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려문대 어느 날 청려 인별에 말없이 올라온 동영상 하나.. 🐶 우리 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 왕! 30초가 채 안...

어느 날 청려 인별에 말없이 올라온 동영상 하나..
🐶 우리 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 왕!
30초가 채 안 되는 영상에는 문대의 노래에 맞춰 중간중간 콩이가 왕! 짖는 모습이 담겨있었음. 몰래 찍은 것인지 문대는 옆 모습만 겨우 보였는데 웃음이 만연해 보였음.
의문은 의문이고. 티카들은 콩이 귀엽다, 콩이 천재견, 청려야 네 얼굴도 보여줘ㅠㅠㅠ 댓글을 달았고 러뷰어 역시 우리아기강쥐 거기서 뭐 해??? 저거 청려네 개임? 둘이 같이 동요 부르는 거?ㄱㅇㅇㅠㅠㅠㅠ 댓글을 달았음.
「들켰네요^^」
영상은 작은 별을 부르던 문대가 고개를 돌리다가 핸드폰을 든 청려를 보고 눈을 찡그리며 뭐야; 하며 핸드폰을 뺏으려 하는 것으로 끝났음.
자고 일어났다고 상황은 별반 다르진 않았음. 여전히 실트엔 청려인별에 나타난 문대 얘기로 시끄러웠음. 팬커뮤도 별다른 상황은 아니었음. 그런 와중에 또 청려 인별 알람이 울렸음.
「아빠보다 후배님이 더 좋은 콩이🥲」
이번엔 사진이었음. 콩이 목줄을 쥐고 나란히
두 팬덤은 아침부터 또 불타기 시작했음. 이번엔 다른 이유도 추가되었음. 쟤네 지금 콩이 데리고 해외간거임??????????? 그렇다. 사진에 찍힌 배경이 한국이 아니었음. 노을이 지고 있는 거리는 눈을 열 백번을 씻고 봐도 해외였음.
[ㅅㅂ그니까지금엋문이]
신혼여행 가 있다 그뜻이냐? 내가 이해한게 맞아?
지옥에서 올라온 크오페스러들도 난리 났음. 휴식기에 둘이 콩이 산책시키려 만난 것도,
[엋문 대체 언제 출국한거야????]
엋려야 휴식기 들어간지 2주 넘었으니까 그렇다쳐도 곰머는 엊그제부터 휴식기 들어간다고 기사 나지 않았어?? 곰머 휴식기 들어가자마자 둘이 콩이 데리고 해외간거?????
🔨 맛있어요?
🐶 그럭저럭
산책을 끝내고 호텔 근처 카페테리아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이었음. 따듯한 수프를 한 숟갈 뜨던 문대가 적당히 대답했음.
🐶 뭐라고.
🔨 [청려-문대] 연예계 대표 절친, 휴식기에 둘이 여행. 테스타 박문대, 청려 반려견과 함께 동요. 브이틱 청려, 테스타 박문대에게 뺏긴 반려견 콩이.
🐶 마지막은 또 뭐야. 너 또 이상한 거 올렸지.
🔨 이상한 거 아닌데.
🐶 또 뭐 올렸는데. 내놔봐.
🐶 지워라.
🔨 이미 올렸는데.
🐶 그니까 지우라고.
🔨 지금 지우면 더 시끄러워지지 않을까요? 이미 볼 만큼 본 거 같은데. 기사도 났고.
🐶 애초에 그걸 왜 올려?
떨떠름히 찌푸려진 얼굴엔 지랄이라고 쓰여있었음. 청려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음. 그러자 문대가 얼굴을 더욱 찌그러트렸음. 저건 또 왜 웃어? 멤버들한테는 또 뭐라 해. 한숨이 절로 나왔음. 오랜만의 휴식기에 또 아플까 걱정된다며 자기
생각한다고 뭐 달라지나. 문대는 금방 걱정을 지우고 다시 수프를 먹기 시작했음. 정 둘러대다 안되면 그냥 사귄다고 얘기하지, 뭐.
🐶 찍는 건 둘째치고 또 올리면 폰 박살 낸다.
🔨 ^^
🔨 네.
살짝 부는 바람이 적당히 선선했음. 애견 동반이 되는 호텔을 고르느라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호텔을 골랐더니 가는 길이 제법 멀었음. 그래도 콩이 산책 겸 주위 구경 겸해서 걷다 보니 금방이었음.
🔨 내일은 이쪽 돌아보는 거 어때요?
🐶 괜찮네. 차 끌고 가야겠다.
🔨 콩이도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푸른 언덕에 위치한, 애견 동반이 가능한 목장이었음. 제한이 있긴 하지만 콩이는 같은 개가 아니면 관심이
🔨 어라.
🔨 왜요?
🐶 내가 또 올리면 박살 낸다고 했지.
🔨 알겠다고 한 적 없는데요?
전날, 그냥 말없이 웃었던 청려였음. 이새끼가? 문대는 냅다 정강이를 깠음. 청려가 끙, 소리를 내며 허리를 굽혔음. 그 틈에 핸드폰을 뺏은 문대는 비밀번호에 막혀 이걸
🔨 뭐 어때요. 이상한 것도 없는데. 그냥 콩이랑 같이 산책하고 노는 사진이 다예요.
🐶 그러니까 그게 문제라고. 그걸 왜 올려? 둘이 같이 있다고 광고하냐?
🔨 기사 잔뜩 나서 웬만하면 다 알 텐데?
청려는 자길 노려보는 문대의 이마에 쪽 입 맞추곤 자연스럽게
🔨 표정이..
🐶 뭐.
🔨 음... 간식 뺏긴 콩이 같아요.
🐶 진짜 죽고 싶냐?
이게 이젠 개 취급까지 하네? 문대는 잔뜩 열 받았는데 청려는 배까지 부여잡으며 크게 웃음을 터트렸음.
사실 청려 말대로 크게 문제 될 사진은 없었음. 끽해야 목장에서 먹이 주기 체험하는 사진이라던가, 콩이랑 산책하는 사진이라던가, 콩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라던가... 누가 봐도 여행을, 휴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뿐이었음.
문대는 아까부터 울리는 국제전화를 애써 무시했음. 한국은 지금 새벽 아닌가? 잠도 없어?
🐶 그만해라.
웃음으로 인해 맺힌 눈물을 닦아낸 청려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미약한 웃음을 뱉었음.
🐶 사진 올릴 거면 네 사진이나 올려. 잔뜩 찍어 줬잖아.
🔨 그게 더 문제 되지 않을까요?
청려는 아직 새어 나오는 웃음을 진정시키며 문대가 제 폰으로 찍어준 사진들을 보여줬음.
사진을 본 순간, 문대는 인정하기 싫지만 청려의 말에 동의해야만 했음. 사진엔 찍는 사람의 마음도 찍히는 사람의 마음도 모두 담긴다고 했던가. 고작 핸드폰 카메라일
🐶 ...그냥 사진 올리지마. 올릴 거면 콩이 사진이나 올리던가.
🐶 알겠냐고.
🔨 ^^
🐶 대답해라
🔨 하하.
🐶 야.
결국 문대는 멱살을 잡고서야 청려에게서 올리기 전에 확인받을게요. 라는 조금 못 미더운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음.
[엋려인별]
이제 안올리나ㅠ? 나 진심 초마다 인별 확인중ㅠ
[이틀동안 달콤했다]
이틀동안 올라온 인별. 자그마치 17개. 평생 엋문 하라는 계시. 이해완.
그런거치곤 공항 프리뷰 올라온 거 없던데...
아직 여행하고 있다면 사진을 올려줘 쟇혅아.......
[내생각엔 곰머가]
엋려 폰 압수한거 같다
(사진)
폰 뺏으려고 했잖아... 곰머 폰 뺏는데 성공해서 싡쟇혅 인별 못 올리는 중 같다.
사진을 확인한 문대는 이 정도면 괜찮을지도... 생각하며 청려에게 사진 두 장을 보냈음.
🐶 사진 보냈으니까 확인해 봐.
🔨 무슨 사진이요?
문대는 의아해하는 청려에게 별 대꾸 없이 제 쪽으로 온 콩이를
🔨 뭐예요?
한 장은 청려의 모습이 반 정도 나온 사진이었고 한 장은 콩이 입가를 닦아주는 모습이었음. 둘 다 청려 사진이라기보단 콩이 찍으려다 청려가 나온 듯한 사진 같았음.
🔨 저 나왔는데요?
🐶 딱히 문제 될 건 없어 보이잖아.
🔨 그렇긴 한데...
🐶 네 팬들 너 사진 올라오는 거 기다리더라.
🔨 하하. 찾아봤어요?
확실히 이 정도면 괜찮네요. 청려는 고개를 끄덕이곤 문대가 보내준 사진을 인별에 올렸음.
「문대 후배님이 찍어줬어요^^」
...?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화면을 거의 가린 노란 털 뭉치였음. 거의 99.9% 콩이로 추정되는 털 뭉치는 헥헥 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물고 떨어트렸다가 내팽개쳤다가... 핸드폰을 괴롭혔음. 아무개는 빠르게 상황을 인식했음. 콩이가 건드려서
🔨 콩아. 안 돼. 내려놔.
아무개는 곧 방송이 꺼지겠다고 생각하며 혹시 청려가 얼굴을 비추지 않을까, 기대했음.
🐶 싫다니까?
콩이의 거친 숨소리 사이로 문대의 목소리가 들렸음. 헉. 문대다! 아무개는 볼륨을 좀 더 키웠음.
🔨 잠깐도 안 돼요? 되는 건 뭐예요?
볼륨을 키우기 무섭게 청려의 목소리가 들렸음. 근데 어째 분위기가....
둘이 싸우나...?
-뭐야 둘이 싸워??
-분위기 왜이럼
-콩아 좀만 진정해주면 안될까 안들려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eng plz와 요 며칠 올라오는 문대 사진 때문에 팔로우했던 러뷰어들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음.
🔨 그럼 차에서... 대체 왜 안 된다고만.....
🐶 왜 그렇게... 하....
청려 목소리에서 조금 짜증이 느껴졌음. 자세히 듣고 싶은데 콩이가 낑낑 울기 시작해서 말 중간중간이 들리지 않았음. 청려의 짜증이 처음인 티카들이 더욱 술렁였음. 문대의 한숨을 들은 러뷰어 또한 그랬음.
-ㅋㅋ; 박문대 인성 뭐임 한참 선배한테 한숨쉬고 지랄;
-느그오빠가 한숨 나오게 해서 그런거 아님?ㅋ
-아 니들은 왜 또 싸워;
-곰머 음습하기로 유명하잖어ㅋ 니네개새끼가 잘못한거 같은데?
-개새끼래ㅋㅋㅋㅋㅋㅅㅂ 말 뽄새봐;
-티하다 추카야
-아주 마약탐지견 납셨네ㅋㅋㅋㅋㅋ 곰머 개새끼 이미지로 밀더니 니네도 개새끼냐? 그돌에 그빠ㅋ
-아오 재현이랑 문대 보면 어쩌려고 이러냐ㅅㅂ 작작해
-그만해; 너넨 친구랑 여행가서 안싸워봄? 왜 갑자기 니들이 인성질이야;
채팅창은 말 그대로 개판이었음. 아무개는 급격한 피로감과 짜증을 느끼며 책상을 쾅 내려쳤음. 아오. 이 18것들! 분노의 타자질로 작작 하라고 채팅을 올리곤 화면을 끄려던 때였음.
🐶 미안해, 콩아. 이거 먹어.
분위기가 심상찮아 보이자, 눈치 보며 낑낑거리는 콩이를 엋문이 동시에 달래기 시작한 것임. 바닥에 던져진 핸드폰은 엎어졌는지 화면이 까매졌고 콩이의 낑낑 소리와 엋문의 달래는 소리만 들렸음. 둘의 목소리가 들리자 채팅창도
콩이를 달래며 조금 진정됐는지, 둘은 한결 차분해진 목소리로 대화했음. 마찬가지로 진정된 콩이 덕에 둘의 대화가 또렷이 들리기 시작했음.
🐶 누가 찍으면.. 그래서 기사 나면 어쩌려고?
🔨 그래서 일부러 여기로 온 거잖아요. 온종일도 아니고 한 시간도 안 돼요? 뭣하면 차에서만이라도 좋으니까...
🐶 ...너 뭔 일 있냐? 원래 이렇게까지 고집 안 부렸잖아.
🐶 말 안 하면 나 내일 손 안 잡아.
🔨 좀 짜증 나서 그래요.
🐶 뭐가.
🐶 ....누구더라.
🔨 같이 대기실 썼을 때요.
🐶 아..... 야, 그건...
아무개의 표정이 묘해졌음. 어째 대화가...? 채팅창이 물음표와 설마... 로 도배되기 시작했음.
잠시 대화가 멈추고 바스락 소리가 났음. 아마도 침대에 앉은 듯,
🔨 팬분들 실망스럽게 하고 싶지도 않고.. 다 얘기 끝난 거지만 기분은 별개잖아요. 눈앞에서 누가 대놓고 애인 꼬시는데 좋아할 사람이 어딨어.
🐶 그게 그렇게 신경 쓰였냐...
🔨 네. 아까 연락 왔었잖아요. 그래서 더 짜증 났어요.
오 갓. 지금 신재현 입에서 애인 소리 나온 게 맞냐. 아무개는 입을 틀어막았음. 그렇지 않으면 이 야심한 시각에 비명을 질러 온 가족을 다 깨울 것 같았음. 시x. 엄마아빠 내 주식이 찐이었어. 크오페스 판다고 욕 뒤지게 먹던 게
🐶 안 줬어.
🔨 근데 왜 연락이 와요? 그것도 이 새벽에?
🐶 지금 저녁...
🔨 한국은 새벽이잖아요.
🐶 ...그렇지... 아니, 근데 나 진짜 번호 준 적 없어.
🔨 그럼 어떻게 알고 연락하는데요.
🔨 네. 저희를 잘 모르는 곳에서라도 연인이라고 티 내고 싶었어요. 그렇게라도 해야 기분이 풀릴 거 같아서.
x발. 질투하는 신재현이 공식이라니. 아무개는 쓰던 글을 엎어야겠다고 생각했음.
🐶 그럼 차에서만이야. 밖에선 안 돼.
🔨 알았어요.
청려의 목소리가 한결 밝아졌음.
🐶 미리 말하지만, 혹시라도 그런 기사 나면 난 팬이 먼저다.
🔨 알곤 있지만 대놓고 들으니 서운하네요.
🐶 너도잖아.
🐶 암만 잘 처신한다고 해도 팬분들 신경 쓰일 텐데... 이런 거로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 막말로 언제 헤어질,
🔨 말 정말 예쁘게 하네요.
🐶 ...미안.
🐶 ...진짜 미안.
박문대 내 생각보다 더 아이돌에 진짜 진심이네. 방금 화해? 해놓고 팬 얘기를 꺼내서 긁는다고? 독하네. 아무개는 밤을 새우는 한이 있어도 지금까지 쓴 글을
이제 채팅창은 반으로 갈렸음. 실망과 어이없음과 화를 표출하는 파와 저 와중 에도 팬을 생각하는데 방송에서 티만 안 내면 신경 안 쓰겠다, 체념하는 파로 갈렸음. 물론, 이 새끼들 이제 보니 지들이 라방 켜놓고
🔨 미안하면 지금부터 손잡아요.
🐶 그러던가... 근데 왜 아까부터 전화가...
문대는 계속 진동하는 핸드폰에 청려에게 한쪽 손을 내어주며 전화를 받았음. 여보세, 까지만 했는데 수화기 너머로 큰세진이
🐯 문대형 청려 선배님이랑 사귀어요?!
🐰 차유진! 지금 세진형이 말하고 계시잖아! 조용히 해!
🔨 죄송해요. 이따 제대로 방송 켤게요.
방송은 종료되었음. 문대는 x됐다는 얼굴로 멍하니 청려를 쳐다봤음. 수화기 너머론 여전히 큰세진과 막내즈의 목소리가 들렸음.
🐶 ...지금 누구누구 같이 있어?
🐻 다 모였어. 지금 상황 대체 뭔데?
절로 한숨이 나왔음.
🐶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콩이가 놀다가 눌린 거 같아요.
🐶 그게 말이 돼?
🔨 그러게요. 근데 그거 아니면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
청려는 자기가 말하면서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음. 털 뭉치가 인별에 들어가서
🔨 아까 확인해 봤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 됐어. 네 잘못도 아니고...
인간 놈들의 복잡한 사정 따위 알 리 없는 콩이가 문대에게 다가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