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그거 보고싶다 남친이랑 헤어진 박문대.. 그래놓고 전남친은 갑자기 스몰웨딩 한다고 와라고 청첩장 보내기. 🐶 X발.....

@moon___1127
無名@moon___1127
11 views Oct 10, 2026 ~9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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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거 보고싶다 남친이랑 헤어진 박문대.. 그래놓고 전남친은 갑자기 스몰웨딩 한다고 와라고 청첩장 보내기.

🐶 X발..
🔨 좋았던 사이는 아닌가보네요.
🐶 .. 네.
🔨 음.. 같이 가줄까요?
🐶 네?

🔨 애인으로.

개같은 회사 상사가 내애인이되어 전애인 결혼식장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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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회장님이 제 애인으로 전애인 결혼식을 가준다는..
🔨 맞아요.

이새끼 진짜 뭐지..? 박문대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음. 청려의 비서로 일한지는 2년이 조금 넘었음.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무슨 이런 사람이 다있지, 싶었지만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졌지.

🐶 ..
3
미친소리가 맞았음. 누가 직장 상사를, 그것도 한 기업의 회장님을 끌고 애인 행세를 시키게 하냐…. 작은 회사면 몰라도 결코 작은 회사는 아니였음. 그냥 ㅇㅇ회사라고 인터넷에 치면 회장의 얼굴 정도는 바로 나오는 정도…..

근데 이런 사람을 끌고 간다면….

🔨 진짜 애인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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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투 신청을 받았으면 승리하고 와야죠.

저것도 맞는 말이다. 박문대는 딱히 개쓰레기놈한테 지고 싶지도 않았고.. 그러려면 일단 결혼식장을 가야했지. 그런데 혼자 간다면 그건 또 그거대로 좀 아님…

하지만 박문대는 다시 생각했음. 이거 잘못하면 진짜 큰일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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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알아보는 사람도 제법 있었고. 10명 중에 3~4명은 알아보는 얼굴인데. 당연히 거절이 맞았음. 쓰레기새끼 하나 때문에 인생 꼬이는 건 바라지도 않았음.

🐶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그건 조금 아닌 거 같아서요.
🔨 그래요?

신청려는 살짝 웃으며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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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결혼식까지 이틀이 남았음. 박문대는 사실 아직까지도 고민을 하고 있었음. 청첩장을 받긴 받았는데.. 청려의 말대로 가만히 있는 성격은 또 아니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기업의 회장을 끌고 애인 행세를 부탁할수도 없었지.

주변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부탁을 해볼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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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바쁜지라 데리고 갈 사람도 없음. 그냥 가지말까도 생각했지. 그러던 와중 갑자기 전화 하나가 걸려옴.

🐶 이 새끼가 왜..

전애인, 청첩장을 보낸 그 애인이 갑자기 전화가 왔음. 번호를 지웠지만 그 번호는 모를수가 없었음. 짧게 사귄것도 아니고.. 무려 3년을 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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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세요.
👤 문대야 잘 지내지..?

X발 새끼가. 너같으면 잘 지내겠냐?

🐶 이제와서 할 말은 없는 거 같은데.
👤 아.. 그게 아니고.. 청첩장 그거 봤지?
🐶 어.
👤 실수로 잘못 보내진거라.. 안 와도 괜찮아. 불편할까봐..

.. 뭐라고? 박문대는 귀를 의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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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불편해?
👤 내가 바로 다른 사람이랑 결혼,
🐶 자기 잘못은 알아서 다행이네.
👤 그게..
🐶 .. 가든 말든 내가 알아서 정해. 이딴 연락 다시는 하지마라.

🐶 아. 참고로 말하는데 나도 애인은 생겼거든? 같이 식장에 갈 테니까 잘 보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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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자기. 여기 있었네?

전화를 끊으려고 했는데 그 사이 청려가 문대 옆에서 말했음. 청려는 문대를 보고 살짝 웃으며 말을 이었음.

🔨 그새끼한테 전화왔어? 우리 지금 이러고 있는데 전화를 받아야겠어?

그 목소리를 들었는지 휴대폰에선 누구냐고 소리치는 게 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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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저녁에 전화는 실례라고 생각하는데. 안 그래요?

예상치도 못한 청려의 말에 박문대는 그대로 일시정지.. 전애인이 너도 똑같다, 무슨 소리냐, 소리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끊는 청려.

🐶 도대체 무슨..
🔨 내가 박 비서 새 애인 아니에요?
🐶
🔨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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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의 귀는 이미 토마토 귀.. 저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자신이나 그걸 진짜 애인도 아니면서 말하는 청려는 또 뭔지.. 진짜 개또라이라고 생각했음.

청려가 말했던대로 남은 사람은 자기 말고는 없었지..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잠시.

🔨 이번주 일요일 스케줄 다 비워줘요. 그 정도는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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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거의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짐을 챙겨 나갔음. 잠시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지만 박문대는 다시 정신을 차렸음. 여기서.. 애매하게 하면..., 더 망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일단 바로 스케줄을 다시 만들어야 했기에.. 결국 토요일은 완전 바쁘게 지나가겠지.

*

🐶회사 앞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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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 잠시 앞에서 기다려요. ]

바로 식장으로 갈거라 생각했음. 일요일에 모든 스케줄을 비우긴 했지만 그래도 전화라던가.. 아직 조금 덜 처리했던 일들이 남아있으니까.

그렇게 잠시 기다리고 있다보니 검은 차량 하나가 다가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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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지, 자신의 얼굴을 알아볼 정도면 예전에 봤던 사람으로 보이는데. 아니면 단순히 길을 물을수도 있고. 창문을 내리고 보이는 건 다름아닌 신재현임.

🔨 일단 타요.

이 사람이 왜 직접 차를 운전하지.. 싶었음. 거의 처음보는 모습인데. 약간 편해보이는 차림(그래봤자 와이셔츠랑 슬랙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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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박문대를 반겼음. 재수없지만 저것도 너무 잘 어울림.. 예전에 일했던 곳에서 담당 상사는 너무.. 그지같았음. 말하는것도 별로고. 걍 얼굴도 너무 별로고.

그래서 청려랑 이번에 같이 일하게 됐을 때 생각보단 괜찮았음. 가끔가다 좀 또라이같은 부분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참을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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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이미 박문대는 신청려 옆 의자에 앉아서 메이크업도 받고 있음. 그리고 옷도 준비가 되어 있나봐… 누가봐도 비싸보이는 저 옷이랑.. 구두랑..

🔨 기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해야죠.

박문대는 궁금해졌음.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너무 과하게 친절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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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는 뭐죠.
🔨 음.. 그냥요? 문대 씨 전애인도 궁금하고요.
🐶 .. 감사합니다.
🔨 감사할 정도는 아니죠. 그냥 복지 서비스라 생각해요.

복지 서비스가 과하군. 뭔가 박문대는 불편했음. 근데 여기까지와서 거절은 좀 아니잖아. 나름 서비스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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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찌조찌 옷을 입긴 입었음. 박문대 약간 카키브라운 느낌의 정장이고 신청려는 진한 회색 정장을 입었음. 이렇게보니 박문대 옆에 있는 놈의 얼굴이 조금 달라보임.

물론 원래도 잘생겼지만.. 지금은 더 잘생김. 어쩌겠는가. 인정은 해야지.

🔨 호칭은 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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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야, 이건 싫습니다.
🔨 그게 제일 자연스러운데.
🐶 그건 제가 거부감이 들어서.
🔨 하지만 저번 전화엔 자기라고 했는데요.
🐶
🔨 (^^?)
🐶 그냥 문대라고 부르세요.
🔨 자기야?
🐶 아니,
🔨 마음에 안 들어요? 저는 이게 제일 좋은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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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들어가는 하객을 보고 박문대는 그냥 알아서 하라는 말을 했음. 그렇게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겠지.

야외에서 진행하는 스몰 웨딩인데 사람이 적다보니 박문대는 어느정도 다 아는 얼굴임. 전에 만나면서 결혼까지 가는거냐고 물었던 친구(전애인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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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은 박문대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음. 일단… 박문대가 왔다는 사실에 놀라고 같이 온 사람 때문에 (신청려) 놀라고. 그럴때마다 신청려가 끼어들고 막이래.

🔨 문대 씨, 이거 먹을래요?
🐶 아, 감사합니다.
🔨 인사라도 해야하나. 저쪽이랑은 어떤 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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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아는 사이 입니다.
🔨 아는 사이라고 하기엔.. 인사가 없네요.
🐶 전애인이랑 친했던 친구요.
🔨 아.

그렇게 잠시 사람 설명을 신청려에게 해주고 있었는데..

👤 박문대?

그 친구라는 새끼가 와서 말을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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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왔어..? 옆에는 누구..
🔨 아, 소개가 늦었네요. 문대 씨 애인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존나 자연스럽게 박문대 허리에 슬쩍 손 두르기. 박문대 당황했지만 티는 안 내야함.

👤 애인이요?
🐶 어. 뭐 문제있어?
👤 그땐 미안했다. 난 진짜 너네가 결혼깢 하는 줄 알았지.

이것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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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쟤가 갑자기 다른 사람을 끌고 오더라?
🐶 알고는 있었나봐.
👤야 무슨.. 나도 몰랐어. 너 청첩장은 받아서 온거야?

박문대 레알 개빡침. 그러니까 자기를 제외한 쓰레기(=전애인) 친구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근데 아무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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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축하는 해줘야지. 바람피는 쓰레기랑 누가 결혼하는지 궁금해서.

박문대는 청첩장을 보여주며 말했음.

👤 근데 너도 참 대단하다.. 이걸 또 오냐? 전부터 봤는데 정말 대단해. ..근데 그렇게치면 너도 쓰레기 아닌가?

아. 이새끼가 진짜 성질 긁어버리네. 꼴에 친구라고 감싸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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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가려서 해야지.

가만히 지켜보던 신청려가 말했음. 뒤쪽에서 따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시선이 주목 되어 있었음. 애초에 신청려가 유명한것도 있고.. 박문대의 얼굴을 알던 사람도 있던지라.

🔨 문대 씨는 그쪽 친구랑 헤어지고 저랑 만난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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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알기론 좀 높으신 자리에 있으신 분 같은데. 아, 박문대가 꼬셨어요?
🔨 하하. 그렇게 보이나요?

웃는 신청려 모습에 진짜 분위기 살벌해짐. 박문대 너무 어이없어서 말도 안 나옴.

🔨 제가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있던거라. 헤어지고 고백했어요. 내가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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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다해도 받아달라고 했는데. 그리고 내가 누구든 뭐가 중요하지?
🐶 .. 내가 잘못한 건 없는데. 잘못은 그새끼가 했고.

바람펴서 결혼하는 걸 몰랐던 사람도 있었는지 그 이야기에 조금은 술렁술렁 했음. 여전히 날씨는 화창하고 밝은 피아노 노래가 나오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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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보란듯이 신청려의 손을 꼬옥 잡았음.

🐶 이게 끝인데. 더 할말이 있나?
👤 ..

그 친구라는 새끼는 결국 얼굴이 시뻘게지고 아무말도 안 하면서 갔음. 지가 변호사도 아니고.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더니.

그렇게 옆에 있던 와인잔을 들고 와인을 쭉 마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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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 씨, 술 좋아해요?
🐶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것보다 아까 잘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 아 그거.
🐶 조금이라도 어색했으면,
🔨 진심이라서 자연스러웠나?
🐶
🐶 네?
🔨 들었잖아요. 진심이라고.

.. 이새끼가 지금 뭐라는거냐?

🔨 조금 있으면 입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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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순간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청려한테 직통으로 전화가 온 걸 보면 급한 전화겠지. 그렇게 폭탄 발언을 남기고 나가는데.. 지금 전애인이 눈에 들어옴? 원래 눈에 들어왔던 건 아닌데.

박문대는 그렇게 곱씹고 곱씹고...... 그렇게 잠시 5분 정도는 멍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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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식이 시작되고 있었음. 아까 씩씩 거리던 친구는 저어기 앞자리에 앉아서 축하해주고 있었지. 진짜 저정도면 변호사도 괜찮은 직업이지 않ㅇ았을까, 어울렸을거다, 같은 생각을 했음.

그렇게 피아노 소리와 사람들의 박수 속에서 전애인이 등장함. 여전히 개같은 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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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청려의 얼굴이 생각났음. 그러면서 바로 아까 청려가 말했던 그 폭탄 발언이 생각나고.. 그런데 그 순간 딱 전애인이랑 눈이 마주쳐. 그런데 옆에서 청려가 다시 오더니 박문대 손을 깍지끼고 자기 입에 가져감.

전애인이 보고 표정이 굳어지더니 다시 정신은 차렸는지 식에 집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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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기다렸어요?
🐶제가 그 애칭은 싫다고 했잖아요
🔨 그랬나요? 기억이 안 나는데. 저쪽이 전애인?
🐶 네.
🔨 생각했던 얼굴은 아니네요. 얼굴은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문대 씨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 .. 그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박문대는 청려를 보곤 당연하게 얘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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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잘생긴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저 돌같은 얼굴이 잘생겨보일리가.

🐶 눈도 마주쳤으니 이제 나가도 괜찮습니다.
🔨 그럼 나가죠.

그렇게 신청려는 문대의 손을 잡고 나갔음. 진짜 아무렇지 않게.. 누가보면 정말 연인이라도 되는듯이. 차 앞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손을 놓아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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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비서, 우리 술이나 먹을까?
🐶 지금은 아니겠죠.
🔨 하하. 물론 아니죠. 시간만 있으면 집에 초대하고 싶어서요.
🐶 회장님 집이요?
🔨 네. 우리 집이요.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말고. 어차피 시간도 많이 남았잖아요.

진짜 보통 성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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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갔다가 저녁에 조금만 마시고 가요. 알겠죠?

거의 이건 반강제가 아닌가? 생각해보니 저 회장놈은 비서 전애인 결혼식에도 같이 가줬음. 그것도 무려 현애인 코스프레를 하고서... 그래서 딱히 할말도 없음.

🐶 .. 예.

근데 청려가 아까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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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라니. 그럼 언제부터? 박문대는 계속 머리를 돌리고 있었음. 2년 동안 자기가 놓친 게 있었나 생각하는 박문대.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기사가 나가진 않았을까 휴대폰을 급하게 봤음.

🔨 아. 우리 기사는 이미 나갔어요. 생각해보니 먼저 손쓰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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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 씨도 그게 일하기는 편하죠?

🐶 무슨 기사를 내셨다는 겁니까?
🔨 우리 둘이 사귄다는 사실?
🐶
🔨 그런 표정은 좀 상처받는데.
🐶 .. 지금 회장님은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십니까?
🔨 하하. 그럴리가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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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제목은 신재현 회장, 숨겨놓은 애인이 있었다 정도로. 적당히 자극적이게.
🐶 제 의사는 없습니까?
🔨 문대 씨도 좋아하는 거 아닌가?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손해라. 이정도면 괜찮죠?
🐶 아뇨. 안 괜찮습니다!
🔨 여기서 기사 내리면 더 복잡해지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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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서 휴대폰을 봤는데 이미 휴대폰은 불이 터진 상태. 원래라면 아까 신청려한테 전화가 직통으로 왔을 때 봤어야 했었는데.. 정신이 다른곳에 가있다보니 이런 사태가 결국 발생했음.

🐶 원래 이렇게 멋대로 합니까?
🔨 음.. 그건 문대 씨가 잘 알잖아요. 내 옆에 2년이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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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왔었던 연락들은 다 무시해요. 내가 정리했으니까.

사실 박문대가 기분 나쁠 거는 없었음. 왜냐면 그 숨겨진 애인이 자신이라는 말도 없었고. 우리라고 신청려가 말은 했지만.. 기사엔 그저 일반인 정도로만 나와있었거든. 근데 그렇게 싫지는 않아.

🔨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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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조금 급해서. 이게 어떻게 기다린 기회인데 이걸 놓치고 싶진 않거든.

그러니까 이 회장놈이 하는 말은 사실인 거 같은데. 문제는 내가 너무 갑작스럽다는 게 문제다. 애초에 그렇게 생각했던 적도 없었고.

🔨 그럼 조건을 조금 바꿀까?
🐶 .. 조건이요?
🔨 나한테 시간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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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 정도?
🐶 그동안 꼬시기라도 할 겁니까?
🔨 응. 맞아요.
🐶

내가 뭘 들은거냐. 이거 지금 무슨 소설도 아니고.

🐶 진심입니까?
🔨 당연하죠. 그냥 문대 씨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일이라. 편하게 평소처럼 출근해서 일만 하면 돼요.
🐶 그래도 싫습니다. 제가 얻는 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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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친놈이 이걸 수락하냐고. 직장 상사가 애인?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재벌 애인 무료 체험 정도면 수락할 정도는 아닌가? 원하는대로 부려먹어도 상관없어요. 문대 씨가 나한테 시간만 주면.

.. 음.. 괜찮지 않나. << 라고 갑자기 생각하는 박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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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긴왜야 부려먹어도 된다고 하잖아. 회장놈을 부려먹을 유일한 기회인데. 일에 지장이 안 가는 정도로 부려먹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괜찮은 거 같다. 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문대.. 그리고 애초에 손해보는 장사는 아님. 또 제일 중요한 건 싫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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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 그 이상은 안 됩니다.
🔨 그래요.

미소를 보이는 신청려… 이 미친 제안을 받아들인 박문대… 과연 그들의 운명은…… 포타로 이어서 올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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