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려 활동 중이고 박문대 휴식기라… 신청려 대신 콩이 산책 나갔다가 파파라치 찍혀서 연애하는 거 들키는 거 보고싶음^^...

신청려 대신 콩이 산책 나갔다가 파파라치 찍혀서 연애하는 거 들키는 거 보고싶음^^
[후배님 - 신재현]
[왜]
[오늘 콩이 산책 좀 부탁해요 - 신재현]
[바빠]
[ㅠ - 신재현]
[(사진) - 신재현]
[이래도? - 신재현]
[…펫시터 연락 까먹지 좀 말라고!]
근데 평소처럼 초롱초롱, 신난 표정이 아니라 산책을 못가서 시무룩하게 엎어져있는 사진인 거임
…저거 보고 어떻게 무시하냐
[매번 고마워요 - 신재현]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 - 신재현]
매번 자기 스케쥴 끝나고 좀 일찍 들어올 거 같은 날엔 일부러
박문대는 모르는 척 이번에도 똑같은 엄포를 놓으며 신청려 집으로 향했음
삑삑-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누르자 벌써부터 현관 앞에서 빨리 열라고 문을 두드리는 콩이의 소리가 들렸음
콩아, 잠시만...
멍!
박문대는 콩이를 달래며 집에 들어갔음
산책을 가는 것도 가는 건데...
이럴 줄 알았지
저번에 제가 반찬이며, 대충 먹을 거리를 채워준 지 꽤 됐는데도 다 떨어졌다는 말이 없길레 혹시나 했는데 역시 냉장고는 텅 비어있었음
그정도면 충분하구만 뭘 더 빼겠다고, 독한 자식
콩아, 산책갈까?
그러자 콩이가 신난듯 집 안을 마구 뛰어다녔음
그래, 뛰어라…힘 좀 빠지게
저 체력을 어떻게 감당해
박문대는 뛰는 콩이를 굳이 말리지 않으며 주섬주섬 다시 마스크와 모자를 썼음
설마 강아지 데리고 뛰는 사람을 누가 신경쓰겠느냐 싶었음
사실 알아보더라도 켕길 것도 없었음
힘이 넘치는 콩이 탓에 한참을 공원을 뛰고는 박문대는 슬슬 지쳐 걷기 시작한 콩이를 데리고 마트로 향했음
콩아, 너네 아빠 먹을 것 좀 사자
멍!
아...
헥헥...
왜 마트에 강아지가 출입가능하다 생각했을까, 소형견은 몰라도 커다란 콩이는 당연히 마트에 들어가기엔 무리였고 박문대는 잠시 고민하다가 발걸음을 돌렸음
시장 쪽 가지, 뭐
그 쪽은 오히려 연령대도 높을테니…괜찮겠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의 시장으로 향하니
학생~이거 좀 봐봐!
아이고 강아지 예쁘네~
예상대로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탓인지 다들 ‘잘생겼네~’ ‘심부름 온거야~?’ 정도의 질문만 할 뿐이었음
장을 다 보고 돌아온 박문대는 시계를 흘긋 봤음
아빠 오려면 시간 좀 걸리겠다
멍!
콩이, 샤워할까?
…
다시 수건으로 털어주고, 말려주고, 빗겨주니 시간은 훌쩍 지났음
지금쯤 준비하면 시간 맞겠네, 박문대는 슬슬 저녁 준비를 했고 예상대로 찌개가 다 끓을 즈음 신청려가 도착했음
후배님
어, 왔어? 딱 맞춰 왔
...음, 괜찮아요?
뭐가?
그제야 핸드폰을 확인한 박문대는 그래도 굳음
[문대문대, 어디야??? - 이세진]
[형, 진짜 이거 청려 선배님 강아지야?? - 희승]
[문대야 문자 보면 연락줘 - 류청우 형]
…시장이라고 마음 편하게 다닌게, 아니 애초에 콩이랑 산책하는 사진부터 제가 장을 보고 신청려의 집으로
[나 방금 박문대 봤다]
울 집 앞 시장에 심부름 하러 왔는데 겁나 큰 댕댕이랑 마스크 썼는데도 왠지 ㅈㄴ 잘생긴 것 같은 사람있어서 봤는데 박문대였음
-인증이 없으면 뭐다? 주작이다~
-ㅈㄴ 궁금하다 얼마나 잘생겼으면 박문대 닮았다는 말이 나오냐
[야 방금 누가 시장에서 박문대 봤다 하지 않음??]
나도 본듯ㅇㅇ
진짜 강아지 한 마리 데리고 다녔는데…누구 개인진 모르겠고
중간에 어떤 할머니가 먹어보라고
-아니 사진을 올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ㄴㄱㅆ : ㅅㅂ 몰래 찍으면 범죄야;; ㅈㄴ 개념없네 진짜
-그래서 그 강아지는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시장은 아니고]
공원에서 강아지랑 뛰는 거 봄…
(사진)
좀 흔들리긴 했는데 박문대 맞는거 같은데
-여기 테스타 숙소 아니지 않음??
ㄴㅇㅇ 테스타 숙소 앞 공원 저렇게 안생김
-사진 내려 ㅁㅊ아 도촬이잖아;
[나 n년차 티칸데]
(사진)
이 강아지 콩이 아님??
청려네 강아지
나 청려 최앤데…맞는듯ㅇㅇ…
ㄴㅇㅇ친하긴 함 몇번 언급함
-야 저기 청려네 집 앞 공원임
ㄴ???ㄹㅇ 어케앎??
ㄴ나 같은 아파트 살아서 몇번 봄ㅎ
ㄴ성덕이네 ㅅㅂ 부럽다…
[오늘 청려 00음방 촬영 아님??]
(사진)
(사진)
후배라고 산책 셔틀 시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셔틀을 집 비번까지 알려줘가며 시켜요~
-먹금해 이때다 싶어서 하나 나오지ㅋㅋㅋㅋㅋㅋ
-근데 ㄹㅇ 뭐야??아무리 친해도 집 비번 공유 가능?
ㄴ난 불가능…
ㄴ 절대 ㄴㄴ…
박문대는 잠시 계속 무언가 서치하더니
...망했네
오늘따라 이상하게 많이 찍혔네요
어, 밖에 사람 많긴 하더라
아는 체를 했음 했지, 사진을 찍을 줄은 몰랐지만...
박문대는 한숨을 쉬었음
어떡하게요?
사실 박문대는 둘째치고
하필 음악방송 녹화여서 팬들도 일찍이 아는 스케쥴이었어서 ‘박문대가 신청려 빈집에 드나든다'는 기정사실이었음
게다가 콩이 산책까지 시키고 장도 보니
…어떡할래?
글쎄요, 후배님은 공개하기 싫은 것 같은데
…선후배 갑질 아니면 열애 공개
양자택일이었음
음, 신재현 깔 때 필수 코스처럼 등장 요소가 나타나겠군
…별로 나쁘지 않나?
지금 나쁘지 않다 생각했죠
…날 뭘로 보냐
표정에 티나요
귀신같은 새끼
내가 양심이 있지, 그래도 사귀는 사이에 그러겠냐
...
전 상관없는데
상관없다고?
네
왜?
뭐 당장 은퇴할 것도 아니고
요즘은 예전처럼 매장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열애설이 현역에게 득 될 일은 전혀 없을텐데?
그러자 신청려는 예쁘게 웃었음
요즘 연예계 커플들은 앨범도 자주 내...
그럴 줄 알았다 이 새끼야
재수없게 그냥 맞지 그걸 또 피하네
가게요?
어, 일단 회사 가봐야지 안 그래도 연락온다
밥 먹고 가지
먼저 먹고 있어, 이따 다시 올게
우선 계속 울리는 핸드폰에 급하게 회사를 오긴 했지만 썩 좋은 방안이 나오진 않았음
그도 그럴게
문대야, 그래서 진짜…어, 사귀어?
무, 문대야, 그럼 쉴때마다 나가던게…
음, 맞아
...괜찮나?
야, 야…너…!!
그렇게 됐습니다
미쳤어...?!
세진아, 문대 취향이 그럴수도 있지
형, 그 말이 더 이상해요
아무튼 한바탕 소란 후, 결국 마땅한 결론은 나지 않은채
다들 ‘…또 그 사람 집에 간다고?’ 하고 묻기는 했지만…
사실 이런 논란 후 바로 가는 것도 양심이 없기는 했지만, 역시 정식 열애설이 아닌지라 다들 이번엔 조심하라고 주의만 줄 뿐이었...
오늘 후배님 무슨 마가 꼈나봐요
…
또 찍히네, 이걸
닥쳐봐, 좀…
나 그 아파트 단지 가게에서 알바하는데 박문대 ㅈㄴ 급하게 나가더니 저녁즈음에 다시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작아서 잘 안보이긴 한데 아까 올라온 사진들이랑 착장 똑같
-ㅈㄴ 음침하네 사진 지워;
-진짜 뭔사이인 이젠 궁금...
-쟤네 뭐 앨범 준비함?
ㄴ그럼 작업실로 부르지 왜 집으로 부름
ㄴ 신재현 집에서도 작곡하잔어
ㄴ 오 그럴듯
…그냥 집에 박혀있을걸
[문대문대…-이세진]
[바보야...?-이세진]
젠장…
공개하자는 거 장난이었는데 진짜 해야겠네요
...
설마, 이렇게 사진 다 찍혀놓고 나 버리진 않겠지
...
그죠?
…버리면 안되나?
박문대는 진지하게 고민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