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다: 177화에 관하여 🐶 예전에 말이야. 소파에 나란히 앉아 시작한 이야기. 🔨 언제?...

🐶 예전에 말이야.
소파에 나란히 앉아 시작한 이야기.
🔨 언제?
🐶 네가 나 납치하고 나서 나한테 처맞았었잖아.
🔨 아, 그때.
🐶 어땠냐. 입장이 역전될 걸 예상하진 못했을 거 아냐.
🔨 그렇죠. 그냥, 누구한테 맞아본 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 뭔 소리야. 네가 맞아본 적이 있어?
🔨 그럼요. 오래 전에 트레이너 형한테 혼났을 때랑,
🐶 어떤 새끼야.
🔨 재시작하고 나서 바로 잘랐어요. 재시작하기 전에 맞은 거라. 그때 이후론...
- 청려...? 신재현? 재현이야?
난간에 올라있는 나를 팬이 발견했었어요.
- 뭐해, 위험해! 내려와! 왜, 왜...
딱 한 걸음 남아있었는데.
- 죽으려고 올라왔죠. 당연히.
어차피 내가 죽으면 이 상황은 없던 게 되는 거잖아요.
- 그러지 마, 흑... 왜 죽어, 나, 나도, 다른 사람들도, 너를 많이 사랑해...
날 붙잡고 울더라고.
내가 죽을까 봐 무서운 거였어.
내가 본인 곁에 있는데도 나를 붙들고 절대 놓지 않더라고요. 우느라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십 분쯤 그러고 있었을까. 그제야 숨을 좀 쉬면서 나를 퍽퍽 때리는데...
하나도 안 아프죠.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 때려봤자지.
본인도 같이 떨어질 뻔했다는 생각은 못 하면서, 내가 죽으려는 건 필사적으로 말리는 게, 정말 내가 사랑받는구나 싶어서. 그래서 내려왔어요.
🔨 그래도 다행이죠. 거기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다시는 그 건물로 죽으러 가지 않았거든.
🔨 자주 만나요. 팬사인회에서. 가장 많이 본 티카일 거예요. 데뷔하자마자부터 계속 봤거든요. 재시작한 이후에도, 매번. 그 일을 기억 못하는 게 참 다행이죠?
🐶 ......
🔨 당연히 이름도 알고요. 첫번째 삶부터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젠 재시작하지 않으니까,
이름을 묻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앞으로도 당신의 이름을 잊을 일은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