보고 있던 박문대.

🐶: ...푸흡.
💫: ...?

박문대는 저도 모르게 신재현을 보고 살짝 웃음을 흘려버림.
손으로 입을 살짝 가린 채 예쁘게 웃는 모습에 신재현도 눈을 몇 번 깜빡였음.

🐶: ...웃은 거 아니다.
💫: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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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여유를 되찾은 신재현이 눈을 접어 웃었음.
손을 살짝 들어 검지 손가락으로 방의 문패를 가리키는 건 덤이었음.

💫: 그런 것치고는 방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는데.
🐶: ... ...

실소도 웃음이고.
비소도 웃음이고.
미소도 웃음인거지.

그렇게 두 사람은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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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서 웃어요? 포인트를 모르겠네.
🐶: 나도 지금 내가 널 보고 쪼갰다는 점에서 자존심 상하니까 조용히 가자.
💫: 내가 그렇게 좋아요?
🐶: 또 맞고 싶으면 계속 해봐.

신재현은 또 하하! 웃었다고 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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