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건 브이틱 홈마 류건우. 청려 시세에 홀려서 찍기 시작했다가, 그의 아이돌을 향한 열정에 냅다 입덕(부정기지만)해버린...

내가 진짜 이 돈을 팬싸 가려고 썼다고? 별로기만 해봐라. 다신 사진 안 찍...
긴 개뿔. 신재현에게 단단히 홀려 돌아오셨다.
설마 벌써 말이 나오진 않았겠지.
커뮤니티며 SNS를 뒤져보는데,
[뭐야??]
팬싸에 남팬 옴
쁘틱남팬처음봄ㄹㅇ
ㄴ ㄹㅇ 아직 입장 안 햇잖아
- 원래 남팬 없어?
ㄴ 거의 없음
ㄴ 공방 때도 본 적 없어
-ㅇㄷ??
ㄴ ㅁㄹ 사라짐
내 위치는 왜 묻는 거야.
류건우가 카메라를 담은 묵직한 가방을 들고 자리를 옮겼다.
그 때문에 더 많이 목격되어버린 건 류건우의 패착이었다.
개큰가방 들고 있잖아 스탭 아닌 듯
- 어 혹시 모자랑 안경 쓴?
ㄴ ㅇㅇ
... 모자, 벗을까?
더는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화면을 껐다.
어느덧 입장할 즈음이 되어 줄을 섰다. 약간씩 들려오는 수근거림이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길 빌며 류건우가 얌전히 제 번호가 쓰인 자리에 앉았다.
등장해서 인사하고 자리에 앉는 것까지, 열심히 셔터를 연사했다. 오늘도 변함없는 얼굴이군.
여태 청려는 인성논란 비스무리한 것도 난 적이 없다. 전날 늦게까지 스케줄을 하고 팬싸에 온 게 나중에 밝혀지고도 “그런 줄은 상상도 못한 텐션이었다, 애 일 좀 작작 시켜라”는 말만 돌았을 뿐.
마음에 드는 컷을 이래저래 건지고 나니 번호가 불렸다.
망할. 가방 안 들고 왔다. 하...
머리띠 집어다 써볼 때의 그 부끄러움을 다 견디고도 꿋꿋이 사와놓고 여기서 잊어버리냐.
스탭에게 말을 걸어봤으나, 갔다 올 수는 없단다. 뭐 이런 경우가.
와중에 차례는 점점 다가와서, 어느덧 바로 앞 순서까지 왔다.
🍒 안... 헉! 안녕하세요! 우와, 남성 분은 처음 봬요!
📷 아, 안녕하세요.
햇살이 쏟아져들어오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류건우의 취향인 얼굴을 브이틱에서 찾으라면 채율이었기에, 정말 바라보기만 해도 눈앞이 반짝거리는 것 같았다.
🍒 어떻게 오셨어요??
📷 ? 앨범 사서요.
🍒 그렇죠... 아, 팬싸도 처음이에요? 아예?
📷 네.
🍒 아! 이름이 뭐예요?
📷 건우요. 류건우.
아, 미친. 닉네임으로 말했어야...
🍒 건우! 으응. 아, 저보다 동생이죠?
📷 아뇨. 저 나이 많아요.
팬서비스겠지.
제 얼굴을 과소평가한 류건우에게,
🍒 건우 형은 째율이 어디가 좋아요~?
훅 귀여움 어택이 들어왔다.
아, 본인도 말하고 부끄러워하네.
📷 얼굴이요.
류건우가 즉답을 내뱉었다. 물론 진심이었다. 채율이 꺄르르 웃었다.
그러다 류건우가 아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아... 누나! 자리에 두고 오셨다는데. 갖고 오면 안 돼요...? 아, 안 돼요... 힝... 미안해요 형, 안 된대요... 다음엔 꼭 갖고 와요!
... 여기 올 돈 있으면요.
류건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손인사를 했다. 그리고 다음은 신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와, 왜 이렇게 잘생기셨어요? 형이 아이돌 하셔야 할 것 같아요.
📷 그럴 리가요.
🍋 진짠데... 저희 기획사 들어오실래요?
겠냐. 류건우가 웃으며 가볍게 넘겼다.
📷 신오가 더 잘생겼죠.
오늘 올라올 게시글 제목은,
신오 남팬형아한테 반한 듯
정도겠군.
🍋 아, 아까 채율이한테 두고 왔다고 한 거 뭐예요?
📷 머리띠요.
🍋 너무 아쉽다... 형이 씌워줬으면 좋았을 텐데...
손 없냐. 네가 직접 써라.
🍋 다음엔 꼭 들고 와줘요! 약속!
🍋 도장 꾹. 됐다. 안녕!
그리고 옮겨간 곳에는,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막내인 주단이 있었다.
🍊 얼핏 들어버렸습니다. 성함이 류건우... 저보다 형이시라고. 건우 형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 편한 대로 해주세요.
니네 리더 형 얼굴 보려고.
📷 브이틱을 좋아해서요.
🍊 아...! 그럼 혹시, 최애가 누구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다 좋아해요.
🍊 그러시군요...
묘하게 시무룩해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너네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 오늘 사진도 올려주시면 꼭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 취미로 하는 거라, 잘 못 찍어요.
그렇게 담소를 나누다 주단이 쭈뼛쭈뼛 손을 내밀었다.
📷 자.
맞다. 얘 이런 거 좋아하지.
류건우가 손을 내밀자 주단이 신이 나 손바닥을 챱 맞붙였다.
🍊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맞이한 대망의, 청려.
🔨 안녕하세요.
📷 ... 네, 안녕하세요.
음. 얼굴에 정신이 팔려서 인사가 좀 늦어버렸다. 너무 뚫어져라 봤나.
📷 네.
🔨 그럼 건우 형이라고 부를게요.
그러더니 눈웃음을 살살 친다. 이거, 설표가 아니라 완전 여우잖아.
🔨 손 잡아주세요.
... 갑자기?
🔨 글씨 안 쓰는 손이 심심하대요.
손을 내밀었더니 깍지를 껴 온다. 진짜 요망하네.
📷 ... 내가 예쁘다고요?
🔨 네. 그리고 말 편하게 해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해줄 거죠? 초롱초롱한 눈빛에, 어디선가 후광이 뿜어져나오는 것 같다.
하. 진짜 취향인 얼굴은 아닌데.
📷 그래. 그리고 네가 더...
🔨 내가, 더?
예쁘다고 할 뻔했다. 미친.
그러곤 실실 웃는다. 뭔, 지가 팬싸 온 것마냥 즐기는 것 같은데.
🔨 주단이도 물어보긴 했던데, 누구를 제일 좋아해요?
📷 다 좋아해.
🔨 굳이 고르자면?
정답을 정해놓고 물어보네.
📷 ... 너.
🔨 으응, 고마워요.
아, 저 환한 웃음을 보려고 칭찬을 해주는 거구나.
📷 그, 손 좀.
🔨 음? 아, 다른 손도 잡아줘요?
📷 아니, 그게 아니라...
신재현이 금세 펜을 내려놓고는 류건우가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그의 손을 잡아올려 제 볼에 대었다.
🔨 그럼 이러고 있을래요? 그래도 되는데.
손바닥에 닿는 살결이 부드럽다.
스태프를 힐끔 쳐다본 청려가 볼을 주무르는 손을 내버려둔 채 입을 열었다.
🔨 자리 돌아가면, 나 많이 찍어줘요. 건우 형 쪽 자주 볼게요.
📷 너무 이쪽만 보면 안 돼.
🔨 왜요?
📷 다른 데도 봐야지. 그러다 욕 먹는다.
🔨 하하! 알았어요. 그럴게요. 오늘 내가 말 잘 들으면...
청려가 얼굴을 훅 들이밀었다.
🔨 다음에, 상 주세요.
그러곤 생글생글 웃으며 깍지 낀 손을 흔들고 겨우 놔주었다.
자리로 돌아오니 청려가 류건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본인이 브이틱에 단단히 빠졌다고 (드디어) 인정한 류건우는 이후 콘서트며 연말 무대, 공방도 열심히 뛰게 되는데...
마침 어제 콘서트에서 좀 울어버린 연하남친.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바람에 제정신인 채로 안아주진 못했지만—일어나보니 몸을 잔뜩 구겨 형아 품에 안긴 채 자고 있더라—점심도 먹었고, 할 일도 없고. 간만에 안아주기나 할까.
소파에 앉은 신재현을 두고 이리저리 궁리하는 형이 웃겨서 신재현이 피식 웃었다.
🔨 뭐 해요.
📷 ... 너 왜 이렇게 크냐.
원래도 이랬나... 중얼거리는 류건우를 보던 신재현이,
🔨 아, 하자고?
📷 뭔... 미친. 키 크다고.
🔨 뭘 하려고 그래요.
📷 너 어제 울었잖아. 그래서...
🔨 그래서?
📷 좀, 안아주려고 했지. 다음엔 울지 말라고.
🔨 근데 왜 그러고 있었어.
📷 각이 안 나... 이게 어디서 반말이야.
🔨 지금 안으면 되잖아요.
📷 짜증 나. 관둘래. 놔.
📷 싫어.
🔨 형은 안기기만 해서 그런가?
📷 자꾸 개소리하면, 죽는다.
🔨 안아주는 것도 좋은데, 형이 안기는 게 더 좋아요.
📷 야, 야. 너 내일 스케줄 있다며.
🔨 그러니까 지금 하자고. 밤엔 나보고 자라고 화 낼 거잖아요.
📷 이 미친...! 해가 중천인데,
🔨 커튼은 장식인가.
다음 날 멀쩡한 수준이 아니고 심히 멀끔한, 빛이 나는 얼굴로 출근하는 신재현을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류건우가 배웅해 줬다네요. 배웅이라기보단 살인예고였을 것 같긴 하지만요.
그렇게 엋건이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Fin.
아주 간단합니다. 자만추를 추구하는 우리의 류건우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굳이굳이 류건우가 알바하는 카페에 가신 우리의 집착연하공.
사람 없어서 좀 쉬는데 그 시간을 귀신같이 골라서 들어온,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대문짝만한 남정네.
하... 손님...
📷 어서오세요...?
청려잖아. 누가 봐도 청려잖아. 가리는 거 의미 있나? 아니, 그보다 여기 연예인 안 오는데. 왜 여기로 왔지? 뭐지? 안에 진짜 사람 없지?
정신을 겨우 차리고 카운터 앞에 섰다.
📷 ... 주문하시겠어요?
🔨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 아뇨.
📷 네, 테이크 아웃이요.
사람이 들어올까 봐 재빠르게 계산을 하고 커피를 내린 류건우가 청려를 불렀다.
📷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 되게 빠르네요. 난 안 바쁜데.
뭔 소리야.
🔨 나 몰라요?
겠냐. 길거리를 봐라. 너처럼 생긴 사람이 흔한가.
알아달라는 건가?
📷 알죠.
🔨 근데 왜 아는 척을 안 하지?
민폐니까.
🔨 날 잊은 줄 알았잖아요, 건우 형. 어제 팬싸도 안 오고.
📷 ... 콘서트는 갔잖아.
🔨 기다렸는데. 다음에 오면 머리띠도 씌워주고, 상도 주기로 했잖아요.
이거, 지금 내 말 씹은 거지?
🔨 꼭 와요. 다음에 또 봐요, 형. 안녕.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이 예쁘게 접힌다. 커피를 든 거구의 남성이 사라지자 카페가 일순 휑한 느낌이 들었다. 어안이 벙벙하던 류건우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 보다가,
... 방금 내 이름 불렀지?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이젠 유명인사가 된 쁘틱 유일 남팬이 팬싸장에 출몰하자 커뮤니티가 또 한 번 들썩였다.
[남팬그분]
진짜미남이라고
데뷔 안 하나?
- 저번에 신오가 데뷔하라고 했는데 가볍게 무시하심
ㄴ ㄱㅇㄱ
- 노래 잘 부를 관상인데
ㄴ 내가 아이돌이 될 상인가ㅋㅋ
화관, 고양이 머리띠,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씌우더니,
[마리오 엋려 뭐야]
누가 갖고왔엌ㅋㅋ 하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마리오
- 남팬그분
ㄴ 그분 강아지도 씌우시던데ㅋㅋ
내 바로 앞번호였는데
쇼핑백에서 뭐가 계속 나옴
도라X몽인줄
와중에 전부 엋려한테 씌움
- 엋려 힘들엇겟다...
ㄴ 개좋아하던데
ㄴ ㄹㅇ 행복해함
[엋려가남팬]
한테 머리띠 씌워달라고 징징댄 거 나만 들렸냐
둘이 사이 왤케 좋아🤦♀️
나도남팬이엇으면저랫을까
- 거울 봐라
ㄴ ㅅㅂㅋㅋㅋㅋ
받고 싶다는 상이 뭔진 모르겠지만 말도 못 꺼내게 하자!
그러나 우리의 프로 아이돌 신재현 군은 복화술까지 잘해버려서.
🔨 상 주기로 했잖아요.
온갖 머리띠를 바꿔끼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와중에도 목적을 잊지 않았다.
🔨 매번 그 시간에 있나 싶어서.
📷 어.
🔨 커피 할인해줘요.
... 겠냐고.
🔨 상 준다면서요.
📷 알았다고. 서민 등골 빼먹네.
🔨 하하!
그리고 곧바로 다음 날 찾아와선,
🔨 연락할게요.
류건우의 번호를 따갔다.
[커피 맛있네요.]
[형이 사줘서 그런가?]
이... 망할 자식.
그러나 잘생김에 약한 우리 류건우 군은...
🔨 좋아해요.
맨날 오던 시간에 카페에 와서 박은 고백에 넘어가버리셨다. 방금 내린 아메리카노가 손에서 미끄러졌다.
📷 넌 그걸, 무슨... 이런, 데서...
🔨 너무 자주 왔나 봐요. 간간이 목격담이 뜨길래.
🔨 이제 못 오게 될까 봐. 근데 커피 얘기 아니면 형은 연락도 안 보고.
너 아아만 마시거든?
🔨 콘서트 표도 준다니까 지인이 아니라고 마다하고.
... 부정행위는 싫다.
🔨 아, 연인 정도는 되어야 지인이라고 인정해주려나? 싶어서요.
순 도라이 아냐, 이거.
📷 ... 아니.
그 얼굴로 그렇게 물어보는데 싫다고 할 사람이 있겠냐. 제 승낙에 환하게 웃는 게 신기하다. 내가... 저놈을 저렇게 웃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 잠깐 폰 좀 줄래요?
📷 폰은 왜.
🔨 내 문자 알림 켜놓으려고.
📷 이미 켜져 있어.
🔨 그러기엔 답을 안 하던데.
🔨 왜요?
📷 할 말이 없잖아.
신재현의 얼굴이 잠시 일그러졌다. 저래도 잘생겼네.
📷 알았어, 오늘부턴 노력해볼게.
🔨 답장 안 해주면 직접 들으러 올게요.
📷 그래. 답장이 아니라 헤어지자는 말이 듣고 싶으면 한번 해봐라.
... 방금 고백한 애한테 좀 심했나?
🔨 그럼, 우리 떨어질 일이 없게 하면 되겠네요.
뭔 개소리지.
🔨 연락할게요. 답장 해줘요.
📷 ... 어. 야, 잠시만, 너 커피...!
재빨리 새로 만들어서 손에 쥐여주었다.
그렇게 류건우의 불안은 현실이 된다.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 어?
📷 ... 어?
🍒 어어어어어어어?!?!?
그 집에 눌러앉게 된 류건우와 채신주가 만나버렸다.
📷 ... 이제 뭐 어떻게 하냐.
🔨 내쫓을까요?
📷 그으건 아니지 인마.
어쩔 수 없지. 상견례하는 셈 치고...
📷 쟤들 밥은 먹었냐?
(ㄴ 원래 추석 배경이었나요?
문제가 될까요?)
눈이 휘둥그레진 채신주가 한 입 먹더니...
🍋 ... 이거 진짜 형이 한 거예요?
🍊 장사해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겠냐.
아무튼 어린애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 너도 먹어.
반찬을 덜어주는데.
📷 쿨럭. 음. 그게.
🍋 재현이 형이 형 협박했어요?
🍊 아니면 혹시 두 분 교제 중이시라던가...
🍋 그럴 리가. 건우 형이 왜 재현이 형이랑 사귀겠어.
🍒 맞아. 헉, 진짜 협박 당했나...?
저들끼리 수근대는 애들을 내버려둔 신재현이 밥을 먹었다.
🔨 맛있네요.
🔨 네에.
📷 다음에 또 해줄게.
🔨 같이 해요. 도와줄게요.
갑분 그사세가 된 엋건이들을 흥미롭게 쳐다보는 정우단, 눈빛을 교환하는 진채율과 오윤신.
아무튼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 과일을 깎던 진채율이 설거지를 맡은 오윤신 대신 심문을 시작했다.
물론 대상은 신재현이었다.
🔨 가끔 카페 들러서. 형이 일하는 곳.
🍒 그래서 커피 들고 온 거였어?! 평소엔 잘 마시지도 않으면서?!
📷 ... 커피를 안 마신다고?
🍊 카페인이 몸에 좋지 않다고 보통 안 드십니다. 최근에 아아를 자주 드시던 게 그런 이유 때문이었군요.
커피 좋아한다며, 미친놈아.
📷 ...? 지나가는 길에 들렸다며.
🔨 처음엔 지나가다 들른 거 맞아요. 그 다음부턴 찾아간 거고.
🍒 형. 정말 협박을 당했다면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 무슨 얘기 해?
🍒 응, 건우 형 협박당한 것 같아.
📷 협박은 아니고, 고백 받았어.
아삭, 달달한 배를 한 입 베어물었다. 오, 맛있다.
그리고 진채율은 칼을 놓칠 뻔했다.
📷 내가 받아줬고,
아삭.
📷 같이 살자고 한 것도 나야.
🍋 같이 사는 거였다고요?!
🍒 잠깐 온 게 아니라?!?
📷 어. 너네가 올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그렇게 됐다. 그러니까 신재현 그만 괴롭혀도 돼.
세 사람은 류건우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신재현에게 단단히 협박을 했다. 형을 울리지 말 것, 형한테 잘할 것, 뭐 이런저런 잔소리들.
🔨 음. 건우 형 상견례가 아니고 내 상견례였나? (^^)
🍊 ... 저는 별 말 안 했습니다.
🍒 이, 이제 저희는 가볼게요...!
🍋 좋은 시간 보내세요 ㅎㅎ
🍊 안녕히 계십시오.
얼탱없어진 류건우가 신재현을 팩 돌아봤다.
📷 애들한테 뭐 했냐.
🔨 둘만 있고 싶다고 말했더니 가던데요.
📷 구라 까지 말고.
🔨 다들 형을 많이 걱정하더라고요.
🔨 형을 걱정할 처지가 아닐 텐데. 오늘 먹은 만큼 내일부터 운동해야겠지? 라고 했어요.
어, 미친. 개무섭다.
📷 그럼 너는.
🔨 저도 해야죠. 적게 먹긴 했지만.
📷 너 평소에도 그정도 먹잖아?
🔨 형, 저 아이돌이에요.
아. 그렇네.
🔨 그리고 요즘에는 형이랑 같이 하니까 괜찮아요.
🔨 운동.
내가 운동을 한다고? 나 아무것도 안 하는데?
🔨 형은 좀 아파하긴 하지만.
📷 내가 아파한다고? 어디를.
🔨 허리요.
이, 미친놈.
🔨 하하! 때려도 안 아프다니까.
📷 그래, 한 번 죽어보자. 선풍기로 때려줄까?
🔨 들 수는 있고?
📷 이 새끼가.
운동 잘 했다네요.
진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