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도전하는 청려가 보고 싶다... 그런데 이제 맡은 역할이 상당히 177화의 청려 같다면. 이제 자신의 남편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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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콩🌸@DarKong_OPEN
16 views Oct 05, 2026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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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도전하는 청려가 보고 싶다...
그런데 이제 맡은 역할이 상당히 177화의 청려 같다면.
이제 자신의 남편이 된 문대랑 그걸 함께 본다면.

[💫: 네가 죽으면 나한테도 영향이 있는지 궁금하잖아요.]
🐶: XX, 꿈인가?
💫: 그럴 리가요.

...생각해 보니 본인은 별로 신경 안 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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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랑 문대가 결혼하고, 아이돌 활동도 점차 줄여나가다 보면 연기 관련 일이 들어올 수도 있겠지?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걸로 골라서 한두 번 출연할 수도 있고.

신재현이 이번에 맡은 드라마는 그렇게 시작되었음.
로맨스 스릴러 장르였는데, 신재현은 조연이었음.
그 조연이 악역 보스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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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보스는 유명한 회사 대기업의 젊은 회장이었는데, 본인은 주변의 평판이 좋은 호인인 척하고 살지만...
사실은 흥미와 자극만을 쫓아 남을 괴롭히고 범죄를 저지르는 악인이었음.
그리고 그런 악인이 본인 회사와 깊게 관련이 있는 주인공 커플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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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들었을 때, 박문대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음.
웬일로 이미지랑 안 맞는 악인을... 아니, 쎄하다는 얘기는 종종 들으니까 쎄한 악역이면 좀 비슷한가? 하는 생각 정도.
신재현도 별 말 없이 싱글벙글 웃기만 했지.
그래서 별 걱정도 없었는데...

[💫: 시간 끌지 말고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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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기야. 멱살 좀 놔줄래요? 숨이 안 쉬어져요.
🐶: 닥쳐 봐.
💫: 네에.

제 멱살을 잡은 박문대의 손을 토닥토닥 두드리던 신재현은 얌전히 제 행동을 멈추었지만,
박문대의 표정은 돌아올 줄을 몰랐음.

[💫: 머리 하나는 잘 굴러가네요. 쓸데없게.]

이거 기분 탓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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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연기 한 거 맞냐?
💫: 그럼요.

박문대가 놓아줄 때까지 얌전히 멱살잡혀 있던 신재현이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말했음.
그러다가 문득, 음. 하고 말을 끌더니...

💫: 그런데 확실히 어렵진 않았어요. 경력직이라 그런가?
🐶: 어디서 튀어나온 미친놈이지 진짜?
💫: 우리 자기의 사랑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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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이고 자시고 박문대는 진심으로 저 검은 머리채를 잡고 싶었음.
눈을 세모꼴로 뜨고 노려보고 있으니 눈 마주친 신재현이 싱긋 웃음.
그러더니 편하게 잡으라는 듯 머리를 박문대 쪽으로 기울여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남편은 무려 무료로 머리채를 잡혀줍니다.
박문대 개꼴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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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신재현이 맡은 악역 보스는 정해진 약혼녀가 있었음.
딱히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적당히 틀에 박힌 애정표현 정도는 한다는 설정이라,
짙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은 없어도 애정을 속삭이는 장면은 있었는데.
박문대한테는 지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그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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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처음 신재현이 박문대한테 드라마 들고 와서 허락 받을 때도
'이 작품 괜찮은 것 같죠?' + '약혼녀가 있다는 설정이라 이러이러한 장면이 있을 것 같은데 괜찮아요?'
라는 허락을 맡으러 온 거였는데...

니가 허락 받아야 하는 건 다른 부분이 아니었을까.
박문대는 이를 갈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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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끼 저거 일부러 그랬다...
날 놀리겠다고 존나 정성스럽게 숨겨가면서 이 꼬라지를 만들어놨다...

💫: 음. 자기, 화났어요?
🐶: 아니. 화는 안 났는데. 어이가 털린다.
💫: 그럼 왜 나 안 봐줘요?
🐶: 널 털어버릴 순 없잖아.

하지만 신재현 1도 신경쓰지 않고 박문대 허리 끌어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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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왜 물어봤냐...
얼탱이가 없는 박문대였음.

그리고 대망의 '그 대사'가 나옴.

[💫: 날 위해 죽지 않을래요?]

🐶: ...
💫: ...
🐶: ......
💫: ......

🐶: 연기 잘했네.
💫: 그렇죠.
🐶: 연기 맞냐?
💫: 그럼요.

박문대 진심으로 이 새끼 혹시 덜 고쳐졌나 고민함.
그 정도의 연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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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히 고민하는 것 같은 박문대의 모습에 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는 신재현이었음.

💫: 걱정 마요. 진짜 연기니까.
🐶: 안다.
💫: 거짓말. 고민했으면서.
🐶: ...아니라고.

박문대를 끌어당겨 폭 품에 안은 신재현이 말을 이었음.

💫: 난 저 연기할 때 조금 섭섭했는데.
🐶: 뭔 소리야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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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와 나만의 추억을 다른 사람하고 나누는 기분이라...
🐶: 이 새끼 덜 맞았네.

두 주먹 쥐고 벌떡 일어나려는 박문대를 간신히 잡아 제 품에 안은 신재현이 신나게 웃었음.
박문대가 뚱하든 말든 신재현은 즐거웠거든.

💫: 하하, 농담이에요. 내가 이제 저런 말을 왜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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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내 소중한 건 다 여기 있는데.

그 사이에 즐겁게 웃는 소리를 듣고 꼬리를 치며 다가온 콩이를 쓰다듬어주는 신재현이었음.
박문대는 신재현의 품에서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만 볼 뿐이었고.

💫: 내 남편도 여기 있고, 내 반려견도 여기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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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들고, 쌓아올린...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브이틱도 여기 있잖아요.
💫: 자기... 후배님한테 저런 얘기를 한 것도 지금에 와선 부끄러운 일이죠.
🐶: ...알면 됐고.

한숨을 푹 쉰 박문대가 신재현의 품에 푹, 하고 편하게 기대었음.
사실 대사만 비슷하게 느껴질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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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과 저 악역은 닮은 곳이 하나도 없었음.
신재현은 결코 흥미본위로 남을 해치는 사람도 아니었고,
저런 비틀린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도 아니었거든.
오히려 철저하게 본능을 통제하며 자신을 갈고 닦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자신의 이상을 지키기 위해 비틀린 행동을 했던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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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마저도 이제는 옛날 이야기에다가 박문대가 때려 고쳐놓은 덕분에 잘못된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김이 샌 박문대는 한숨이나 푹 내쉬었음.
자기 반응 하나 보겠다고 내심 촬영도 즐겁게 하고 제게도 숨겼을 걸 생각하니 좀... 귀엽기도 했고.

🐶: 나도 정상은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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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 아니, 아무것도. 그보다 넌 오늘부터 각방이다.
💫: ...왜?
🐶: 왜는 무슨 왜야. 날 놀려먹었으면 그 정도는 해야지.

살짝 얼이 빠진 듯한 신재현의 모습에 내심 즐거워하며 박문대가 자리에서 일어났음.
그걸 두고만 볼 리 없는 신재현이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 박문대를 끌어안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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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놔라.
💫: 으응, 싫어요.
🐶: 이게 어디서 귀여운 척이야.
💫: 나 귀여워요?
🐶: 그럼 남편인데 밉겠냐.
💫: 난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데.
🐶: 아, 그 정도는 아닌데.
💫: ...
🐶: 삐졌냐.
💫: 뽀뽀해주면 풀려요.
🐶: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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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 미디어에서 신재현에게 이 드라마의 후기를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 이 드라마를 진행하면서 어떤 생각이 가장 많이 났나요?
💫: 음... 아무래도 남편 생각이 제일 많이 났죠.
👤: 어머, 박문대 씨요? 혹시 작중 (약혼녀에게) 하는 말을 남편에게 자주 하셔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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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네. 작중에서 (악역으로서) 한 말을 주고 받은 기억이 떠올라서요.
👤: 역시 알콩달콩하시네요~ 맡은 역할 탓에 남편분이 걱정이나 질투하시지는 않았나요? (약혼녀가 있어서)
💫: 직업 정신도 투철하고, 저를 많이 믿는 사람이라 (이제는 안 그럴 거라고) 괜찮았네요.

🐶: 양심 안 아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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