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 왠지 류건우 생일 알고 있을 거 같아.. 얘 나름 진득하게 건우 행방 찾았던 것 같은데, 어쩌다 생년월일 정도는...

그리고 분명 어느 해의 며칠 이른 생파를 떠올렸을 것 같다고. 유독 물렁해졌던 박문대의 말간 얼굴도.
🐺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오는 길에 샀어.
혼자 퇴근이 늦은 밤, 산딸기 가득 얹은 홀케익 한 박스를 사들고 온 청우.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 맞이하는데, 박문대만 떨떠름한 얼굴로 멀찍이 서 있었음.
🐰 생일만 케이크 먹는 거 아니거든, 차유진! 그리고 너는 간식 금지당했잖아!
🦌 한 조각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야식 생각에 들뜬 막내즈가 아현이와 웅냥냥 떠드는 동안, 묘한 눈빛 교환을 하는 청우문대와 그걸 지켜보는 두 세진이들.
🐺 o0(그래도 그냥 넘어가긴 아쉽잖아요)
🐻🐹 o0(뭐야 뭔데 이 둘..)
연말 시즌이라 술은 안 되고, 각자 디카페인 커피나 우유 한 잔씩 들고 앉아서 오붓하게 케이크 타임 가졌음 좋겠다. 근데 문대랑 마주 앉았던 유진이가 와락 웃음을 터트리며 놀리는 거지.
🐺 하하, 정말이네. 문대만 보면 지금 당장 소원 빌어야 될 것 같다.
🐶 ...그쪽들 머리도 만만치 않거든요.
활동 때문에 새빨갛게 염색된 머리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 팔랑였음. 그 불퉁한 얼굴이 귀여워서 식탁 위로 점점 퍼져나가는 웃음 소리.
🐻 내년에도 우리 문대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세요!
🐶 ...미쳤냐, 진짜.
🐻 왜~ 촛불을 불어야 소원이 이뤄지지!
🐱 나도 소원 빌래요! 다음 투어 때 문대 형이랑 유닛 하고 싶어요!
🐰 너는 저번에 했잖아, 순서 지켜 차유진 멍청아!
듣는 촛불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자기들끼리 아웅다웅 하고 있음ㅋㅋㅋ 옆에서 흥난 이세진이 부추기까지 하니까 이제 아주 한명씩 돌아가며 소원을 빌고 앉았지.
🦌 나는, 문대도 멤버들도 다 아프지 않고. 힘든 일 없이 즐겁게, 활동 계속했으면 좋겠어..
🐹 날 일으켜줬던 사람에게 자랑이 될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
🐺 ...형으론 보낸 시간이 길었으니까, 이젠 좋은 동생도 되어보고 싶네.
거실 통창 너머로 비추는 커다란 달과, 이제는 물기 없이 나붓이 접힌 눈가. 문득 소원이란 단어에 누구보다 걸맞은 삶이라는 생각을 했겠지.
#너의겨울이더는외롭지않기를
생일 축하해, 류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