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대 씨 휴대폰 맞으세요? 🐶 네 맞습니다. - 신청려 씨가 응급실에 왔는데 비상연락망이 이 반호라서...

@moon___1127
無名@moon___1127
10 views Oct 10, 2026 ~7 min read
Advertisement
1
- 박문대 씨 휴대폰 맞으세요?
🐶 네 맞습니다.
- 신청려 씨가 응급실에 왔는데 비상연락망이 이 반호라서 연락드렸습니다.
🐶 .. 어디라고요?

문대랑 헤어지고 컨디션 안 좋다고 뒤에서 얘기 돌다가 결국 밥안먹고 잠도 못자서 쓰러진 청려
제대로된찌통 청려문대 먹고싶음
2
의료진 입장 누가봐도 브이틱 청려인데… 비상연락망은 내가 아는 테스타 박문대..? 그 정신없는 와중 진짜 친하구나 싶을듯

막상 박문대는 속으로 복잡미묘할 거 같은데.. 사실 들리는 소리도 있고 가끔 보면 상태 안 좋은 게 보임. 근데 그걸 얘기해서 더 건들이면 그냥 무너질 청려라
3
일부로 피하고 있었는데 결국 쓰러지는 일이 발생함. 이새끼 진짜 장난하나, 자기도 힘든데 꾹 버티고 있었는데 왜 이러는지 자기도 울컥할듯. 지가 뭔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진짜 X발, 하면서 달려갈듯. 마침 또 테스타 잠시 휴식기니까 바로 달려갔으면 좋겠다
4
🐶 ..
🔨 아,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이상하네요.
🔨 .. 음. 일단 미안해요.
🐶 X발, 지금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
🔨 하하.. 그럼 뭐라고 말할까요?
🐶 됐다. 너네 매니저는.
🔨 왔다가 갔죠. 멤버들도 알고 있고요. 오면 괜히 시끄러워지니까.
🐶 이미 충분히 시끄러워진 거 같은데.
5
🔨 아직 담당 의료진 말고는 몰라요. 이쪽도 바쁜지라 별 신경은 안 쓸 거 같은데.

그것도 맞는 말이다. 오자마자 커튼으로 가리고 나도 꽁꽁 감싸고 왔으니까.

🐶 너 이렇게 개같이 굴거야?
🔨 그것도 좋네요. 하지만 제가 콩이가 될수는 없잖아요.
🐶 .. 너 비상연락처 당장 바꿔.
6
🔨 너무하네요.
🐶 너 그 입 닥쳐라. 너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잖아. 누군 안 힘든 줄 알아?
🔨 문대 씨가 그렇게 말하는 거 생각보다 좋네요.

지금 이새끼는 날 가지고 노는건가?

🐶 너가 먼저 사람 미치게 했잖아. 연락도 안 받고 이유라도 설명해달라 했을 때 무시했던 건 너야.
7
🐶 그래놓고 지금 너무하다는 말이 나오냐?
🔨 미안해요.
🐶 미안하면 끝나는 문제야?

화나서 박문대는 목소리가 조금 커졌음. 한 손으로 마른세수하곤 잠시 뒤로 돌았음.

🐶 다신 연락하지마.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모자 푹 쓰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겠지..
8
이후로 한두달 정도가 지났나 문대 프로그램 하나가 잡혔다는 얘기를 들었음.
👤 이번에 친한 멤버 있어서 편하기는 하겠다.
🐶 친한 사람이요?
👤 어어. 브이틱 신청려랑 둘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
🐶

듣자마자 표정관리 진짜 미친듯이 신경써야한다는 생가만 들었음.
9
그 이후로 청려에게선 연락 하나 없었음. 일주일 후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거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음. 자기가 다행이라 생각한다는 걸 알고는 한숨 푹 내쉬겠지.

그렇게 프로그램 촬영 당일 대본을 들고 대기실로 향했음. 근데 들어가니 신청려가 메이크업을 받고 있었음. . .
10
보는 눈이 좀 있었기에 먼저 인사를 나눴지.

🐶 안녕하세요, 선배님.
🔨 아, 왔어요?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

그냥 간단하게 인사만 나누고 박문대는 대본을 봤음. 이번 프로그램은 친한 선후배의 자유 토크였음. 어느정도 틀은 정해져 있고 흐름만 잘 따라가면 문제 없는 프로그램.
11
👤 제가 스케치북에 보여주는 주제로 이야기 이어나가시면 됩니다! 너무 부담 가지지는 마세요~

[근황 토크]

🔨 음.. 근황이라. 저는 요즘 숙소에만 있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보고싶었던 사람을 만났어요. 문대 씨는요?
12
새끼봐라?

🐶 저도 요즘은 멤버들이랑 있는 시간이 늘어난 거 같아요. 계속 새로운 음식이 먹고싶다고 만들어달라규 하더라고요.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물론이죠. 예전에 잘 맞았다가 크게 싸웠던 친구를 만났어요.
13
🔨 제가 잘못한 게 많거든요. 사과는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만났는데도 입이 안 떨어져서 결국엔 사과도 못했어요.

.. 이거 내 이야기 맞지? 자기도 잘못한 건 안다는 건가?

🐶 사과라는 건 참 어려운 거 같아요. ..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4
🔨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 되네요.

🔨 문대 씨, 괜찮아요?

젠장. 표정 관리가 안 되는 거 같은데. 저런말은 지금 왜 하는거야? 자기가 잘못했다는 건 알면서 입이 안 떨어져서 말도 안 한다, 그러니 넘어가겠다?

🐶 .. 아,괜찮습니다.
15
🐶 잠깐 머리가 어지러워서요. 다음 주제로 넘어갈까요?

이후로 좋아하는 음식, 가보고싶은 여행장소, 재밌는 일화 등등 순서대로 잘 이어갔음. 처음에 조금 삐끗해지만 다른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이 다 적당했고 질문도 깔끔해서 괜찮았겠지. 근데 마지막 질문보고 말문 턱 막혔으면 좋겠다
16
<돌발 질문!>
[오래사귄 애인이 헤어지자 말하면?]

누가 저딴 질문을 준비했지? 사전에 이런 질문이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요. 박문대는 질문을 보곤 머리가 백지 상태가 됐음. 갑자기 목소리도 안 나올 거 같고 청려한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던 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음.
17
🔨 돌발 질문도 있나요? 하하. 재밌네요.
🐶 ..
🔨 음. 저부터 할까요?

박문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음. 쟤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를 모르겠는데.

🔨 허전하겠죠. 오래 사귄 사람이면 사람일수록. 좋아했던 사람일수록. 아마 한동안은 힘들게 보낼 거 같아요.
18
👤 청려 씨는 잡는 스타일은 아니신가요?
🔨 잡기야 잡겠죠.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를 듣고 헤어지겠죠. 정말 듣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플 거 같네요.

알면서, 그걸 알면서 나한테 그랬던거야? 청려는 헤어질 때 이유따위는 말해주지 않았다. 그냥 이제 그만할때가 된 거 같다고.
19
이제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말을 끝으로 헤어졌다. 처음엔 도저히 납득이 안 됐었다. 청려가 말해준 이유는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이때까지 받았던 그 모든 호의가 단순한 재미였나?

👤 문대 씨는 어떠세요?
🐶 .. 저는.

아. 이러면, 이러면 안되는데.

👤 문대 씨 괜찮아요?
20
박문대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나왔음. 지금 진정해야 프로그램을 이어갈 수 있다는 걸 아는데,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백지상태.. 그때 청려가 나서야함.

🔨 오늘 몸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혹시 뒷부분은 자를 수 있을까요?

청려가 일어나 박문대를 조금 가렸음.
21
왜 X발.. 가려주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런 배려 때문에 더 속상해서 죽을 거 같음. 목이 메말라오고 안 나아지는데.

👤 네네. 저희가 미리 체크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마무리 멘트는 아까 땄으니까 그걸로 마무리 할게요. 얼른 가서 쉬어요.
🐶 .. 죄송합니다.
22
그 후로 담당자가 놀라서 달려왔겠지. 청려가 옆에서 부축해주고 대기실로 다시 들어갔음. 병원으로 가야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너무 어지러워서 갑작스럽게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음.

너무 거짓말 같기는 했지만 안색이 너무 안 좋은 모습에 알겠다고 잘 넘어갔음.
23
약을 주고받고 물을 마시고…. 담당 직원이 나간 후 문대가 잠시 쇼파에 누워있는 동안 청려는 그 모든 순간을 지켜봤음.

🔨 괜찮은 거 맞아요?
🐶 괜찮은 거 같습니까?
🔨 내가 미안해.
🐶 미안하다는 그 소리,
🔨 무서웠어요.

청려가 쇼파 맞은편 의자에 잠시 앉았음.
24
🔨 변명으로 들릴거리는 거 잘 알아요. 하지만 그 당시엔 내가 너무 두려움이 컸거든.
🐶 ..

미묘하지만 청려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음. 박문대는 손목으로 얼굴을 여전히 가린채 묵묵히 얘기를 들었겠지.
25
🔨 그때는 너무 행복했어요. 나는 내 모든걸 보여준 거 같은데. 지금은 바닥까지 보여주고 있네요.

씁쓸한 웃음이 낮게 들렸다.

🔨 다 이루었는데, 겨우 찾은 것 마저 잊을 거 같아서. 가까이 두면 둘수록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아, 싫다는 말은 아니에요. 흠.. 그저, 너무 좋았을 뿐이죠.
26
🔨 정작 내가 문대 씨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었어요. 내 얼굴을 좋아하고 콩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게 됐는데. 내가 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은 그거 말고는 없거든요. 아니다 같으면 내버리는 거. 버릇 들었나봐요.
27
🔨 처음엔 이유를 알려주기가 힘들었어요. 나도 몰랐거든. 내가 왜 헤어지고 싶고, 왜 문대 씨를 보기가 힘들었는지 몰랐어요. 막상 문대 씨를 놓아주니까

청려가 머뭇거리곤 다시 말했다.

🔨 이게 아닌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지. 헤어지고 시간이 좀 지나고서야 알았어요.
28
🐶 ..그러던 와중에 쓰러졌네.
🔨 그렇죠.

그래서 헤어지자 말하고 계속 피했던거군. 이제야 알겠네.

🐶 X발.. 근데 넌 그 이야기를 이제서야,
🔨 말했잖아요. 몰랐다고.
🐶 그게 미안한 사람의 태도야? 누군 안 힘들었냐?

새끼가 지만 생각하네.
29
🐶 지금 너는 뭘 좀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은데.

박문대는 눈물이 조금 고였지만 꾹꾹 참았음.

🐶 난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박문대는 자기 머리가 계속해서 울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음.

🐶 네가 잘못해서 엇갈리게 만든 이 관계가 나한텐 너무 버거워서 말이야.
30
🐶 그 잘못 알았으면 다음 연애는 잘 하던가.

그렇게 말하고 박문대는 급하게 나갔음. 대기실을 뛰쳐나가곤 비상구로 잠시 피했음. 끝내 참고 있던 눈물이 계속 뚝뚝 흘러 나오고.. 속으로 계속 생각했겠지.

' 저렇게까지 말을 하려던 건 아닌데. '
31
신청려와의 연애 기간이 길었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님. 7개월 정도 지났었지. 단지 그 7개월이 너무나도 즐거웠고 계속해서 그런 연애를 하고 싶었음. 이 짧았던 연애가 너무 좋았어서 문제였음. 정확하게는 신청려가 너무 좋았으니까.

박문대는 그렇게 비상구에서 계속 쭈그리고 있었음.
32
그렇게 10분은 지났나. 박문대는 진정하고 울리는 휴대폰을 봤음. 매니저가 전화하서 어디갔냐, 어디쯤이냐, 대기실에 없던대, 등등 여러 말들을 했음.

🐶 예. 지금 바로 갈게요.

무엇이 됐든 지금 현재로서는 신청려를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았음.

⦁⦁⦁

그렇게 생각한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33
🔨 하하. 감사합니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건지 모르겠다. 이번 예고편부터 난리가 나서 제작진 측에서 쏘겠다고 말을 했다고 들었는데.. 물론 안 오려고 했지만 당연하게도 실패했다.

출연자 덕분에 회식을 하는건데 그 자리에 안 가겠다는 건.. 정말 답도 없군.

👤 문대 씨, 이제 괜찮아요?
34
🐶 네. 그때는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았거든요. 죄송합니다.
👤 아니아니.. 우리가 미안하죠.. 그때 솔직한 반응이 좀 궁금했어서 그런 질문을 급하게 준비했었거든요. 그래서 촬영 시간도 조금 더 늘어났고.

지금은 신청려랑 그렇게 가까운 테이블이 아니라서 마음이 그나마 편했다.
35
👤 오늘은 편하게 마셔요! 어차피 오늘 숙소에 멤버들도 다 없다면서요?

이건 또 어디서 들었대. 다들 프로그램을 하나씩 잡아서 오늘 하루만 숙소가 비겠지. 그래서 술도 막 마시라고 하는거고. 솔직히 술을 못 먹게 하는 사람이 없으니 마시고는 싶은데.

.. 조금만 마실까.
Actions
What You Can Do
  • Export as PDF or Markdown
  • Batch Export to Notion
  • Bookmark & Highlight
  • Screenshot Tweet
Create Free Account

Includes 7-day Premium trial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