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청려로 엋문 보고싶어요. 🐶좋아 하지 마. 🔨하하. 후배님 지금 무슨 말을... 🐶말 그대로야. 네 마음 받아 줄...

🐶좋아 하지 마.
🔨하하. 후배님 지금 무슨 말을...
🐶말 그대로야. 네 마음 받아 줄 생각 없으니까 접으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말에 아무렇지 않듯 웃고 있던 청려의 얼굴이 굳었고
🐶어차피 내가 거절할 거 알고 있잖아.
🔨
🐶그러니까 너도 지금까지 고백 안 했고.
🐶괜히 쓸 데 없이 고생하지 말고 그냥 잊으라고. 그게 너도 편하잖아?
박문대의 말대로 청려는 박문대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자신의 신분을 알기에 고백할 생각 없이 그저 마음만 가지고 있을 생각이었는데.
🔨......
🐶야, 신재현. 듣고 있냐?
🔨알았어요.
방금 전의 불안과 달리 덤덤하게 수긍하는 청려였음.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괜찮냐?
🔨그럼 더 이상 할 말 없으면 먼저 일어나 볼 게요.
이후 자연스럽게 일어나 계산을 하는 청려.
🔨현실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래.
이걸로 된 거라 생각하며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온 엋문.
[VTIC 채율 선배님]
후배님, 죄송한데 잠깐 시간 되나요?
오늘 청려 형이 아쁜 것 같은데 저희는 다 스케줄이 있고, 여사님도 바쁘셔서 지금 집에 아무도 없거든요.
혹시 한번만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ㅠㅠㅠ
잊으라고 했지 이전의 관계가 사라진 건 아니기에 결국 병문안이나 가자 싶은 박문대였음.
그리고 채율이 알려준 비밀번호를 눌러 숙소에 들어갔고, 닫힌 방문을 열어보니 식은 땀을 흘리며 자고 있는 청려가 보였음.
억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눈을 뜨는 청려.
🐶일어났으면 간다.
괜히 귀찮아 질까 봐 바로 떠나려고 했는데
🔨 꿈...인가?
청려는 눈앞에 박문대의 얼굴이 보이자 아스란히 미소지으면서
🔨꿈이라도... 좋네요.
그러면서 잡고 있던 손을 부서질 듯, 간절하게 잡는 청려에 결국 그 손을 놓고 떠날 수 없는 박문대.
🐶개X끼...
고작 얼굴 본 거로 행복하게 웃으면 어쩌자는 거냐.
박문대는 청려의 손에 붙잡힌 채 그 앞에서 이불에 얼굴을 파묻었고......
잠에서 깨어난 청려. 몸을 일으키니 이마에 올려져 있던 수건이 툭 하며 떨어졌음.
🔨벌써 돌아왔나.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이가 나타남. 죽을 끓여 온 박문대는 자리에서 일어난 청려를 보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누워라.
🔨후배님이 왜...
박문대의 등장에 오히려 당황스러운 청려였음.
하필 지금 제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한심한 모습을 들켰다는 사실에, 그리고 아직 낫지 못한 몸에 머리가 지끈거렸음. 그러다보니 말도 험하게 나왔음.
🔨그렇다고 굳이 올 필욘 없지 않아요?
🐶나도 이거만 주고 곧 갈 거다.
숟가락에 죽을 뜬 뒤 청려 손에 쥐어주었고, 이제는 잡힌 손을 바라보는 청려.
그러다 갑자기 헛웃음이 나왔음.
🔨후배님은 정말...
하지만 뒷말은 이어지지 않았고.
이후 청려가 죽을 다 먹는 걸 확인한 다음에 설거지까지 끝낸 박문대는 인사를 하려고 들어가니 어느새 다시 잠든 청려가 있었음.
박문대는 그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넘겨준 뒤 조용히 밖으로 나감.
청려가 감고 있던 눈을 뜬 뒤 박문대가 만져주었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며
🔨당신은 정말... 끝까지 이기적이네요.
그의 뜻대로 마음을 접으려고 했는데, 고작 작은 손길 그것 하나로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되는 이 마음을...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