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비 오는 날 콩이 산책 시켰다가 감기 걸린 신재현 보고 싶어요. 밖은 장마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바쁜...

밖은 장마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바쁜 스케줄을 끝내고 드디어 쉬게 되었는데.
🐕헥헥...
콩이가 목줄 물고 반짝이는 눈으로 청려를 바라보는.
🔨......^^
무리하기는 했지만 산책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산책을 하던 중 속도를 줄이지 않고 이동하던 차가 그들에게 물을 뿌리고 가는.
🔨......
다행히 몸을 돌려 막은 덕에 콩이는 무사하지만 본인은 쫄딱 젖어버린.
🔨하.
임 젖어버린 머리를 뒤로 넘기며 콩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청려.
그리고 다음 날.
평소보다 몸이 무겁고, 축축 처지는 기분. 머리도 지끈거리며 아프니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눈치 챈 신재현.
혹시나 싶어 열을 재보니 38도가 나오고, 일단 구비해 놓은 해열제를 먹은 뒤 박문대에게 전화를 거는.
🔨내가 몸이 안 좋아서요. 콩이 좀 맡아줄래요?
-🐶잠깐, 기다려. 바로 갈테니까.
의외로 박문대가 빨리 온다 싶었는데,
사실 박문대는 "...몸이 안 좋아서... 콩이..." 라고만 들어서 콩이가 아픈 줄 안 박문대라고.
그렇게 황급히 비밀번호 치고 들어왔는데, 신재현이 아닌 콩이가 꼬리를 흔들며 박문대를 맞이하니 이게 뭔가 싶은.
🐶신재현!
조용한 집안에 황급히 신재현을 찾는 박문대.
🐶아프다는 게 너였냐...
더운 숨을 내뱉으며, 식은 땀을 흘리고 있으니 누가 봐도 아파 보이는.
🐶하아... 멤버들은 어디다 버려두고 혼자 이러고 있냐.
브이틱 멤버들은 스케줄 끝나 잠깐 본가로 간 상태였고,
일단 콩이 옮으면 안 되니 이전에 맡겼던 곳(청려가 군대에 있을 동안 있던 곳)에 맡기고,
수건에 물 적셔서 몸 닦아 주고.
🐶독한놈...
활동 한다고 또 극한으로 관리한 몸은 아픈데도 좋아 보여서 치가 떨리는 박문대라고
🐶먹고 자.
🔨후배님...? 어떻게...아.
그제야 자신이 잠결에 박문대를 불렀다는 것을 깨닫고.
신재현은 두통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고.
🔨콩이를...
🐶이미 맡기고 왔어.
🔨고마워요. 이젠 가도 괜찮아요.
🐶뭘 괜찮아. 송장 치우기 싫으니 이거나 먹어.
🐶다 먹으면 옆에 약도 먹고.
🔨......
이렇게 아픈 게 오랜만인데다가 누군가 간호를 해주는 건 또 처음인.
🔨안 바빠요?
🐶너네 멤버들 돌아오면 나도 갈 거다.
🔨안 와요.
🐶뭐?
박문대가 만든 죽을 한 입 먹으며 덤덤하게 말하는 청려.
🐶넌 안 가냐? 부모님 뵈러 가야지.
🔨워낙 바쁜 분이라 어차피 가도 못 봐요.
🐶
🔨그리고 굳이 갈 필요가 있나. 다 큰 어른이 아프다고 징징거릴 것도 아니고.
신재현의 말에 할 말이 없는 박문대.
🔨잘 먹었어요. 하룻밤 자면 나을테니까 이제 후배님도 가요.
🐶......
박문대는 반 쯤 남긴 죽을 들고 방을 나섰고.
멍하니 닫힌 방문을 바라보는.
원래라면 브이틱 멤버들이 오면 바로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미안.
멤버들에게 전화하는.
신재현은 열이 올라 더운 상태에서 무언가 시원한 게 얼굴에 닿으니 자기도 모르게 이를 쫓았고.
🐶큭.
그 작은 웃음에 잠에서 깨어난.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니 보이는 익숙한 얼굴.
🐶아픈 놈 모르는 척 할 만큼 무뢰한은 아니다.
그러면서 손을 들어 신재현의 눈을 덮어주었고.
🐶더 자.
누군가에게 이렇게 약한 자신을 보여준다는 게 익숙하진 않지만.... 또 싫진 않은.
시원함에 다시 잠에 빠져든 신재현.
문을 열고 나오니 소파에서 자고 있는 박문대가 보이는.
🔨미련하긴.
굳이 이럴 필요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고마운.
잠든 박문대를 멍하니 바라보다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었고,
🐶음...
어딘가 불편한 듯 몸을 뒤척이는 박문대를 보며 신재현은 몸을 일으켰고, 땀에 젖었을 이불을 간 뒤 박문대를 자신의 침대에 눕히는.
박문대도 일어났을 때 피곤하니 다시 이불속으로 기어 들어갔는데,
밖에서 들리는 칼소리에 잠이 확 깬.
지금 부엌을 쓰는 게 누구지? 무슨 사고를...!
또 누가 요리를 하나 싶어 일어났는데, 익숙한 방이 아닌 낯선 방.
심지어 여기저기 보이는 청려 굿즈와 사진에 어제 있었던 일이 떠오르고.
🐶내가 왜 침대에...
아픈 놈은 어디가고 왜 자신이 여기에 누워있는 것인가.
둘이 눈이 마주치자 사람 좋은 표정으로 웃는 신재현.
🔨일어났어요?^^
🐶어...
꼴을 보니 다 나은 것 같군.
🔨씻고 먹어요. 맛은 보장 못 하지만.
그렇게 박문대가 잠깐 세수 하는 사이 식사 준비를 마쳤고.
🐶...... 뭘 넣은 거냐.
🔨그냥 평범하게...
그렇게 읊은 재료는 이상할 게 없는데,
🐶너 설마 소금 뭐 썼냐.
🔨위에서 두번째.
🔨아.
🐶...기다려.
결국 신재현이 만든 거 다시 가지고 가서 간 맞춘 박문대라고.
🔨다음번엔 제대로 만들어 볼게요.^^
🐶넣기 전에 한 번 맛을 보고 넣어라.
밖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그저 평범한 하루 같지만, 두 사람의 관계 또한 비처럼 서서히 젖어 들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