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도 원래는 흑발이지만... 하도 금발로 살아서(본인도 근본은 금발이라는 듯이 말했었고)... 우리만이 아니라...

우리만이 아니라 청려(애인)도 그렇게 생각하면 우짜지!
그런 의미에서 문대 금발 아니면 아쉬워하거나 살짝 낯가리는 재현이 보고 싶다.... 나중에는 장난도 쳤으면...
당연하지만 엋문💫🐶
💫: 음?
문 열어주자마자 오묘한 표정으로 고개 갸웃거리는 재현이.
참고로 연애 초기랍니다.
🐶: 왜. 뭐 문제 있냐.
💫: 아뇨. 어서와요.
곧 아무일도 없다는 듯 반갑게 문 열어주는데,
문대는 이미 찝찝함...
💫: ...
🐶: 신재현.
💫: 아, 음. 네.
간만에 만난 콩이랑 터그 놀이도 하고 수제 간식도 주면서 잘 놀고 있는데...
재현이가 뒤에서 빤히 쳐다봐서 뒷통수 뚫어지게 생긴 문대.
심지어 다른 생각 중인지, 불렀는데 반응도 늦음.
한숨 한 번 푹 내쉬는 문대.
🐶: 대체 왜 그러는데.
🐶: 시치미 떼지 마라. 너 오늘 이상한 거 너도 알잖아.
💫: 음...
🐶: 무슨 생각을 하길래 그렇게 빤히 봐. 뭐 묻었냐?
자기하고 있는데 저러는게 좀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괜히 뚱하니 말하는 문대.
💫: 내가 후배님한테 집중 안 하는 거 같아서 삐졌어요?
그리고 귀신같은 재현이.
💫: 하하, 나도 모르게 그만. 미안해요.
🐶: 그래서, 왜인데.
소파에 앉아 있는 신재현과 거실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박문대.
뚜웅하니 자신을 올려다 보는 밝은 빛의 눈동자와 대비되는 흑발이 낯설었음.
잠시 뜸을 들이는 신재현의 손이, 박문대의 머리카락을 사락거리며 스쳤음.
💫: 우리 강아지가 깜둥개가 된 게 낯설어서요.
🐶: ...?
💫: 조금 아쉽기도 하고.
이놈 개(콩이)는 여전히 노란 털뭉치인데 무슨 말이지.
노랗다 못해 잘 구운 인절미 같은데. 뭔 깜...
...아 잠깐,
💫: 하하.
🐶: 내가 왜 너네 강아지야 미친놈아.
금방 결론에 도달한 박문대는 씩씩거리며 제 머리칼을 쓸어내리는 신재현의 손을 꼬집었음.
아야, 어리광 섞인 소리는 대충 무시한 채 신재현을 등지고 앉았음.
후배님, 하고 부르는 소리도 무시하고 콩이랑 놀던 박문대.
갑자기 멍하니 제 검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림.
뭐하는 건가, 싶어서 조그맣고 까만 머리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 ...신재현.
하고 작게 부르는 소리가 들림.
💫: 네에.
지체없이 대답하면,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하고 물어보는 박문대.
예상치 못한 질문에 신재현도 잠시 넋이 나갔음.
그러나 곧 신재현은 푸슬푸슬 웃음이 터졌고,
박문대의 양뺨도 붉게 물들어 있었음.
🐶: 아 씨,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게 궁금해서,
💫: 뭐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에도 싱글벙글 웃는 낯으로, 신재현은 기분 좋게 다시 한 번 손을 뻗었음.
💫: 난 대중은 아니지만, 흑발도 나쁘지 않아요. 잘 어울려요.
💫: 그냥 후배님을 좋아해서 그런가.
상냥한 손길로 박문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린 신재현은,
🐶: 아니, 네가 이상하다며.
💫: 난 이상하다고 한 적 없는 걸요. 그냥 좀 섭섭해서 그랬지.
🐶: 섭섭하긴 뭐가.
그 질문에 스을 웃은 신재현.
박문대의 양뺨을 양손으로 감싸더니, 제게로 쓱 끌어와 그 새까만 머리통에 입을 맞췄음.
💫: 정말 콩이 아빠 같잖아요.
🐶: 무슨...
상상도 못한 공격에 박문대가 살짝 고장남.
어버버하는 사이에 씨익 웃은 신재현이 두어 번 더 검은 머리통에 쪽쪽 뽀뽀함.
💫: 나중에 또 금발 해줄거죠?
🐶: ...염색하는 게 직업인 아이돌한테 뭘.
🐶: 근데 너... 내가 다른 색으로 염색할 때마다 이럴거냐.
🐶: 애초에 검은색이 원래 머리색이거든.
💫: 점점 적응하겠죠. 조금 아쉽지만...
🐶: 애초에 자기도 툭하면 머리색 바꾸면서.
💫: 자기요?
🐶: 이 미친놈이 진짜.
(문대가 핑문대가 됨)
💫: 음... 이번에는 벚꽃 강아지예요?
🐶: 또, 또 헛소리 하지.
💫: 으음... (툭, 하고 이마 맞댄 채 마주 보기)
🐶: ...뭐하냐.
💫: (쪽)
🐶: !!!
💫: 하하. 입맞춤 정도로 그렇게 붉어지는 거예요?
💫: 예쁜 분홍빛이 머리색하고 꼭 닮았네요.
💫: 응. 난 맘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