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려 콩이랑 같이 화보 찍었으면 좋겠다. 낯선 환경에 긴장한 콩이 아빠 껌딱지 하겠지ㅜㅜ 그럼 청려는 콩이 살살...

@hajioao
ʜᴀᴊɪ@hajioao
27 views Sep 11, 2026 ~1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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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 콩이랑 같이 화보 찍었으면 좋겠다.
낯선 환경에 긴장한 콩이 아빠 껌딱지 하겠지ㅜㅜ 그럼 청려는 콩이 살살 쓰다듬으면서 괜찮다고 긴장 풀어주고.. 잔뜩 긴장하던 콩이.. 평소에 잘 안 주던 간식 턱턱 주고 아빠가 계속 달래주고 종일 붙어있으니까 점점 긴장 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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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긴장이 풀어졌을 무렵에 먼저 옷 갈아입고 온 청려가 코디한테 강아지 옷 받아옴

💫 콩아. 이거 어때?

옷 보여주고 입히는데 다행히 옷에 거부감 있는 편은 아니어서 고개만 갸웃거리고 얌전히 입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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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파스텔블루 쓰리피스 슈트 입고 콩이는 같은 색 같은 디자인의 조끼 입었으면 좋겠음ㅜㅜ 넥타이도 매고 강아지 모자까지 쓴 콩이 짱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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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같이 사진 찍는데 조명도 조명이고 플래시 번쩍이니까 다시 긴장해서 아빠만 쳐다보는 콩이.. 청려는 부드럽게 풀어진 얼굴로 콩이 긴장 풀어주겠지 팬들 앞에서 풀어지는 거랑 또 다른 모습이어서 오랫동안 같이 일한 스텝들도 놀라 할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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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 노력으로 콩이는 점점 긴장을 풀어가고..
세 번째 옷으로 갈아입고 사진 찍고 있는데 콩이가 갑자기 스텝 쪽을 향해서 짖는 거야 꼬리도 붕붕 흔들어서 청려 다리 찰싹찰싹 맞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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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세차게 흔들다가 기어코 어디론가 타닥타닥 뛰어가는 콩이. 사진 찍던 것도 멈추고 따라 고개를 돌리는데 모자 푹 눌러쓰고 마스크도 꼈지만 누가 봐도 연예인 아우라 뿜뿜하는 사람이 콩이한테 막 습격을 당하는 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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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의 몸통 박치기에 휘청이다가 겨우 중심을 잡은 남자가 콩이를 마구 쓰다듬어 진정시키곤 모자를 벗었음 마스크도 내리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남자... 테스타 박문대임 맞음 엋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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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랑도 몇 번 작업해봐서 잘 아는 포토그래퍼가 문대를 반겼음 깍듯하게 스텝들과 포토그래퍼에게 인사하는 문대.

🐶 근처에 일이 있어서 왔다가 콩이가 화보 찍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아. 이건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간식 좀 사 왔습니다.
👤 이야~ 뭐 이런 걸 다 사와~! 잘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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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오는 콩이를 받아내느라 잠시 내려놓았던.. 거의 자기 몸통만한 커다란 종이백에는 샌드위치랑 마카롱이랑 과일 컵이 들어 있었음 문대의 간식 덕에 촬영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갖게 됨

💫 여기 어쩐 일이에요.
🐶 오라고 이딴 거 보낸 거 아니냐?(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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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표정으로 자기 핸드폰 화면 보여주는데 거기엔
💫 「오늘 xx동에서 미팅 있죠?」
💫 「(긴장한 콩이 사진)」
💫 「xz동에서 콩이랑 화보 촬영해요^^」

화면을 본 청려가 하하 웃었음

💫 혹시 하긴 했는데 진짜 올 줄은 몰랐어요.
🐶 모르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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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조금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자기 손을 핥는 콩이에게 살짝 웃어줬음

간식 먹고 좀 쉬다가 다시 촬영이 재개되는데 문제가 생김

👤 콩아, 아빠 봐야지. 콩아~

청려만 쳐다보던 콩이가 문대 오니까 문대 밖에 안 봄ㅜ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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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가 열심히 간식을 흔들며 카메라 쪽을 유도해도.. 청려가 콩이를 불러도.. 콩이는 꼬리를 흔들며 청려가 부를 때 아주 잠깐 아빠를 쳐다보고 금방 시선을 돌려 문대를 쳐다봄 심지어 문대가 잠깐 안 보이면 그를 찾듯이 두리번거리기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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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이가 문대씨를 너무 좋아하네
💫 하하. 그러게요.

특단의 조치로 문대가 포토그래퍼 옆에 서있게 되었음 사알짝 시선이 빗나가긴 해도 카메라 쪽을 쳐다보니까 괜찮을듯ㅋㅋㅋ

정면 사진 겨우 찍고 이제 청려를 쳐다보는 모습을 찍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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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아...

콩이가 청려를 안 쳐다봄ㅜㅜㅜ 청려 엄청 아련하게 콩이 부르는데 콩이는 몰겠고 오랜만에 보는 문대가 넘 반가워서 꼬리 흔들기 바쁨ㅜㅜ(정면 사진도 꼬리 흔드느라 꼬리 잔상처럼 나온 사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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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으로 콩이 시선 돌려서 사진 찍으려 하는데 원래도 청려가 간식 잘 안 주기도 했고 앞선 촬영에서 간식 먹을 만큼 먹어서인지 안 통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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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지켜보던 문대.. 포토그래퍼랑 잠시 얘기하더니 청려 서있는 방향.. 스튜디오 왼쪽으로 가는게 아니겠음? 뭐하나 쳐다보던 청려는 금방 이유를 알아차리고 콩이를 쳐다봤음
예상대로 콩이는 문대를 따라 고개를 돌리고 있었음 각도를 잘 맞춰서 찍으면 청려를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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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잘 진행되었음 문대가 스튜디오 왼편에 섰다가.. 오른편에 섰다가.. 때아닌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잘 진행되었음

마지막 옷까지 촬영을 끝내고.
포토그래퍼가 뜻밖의 말을 했음

🐶 저랑 같이요?
👤 콩이가 워낙 문대 씨를 좋아하니까~ 잡지에 실지는 않을 거야. 그냥 기념 삼아.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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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렇지만 선배님은,
💫 제가 제안한 거예요^^

콩이랑 둘이, 혹은 셋이 사진 찍으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음 문대는 잠시 고민하다가 자길 올려다보는 콩이와 웃으며 쳐다보는 청려를 번갈아 보다가 예쁘게 찍어주신다는데 거절할 이윤 없죠. 하고 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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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훈훈하고 괜찮은 분위기에 거절할 필요는 없었음. 자주 같이 작업하는 포토그래퍼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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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는 노란색 유치원복 같은 옷으로 갈아입었음 둥근 모자도 썼음 콩이와 무척 잘 어울리고 귀여웠지만 청려와 이미지가 안 맞아 탈락한 옷이었지 다행히 문대랑은 잘 맞았음 마침 핑크빛 도는 금발에 노란 후드티를 입고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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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테스트로 노랗게 맞춰 입은 문대와 콩이를 찍었음

연결된 모니터 앞에 선 청려가 바로 화면에 뜨는 사진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음 자기랑 촬영하면서도 계속 문대를 쳐다보던 콩이가 이번엔 청려를 쳐다보느라 정면이 찍혀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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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가 청려를 쳐다보고 있어서 그런지, 문대도 청려를 쳐다봤음 그게 꽤.. 기분 좋았음 청려는 핸드폰을 꺼내 카메라 테스트를 받는 둘을 찍었음

테스트를 마치고.
청려는 캐주얼한 문대의 의상에 맞춰 옷을 갈아입었음
콩이도 청재킷 같은 걸 입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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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아. 너 털 좀 빼야겠다.

갈아입을 일이 없는 문대가 콩이의 옷을 갈아입혀주다가 작게 웃었음 근육이 대부분인지라 옷이 안 맞는다던가 하지는 않는데... 털갈이 시즌이라 그런지 옷에 눌려 삐져나온 털이 목살처럼 둥둥 떠있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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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삐져나온 털을 정리해 주는 문대
콩이는 무슨 말인진 몰라도 문대가 웃으면서 쓰다듬어(털 정리) 주니까 고개 갸웃하다가 헥헥 따라 웃음

조금 뒤.
소매를 접어 걷어올리며 나타나는 청려..
청려는 무려 청청패션으로 나타났음 좀만 삐끗하면 촌스러워 보이기 십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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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이 조금 큰 셔츠에 짙은 색의 청바지를 입은 청려는 재수 없지만 잘 어울렸음

💫 이거 입어요. 조금 크긴 할 텐데 괜찮을 거예요.

성큼 다가온 청려가 제 셔츠와 비슷한 색의 청재킷을 건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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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을 받아든 문대는 후드티 위에 걸쳐 입다가 조금 기분이 나빠졌음
별 차이 안 나 보이는데 왜 이리 남아?
어깨가 안 맞아 제대로 걸쳐 입어도 흘러내려 의도치 않게 한쪽 어깨를 내려 입는 섹시도발맨이 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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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을 끌러 올리다가 포기한 문대는 의도한 것처럼 한쪽 어깨를 살짝 내려 코디함

기념 삼아 가볍게 찍는 거라 스튜디오 분위기는 편안했음
같은 선글라스를 끼고 조금 익살맞은 미소를 지은 사진
양쪽에서 콩이를 베고 누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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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를 안고 있는 청려와 그걸 찍는 듯한 문대 등등 꽤 즐겁게 찍었음
마지막으로 소파 가운데에 엎드린 콩이를 사이에 두고 앉은 사진을 끝으로 촬영이 끝났음

👤 이렇게 보니.. 마지막은 가족사진 같은데?
💫 그러네요.
🐶
👤 어떻게, 크게 뽑아서 액자에 넣어줄까?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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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싫지 않은 미소를 지었음 문대만 특유의 티벳표정이 될 뿐이었지ㅋㅋㅋㅋ

청려가 스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옷을 갈아입으러 간 사이 문대는 콩이의 옷을 벗겨 잘 정리했음

👤 앗. 우리가 할 게. 문대야!
🐶 다 했어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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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와 마찬가지로 눈에 익은 코디였음 문대는 테이블 위에 있던 돌돌이로 옷에 묻은 털까지 샥샥 떼고 줬음 콩이 옷을 받아든 코디는 정작 자기 옷은 신경도 안 쓰는 문대를 붙잡고 앞뒤로 돌돌이를 굴려 털을 떼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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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가 나오고.
엋문콩은 아직 정리 중인 스텝들에게 인사하며 먼저 스튜디오를 나왔음

💫 남은 스케줄 있어요?
🐶 아니.
💫 그럼 저희 집 갈래요?
🐶 ? 내가 왜?
💫 오랜만에 봤잖아요. 콩이도 그렇게 반가워했는데 바로 헤어지면 서운해해요.
🐶 ...개 때문이다.
💫 잘 됐다. 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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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살짝 숙여 콩이를 쓰다듬으며 웃는 청려. 문대는 모르는 척 앞을 쳐다보다가 왕! 작게 짖는 소리에 살짝 웃었음
꼭 콩이가 청려의 말에 대답하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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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의 집으로 간 문대.
콩이는 촬영장에서 그렇게 반겨놓고 아직도 문대가 반가운지 꼬리 프로펠러를 돌리다가 타닥타닥 장난감을 모아둔 곳으로 갔음
그리고 장난감을 물어와 문대에게 줬음

🐶 응? 나 주는 거야?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귀여워하는 문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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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 말하면서 콩이를 쓰다듬으려는데,

🐶 응? 또?

콩이가 다른 장난감을 물어왔음

🐶 고마워.

콩이는 장난감 하나를 갖다주고 문대가 고맙다고 말하면 가만히 쳐다보다가 또 다른 걸 가져왔음

🐶 콩아. 인제 그만 줘도...

새 장난감 갖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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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
🐕 왕!

청려가 가볍게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땐 이미 문대의 주위는 장난감 산이 쌓인 지 오래였음

💫 꼭 해외 드라마에 나오는 크리스마스트리 같네요. 선물 잔뜩 쌓인.
🐶 그래. 고맙다.

영혼 없는 감사에 청려가 살짝 소리 내서 웃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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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옆으로 다가온 청려는 알록달록한 색에 둥근 사각형의 공을 집어 문대 손에 쥐여주었음
공 안에 방울이 들었는지 짤랑 소리가 들렸음

💫 2년 전인가, 일본 돔투어 끝내고 왔는데 콩이가 이걸 주는 거예요.
🐶 ?
💫 그래서 오랜만에 봤으니 놀아달라는 건가, 해서 던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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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난감인듯, 하얀 오리 인형을 물고 온 콩이가 뿌듯함의 콧김을 흥 뱉고는 문대 무릎에 얼굴을 얹었음
문대는 살짝 웃으며 손가락으로 콧등을 살살 간질거렸음

💫 근데 제 착각이었어요.

문대가 고개를 돌렸음 청려가 왠지 모를 얼굴로 미소 짓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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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아달라는 게 아니라,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고 선물 준 거였어요.
🐶 아.
💫 그런 선물을 제가 집어 던졌으니...

청려는 충격받은 얼굴로 자길 쳐다보던 콩이를 떠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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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아달라는 게 아니라,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고 선물 준 거였어요.
🐶 아.
💫 그런 선물을 제가 집어 던졌으니...

청려는 충격받은 얼굴로 자길 쳐다보던 콩이를 떠올렸음

세차게 흔들던 꼬리가 단숨에 움직임을 멈추고.
웃는 모양새로 위로 올라가 있던 입꼬리가 저 밑으로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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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생기가 돌던 얼굴에 충격이 서렸던 것을.

내 선물을... 버렸어...? 아빠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서둘러 공을 주워와,
콩아. 오해야. 아빠가 미안해. 놀아달라는 건 줄 알았어. 미안해. 제일 아끼는 공을 아빠한테 선물해준 거야? 고마워. 아빠랑 이거로 놀까? 하고 달래봤자 소용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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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는 쩔쩔매며 사과하는 청려를 쳐다보다가 터덜터덜 자기 집으로 들어갔음
문대가 선물해준 하늘색 애견 텐트에 들어간 콩이는 등까지 돌린 채 몸을 둥글게 말았음

💫 콩아. 아빠가 잘못했어. 콩아...

애타게 불러 봤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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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을 끝낸 청려가 씁쓸한 얼굴로 옅은 숨을 뱉었음

💫 자고 일어나면 베개 옆에 장난감 두고 갈 때도 있었어요. 근데 그 뒤론 안 주더라고요...

문대는 웃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었음
이젠 시무룩해 보이기까지 하는 청려를 보며 가볍게 숨을 들이켠 문대가 겨우 입을 벌리고 호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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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냐.

도움은 안 됐지만.

둘은 음식을 시켜 저녁을 먹었음
닭갈비를 시켜 먹었는데, 문대는 그와중에 관리한다고 깨작거리는 청려를 보고 팍팍 먹으라며 잔소리했음
청려는 시즌이라 관리해야 한다며 사양했고
문대는 누군 시즌 아닌 줄 아냐며 군말 말고 먹으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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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뒤엔 콩이랑 청려가 선물인 줄 몰랐다던 공을 가지고 놀았음
가볍게 공을 던지면 콩이가 매트 위를 폴짝 뛰어 물어왔음

끝나지 않는 공놀이에 문대가 잠시 쉬자며 콩이를 진정시킬 때쯤 핸드폰을 확인하던 청려가 문대를 불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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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찍은 사진 왔는데 몇 개 골라볼래요?
🐶 벌써? 알았, 콩아. 잠, 콩아, 잠깐.
💫 콩아. 이리 와.

더 놀자며 폴짝폴짝 뛰어 문대를 누르는 콩이를 진정시키는 청려.
콩이가 뚜까 패서(?)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한 문대는 핸드폰을 받아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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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이게 콩이가 잘 나왔네, 문대 씨랑 콩이가 잘 어울리네, 주인이랑 잘 어울려야 하는 거지, 하며 사진을 골랐음
중간중간 콩이한테 화면을 보여주며 콩아, 뭐가 좋아? 하고 묻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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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고른 사진은 총 8장.
콩이 단독 사진 2장이랑 최대한 콩이 꼬리가 얌전해 보이는 셋의 사진 6장이었음
청려는 고른 8장을 정리해 포토그래퍼에게 보냈음
그 뒤는 다시 네버엔딩 공놀이를 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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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히 저물고.
깨톡을 확인한 문대는 언제 오냐며 자길 찾는 톡방을 보고 슬슬 가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음

🐶 콩아. 다음에 또 보자.

청려가 현관으로 따라 나왔음

💫 내일 저녁에 시간 되면 같이 산책해요. 콩이랑.
🐶 10시 넘어서면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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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신은 문대는 청려의 고해성사인지 모를 것을 떠올리고 현관에 쭈그려 앉았음
그리고 가지 말란 듯이 끄응.. 낑낑 우는 콩이를 달래며 말했음

🐶 콩아. 오늘 선물 정말 고마웠어. 너희 아빠한테도 선물 줘 봐. 좋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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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들은 건지 뭐라 하니까 그냥 대답한 건지는 몰라도, 콩이가 컹! 하고 짖었음.
그래. 너희 아빠한테 효도해라.
문대는 말 없이 웃으며 몸을 일으켰음

🐶 간다.
💫 조심히 가요. 사진은 오는 대로 연락할게요.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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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뒤.
청려의 인스스에 콩이와 찍은 화보 사진이 올라왔음
모 패션잡지의 커버를 콩이와 함께하게 됐다는 얘기도 있었음

그리고 인스스를 올린 그날 새벽
청려가 덥앱을 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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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티카.

-와아악 째현아아!!!
-잠이 확깨는 얼굴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
-웬일로 이시간에 덥앱을???
-재현아!! 안자고뭐해!!!

엄청 늦은 새벽은 아니지만 그래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임에도 채팅창은 빠르게 올라갔음
채팅창을 슬쩍 훑어본 청려가 살짝 웃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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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시간인데도 아직 깨어 있으신 분이 많네요. 다들 출근 안 하시나요?

-몰라 연차갈겨
-내가 선생이야 뭐어때
-그게지금새벽1시에덥앱키고할소리니
-네 얼굴을 볼수있다면 그깟회사쯤은
-괜찮아 나 원래 5시 넘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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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이 시간에 덥앱 키고 할 말은 아니지만, 일찍 주무세요. 그게 건강에 좋아요.

-아랏어! 앞으로 2시에 잘게!
-위에 너 5시 걔지
-재현아! 너도 일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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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저도 일찍 잘게요. 오늘, 아, 콩아. 안돼. 안돼, 신콩. 안돼.

부스럭 소리가 나더니 청려가 다급하게 안돼를 외치며 화면에서 사라졌음
이리 줘. 콩아. 안돼. 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왕왕! 컹! 콩이의 작은 짖음과 꼬리로 추정되는 노란 것이 화면을 가리다가 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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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콩 멋진 사고를 치고 있나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하!!!!!

잠시 후 다시 화면에 나타난 청려
품에 혀를 길게 내빼고 해맑게 헥헥거리는 콩이도 있었음

💫 미안해요. 콩이가 요즘 비닐에 빠졌는지 자꾸 물어뜯어서... 안고 방송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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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좋아
-콩아ㅠㅠㅠㅠㅠㅠㅠㅠ
-신콩 끝내주는 비닐을 경험했나본데
-저러고 있으니까 오늘 인스스에 올라온 사진같다
58
청려는 짧은 잡담을 하며 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음
그러다 콩이 화보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청려는 잡지에 안 들어가는 사진을 공개하며 콩이 자랑을 하기 시작했음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건 이 옷이에요. 콩이랑 잘 어울리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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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화면을 카메라에 가져가 보여주는 청려
청려 대신 문대와 카메라 테스트하면서 입은, 노란 유치원복에 둥근 모자를 쓴 콩이 사진이었음
사진에는 모자 위치를 고쳐주는 문대 손이 살짝 나왔음
근데 끄트머리에 정말 살짝 나온거라 다들 코디겠거니, 하고 넘기고 콩이를 앓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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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어린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콩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란꼬까옷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끊임없이 콩이를 앓는 향연에 청려가 만족스럽게 웃었음
그 후로도 몇 개 더 개인적으로 콩이를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음
61
그러다 얌전히 안겨있던 콩이가 버둥거리면서 잘못 터치한 화면이 넘어가는데,

-?????
-저거 ㅌㅅㅌ ㅂㅁㄷ아님?????
-????????

채팅창에 물음표가 도배되기 시작했음
버둥거리는 콩이를 달래느라 청려는 아직 화면이 넘어간 걸 모르는 듯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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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론 콩이를 달래고 한 손으론 핸드폰을 내밀고 있고...
넘어간 화면엔 노란 유치복을 입은 콩이의 얼굴을 감싸며 웃고 있는 박문대가 있었음

💫 콩아. 왜 그래. 졸려?
63
배를 살살 긁어주며 콩이를 달래는 청려의 목소리는 극락이었지만 화면에 반쯤 보이는 박문대의 사진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었음

-저기 ㅂㅁㄷ가 왜 있냐
-콩이 화보촬영 아니었음?
-ㅂㅁㄷ도 같이 찍은거임?
-ㅂㅁㄷ가 왜 같이 찍어;
-촬영장 놀러간거 아님? 둘이 친하잖아
-콩이랑도 친해보임
64
그러다 또 잘못 터치되었는지 화면이 넘어가는데,

-?????????????????
-저건또뭐임ㅋㅋㅋㅋㅋㅋㅋ
-저건 가족사진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가족사진인데

콩이를 달랜 청려가 미안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돌렸음
그리고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창을 가만히 있다가 자기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음
65
사진이 넘어간 걸 확인한 청려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살짝 웃으며 아, 이거요? 하고 다시 화면을 보여줬음

💫 촬영장에 문대가 놀러 왔었거든요. 근처에 일이 있었대요.

둘이 친한 거야, 다 아는 사실이고.. 왜 옷을 맞춰 입고 사진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66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모습에 의문을 띄우던 티카들은 빠르게 진정돼갔음

문대 사진이 보인 김에, 청려는 사진 몇 개를 더 보여줬음
다 콩이와 문대가 둘이 찍는 동안 찍은 사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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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ㅂㅁㄷ 눈에서 꿀떨어짐
-콩이는 인정이지
-ㅂㅁㄷ 알고보니 우리애 대신 콩이랑 더 친한거아님?
-저게 친해서 그래보이냐? 딱봐도 재현인 우정이고 콩이는 사랑임

💫 콩이랑 더 친한 거 아니냐고요?
💫 저는 우정이고 콩이는 사랑이요?
💫
💫 콩이가 문대 오니까 문대만 보긴 하던데...
68
-미안하다내가잘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콩, 아빠보다 친구가 더 좋아. 개춘기
-콩아 아빠한테도 관심줘

청려가 고개를 숙여 콩이를 쳐다봤음

💫 오랜만에 봐서 그랬던 거지?

은근한 섭섭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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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들었는지는 몰라도 콩이가 냅다 청려의 얼굴을 핥고 왕! 짖었음
믿을게? 청려가 조용히 속삭이며 웃었음

-재현아 그거 알아? 잘생긴 사람을 보면 기억을 잃는대ㅋㅋ 웃기지ㅋㅋ 재현아 그거 알아? 잘생긴 사람을 보면 기억을 잃는대ㅋㅋ 웃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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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아 요즘 굴이 제철이래 재현이 얼굴
-라식 왜 하냐? 콩이 보고 웃는 재현이 보면 되는데?
-재현이 착한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안착하네 내 마음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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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문대가 촬영장에 놀러 와 간식을 사줬던 것, 콩이가 문대를 오랜만에 봐서 가만히 있는 꼬리 사진을 찍기 힘들었던 일들을 풀어줬음
콩이 사진도 몇 장 더 보여준 청려는 좋은 꿈 꿔요^^ 웃으며 덥앱을 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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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날.
문대는 눈 뜨자마자 [청려, 테스타 박문대와의 친분 과시 ‘콩이가 문대만 봐... 서운’] 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봐야만 했음

바로 기사를 눌러 전말을 확인하고.
청려에게 전화해 집이냐 확인하고.
스케줄 없는 김에 집에 찾아가 뭔 짓거리냐 멱살도 좀 잡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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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몰랐던 사진 언제 찍은 거였는지 추궁도 하고...

결과적으로 문대는 약간 뭐 씹은 표정이 됐지만 청려는 좋았음
사진 노출 시킨 거 일부러였거든ㅋㅋㅋㅋ
언제 슬쩍 화면 넘길까, 하던 참에 콩이가 투정을 부려서 실수인 척 넘긴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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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같은, 셋이 찍은 사진은 정말 실수였지만.
왜 그랬냐고 물으면 그냥 요새 별것도 아닌 것들이 박문대랑 친하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친분 과시하는 게 아니꼬웠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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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시하고 넘겨도 되는 일인데 연애 초반이라 그런가.. 심술 좀 부리고.. 유치하게 내가 제일 친하다, 우리 콩이가 문대를 이만큼 좋아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뭐 그렇게 과시 좀 하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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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그냥 질투 나서요. 솔직하게 말하는 청려를 보고 문대는 금방이라도 말을 쏟아낼 듯이 입을 뻐끔거리다 다물었음

결국 문대는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옅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음

🐶 다음부턴 그냥 나한테 말해.

청려는 그러겠다고 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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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대는 이른 아침부터 청려 집에 온 김에 콩이랑 실컷 놀다 갔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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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모 프로그램 친구특집으로 둘이 나가서 이 일을 얘기하는데 둘 다 콩이 얘기만 엄청함 심지어 콩이 없으면 절교한다니 어쩌니 개그쳐서 짤로 만들어짐

진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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