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엋문. 멤버들 몰래 잠깐 카페에서 둘이 만난 뒤 이제 헤어지려고 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 둘이 멍하니...

멤버들 몰래 잠깐 카페에서 둘이 만난 뒤 이제 헤어지려고 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
둘이 멍하니 바라보면서
🔨...후배님 우산 있어요?
🐶당연히 없지.
분명 아침까지 그리 맑았는데 이리 비 올줄 누가 알았겠는가.
🔨매니저는?
🐶멤버들 스케줄. 적어도 두 시간은 걸린다.
🐶너네 매니저는.
🔨경조사가 있어서 잠시 내려갔어요.
🐶넌 연예인이 매니저도 없이 혼자 다니냐?
🔨그런 후배님도 혼자 왔잖아요?
즉, 둘다 데리러 올 사람이 없다.
심지어 이미 계산도 다하고 문앞에 섰는데 비가오는지라
🐶다시 들어가면
🔨이상하게 보겠죠.
🐶뛰어가면
🔨젖겠죠.
🐶내기 할래?
🔨?
🐶진 사람이 저기 편의점에서 우산 사오기로
신호등 하나 건너 떨어진 곳에 위치한 편의점.
한 명이 희생하면 한 명은 살 수 있다.
평소라면 선배를 시켜 욕먹느니 자신이 뛰어갔다 올텐데 그러기엔 저번 워터밤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음
애초에 한시간 기다리면 될 걸 굳이 한 명이 비 맞아가며 갈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청려.
🐶나도 안다.
근데 조금씩 몸도 떨리고 춥다.
아직 열이 다 안 떨어졌나.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다.
이럴때만큼은 다시 바쿠스가 그리워지고
🔨미련하네.
🐶나오기 전엔 괜찮았다.
나도 이리 될 줄 알았냐.
🔨기다려요.
그 말과 함께 갑자기 빗속을 뛰어든 청려.
🐶야!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할겨를도 없이
🐶......
🔨됐어요. 어차피 숙소에 아무도 없어서.
젖은 머리를 뒤로 넘기며 덤덤하게 말하고.
심지어 흰 티는 비에 젖어 몸매가 드러나보였음.
🐶너도 같은 방향이잖아.
본인도 다 젖었으면서 박문대만 택시태워 보내려고 하니 같이 타자고 권유했는데
🔨난 젖었잖아요. 잘가요.
누가 더 미련한데.
옷은 다 젖었지만 우산 쓰고 느긋하게 걸어가는 청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