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려네 민박 찍는 청려건우 브이틱 1n년차 신재현.. 열애설 한번 없이 1군 군림하다가 팬카페랑 소속사 통해 결혼 소식...

브이틱 1n년차 신재현.. 열애설 한번 없이 1군 군림하다가 팬카페랑 소속사 통해 결혼 소식 알림. 자필 편지로 상대는 일반인이고 미리 얘기하지 못해 죄송하다 어쩌고 이제 인생의 동반자로 같은 길을 걷고 싶다 어쩌고.. 군더더기 없는 내용이었음. 티카들 놀라긴 했지만
암튼 청려는 배우자가 될 분의 뜻에 따라 결혼식을 올리는 대신 결혼식 비용을 유기견 센터에 기부했고 몇몇 주위 사람들을 불러 집에서 소소하게
한결같은 인기로 해외투어를 마친 브이틱. 당분간 휴식기를 갖겠다는
VTIC 청려, 드디어 일반인 남편 공개? 청려네 민박 1월 방송 예정
개인 덥앱때도 철저하게 숨기던 남편을? 공개한다고? 심지어 예능? 티카 난리남. 결혼하고도 1군 수장으로 군림하는 청려 남편? 티카 아닌 사람들도 기대된다며 방송 날을 기다렸음.
ㄴ피뎁땄고 청려한테 보낸다ㅅㄱ
ㄴ법원에서 보자 재현아
-안봐도 알겠음 청려랑 청려남편 와꾸합 극상
-청려 제주로 이사감???
ㄴ방송에서 준비해준거 아님? 청려 아직ㅁㅁㅁㅁ에서 산다던데
수천 번은 본 듯한 티저 장면이 지나가고.. 회의실로 보이는 곳에 나란히 앉은 청려와 남자가 나왔음.
-ㅅㅂ와꾸합 진짜 무슨일
-저 얼굴을 여태 혼자 봤단말이냐 신재현 그렇게 안봤는데 나쁜 사람이었네
자연스럽게 PD와 카메라를 보는 청려와 달리 남자는 어색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힐끔 봤다가 시선을 돌리기를 반복했음. PD는 늦었지만, 결혼 축하한다는 말과 잘 어울린다고 말하며 긴장을 풀어줬음.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편히 말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신재현... 청려 남편 류건우입니다.
-ㅇㅋ혼인신고서 갈기러간다
-류건우씨 아직 아내 자리가 비어있다면 내가 차지해도 될까요
ㄴ대기줄 안보이냐 넌 37489284번째야
-청려가 왜 그렇게 꼭꼭 숨겨두고 안보여줬는지 알겠다 존잘
ㄴ솔직히 지금 데뷔해도 어지간한 남돌 씹어먹을듯
ㄴㄹㅇ 청려 옆에서도 안꿇리잖아
-청려 남편 확신의 레티상이다 청려나 레티나 보는눈 같은듯
간단히 이름과 직업을 소개한 건우는
전 찍는 일만 했으니까요. 찍히는 건 어색하네요.
결혼사진 찍을 때도 어색해했어요.
청려가 제법 귀여워하는 말투로 덧붙였음. 뭐한 것도 없는데 건우를 보는 청려의 눈에선 꿀이 뚝뚝 흘렀음.
화면이 전환되고 티저에서 봤던 집이 나왔음. 콩이에게 침대 반을 내어주고 딱 붙어 누워있는 엋건이 나옴. 건우가 막 자고 일어나 헝클어진
오늘 콩이랑 보리 병원 가야 해.
병원 갔다가 마트 갈까요?
그래.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형의 사랑?
그래. 넌 굶어.
너무해.
-ㅅㅂ 신재현 지금 힝이랬냐? 힝이랬냐고
-살다살다 신재현이 힝하는 것도 듣고 세상 좋아졌다...
-둘 얼굴 진짜 극락이다..
-콩이 옛날엔 침대 끝에서 자더니 나이 좀 먹었다고 반이나 차지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콩이 나이가 몇인데.. 맞먹을때 됐지
먼저 침대에서 일어난 건 건우. 건우는 자길 따라 일어나는 콩이에게 뽀뽀해주곤
보리야. 왜 이러고 자고 있어.
건우의 웃음에 보리가 누운 채로 꼬리를 흔들었음. 보리는 청려가 n회차 때 키웠던 강아지임.(날조) 진돗개 믹스인데 엋건 같이
콩이와 보리가 장난을 치는 동안 둘은 소파에 앉아 오늘 사야 할 목록을 정리했음. 방송 시작 전에 미리 사둔 것들이 있어, 오늘은 미처 못 산 것들과 식자재만 사면 됐음.
무슨 개가 병원을 이렇게 좋아해?
병원 사람들은 익숙한 듯, 보리를 보고 웃었음. 콩이는 이미 병원 문 앞에서 대기 중인지 오래였음. 건우가 간식을 주며 보리를 달래는 걸 지켜보던 청려는 콩이를
마트에 도착한 둘은 차에 콩이와 보리를 두고 부지런히 장을 봤음. 청려가 카트를 끌고 따라가면 건우가 필요한 것들은 쏙쏙 집어넣었음. 애견코너에서 강아지들 간식과 장난감도 몇 개 샀음.
차에서 얌전히 기다리던 콩이와 보리는 장보기를 끝내고 차로 돌아오는 둘을 보고 벌떡 일어나 꼬리를 세차게 흔들었음. 건우는 트렁크를 열기 무섭게
출발할게요.
응. 보리야. 위험해. 뒤로 가.
청려는 건우가 안전벨트를 매는 걸 확인하고 출발했음.
-저 얼굴에 단 거 좋아하는 건 반칙 아니냐
-결혼해주세요 류건우씨
ㄴ청려가 이놈한다
ㄴ저번 덥앱때 보니까 콩이 놀때만 신오채율이 좋아하고 노는거 질리면 무시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사진) 어어 콩이 프로펠러도 만만찮음
ㄴ아빠들 그렇게 좋냐 콩보리들아 나도 너희 아빠들이 좋다
ㄴㄴ콩보리 물어!
신콩. 신보리. 너네 너무 건우 아빠만 좋아하는 거 아냐?
서둘러 정리를 마친 청려가 건우가 있는 부엌으로
뭐 하게요?
그냥 국수나 할까 해서. 괜찮지?
네.
건우를 살짝 끌어안고 뺨에 뽀뽀를 한 뒤 떨어진 청려는 같이 점심을 준비했음. 건우가 부탁하는 걸 돕는 수준이긴 했지만. 콩이와 보리는 건우의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돌리다가
애들이 너무 형만 좋아해요.
그런가...
우리 집은 다 형만 좋아해. 콩이도 보리도 재현이도 다 건우형만 좋아해.
뭐 어때. 건우는 재현이 좋아한대.
청려가 활짝 웃었음. 그리고 건우를 끌어안고 어깨에 뺨을 비볐음. 애교를 부리는 듯한 모습에 건우가 픽 웃었음.
건우는 적당히 청려를 받아주다가 살짝 밀었음. 청려는 뽀뽀를 하곤 순순히 밀려났음.
-아존나달달하다너네가내설탕이고스테비아고아스파탐이다
-우리집은다형만좋아해콩이도보리도재현이도다건우형만좋아해뭐어때건우는재현이좋아한대우리집은다형만좋아해콩이도보리도재현이도다
-(사진) 나 티카. 덕질 n년만이 재현이의 >찐< 웃음을 알게된거같다
ㄴ데뷔티칸데 뻥 안치고 이렇게 웃는 재현이 처음 봄..
-(사진)(사진)(사진)이 부부... 은근 뽀뽀 많이 하네...더해줘...
밥을 먹고 TV로 타 연예인이 했던 이전 시즌 프로그램을 모니터링을 하던 때였음. 갑자기 울린 초인종에 콩이와 보리가 짖기 시작했음. 청려는 일어나려는 건우를 앉히고 인터폰으로 가 확인했음.
어라.
누구야?
주단인데요?
청려네 민박집의 직원, 주단이가 왔음.
여긴 웬일이야?
민박집 직원으로 왔어요. 아. 이건 선물이에요.
잠시 근황을 묻는 토크가 오간 뒤 본격적인 민박집 준비가 시작됐음. 청려와 주단은 미리 사둔 이불과 베개들을 털고 청소기를 돌렸음.
건우는 반찬통을 냉장고에 넣으며 시간을 확인했음. 저녁 준비해놓는 게 나으려나? 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고 거실로 간 건우는 이제 막 청소기를 끈 청려와 마주쳤음.
다 했어요. 저야말로 도와줄 거 없어요?
나도 다 했어. 주단인?
게스트룸에 슬리퍼 갖다 놓으러 갔어요. 금방 올 거예요.
청려는 청소기를 놓고 슬금슬금 건우를 끌어안았음. 뭐야. 왜 이래. 말로는 밀어내지만 익숙하게 팔을 벌려 마주 끌어안는 건우임. 둘은 제자리에서 몸을
안 돼. 건우아빠는 아빠랑 놀거야.
청려는 건우의 티셔츠 끝자락을 물고 당기는 보리의 콧등을 톡톡쳤음. 청려의 손짓에 콩이까지 달라붙어 건우의 옷을 물어 당겼음.
청려가 가볍게 옷을 잡아당기자 콩이와 보리가 옷을 놓고 다시 마당으로 놀러 나갔음.
내 옷은 늘어날 때까지 물어 당기면서 형 옷은 늘어난다니까 바로 놓네.
투덜거림에 은근한 서운함이 담겨 있었음. 건우가 웃으며 청려의 어깨에 기대자
저녁 먹고 싶은 거 있어?
형의 사랑이요.
주단이랑 둘이 먹어야겠다.
건우가 키득 웃으며 말했음. 청려는 뚱한 얼굴로 살짝 떨어졌음. 자꾸 그럴거예요? 그리곤 제 나름의 벌로 쪽쪽, 뽀뽀했음.
청려가 입술을 피해 요리조리 고개를 돌리는 건우의 뺨을 감싸고 뽀뽀하려던 때였음. 슬리퍼 한 짝을 들고 거실 창으로 들어오던 주단은 형네 부부의 꽁냥짓에 어색하게 눈을 깜빡이며 눈알을 굴렸음.
빠르게 죄인 모드가 되어 눈치 보는 주단이. 건우는 다시 찾아보겠다며 몸을 돌리는 주단을 보고 재빨리 청려를 밀쳐냈음.
거기 없으면 애들이 논다고 갖고 갔을 거야. 내가 찾아볼게.
건우가 빠르게 슬리퍼를 신고 나갔음.
-아....주단아........
-(사진) 주단이 청려 눈치 보는 거 봨ㅋ ㅋㅋㅋㅋ ㅋ ㅋ ㅋㅋㅋ
-(사진)재현아... 그래도 1n년이나 함께한 동생인데 그렇게 쳐다보기 있니...?
-앞장면 로맨스 영화였는데 주단이 들어오는 순간 예능됐음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청려 저렇게까지 정색할 일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있으니까 모자라면 말해.
잘 먹을게요.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요. 형도 얼른 먹어요.
-신청려 지금 질투하냐? 질투해?
-진짜 새모이 븨틱 모음 보다가 주단이 먹는거보면 속이 뻥뚫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리적인 생각으로 건우씨 최애 주단이 아님? 차애 채율이 예상해본다
ㄴ븨틱내 대식가들
ㄴ취향 너무 투명하죠?
두 그릇이나 뚝딱한 주단은 자기가 설거지하겠다며 건우와 청려를 거실로 밀어냈음. 청려는 사양 않고
내일 몇 팀 온 다던지 얘기 들은 거 없어?
비밀이래요. 손님들 오면 방은 어떡할까요?
둘은 다정히 손잡고 주단이 오기 전에 보던 이전 시즌을 모니터링했음. 어느새 설거지를 끝낸 주단이도 청려의 옆에 앉아 방송을 시청했음.
셋 다 작업실에서 자기엔 좁을 거 같은데... 우린 형 작업실에 자고 주단인 제 작업실에 자면 될 거 같아요.
건우가 청려를 흘끔 쳐다봤음. 굳이 따지자면 제 작업실이 더 좁기 때문에 혼자인 주단이가 제 작업실에서 자는 게 맞을 거
왜요?
...아냐. 그럼 너랑 나는 내 작업실에서 자고 주단이가 재현이 작업실에서 자는 거로.
좋아요. 주단아. 형 작업실 어딘지 알지?
네.
셋은 이전 시즌 방송을 보며 직원의 근로시간이라던가 조식은 뭐로 할 것인가 등등을 정했음.
으음...
건우는 몸을 뒤척이며 옆을 더듬자 청려가 입꼬리를 올리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음.
더 자요.
몇 시야...
8시 반쯤? 좀 더 자요.
두 팔로 끌어안자 건우가 팔을 청려의 허리에 얹으며 안겨들었음. 오랜 시간 동안 새벽 스케줄과
일정한 리듬으로 등을 토닥이자 건우는 금방 다시 잠들었음. 결혼하고 휴식기마다 건우랑 제주에서 빈둥거린 덕에 잠이 조금 는 청려도 다시 잠들었음.
다시 눈을 뜬 건 한 시간 정도가 흐른 뒤임. 청려는 시간을 확인하고 열려있는
조심히 팔을 빼고 몸을 일으켠 청려는 아직 곤히 자는 건우에게 꼼꼼히 이불을 덮어주고 작업실을 나왔음. 청려가 나오자 주단이에게 공을 물어다 주던 콩이가 방향을 틀어 청려에게 달려갔음.
콩이가 주는 공을 받으며 쓰다듬어주자 콩이가 짧게 짖어 대답했음.
형. 안녕히 주무셨어요.
주단이 보리와 함께 청려에게 다가갔음.
잘 잤어? 춥진 않았고?
네. 아늑해서 평소보다 더 잔 거 같아요.
다행이네. 추우면 바로 얘기하고. 우선 씻고 아침 준비할까?
네.
-이 집 남자들 아침부터 잘생겼네
ㄴ주단인 이 집 남자 아닌데...
ㄴ(임시)이 집 남자
-주단이 자고 일어나면 아기사자 머리인거 여전하네ㅋㅋㅋㅋㅋㅋ
ㄴㄴㄷ.. 저런거 보면 결혼하고 싶음..
ㄴ건우씨가 청려 찾으니까 청려 바로 웃으면서 가는거 보고 소파 내려쳤다
-재현이 건우씨가 주단이 아껴서 질투할땐 언제고 형아미 뿜뿜하네ㅠㅠㅠㅠㅠ♥
건우가 일어난 건 밥을 다 먹은 보리가 작업실 문을 긁을 때였음. 문 긁는 소리에 움찔거리며 몸을 뒤척인 건우가 잠시 뒤 이불을 걷어내며 몸을 일으켰음.
잠시 멈췄던 소리가 다시 나기 시작했음.
보리야. 그만 긁어. 발 다칠라.
문을 열자 건우의 예상대로 보리가 꼬리를 흔들며 건우에게 달려들었음. 문 앞에 주저앉은 건우는 얼굴을 핥는 보리를 쓰다듬었음.
전에 문 긁다가 나무 가시가 박힌 전적이 있는 보리임. 건우는 보리 발을 들어 꼼꼼히 확인했음.
괜찮은 걸 확인한 후에 보리를 놓아주자 보리가 다시 마당으로 뛰쳐나갔음. 건우는 가만히 앉아 보리 뛰어노는 걸 구경했음.
식사 준비를 끝내고 건우를 깨우러 온 청려는 문 앞에 앉아있는 건우를 지나 이불을 들고 왔음. 이불로 건우를 둘둘 만 청려가 웃으며 머리를 정돈해줬음.
잘 잤어요?
응. 애들 밥 줬어?
네. 우리 아침도 준비했어요.
깨우지 그랬어.
앞으로 부려 먹겠다는 거네.
그게 아니라...
청려와 건우가 동시에 웃음을 터트림. 둘은 서로를 보고 웃다가 가볍게 입을 맞췄다 뗐음.
아침 먹으러 가요.
그래.
건우는 몸에 둘린 이불을 걷어내다가 제게 달려오는 콩이를 보고
아이구. 우리 콩보리들 아침부터 기운도 좋네.
청려와 건우는 작업실을 나와 아침을 먹으러 이동했음.
주방 쪽으로 들어서자 마침 수저를 다 놓은 주단이 의자에 앉고 있었음.
건우가 식탁 앞에 앉으며 인사하자 주단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음.
네. 잘 잤어요. 잘 주무셨어요?
응. 아, 음식 식겠다. 얼른 먹자.
오늘 아침은 닭죽과 살짝 탄 계란말이임. 생각 없이 계란말이를 입에 넣던 건우가 짠 맛에 헛기침을 뱉자, 청려가 곧바로
죄송해요. 제가 소금을 좀... 쏟아서...
주단이 빠르게 실토하자 건우가 손사레를 살짝 흔들곤 컵을 받아 들었음. 조금 전, 죽 끓이는 청려 옆에서 계란 물에 소금을 넣다가 큰 소금 덩어리가 들어간 걸 보고 주단이 몰래 계란
아냐. 죽하고 먹으면 맞겠네.. 괜찮아.
어쩐지 닭죽에 간이 하나도 안 되어 있는데 소금이며 후추며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더라니... 건우는 자신은 둘째치고 손님들을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음. 건우가 물을 마시며 짠 맛을
-롸? 재현이 무심히 닭가슴살 찢어주는 거 봐... 설렌다...
-아ㅠ 주단이 은근 개그캐임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청려건우 부부의 조용히 사고치는 아들 주단이 육아 예능 같기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여보세요?
'아. 저희 오늘 묵기론 한 손님인데요!'
건우는 청려가 통화하기 좋게 수도꼭지를 닫았음. 금방 전화를 마친 청려는 손님에게 문자로 주소를 보냈음.
여자 세 분이시래요. 지금 막 렌트 픽업 하셨대요.
시작이구나...
잘 할 수 있을까. 건우가 근심 섞인 한숨을 뱉으며
잘 할 거예요. 형은 뭐든 잘 하니까.
엋건 부부가 다정히 설거지를 하는 동안, 주단은 게스트룸으로 가,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음. 전날 꼼꼼히 청소하긴 했지만 작업실 2층에 위치한 게스트룸은 기껏해야 일 년에 한 두 번 손님이 올 때만
청려는 청소를 마치고 돌아온 주단에게 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전했음. 으아아. 주단은 떨린다며 작게 팔을 휘적였음.
언제 오신대요?
막 렌트 하셨다니까 한 시간 정도?
주단은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보리를 끌어안고 마구 쓰다듬었음. 잘 관리된 털을 쓰다듬고 있으니 좀 진정되는 거 같음.
소파에 나란히 앉아 셋이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손님을 기다리던 중... 초인종이 울리고 드디어 민박집의 시작을 알리는 첫 손님이 찾아왔음.
몇 박 며칠이세요?
저희 2박 3일이요!
2박 3일... 세분은.. 자매?
네! 제가 첫째고...
달력에 표시를 마친 청려는 팬싸 짬밥을 발휘해 웃으며 질문을 시작했음. 그러는 사이 웰컴 드링크를 준비한 건우가 손님들에게 컵을 건냈음. 주단도 얼른 컵을 들어 건냈음.
손님들은 컵을 받아들며 건우의 얼굴에 감탄했음.
저희가 기본적으로 아침은 제공해드리고..
건우가 청려 옆에 앉자, 청려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음. 청려는 전날 미리 정했던 규칙들을 설명해 줬음. 건우는 손님 슬리퍼를 잡아당기는 보리를 조용히 불렀음.
조심히 다녀오세요. 무슨 일 있으시면 바로 연락 주시고요.
다녀오겠습니다!
여보세요?
청려가 그러했듯, 건우도 손님 응대를 했음. 이번 손님은 커플 손님이었음. 커플 손님은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가겠다고 했음. 건우는 전화를 마치고 청려와 주단에게 전화 내용을 전하며
어떡해. 저희 진짜 민박집 같아요.
진짜 민박집 맞잖아.
건우는 수만 명의 사람들 앞에서도 잘만 공연했으면서 조용히 발을 구르며 긴장을 푸는 주단을 보고 웃었음.
커플 손님들은 작업실 2층 게스트룸으로 안내할까요?
응. 그러는 게 좋겠다.
남자 두 분이시래요.
바로 오신대?
괜찮겠어?
주단이도 있고.. 괜찮아요.
청려는 걱정되는 얼굴로 자길 쳐다보는 건우의 뺨에 가볍게 뽀뽀했음. 주단이 얼른 몸을 숙여 괜히 보리를 쓰다듬었음.
-솔로 앞에서 애정행각 하는 저런 기만
-재현이 리더일도 똑부러지게 하더니 손님 대하는 것도 잘한다
-건우씨 컵 줄 때 그렇게 웃지마요 당신이짝사랑시작도전에차여서눈물삼키고있는내마음을알아?!
ㄴ이새끼 왜 급발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반응 난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엄빠 아직도 틈만나면 뽀뽀해서 나 맨날 방으로 피신함
ㄴ최선을 다해 보리만 쳐다보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려는 차에 콩보리를 태우러 나간 주단을 흘끔 쳐다보곤
형.
왜.
다녀오겠습니다, 뽀뽀.
방금 막 쓴 모자의 챙을 잡고 살짝 들어 올린 청려가 불쑥 얼굴을 들이밀었음. 주단인. 애들 차에 태우고 있어요. 꼭 해야 해? 약속 했잖아요. 둘의 움직임을
-오마갓
-연하의 맛. 톡톡히 보여주는 그. 그의 이름은. 신재현.
-(사진) 건우씨 귀 빨개졌다 건우씨 귀여워 건우씨 사랑스러워
ㄴ(사진) 주단이 걍 청려가 눈치줘서 뛰쳐나간거 같은데
ㄴ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진으로 보니까 진짜 눈치주는것 같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재현이 손 큰 것도 큰거지만 건우씨 얼굴 작은 것도 한몫하는 듯....
ㄴ와.. ㅈㄴ설레....
얘들아. 조심.
콩이는 건우의 속도에 따라 걷고 보리는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멈춰서서 꼬리를 흔들었음. 건우가 조금 부끄러운 듯이 줄을
죄송합니다. 얘가 사람을 좋아해서...
아녜요~ 너 귀엽다~
다행히 사람들은 보리를 한 번씩 쓰다듬고 인사해줬음. 보리는 산책 중에 청려와 곧잘 가던 카페에 들려 야무지게 귀염받았음. 콩이도 옆에서 간식 얻어먹었음.
대문을 열고 현관에 나와 건우를 반기던 청려는 건우의 손에 들린 커다란 비닐봉지를 보고 얼른 다가가 짐을 들었음.
뭐 얼마나 된다고.. 괜찮아. 주단인?
손님들 오기까지 시간 비길래 쉬라고 했어요.
잘했어. 콩아. 보리야. 발 닦자.
건우는 그래도 산책 간 사이 청려 안 봤다고 청려를 졸졸 쫓아가는 콩보리를 불렀음. 차례로 발을 닦아준 후 집안으로 들여보내자 주방에서 장 본 것들을
형. 간식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한 봉지 가득 찬 과자에 청려가 조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음. 척 봐도 주단이 거였음.
한꺼번에 먹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
그래도..
이건 네 거.
사실 청려는 이런 거 안 먹음. 당연함. 독기 가득한 1군임. 근데 연애 때부터 건우가 안 힘드냐고 이거 먹을래? 하고 줘서 먹는거임. 좀 지칠 때 건우랑 캐러멜 하나씩 나눠 먹고
청려는 캐러멜 봉지를 보고 살짝 웃다가 그래도 주단이 못 찾게 숨겨놔요. 하루에 한 봉지씩만 주게. 단호히 말했음.
영화가 끝날 무렵. 주단이 빵빵하게 부은 얼굴로 나타났음. 끝내주는 낮잠을 잔 거 같음. 건우는 웃으며 잘 잤냐고 물었고 청려는 말없이 주방으로 가 물을 가져와 건넸음.
오늘 저녁은 오징어 볶음과 된장찌개임. 건우는 돕겠다는 청려와 주단에게 괜히 일 늘리지 말라며 밀어냈음.
건우형. 진짜 노래 잘 부르시는 거 같아요. 저희 그룹 들어오라고 하면 안 돼요?
그럴까.
청려랑 건우랑 연애하면서, 그리고 결혼하고 건우가 노래 부르는 걸 몇 번
건우는 브이틱곡이 나오자마자 픽 웃으며 둘을 향해 고개를 돌렸음.
장난치지, 또.
아 형~ 불러주세요~
오랜만에 불러주세요.
큰 덩치를 꾸기며 한 번만!을 외치는 주단과 살랑살랑 웃으며 말하는 청려. 건우는 고개를 절레 젓고는
맛있어요.
조금 맵지?
괜찮아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물을 한 컵 가득 따라 마시는 청려임.
안녕하세요.
와...와...안녕하세요!
추우시겠다. 어서 들어오세요.
콩보리가 건우와 손님들을 보고 꼬리를 살랑였음. 어쩌면 목적은 건우의 손에 들린 하얀 봉지일 수도 있음. 그쪽을 향해 고개를 들고 꼬리를 살랑였거든.
아직 인사를 나누지 못한 건우가 자기소개하려던 찰나, 또다시 벨이 울렸음. 신발을 정리하던 주단이 얼른 문을 열고 맞이하러 나갔음. 그 사이 건우는 손님들과 인사를 나눴음.
-ㅅㅂ건우씨를 당장 븨틱메보로
ㄴ건우씨를븨틱메보로
ㄴ레티 뭐하냐 당장 영입해라
ㄴ건우씨 메보가 되어주세요
-저 노래가 저렇게 평온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였냐 난 ㅈㄴ숨 헉헉대면서 부르는데;
ㄴ나도그럼
-(사진)건우씨 부끄러워하는거봐 하...
ㄴ칭찬 감옥에 가둬두고 초마다 잘생겼다고 하고 싶음
-(사진)ㄹㅇ 븨틱 옆에 있어도 안꿀리는 얼굴
-으으으응ㅇ 보리 회보고 점프하는거봐ㅠ
-회 별로 무겁지도 않을텐데 (사진) 꾸역꾸역 뺏어드는 신재현
ㄴ건우씨가 들 건 칼뿐이야
ㄴㄴ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웬 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ㄴ(사진)그럼 재현이랑 주단이가 들리?
ㄴㄴㅈㅅ 건우씨 평생 칼만 드세요
ㄴ이새끼들 대화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이는 그냥 관심만 두는 편인데 보리는 식탐이 좀 있어요. 먹을 거 안 뺏기게 조심하세요.
적당히 저녁을 먹은 세 사람은 손님들을 위해 자리를 피해줬음.
그릇은 그냥 싱크대에 놓으시면 돼요. 직원이 할 거예요.
청려가 제 그릇을 들며 말하자 주단이 고개를 끄덕였음.
싱크대에 그냥 놔두세요!
필요한 거 있으시면 부르시고요.
웃으며 자리를 뜬 세 사람은 손님들이 춥지 않게 보일러를 좀 더 올리고 창문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의 일을 했음. 청려와 건우는 중간중간 자신들을 졸졸 쫓아오는 콩보리를
무슨 얘기들 해요?
청려는 건우가 꺼내 온 음료를 컵에 따라주며 자연스럽게 손님들 대화에 꼈음. 세 사람이 자리를 비운 사이 통성명을 하고 조금씩 서로를
어느 사장님이요?
류 사장님이요!
류 사장님?
청려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주단이 웃으며 설명함.
신 사장님이랑 류 사장님이래요. 형들 성 따와서.
아아. 그거 좋네요. 그쵸, 류 사장님.
이따 넣어도 되잖아요.
맞아요~ 사장님도 같이 얘기해요!
몸을 일으켰던 건우는 별 수 없다는 듯이 다시 앉았음.
청려가 흥미롭단 듯이 묻자, 몇 손님이 주단을 흘끔거리곤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다가 말하겠지.
류 사장님 노래 한 번만 불러주시면 안 될까요?
주단에게 들은 거였음. 건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청려를 흘끔거렸음. 근데 청려는 딱히 말릴 생각 없겠지.
노래가 끝날 무렵엔 건우의 노래를 들으며 옅게 미소 짓고 있는 청려가 나왔음.
건우는 작업실로 가기 전, 청려의 눈을 피해 주단이에게 간식을 건넸음.
먹고 꼭 양치하고.
네!
주단은 건우가 안 보이자 다시 돌아온 청려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간식을 받아 갔음.
건우가 작업실 안의 화장실로 가 씻는 동안 청려는 내일 준비할 조식을 검색했음. 내일 기온이 더 낮을 예정이라길래 완두콩 수프와 건우가 사 온 빵을 구울 생각이었음.
뭐 보고 있어?
내일 조식으로 할 거요. 완두콩 수프 하려는데 괜찮아요?
응. 괜찮겠네. 이제 그만 보고 씻어.
몸을 일으킨 청려는 건우 볼에 가볍게 쪽 뽀뽀하곤 저도 씻으러 갔음. 그 사이 건우는 물기만 적당히 털어내고 아직도 마당을 활보하는 콩보리를 불렀음.
신콩. 신보리!
건우의 부름에 술래잡기를 하던 콩보리가 우다다 작업실 앞으로 달려왔음.
감기 걸려요.
그러곤 드라이기를 들어 제 머리보다 건우 머리를 우선으로 말려줌. 건우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얌전히 눈 감고 청려 손길에 머리를 맡김.
-건우씨 제발 데뷔해주면 안됨??? 나 간절해
-(음성1)(음성2)(음성3)(..) 건우씨 부른거 순서대로 잘라옴
ㄴ압도적감사
ㄴ들숨에 건강 얻고 날숨에 재력 얻어라 진짜 고맙다ㅜㅜㅜ
ㄴ와 목소리 극락이네...
ㄴ(영업영상) 우선 이거부터 보세요
ㄴ(청려와재현이) 이것도 보세요
.
.
-주단이 초코 먹을 필요가 있나? 저 부부가 저렇게 달달한데
ㄴ우리한텐 가나초코여도 주단이한텐 카카오99일수도 있자늠
ㄴㄴ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콩. 이럴 거야?
콩이가 둘 사이를 파고들었음.
신보리.
보리까지 합세했음. 황당하단 듯이 콩이와 제 사이에 벌러덩 누운 보리를 쳐다보던 청려가 고개를 돌려 건우를 쳐다봤음. 건우는 그저 귀엽단듯이 오늘은 여기서 잘 거야? 하겠지.
보리야. 콩이 형아 눌린다. 이리 와.
건우는 자길 부르는 청려를 무시하고 제 허리께를 툭툭 쳤음. 건우의 부름에 보리는 곧장 콩이가 누운 곳보다 조금 아래인 건우 허리 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움.
형.
청려는 서운함을 담아 다시 건우를 불렀음.
어차피 잘 때 되면 애들 가는 거 알잖아.
그러는 너도 자리 만들어 줬잖아.
콩이에 이어 보리까지 사이에 파고들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애들이 좁지 않을까, 슬쩍 옆으로 자리 옮긴 청려였음. 건우는 다 알면서 일부러 콩보리 부르면서 청려 놀린 거고. 물론 청려도 알겠지.
콩보리는 둘 사이에 껴서 쓰다듬을 받고 장난을 치다가 청려가 불을 끄기 위해 일어서자 침대에서 내려갔음. 그리고 밑에 깔아둔 이불 위에 자리 잡고 누움.
웬일인지, 청려는 짐에서 깨지 않았음. 평소라면 조금만 부스럭 소리가 나도 눈 떴을 텐데 말이야.
문을 열자마자 콩보리가 용수철 튀듯 튀어나갔음. 불어오는 바람에 얼른 작업실에서 나와 문을 닫은 건우는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팔짱을 끼며 집으로 갔지.
메뉴는 완두콩 수프와 호밀빵임. 혹시 수프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김치볶음밥도 할 생각임.
주방의 작은 창으로 눈 내리는 걸 발견한 건우.
많이 오면 안 될 텐데...
양파와 감자를 볶다가 완두콩을 넣고 잠시 볶던 중이었음.
어. 일찍 일어나셨네요.
아직 얼굴에 잠이 덕지덕지 묻은 주단이었음. 바로 돕겠다고 말하는 주단에게 세수 먼저 하고 오라고 말한 건우는 주단을 따라 들어온 건지,
너네 춥지. 그래서 들어온 거지.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양, 콩보리가 꼬리를 살랑였음.
적당히 볶아진 걸 확인한 건우는 우유와 크림을 적절히 섞어 부은 뒤, 잠시 거실로 향했음. 그리고 자기를 따라온 콩보리를 부르며 거실 창 옆에 앉아,
왜 안 깨웠어요.
웬일로 잘 자길래.
형이 없는데 어떻게 잘 자...
어리광 부리듯 건우의 어깨에 뺨을 비빈 청려는 고개를 들어 건우의 뺨에 쪽쪽 뽀뽀하곤 주단이는요? 하고 물었음.
알았어요.
청려가 대답하며 제 뺨을 들이밀었음. 고개를 뒤로 빼며 눈을 가늘게 뜨던 건우는 얼른요. 하는 말에 픽 웃으며 청려 뺨에 뽀뽀해 줬음.
주방으로 가자, 주단이 냄비 안을 국자로 젓고 있었음. 그걸 보고 건우는 청려를 욕실 쪽으로 밀었지.
네.
찬장에서 핸드블렌더를 꺼내 주단에게 건네자 주단이 버튼을 누르고 냄비 안의 재료들을 열심히 갈기 시작했음. 주단이 블렌더로 냄비 속을 저으며 가는 동안, 건우는 김치볶음밥을 준비하기 시작했음.
냄새에 이끌려, 손님들도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음.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어요? 춥지는 않으셨고요?
네~ 완전 따듯하게 잘 잤어요!
다행이다.
일어나셨어요?
어느새 씻고 나온 청려가 살짝 웃으며 묻자, 브이틱 팬이라고 덕밍아웃했던 세 자매 둘째가 꺅! 작게 소리 질렀음. 그러면서 언니의 뒤로 숨었지.
재현아. 너 싫대.
어, 올라가서 채율이형 보낼게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둘째를 놀렸음. 아니에요. 아니, 아니에요! 다급하게 외치며 손을 젓는 둘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음.
기호대로 볶음밥과 수프를 건네받은 손님들은 아침식사를 시작했고 민박팀도 사이에 껴서 앉아 아침을 먹었음.
다들 오늘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창밖을 쳐다보며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짓던 건우가 손님들을 향해 물었음.
세 자매는 티x릭의 멤버 가족이 운영한다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고 했고
겨울 제주가 좀 변덕스러워요. 이러다 또 금방 멎기도 하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계속 그렇게 분위기가 좋았으면 좋으려만... 안타깝게도 삑! 삑! 하고 울리는 알람 소리에 모두가 심각해졌음. 강풍주의보도 모자라 대설주의보가 동시에 내린 거였음.
민박집은 브이틱과 청려의 인지도를 생각해 마을에서도 좀 안쪽에 있는 곳이었어. 집끼리의 거리도 멀어, 휴가 때마다 조용히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눈이나 비가 많이 내리면 고립된다는 단점이 있었음.
손님들 보내기엔 위험할 거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것도 그거지만 손님들 식사는...
어제 장 봐서 오늘은 괜찮아.
아슬아슬할 거 같은데...
청려와 건우가 얘기하는 동안 주단은 날씨 상황을 검색해 알아봤음. 그리고 저녁 즈음에 눈이 멎을 거란 뉴스를 발견했음.
저녁쯤에 멎을 예정이래요.
주단이 내민 핸드폰을 받아 뉴스 내용을 꼼꼼히 읽은 건우는 안도와 걱정 섞인 한숨을 뱉었음.
청려는 한숨 쉬는 건우의 등을 도닥이며 금방 녹을 테니 괜찮을 거예요. 하고 달랬음.
다행히 손님들은 이런 것도 추억이라며 괜찮아하셨음. 그때까지도 걱정하던 건우를 도닥인 청려는
어제오늘 친해진 손님 몇 명은 청려 작업실로 놀러 가고 남은 손님들은 티비를 보거나 쉬기로 했음. 민박팀은 청소하고 손님들께 드릴 간식을 준비했음.
사장님! 같이 불러요!
네?
오전이 빠르게 지나가고 점심은 간단히 해먹었음. 모든 손님의 식사가 끝나고, 청려가 커피를 내리는 동안
뭐 하시게요?
설거지하던 주단이 상판 위에 턱턱 식자재를 꺼내는 걸 보고 물었음.
만두 하려고.
직접 빚으시게요?
얼마 안 걸려.
저녁으로 만둣국을 하기 위해 만두를 빚으려는 거였음.
주단아. 설거지 끝내고 작업실 가서 만두 속 재료 못 드시는 거나 알레르기 있는 분 있나 물어봐 줄래?
네.
거실은 제가 물어볼게요.
주단에게 말을 마치고 청려를 쳐다보자마자 청려가 말했음. 고마워. 청려에게 살짝 웃어준
다행히 못 먹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은 없었음. 안심한 건우는 빠르게 속 재료를 준비했음. 당면을 불리고 두부는 물기를 짜 으깨고 부추와 양파도 잘게 다져썰고... 손님의 인원도 인원이었지만, 건우 본인이 손이 컸기 때문에
건우가 속 재료를 착착 준비하는 동안 청려가 식탁에 자리를 잡고 만두피 반죽을 했음.
우와... 만두피도 직접 빚는 거예요?
네. 감자 전분이랑 쌀가루로 하는 거라 더 쫀득할 거예요^^
매번 직접 만두 빚어서 드세요?
음... 그렇진 않고... 제가 식단 관리 때문에 밀가루는 잘 안 먹거든요. 몸에도 별로 안 좋고. 건우형이 보는 자기가 더 힘들다고
와... 류사장님 진짜 못 하는 게 없으신 거 같아요. 노래도 잘 부르시고 요리도 잘 하시고...
하하. 그쵸? 사진도 잘 찍어요. 나중에 형이 찍은 사진 보여드릴게요.
건우 얘기에 청려의 웃음이 더욱 진해졌음.
이건 오징어 김치고 이건 고기예요. 원하는 속 재료를 넣고 이런 식으로 만두피를 접으시면 돼요. 꼭 이렇게 가 아니어도 끝만 잘 접으시면 돼요.
애들이 류사장님한테만 딱 붙어있네요ㅋㅋㅋ
신사장님도요?
네^^
어우~
웃음 섞인 야유 속에 주단이 짜게 식은 표정을 지었음. 엄한 리더 형의 건우를 향한 애정 과시는 봐도 봐도 적응 안 됐음.
그래도 많이 쌓인 것 같지는 않네요.
그러게. 내일 괜찮겠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엔 어제처럼 간식과 음료, 커피 등을 준비해 줬음. 손님 한 명이 건우 사진을 언급했고, 청려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길 쳐다보는
청려의 건우가 찍은 사진 + 건우의 사진 찍는 실력 자랑이 진행될수록 건우의 얼굴이 빨개졌음. 자료 화면으로 건우의 사진전이라던가 그가 찍었던 브이틱 화보들이 나왔음.
-자랑할만하다.. 내가 좋아하는 화보 다 건우씨 작품임;;;
-(사진) 청려 얼굴 봐 뿌듯 그 자체
ㄴ재현이 상 탔을때도 이런 얼굴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건우씨 손재주 머선일... 만두 뚝딱 사진 뚝딱 내마음도 뚝딱
ㄴ뚝딱쾅! 쾅코왘코ㅓㅇ쾅!!!!!
ㄴㄴ이이렇ㄱ게까지해야해?
다행히 해가 쨍쨍했음. 민박집을 소등하기 전에 미리 나가 집 앞에 쌓인 눈을 어느 정도 치워둔 터라 대문도 수월하게 열렸음.
세 팀 모두 민박에 있는 건 2박 3일이었는데, 커플 팀은 오늘부터 서귀포로 넘어가서 괜찮았지만, 나머지 두 팀은 각각 점심과 오후에 비행기를 타야 했음.
어제 내내 신경 쓰던 건우는 조식 시간을 당겨 아침을 준비했음. 겸사겸사 손님들이 움직이면서 먹기 좋게 간단히 샌드위치도 만들어 포장했음.
주단이 출근했을 땐, 이미 모든 손님이 일어나 조식을 먹는 중이었음.
...제가 너무 늦게 왔나요?
맞게 왔어. 와서 먹어.
청려는 일어나려는 건우를 앉히며 일어났음.
이거 샌드위치예요. 가면서 드세요.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갈 채비도 끝낸 손님들.
건우는 먼저 나가는 두 팀에게 샌드위치가 든 종이봉투를 건넸음.
배웅을 마치고 설거지를 끝내자 커플 손님도 이제 가보겠다며 짐을 챙겨 나왔음. 마찬가지로 샌드위치를 건넨 건우는 괜찮은 관광지 하나를 알려주며
첫 손님들을 떠나보내고. 손님들이 떠난 자리를 정리하는데 묘하게 허한 것이... 청려는 아침보다 기분이 가라앉은 건우를 눈치채고 이불 정리를 멈췄음. 그리고 건우의 뒤로 가 살포시 끌어안았음.
우리 형은 정이 많아서 탈이야. 우는 건 아니죠?
안 울어.
훌쩍거리는 거 들었는데.
추워서 그래.
그렇다고 쳐요.
웃으며 고개를 돌린 청려는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을 보고
이따 같이 마트 갈까요? 애들 산책도 하고.
손님들은 어쩌게.
주단이한테 맡기면 되죠.
그래도 주단이 혼자 두고는 좀... 으음... 건우가 미약하게 앓는 소리를 내며 고민했음. 손님 연락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
-우리형...드르륵 탁....우리형...드르륵 탁...우리형...드르륵 탁....우리형...드르륵 탁...우리형...드르륵 탁....우리형...드르륵 탁...
-건우씨... 자꾸 이렇게 나오면 나도 숙녀적으로 못 대해...
ㄴ이새끼끌어내
-(사진) 청려건우 부부 달달한 와중에 계단 오르려다 염병센서 감지하고 뒷걸음질치는 주단이 나만 웃기니
ㄴ주단이 저번부터 타이밍 왜이러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ㄴ주단앜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둘은 몸을 흔들흔들 좌우로 흔들며 끌어안고 있다가 보리가 아빠들을 찾아 올라오고서야 떨어졌음.
건우가 놀아달라는 보리를 쓰다듬으며 달래는 동안 청려는 이불 정리를 마저 했음.
주단이 혼자 있는 거 좋아해서 너무 걱정 안 해도 돼요.
청려는 정리하는 동안 열어둔 창문을 닫고 있었음.
셋이 마트 갔다가 주단이한테 잠깐 집 보고 있으라 하고 둘이 산책 다녀와도 되고요.
음.. 그거라면 뭐...
다행히 이번 의견은 괜찮았나 봄. 고개를 끄덕인 건우가 몸을 일으켰음.
민박 괜히 한다고 했나 봐요. 형이랑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네.
없기는 무슨...
픽 웃는 건우의 뺨이 조금 붉어졌음.
전화를 받은 청려는 둘이 가라며 아쉬운 듯, 건우의 뺨에 뽀뽀하고 한결 익숙해진 모습으로 전화응대를 했음.
먹고 싶은 거 있어?
아무거나 다 잘 먹습니다.
음. 생선구이 좋아해?
네.
너무 많이 사는 거 아닌가요.
카트를 끌며 조용히 건우를 쫓아가던 주단이 말했음. 뒤를 돌아, 가득 채워진 카트를 확인하는 건우.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금방 먹으니까 괜찮아. 라고 말했음. 이번 폭설 사건으로 얻은 교훈도 있고..
건우와 주단이 민박집으로 돌아왔을 땐, 손님들이 체크인을 마치고 일정을 위해 나간 후였음.
졸업 여행 왔대요. 여자 두 분.
그래?
간단히 손을 씻은 건우는 청려와 장 본 것들을 정리하며 이번에 온 손님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었음. 그 사이 주단은 청소기를 돌렸음.
청려는 건우의 어깨에 턱을 얹고 말을 기다리다가, 나긋이 입을 열었음.
첫날에 형 없었을 때 주단이가 손님맞이했어요. 잘 할 거예요.
그렇게 말하며 건우를 좀 더 꼭 끌어안았음.
점심을 먹으며 콩보리를 데리고 산책하러 가자니 어쩌니 정하던 중.. 청려의 핸드폰이 울렸음.
건우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청려의 전화를 귀 기울여 들었음.
전화를 끊은 제게 닿는 시선에 청려가 살짝 웃었음.
4인 가족 손님들이에요. 저녁에 오신대요.
점심을 다 먹고. 주단은 휴식 시간을 갖기로 하고 청려건우는 콩보리를 데리고 산책 나가기로 함.
마당에서 온종일 뛰놀면서 산책을 또 하고 싶을까?
-평생의 부탁이다 저 가족의 화보집을 내달라
ㄴ나도 이렇게 부탁할게
ㄴ열권산다ㅅㅂ
ㄴ난 스무권
-(사진) 와중에 주단이 심각한 얼굴로 대체 뭘 읽는거임?
ㄴ데x노트에 이름을 쓰면 죄가 성립하나요ㅅㅂ 저런책은 대체 어디서 알아오는거임
-주단이 낮잠 자라니까 이상한거 보네
-(사진) 보리 왜 자꾸 나무 타려는거임?
ㄴㄱ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 오는 것도 없는데 우리도 낮잠이나 좀 잘까?
콩보리 발을 닦아주고 손을 씻고 나온 청려가 시계를 확인했음.
보리는 안 들어올 거야?
건우 작업실로 온 둘. 콩이는 벌써 건우 머리맡에 자리 잡고 누웠는데 보리는 들어올 듯 말 듯 문 앞에 서서 꼬리만 흔들고 있음. 들어오라는 듯이 청려가 바닥을 톡톡 쳐도 그냥 꼬리만 흔듦.
건우가 콩이에게 노란 담요를 덮어주며 말했음. 보리는 낮잠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음. 그래서 모두가 자려고 하니 놀자고 버티는 거임. 건우는 그걸 알아서 그냥 냅두라고 하는 거고.
찬 바람 때문에 감기 들릴까 봐 그렇죠. 형, 감기도 잘 걸리면서.
맞잖아요.
반 뼘 정도 문을 열어두고 건우에게 가는 청려. 건우는 이미 이불을 덮고 누운 지 오래였음. 콩이의 콧잔등을 살살 긁어주던 건우는 청려가 옆으로 다가오자 팔로 이불을 들쳤음.
둘은 익숙한 듯 서로 끌어안은 채 낮잠을 잤음.
보리가 청려를 한 번 보고, 콧김을 뱉으며 콩이의 옆에 누웠음. 거의 콩이를 베고 누운 모습이었음.
건우 아빠 감기 들릴라.
문을 닫은 청려는 보리를 쓰다듬고 다시 조심히 건우 옆에 누웠음.
청려가 눕자 건우가 으음.. 웅얼거리며 품에 파고들었음. 그래서 청려는 건우를 끌어안고 등을 도닥였음.
-너무 달아서 당뇨걸리겟음;;
-청려 일부러 보리 들어올때까지 안자고 있던거 아님? 건우씨 감기들까봐?
ㄴ다정과다다재현아
ㄴ유죄
-ㅅㅂ둘이 결혼했으면 좋겠는데 이미 결혼했음;
ㄴㄱㄴㄲ 이미 결혼한게 이렇게 억울할줄이야
ㄴ심지어 애도 둘이나 있음
건우가 먼저 눈을 떴음. 품에 안긴 청려를 한 번 보고 조심히 팔을 뻗어 핸드폰을 켰음. 4시 37분. 일어날까, 말까...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보리가 고개를 들고 건우를 보며 꼬리를 살랑이기 시작했음.
픽 웃은 건우는 핸드폰을 내려놓았음.
보리. 혼자 뭐 했어.
보리야. 재현 아빠 머리 맞는다.
건우가 재빨리 손으로 청려의 머리를 감쌌음. 그러든가 말든가... 보리는 아빠가 일어나서 기분 좋음. 겨울이라 그나마 털 찐 꼬리가 톡톡톡 건우의 손등을 쳤음.
조심히 허리에 둘린 팔을 치우며 몸을 일으키려는데,
몇 시에요...
아직 잠에 취한 듯한 웅얼거림. 허리를 끌어안고 있던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짐.
4시 40분. 더 자도 돼.
청려의 앞머리는 스타일링 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조금 긴 편인데, 활동 중엔 대부분 깔끔하게 셋팅해서 띄우는 거나 살짝 넘기는 편이었음. 근데 지금은 차분하게 가라앉아 이마를 덮은 상태였음.
어디 가요...
청려는 일어나려는 건우를 끌어당겨 가슴팍에 어리광을 부리듯 얼굴을 비볐음.
저녁 준비해야지.
이따가요...
분명 목소리는 잠이 깬 게 맞는 거 같은데... 눈을 가늘게 뜨고 청려를 쳐다봤음. 그 순간 청려가 고개를 들었음. 그리고 고개를 쭉 쳐들고, 쪽.
계속 같이 있었잖아.
살짝 눈을 찌푸리는 청려.
언제 계속 같이 있었어요. 아까 마트는 주단이랑 갔잖아요.
그래봤자 한 시간도 안 될텐데... 아니, 네가 갔다 오라며.
어쨌든 계속 같이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왜 또 시비지?
그래. 그래서 왜 또 시비야.
저랑 좀만 더 있어요.
그게 목적이지?
네.
날이 갈수록 수작만 느네.
말은 그렇게 해도 좋아하잖아요. 제가 이러는 거.
부드럽게 호선을 그리는 얼굴에 건우가 어깨를 으쓱였음. 그리고 몸을 일으키려던 걸 관두고 다시 누웠음.
말은 그렇게 해도, 건우의 얼굴에도 웃음이 피었음. 청려 말대로, 싫지 않았음. 오히려 매일 어른스럽게 분위기나 잡던 놈이 어리게 굴면서 연하티 팍팍 내는 모습에 넘어갔던 거라... 싫을 수가 없었음.
-미미친 지금내가뭘본거임
-(리더청려)(건우네청려) 도라방스... 븨틱깅들 바짝잡던 리더형아 어디가고 이런 fox남이...
ㄴ나는냉철한븨틱리더신청려...그러나 내남자에겐 다정하지
ㄴ얘들 이름 석자 부르는거로 긴장감 뽝 주던 청려는 어디가고 이런 말랑콩떡이
ㄴㄱㄴㄲ 나엿으면 걍 냅다 키갈햇음
ㄴㄴ그래서 청려가 너가 아니라 건우씨를 택한거 아닐까?
ㄴㄴㄴ뭐이새끼야?
-하.....사랑이네...........
ㄴ쓸데없이 아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지대좋아
ㄴ오히려좋아
ㄴ너무좋아더해줘
겨우 작업실에서 벗어나 집 안으로 들어갈 때였음.
아, 네. 그럼요. 얼마든지요. 30분이요? 네. 네, 알겠습니다.
지금 오신대?
밥 넉넉하게 해야겠네.
네. 아, 주단이 깨워 올게요.
응.
이어 다른 손님에게서도 연락이 왔음. 가족 손님과 비슷하게 온다고 해서 건우는 빠르게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음.
초인종 소리가 울리고. 콩보리가 짖기 시작했음.
제가 나갈게요.
청려의 눈짓에 주단이 냉큼 말했음.
비슷하게 온다더니, 렌트카 두 대가 마당 안으로 들어왔음.
주차를 도운 주단은 이어 손님들의 짐을 대신 들어줬음.
민박팀과 손님들은 술도 한 잔, 두 잔 곁들이며 저녁을 먹기 시작했음.
앞선 손님들과 같이 가벼운 호구조사 대화도 오가고...
우리 딸이 브이틱 팬이에요.
가족 손님의 첫째 딸이 브이틱 팬이었음. 아버님의 딸 팬밍아웃으로 시작된 토크는 민박집의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풀어줬음.
저희 콘서트에 오려고요?
때는 브이틱 전원 제대 후 열린 첫 콘서트... 고3이었던 첫째 딸은 냅다 티켓팅에 도전해 막콘을 성공했다고 말했음.
진짜 내가 거길 다녀온 게 맞나? 몸은 너무 피곤하고 힘든데 너무 좋은 거예요.
손님들이 편히 놀기 위해 민박팀은 이만 빠져주기로 했음.
저희는 이만 일어나 볼게요. 재밌게 노시다가 자리만 간단히 치워놓으시면 저희가 내일 치울게요.
그럼 내일 아침은 새우계란죽으로 할까?
좋죠. 연두부 있던데 그걸로 샐러드도 같이 곁들일까요?
응. 그러자.
아침 메뉴를 정하고.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며 콩이와 보리를 빗질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