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신청려… 평소엔 일부러라도 엄살 부리던게 정작 진짜 아프면 곧 죽어도 티 안낼거 같음 브이틱 활동...

평소엔 일부러라도 엄살 부리던게 정작 진짜 아프면 곧 죽어도 티 안낼거 같음
브이틱 활동 막바지쯤…워낙 스케줄이 빡세니 잠을 잘 못자기는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컨디션이 엉망이었음
신청려는 뜨거운 이마를 짚고는 대충 해열제를 먹었음
[일어났냐]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사귀는 초반엔 꽤 적응 안됐지
무심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후배님은 퍽 다정한 편이었음
아프다고 보낼까…고민하던 신청려는
[네, 이제 나갈 준비하려고요]
그냥 평소와 같은 문자를 보냈음
제 몸이 제 맘같지 않을 때는 또 다른 이야기였음
그런데 생각보다 감기가 지독했음
형 몸 많이 안 좋아?
그러게 열이 안 떨어지네
활동 내내 붙어있는 탓에 멤버들은 제 몸상태를 모를 리 없었음
뜻밖에도 박문대였음
...후배님?
아, 여기 있었네
채율이가 애들을 눈치껏 챙겨 나갔음
제가 찾아갔음 찾아갔지 박문대가 먼저 찾아온 적은 없던 터라 신청려는 당황스러움 반, 반가움 반으로 박문대를 불렀음
요 며칠 안 오길래, 분명 스케줄 겹치는데
안아픈척 낯빛 숨기는 거는 뭐, 늘상 하던 일이었지만 그래도 후배님은 눈치가 꽤 빠른 편이고...
솔직한 마음으로 저도 힘에 부치니 굳이 찾아가지 않았더니 귀엽게도 직접 온 모양이었음
아뇨 별 일…
어차피 며칠만 더 버티면 휴식기고…
신청려는 잠시 고민하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웃었음
미안해요, 보고싶었어요?
…뭐 그냥
그래도 아니라고는 하지 않는 박문대에 머리 아픈 게 좀 가시는 기분이었음
첫 휴가날이 되자 이제껏 아팠던 건 장난이었다는 양 죽도록 아팠음
아무래도 촬영 중에는 카메라 앞이라고, 쉴 때는 박문대가 알까봐 아닌 척 하던게 긴장이 풀리니 한 번에 몰려오는 모양이었음
하 죽겠네...
맨날 죽는다 죽는다 해도 죽겠네 하는 소리는 또 처음이어서 웃겼음
[뭐해?]
이제야 짬이 났는지 아직 활동 중인 후배님의 문자가 왔음
강아지한테도 감기가 옮나, 모르겠지만 혹시 몰라 콩이마저도 내보내 퍽 외로워서 하마터면
목도 다 쉬어버려서 걸어봤자 바로 들킬 게 빤해 그러지는 않았지만
[방금 일어났어요]
[오랜만에 휴가라고 제대로 풀어졌네]
[가끔은 이런 것도 좋잖아요]
[이따 밤에 만날래?]
박문대의 문자에 신청려는 잠시 고민하다가
하고 거절했음
기분이 상했나, 제 문자 이후론 후배님에게 연락은 없었음
저도 어느샌가 까무룩 잠이 들었고...
[삑삑-삑]
멍!
신청려는 누군가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와 콩이가 반기는 소리에 아직 잠에 취한채 고개를 돌렸음
깼어?
후배님?
아직 꿈꾸나, 멍하니 후배님을 바라보는데 박문대는 외투를 벗으며 말햇음
스케쥴 하나 취소 되서 왔어, 너 전화 안 받더라
...자고 있었어요
그런 것 같네
그러다 갑자기 박문대가 문득 행동을 멈췄음
...너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어?
네? 아...
오늘 먹은게…없구나
일어나, 밥부터 먹자
저 별로 입맛 없는데
그 말에 조금 인상을 찌푸리며 신청려 방으로 들어오던 박문대는 짐짓 당황한 표정을 지었음
평소에 장난으로 아프다며 울상을 지을땐 종종
너 아파?
아뇨...
뭐가 아니야, 감기야?
그리곤 이마를 짚는데 생각 이상으로 뜨거운 체온에 박문대는 당황을 넘어 어이가 없었음
왜 진짜 아플 땐 말을 안해?
언제부터 아팠어, 병원은?
그냥 약 먹었어요
너 활동할 때 이상하게 굴었던게...
저 이상했어요?
나름 조심했는데…하고 중얼거리는 신청려에 박문대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음
추궁하는건 나중에하고 우선 병원에라도 데려가자, 신청려의 팔을 붙잡았는데
후배님 안아줘요…
열이 오른 탓에 평소보다 뜨끈한 체온이 느껴졌음
야, 정신차려 병원부터 가
목이 너무 아파요...
그니까 병원 가자고
하지만 신청려는 그저 저를 더 껴안을 뿐이었음
…얘 잠꼬대하는 거 아니야?
박문대의 짐작대로 신청려는 다시 스르르 잠에 들었음
그리고 열이 올라 달뜬 숨을 쉬는 신청려를 토닥였음
사귄다곤 하지만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것 같은 놈이 아프다니까 더 맘이 쓰였음
제가 문을 덜 닫은 탓에 콩이가 들어오고
콩아 감기 옮아 저리가
끼잉…
덕분에 좀더 따뜻하긴 했지만…강아지한테 사람감기는 안 옮는다니까 괜찮겠지
박문대도 스케줄을 마친 뒤라 꽤 피곤했던 탓에 슬슬 잠이 왔음
그렇게 셋이 나란히 잠이들고 가장 먼저 눈을 뜬 건
후배님?
...콩아?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분홍빛 정수리에 조금 당황하다 무거운 다리를 내려다 보니 콩이도 널부러져 있었음
어쩐지 덥더라
으음...
언제왔어요?
아까...졸려
아, 더 자요 아직 새벽이에요
그렇게 떨어지지 않던 감기가 조금 덥게 잤다고 한결 나아진 것 같았음
다행히 스케쥴에 늦지 않게 알람을 맞춰둔 건지 한참 뒤 울린 알람에 박문대가 일어나고서…
왜 아프다고 말 안했어
신경쓰이게 뭣하러 말해요
언제 그런걸 신경썼다고
박문대한테 혼나고 그 이후론 아프면 바로 말하기로 약속함
그 후로 평소에 장난으로 엄살부리는 것도 줄었다고.. .
끗
결국 박문대 감기 옮았음
...미안해요
됐다니까
감기 독하던데
어, 독하다
……
장난이야
그날도 같이 안고 잠
진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