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대 씨 휴대폰 맞으세요? 🐶 네 맞습니다. - 신청려 씨가 응급실에 왔는데 비상연락망이 이 반호라서...

🐶 네 맞습니다.
- 신청려 씨가 응급실에 왔는데 비상연락망이 이 반호라서 연락드렸습니다.
🐶 .. 어디라고요?
문대랑 헤어지고 컨디션 안 좋다고 뒤에서 얘기 돌다가 결국 밥안먹고 잠도 못자서 쓰러진 청려
제대로된찌통 청려문대 먹고싶음
막상 박문대는 속으로 복잡미묘할 거 같은데.. 사실 들리는 소리도 있고 가끔 보면 상태 안 좋은 게 보임. 근데 그걸 얘기해서 더 건들이면 그냥 무너질 청려라
진짜 X발, 하면서 달려갈듯. 마침 또 테스타 잠시 휴식기니까 바로 달려갔으면 좋겠다
🔨 아,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이상하네요.
🔨 .. 음. 일단 미안해요.
🐶 X발, 지금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
🔨 하하.. 그럼 뭐라고 말할까요?
🐶 됐다. 너네 매니저는.
🔨 왔다가 갔죠. 멤버들도 알고 있고요. 오면 괜히 시끄러워지니까.
🐶 이미 충분히 시끄러워진 거 같은데.
그것도 맞는 말이다. 오자마자 커튼으로 가리고 나도 꽁꽁 감싸고 왔으니까.
🐶 너 이렇게 개같이 굴거야?
🔨 그것도 좋네요. 하지만 제가 콩이가 될수는 없잖아요.
🐶 .. 너 비상연락처 당장 바꿔.
🐶 너 그 입 닥쳐라. 너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잖아. 누군 안 힘든 줄 알아?
🔨 문대 씨가 그렇게 말하는 거 생각보다 좋네요.
지금 이새끼는 날 가지고 노는건가?
🐶 너가 먼저 사람 미치게 했잖아. 연락도 안 받고 이유라도 설명해달라 했을 때 무시했던 건 너야.
🔨 미안해요.
🐶 미안하면 끝나는 문제야?
화나서 박문대는 목소리가 조금 커졌음. 한 손으로 마른세수하곤 잠시 뒤로 돌았음.
🐶 다신 연락하지마.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모자 푹 쓰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겠지..
👤 이번에 친한 멤버 있어서 편하기는 하겠다.
🐶 친한 사람이요?
👤 어어. 브이틱 신청려랑 둘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
🐶
듣자마자 표정관리 진짜 미친듯이 신경써야한다는 생가만 들었음.
그렇게 프로그램 촬영 당일 대본을 들고 대기실로 향했음. 근데 들어가니 신청려가 메이크업을 받고 있었음. . .
🐶 안녕하세요, 선배님.
🔨 아, 왔어요?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
그냥 간단하게 인사만 나누고 박문대는 대본을 봤음. 이번 프로그램은 친한 선후배의 자유 토크였음. 어느정도 틀은 정해져 있고 흐름만 잘 따라가면 문제 없는 프로그램.
[근황 토크]
🔨 음.. 근황이라. 저는 요즘 숙소에만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보고싶었던 사람을 만났어요. 문대 씨는요?
🐶 저도 요즘은 멤버들이랑 있는 시간이 늘어난 거 같아요. 계속 새로운 음식이 먹고싶다고 만들어달라규 하더라고요.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물론이죠. 예전에 잘 맞았다가 크게 싸웠던 친구를 만났어요.
.. 이거 내 이야기 맞지? 자기도 잘못한 건 안다는 건가?
🐶 사과라는 건 참 어려운 거 같아요. ..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문대 씨, 괜찮아요?
젠장. 표정 관리가 안 되는 거 같은데. 저런말은 지금 왜 하는거야? 자기가 잘못했다는 건 알면서 입이 안 떨어져서 말도 안 한다, 그러니 넘어가겠다?
🐶 .. 아,괜찮습니다.
이후로 좋아하는 음식, 가보고싶은 여행장소, 재밌는 일화 등등 순서대로 잘 이어갔음. 처음에 조금 삐끗해지만 다른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이 다 적당했고 질문도 깔끔해서 괜찮았겠지. 근데 마지막 질문보고 말문 턱 막혔으면 좋겠다
[오래사귄 애인이 헤어지자 말하면?]
누가 저딴 질문을 준비했지? 사전에 이런 질문이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요. 박문대는 질문을 보곤 머리가 백지 상태가 됐음. 갑자기 목소리도 안 나올 거 같고 청려한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던 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음.
🐶 ..
🔨 음. 저부터 할까요?
박문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음. 쟤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를 모르겠는데.
🔨 허전하겠죠. 오래 사귄 사람이면 사람일수록. 좋아했던 사람일수록. 아마 한동안은 힘들게 보낼 거 같아요.
🔨 잡기야 잡겠죠.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를 듣고 헤어지겠죠. 정말 듣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플 거 같네요.
알면서, 그걸 알면서 나한테 그랬던거야? 청려는 헤어질 때 이유따위는 말해주지 않았다. 그냥 이제 그만할때가 된 거 같다고.
👤 문대 씨는 어떠세요?
🐶 .. 저는.
아. 이러면, 이러면 안되는데.
👤 문대 씨 괜찮아요?
🔨 오늘 몸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혹시 뒷부분은 자를 수 있을까요?
청려가 일어나 박문대를 조금 가렸음.
👤 네네. 저희가 미리 체크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마무리 멘트는 아까 땄으니까 그걸로 마무리 할게요. 얼른 가서 쉬어요.
🐶 .. 죄송합니다.
너무 거짓말 같기는 했지만 안색이 너무 안 좋은 모습에 알겠다고 잘 넘어갔음.
🔨 괜찮은 거 맞아요?
🐶 괜찮은 거 같습니까?
🔨 내가 미안해.
🐶 미안하다는 그 소리,
🔨 무서웠어요.
청려가 쇼파 맞은편 의자에 잠시 앉았음.
🐶 ..
미묘하지만 청려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음. 박문대는 손목으로 얼굴을 여전히 가린채 묵묵히 얘기를 들었겠지.
씁쓸한 웃음이 낮게 들렸다.
🔨 다 이루었는데, 겨우 찾은 것 마저 잊을 거 같아서. 가까이 두면 둘수록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아, 싫다는 말은 아니에요. 흠.. 그저, 너무 좋았을 뿐이죠.
청려가 머뭇거리곤 다시 말했다.
🔨 이게 아닌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지. 헤어지고 시간이 좀 지나고서야 알았어요.
🔨 그렇죠.
그래서 헤어지자 말하고 계속 피했던거군. 이제야 알겠네.
🐶 X발.. 근데 넌 그 이야기를 이제서야,
🔨 말했잖아요. 몰랐다고.
🐶 그게 미안한 사람의 태도야? 누군 안 힘들었냐?
새끼가 지만 생각하네.
박문대는 눈물이 조금 고였지만 꾹꾹 참았음.
🐶 난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박문대는 자기 머리가 계속해서 울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음.
🐶 네가 잘못해서 엇갈리게 만든 이 관계가 나한텐 너무 버거워서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 박문대는 급하게 나갔음. 대기실을 뛰쳐나가곤 비상구로 잠시 피했음. 끝내 참고 있던 눈물이 계속 뚝뚝 흘러 나오고.. 속으로 계속 생각했겠지.
' 저렇게까지 말을 하려던 건 아닌데. '
박문대는 그렇게 비상구에서 계속 쭈그리고 있었음.
🐶 예. 지금 바로 갈게요.
무엇이 됐든 지금 현재로서는 신청려를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았음.
⦁⦁⦁
그렇게 생각한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건지 모르겠다. 이번 예고편부터 난리가 나서 제작진 측에서 쏘겠다고 말을 했다고 들었는데.. 물론 안 오려고 했지만 당연하게도 실패했다.
출연자 덕분에 회식을 하는건데 그 자리에 안 가겠다는 건.. 정말 답도 없군.
👤 문대 씨, 이제 괜찮아요?
👤 아니아니.. 우리가 미안하죠.. 그때 솔직한 반응이 좀 궁금했어서 그런 질문을 급하게 준비했었거든요. 그래서 촬영 시간도 조금 더 늘어났고.
지금은 신청려랑 그렇게 가까운 테이블이 아니라서 마음이 그나마 편했다.
이건 또 어디서 들었대. 다들 프로그램을 하나씩 잡아서 오늘 하루만 숙소가 비겠지. 그래서 술도 막 마시라고 하는거고. 솔직히 술을 못 먹게 하는 사람이 없으니 마시고는 싶은데.
.. 조금만 마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