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타 독립하면 문대가 가끔씩 멤버들 집 냉장고 채워주는 상상 처음엔 그냥 다들 뭐 먹고 사나 싶어서 봤는데 텅 비었길래...

처음엔 그냥 다들 뭐 먹고 사나 싶어서 봤는데 텅 비었길래 장 봐서 채워줬고 그 다음엔 배달 음식 많이 먹지 말라고 채워주고 또 그 다음엔 멤버들 부모님이 보시면 걱정하실까봐 슬쩍 채워뒀을 듯
휴일 날 간만에 잠이나 푹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차유진한테 전화가 온 거임
박문대 이번에도 차유진이 놀아달라고 전화한 줄 알고 안 받으려다가 결국 한숨 푹 쉬고 받는데 전화 받은 차유진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
🐱 문대 형...
🐶 차유진?
🐱 나 먹을 게 없어요 ..
🐶 ?
🐱 (뚝)
🐶 ???????
박문대 혼자 ???? 이러고 다시 전화 걸었는데 안 받음
🐶 (뭐야;;;)
어이없어 한 문대 도로 잠이나 자려고 누웠는데 얘 성격 상 그냥 넘어갈 수 있을리가 없음
결국 벌떡 일어나서 옷 입고 차유진 집 찾아갈 듯
1층 현관 비번 알아서 누르고 올라온 박문대 초인종 눌러놓고 기다릴새도 없이 문 쿵쿵 두드림
왜냐하면 상상력 대장 문대는.. 이미 머릿속으로 먹을 게 없는 차유진이 배고파서 집 안에 쓰러져있는 것까지 상상하고 있었음
'..문 어떻게 따더라'
중간이 없는 박문대 멤버들한테 차유진 집 비밀번호 물어볼 생각도 전에 문 딸 생각부터 하고 있음
그리고 다행히 문대 상상력이 한계로 치닫기 전에 문이 열림
한 손에 밥주걱을 든 차유진이 문을 열고 놀란 표정으로 박문대를 쳐다봤음
그리고 박문대도 황당하단 표정으로 뺨에 밥풀을 묻히고 있는 차유진을 쳐다봄
🐶 너...?
식탁이랑 거실 탁자 위에 널부러진 피자 박스랑 배달 음식 흔적들 보고 이마 짚은 박문대..
우물쭈물하는 차유진 놔두고 부엌 점검 들어감
거기까지 확인 끝낸 박문대 말없이 돌아서서 차유진 쳐다봄
🐶 차유진.
🐱 우... 나 오랜만에 밥 먹고 싶었어요
🐶 하아.. (이마 짚) (안쓰러워서 못 혼내겠음) (이런 내가 싫음)
물 양 얼마나 해야되냐고 형한테 물어보려고 전화하다 그렇게 된 거래서 박문대 2차로 이마 짚음
차라리 인터넷에 검색해보든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축 쳐진 차유진 때문에 차마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었음
밥도 다시 해주고 냉장고에 반찬도 없길래 장 봐서 먹고 싶다는 갈비찜까지 해줌
그리고 집 가기 전에 냉장고 위에다
[ 배달 음식은 일주일에 두 번만 ]
써놓고 유유히 집 옴
그 날 그렇게 집에 돌아오긴 했는데 차유진 사는 걸 보자니 슬슬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신경 쓰이기 시작했을 듯
가족들 여행 간 사이에 자기 집에서 깜이 데리고 있던 류청우 단톡방에 깜이 사진 올리자마자 박문대한테 답장 온 거 보고 살짝 당황함
문대 : 형
문대 : 저 형네 집 가도 되나요
근데 뭐 문대가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니까 이번에도 그런가싶었지
류청우가 오케이 하자마자 다음 날 바로 박문대가 찾아옴
손에 웬 봉투를 바리바리 들고.
🐶 빈 손으로 오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요
🐺 아, 그런가.. (근데 보통 휴지나 수건을 주지 않나) (이건 뭐지) (대파..?)
청우 집 오자마자 꼬리 흔드는 깜이부터 안아든 문대 .. 거실 몇 번 둘러보는 척 하더니 갑자기 집 구경 좀 해도 되겠냐고 물어봄
집들이 때도 심드렁하게 수압, 벽지 이런 것만 신경 쓰던 애가 갑자기 집 구경을 하고 싶다는 거임
더 이상한 건 허락을 받자마자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는 박문대였음
'보통 집...구경 할 때 냉장고 안도 보나..?'
당연히 아님
그러나 상대는 애초 목적이 그거인 박문대였음
심지어 박문대가 한숨까지 쉬니까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움찔 떨었을 듯
그러나 그런 류청우를 알 리 없는 박문대는 냉장고 속을 채우고 있는
'저염식 좋지... 류청우는 운동을 좋아하니까'
하지만.
🐶 (성에 안 참) (자취 경력 1n년 째)
형.
어?
갈비찜 좋아하시나요
어.. 좋아하지?
삼계탕은요
잘..먹는 편인데
그럼 드세요
???
그리고 가면서 이런 생각을 함
'류청우가 저 정도면.. 다른 놈들도 알 만 하군'
오랜만에 켠 방송이기도 하고 독립하고 나서 처음 하는 집 소개라 팬들도 덩달아 랜선 집구경 하면서 좋아하는데 막 소개를 하던 큰세가 목이 마르다면서 냉장고 문을 열었음
그리고 보이는 수많은... (이하생략)
- 세진이 냉장고 뭐야 ㅋㅋㅋㅋㅋ
- 남자 혼자 사는데 되게 잘 해놓고 산다
- 요리 잘해??
- 이건 그냥 일반 가정집 수준 아님?
러뷰어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된 냉장고 보고 놀라니까 댓글 확인한 이세진이 아 이거 ㅋㅋㅋㅋ 하면서 얘기 꺼낼 듯
🐻 얼마 전에 제가 화보 찍으러 해외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희 어머니께서~ 김치통 갖다주시겠다고 저희 집에 오셨었거든요
- 아아 어머니가 왔다 가셨구나
- 역시 어무닝
- 어쩐지 ㅋㅋㅋㅋㅋㅋㅋ
- 아이고 어머니 마음 아프셨겠다 ㅠ
- 세진아 주소 불러 내가 장봐올게
한소리 들을 각오하고 받았는데 저희 어머니가 막 웃으면서 말하는 거예요
아들 생각보다 잘 살고 있길래 깜짝 놀랐다고
- 냉장고 못 보셨나?
- 엄마들 자취방 가면 냉장고부터 보던데 일단 우리 엄마는 그랬음
🐻 아 그래서 저도 뭐가 뭔지 잘 모르니까 응? 나? 이러면서 통화하는데 저희 어머니가 너무 기분 좋아하시면서 ㅋㅋㅋㅋ 파 썰어서 얼려놓는 건 또 어디서 배웠냐고 그러시는 거예요
- 헐 뭐지
- 우렁각시??
- 세진이 집 도둑한테 털린 거 아님?
ㄴ 무슨 도둑이 냉장고를 채워주고 가
아까 너희 집 갈 때 문대 만났는데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줬다고.. 경황이 없어서 이제 봤는데 대신 고맙다고 좀 전해달라 하셔서 그때 딱 알았죠
- ㅁㅊ
- 설마
- 야이씨 박문대
- 우렁문대 미쳤다 ㅠㅠㅠㅠㅠ
- 와 그럼 문대 세진이 부모님이 보고 걱정하실까봐 자기가 채워놓은 거야?
- 나 지금 우냐
- ㅠㅠㅠㅠㅠㅠㅠ
- 이거 진짜 고마운 일인 게 나도 자취할 때 엄마가 우리집 냉장고 텅 빈 거 보고 우셨거든.. 그 이후로 엄마 온다 그러면 무조건 장 봐서 채워놓는데
🐻 그치 문대 진짜 착하죠~ 멤버들한테 정말 잘해줘요 문대가
냉장고 일을 다른 멤버들에게 이야기 하면서 알게 된 건데 차유진과 류청우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다른 멤버들도 암묵적인 검증을 거쳤다는 것
박문대 : 형 저녁 드셨나요
박문대 : (사진)
박문대 : 전 먹었슴니다
🐶 ㅇㅋ
🐹 ...??
🦌 [ 응, 문대야 나는 부모님과 함께 한정식 집에 와서 지금 불고기를 먹고 있 (이하 생략)
🐶 ㅇㅋ (통과)
🐰 !! (문대 형이 문자를!) (밥 먹다 말고 알아서 찍어 보냄) [예! 방금 전 할머니와 함께 식사를 끝냈습니다!]
🐶 (사진 속 빈 밥 그릇 세 개를 쳐다 봄) (많이도 먹었군) (..많이 먹이신 건가) (통과)
대충 이런 과정이었겠지
- 아 맘이 따뜻하다
- 인류애 상승 중
- 테스타는_가족이다
- 왜 문대한테서 우리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 ㅠㅠㅠㅠ 따수워
- 숙소 살 땐 멤버들 밥 해 먹이고 나가 사니까 잘 먹고 사는지 확인하는 문댕ㅜ
🐻 ?
- 우리 문대도 잘 먹고 살고 있는 거겠지?ㅜㅜ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옴
- 문대 혼자 완전 잘 살고 있을 거 같은데
- 그러게 멤버들 챙기는 것만 봐도ㅋㅋㅋ
- 근데 문대 저번에 휴가 때 이틀 동안 밥도 안 먹고 잠만 잤다고 했잖아
- 어..
- 에이 설마 ㅋㅋ
- ㅋㅋㅋ
- 어라
쉬는 날이라 밤 늦게까지 모니터링을 하고 잠들었던 박문대는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깼음
'아침부터 누구야?'
12시였지만 문대가 아침이라면 아침인 거였음
암튼 졸린 눈으로 확인한 인터폰엔
🦌 자, 자나..?
🐱 우리 다시 가요?
🐺 문대 계속 전화 안 받네.
🐻 저요~ 저 비밀번호 알아요 들어갑시다!
🐹 그래도 돼? 집에 없으면,
🐰 높은 확률로, 문대 형님께선 집 안에 계시지만 아직 안 일어나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 ....??
?
?
하는 사이 띠로릭,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테스타가 우르르 들어왔음
🐻 뭐야~ 문대문대 깨어있었네!
🐱 형 집에 없는 척 했어요?!
🐰 바보야! 딱 봐도 방금 일어나신 얼굴이잖아!
🐺 아. 우리가 깨웠어? 미안해 문대야
🐹 (의심의 눈초리) 너 어제 몇 시에 잔거야?
🐶 (다 나가라...)
다 같이 모인 건 오랜만인데 숙소 생활 할 때 같고 좋....졸리군
대충 이런 생각하면서 멍 때리는데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던 멤버들이 슬금슬금 주방 쪽으로 갔을 듯
깨끗하게 닦인 식기에 깔끔한 싱크대, 기름 때 하나 없는 가스레인지랑 말끔한 분리수거까지.
테스타 내 자취 경력 탑티어답게 잘 해놓고 사는 티가 났음
🐱 박문대 형 잘 살아요~ 노 프라블럼!
🐹 ..역시 깔끔하네
🐰 예 물기도 거의 없습니다!
🐻 하하! 그러게 물기도 없... 응?
웃던 이세진이 말을 멈추고 정말로 물기가 하나도 없는 싱크대를 살폈음
메마른 행주. 메마른 수세미.
..??
그리고 열어본 냉장고.
뒤따라온 류청우가 탄식하고 이세진이 바람 빠진 소리를 내며 어이구야~ 를 시전했음
뒤늦게 이 놈들이 찾아온 이유를 눈치챔 박문대가 달려왔지만 이미 늦었음
생수 몇 병. 달걀 몇 개. 얼린 빵. 몇 가지 과일을 제외하곤 별 게 없는 냉장고가 수줍게 문을 열고 있었음
🐱 형 내로남불이에요!
🐺 유진아 이럴 때는 사돈남말... 음 틀린 말은 아닌가 (중얼)
🐹 (냉장고 뒤적) (뒤적뒤적) (뒤적뒤적)
🐶 (저게 더 눈치 보임)
🐻 에휴 박문대~.. 혹시나 했는데 너까지. 기다려봐
🐶 뭘
🐻 가자 아현아
🦌 응...!
🐶 (어딜)
🐱 오~ 나도 가요 과자 살래요
🐺 내 차로 가자 짐 많을텐데.
🐹 자리 부족할 거 같은데.. 내 것도 가져가지 뭐. (참고로 몇 년 뒤 시점임
결국 덩그러니 남은 박문대만 이게 뭔가 싶은 표정으로 서 있었을 듯
요새 부쩍 잠이 늘고 해먹기도 귀찮아서 뭔가를 먹거나 요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긴 했었거든
실제로 저번 주에 차유진에게 반찬을 가져다 준 이후로 주방에 잘 들어가지도 않았던 거 같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문대는 멤버들을, 멤버들은 문대를 챙기는 일이 한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났을 때 쯤,
'이럴 거면 다시 합쳐'를 시전했고 이를 진담으로 받아들인 테스타가 전원 찬성하면서 독립 1년 반만에 다시 숙소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