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건우가 좋아했던게 사진이고 박문대가 사진 잘 찍는 건 다들 알고 있으니까 우연한 계기로 연말에 사진전 열게 됐으면...

사진전 제목은 <STAR>
그러나 그 안에 담긴 건 테스타만이 아니었음.
박문대가 사진 잘 찍는거야 옛날 옛적 데뷔 하자마자 알려진 사실이니까 팬들은 돈 모아서 박문대한테 DSLR 카메라를 선물하곤 했음.
그러면서 자연스레 홈마보다 사진 잘 찍는 아이돌 이미지가 잡혔고 말이야.
유명인을 만나는 프로라해도 뭐랄까 연예인보단 일반인에 가까운 그런 유명인을 만나는 프로인데 1군 아이돌인 박문대를?
테스타도 아닌 박문대만?
숙소에서 종종 애들하고 보면 퀴즈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진 않았거든. 스무문제 풀면 한문제 모르는 정도?
그렇게 평소처럼 지내다가 촬영일이 다가왔고, 촬영도 큰 문제 없이 끝났음. 유명 MC는 뭔가 다르다고 가만히 있어도 물 흐르듯 줄줄줄 흘러갔고 주제 자체도 '금손' 이라는 주제에 맞게
🐶 아뇨, 관심은 늘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 와, 그럼 배운적도 없는데 이렇게 잘 찍는거예요? 저도 찍어주세요.
🧑 아~ 좀 가만히 있어, 가만히! (찰싹!)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흘러갔음.
🧑🏻🦱 저 모델로 진짜 좋아요, 모델도 해봤어요.
하길래 흔쾌히 찍어주겠다고 했을 것 같음.
사실 갑작스러운건 아니고 사전 인터뷰 할때부터 혹시 부탁드리면 찍어 주실 수 있냐길래 OK 했던 참이었음.
근데 막상 카메라 드니까 데이터 팔이때 정신으로 완전 진지하게 했을 것 같음
🐶 여기서 찍어도 되나요?
🔉 네, 물론이죠.
🐶 음... 살짝만 더 몸을 틀면 예쁠 것 같은데. 혹시 몸 조금만 오른쪽으로 틀고..
🧑 이, 이렇게요?
🐶 네, 네. 한 2도만 더..
하면서 뭔가 포즈도 잡아주고 하더니 완전 진지하게 인생 사진 찍어버린거야.
분명 MC는 둘 다 개그맨이란말이지? 솔직히 사진 찍을때도 둘이 개그 본능 못이기고 그윽하게 바라보고 그래서 아무도 기대를 안했음.
걍 깔끔하게 찍겠거니 했지.
다들 칭찬 해주는데 전문 촬영인들한테 칭찬 받으니까 박문대는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머쓱해서 괜히 어색하게 웃고 있었음.
🐶 ...?
👨💼 사진 정말로 잘 찍네요. 사진전 열어볼 생각 없으세요?
👨💼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진 마시고요. 요샌 연예인들도 전시회 같은거 자주 하잖아요?
틀린 말은 아니긴한데 그래도 사진전이라니.
사진은 좋아해도 한 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일이라 일단은 생각해보겠다고 했지.
근데 그러면 그 사진전에 필요한 사진을 찍을 여유가 되나?
확신이 서지 않았음.
그런데 우선순위를 세운다면 여전히 테스타가 그 위에 있는 탓이었음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음.
🐹 방에 있어?
🐶 ...? 들어오세요.
배세진이었음.
시계를 보니 10시 19분.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른 시간도 아닌데 갑자기 무슨 일이지? 뭔가 회의 할 일이 있나?
박문대는 의문을 품으면서도 들어오라고 했지.
룸메이트인 김래빈은 잠깐 활동곡 관련해서 회의 할 일이 있다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 음... 있잖아.
맞은편에 앉은 배세진은 한참 고민을 하는가 싶더니 말문을 뗐음.
또 뭔가 문제가 생겼나?
🐶 ...네.
그런데 배세진의 입에서 나온 건 의외의 말이었음
박문대는 당연히 당황했음. 뭘...? 설마 사진전 얘기인가...? 그런데 아직 테스타 멤버들한테는 이런 얘기를 하질 않았는데.
🐹 그... 오늘 촬영 갔잖아. 거기 연출이랑 알고 있거든.
🐶 아.
🐹 사진전 제의 받았다면서.
작든 크든 테스타에 피해가 있을거아냐.
🐶 음... 근데 역시 활동이랑 병행하기엔 힘들 것 같아서요.
🐹 활동 생각하지 말고, 너 하고 싶으면 해.
🐶 그렇지만...
🐹 ...연출이 너 그렇게 웃는거 처음 봤대.
🐹 너 웃으면서 명함 만지작거리고 있었대.
🐶 ... ...
🐹 근데 촬영 끝나고 관계자분께 여쭤보니까 고민해보겠다고 했다길래, 문대 네 성격에 활동에 피해 줄까봐 걱정하는 것 같다고 그러더라.
🐹 ... 아무튼 그렇다고. 다들 네가 하고 싶다고 하면 하라고 할 걸.
🐹 우린 정말로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음.
정곡을 찔려버린 것도 찔려버린거지만, 배세진이 그렇게 일깨워주고나니 자기 감정을 알게 됐거든.
사진전... 하고 싶다고.
🦌 할말, 이 있다는게 뭐야...?
🐺 뭔가 문제라도 생겼어?
🐰 혹시 향후 활동과 관련하여 걸림돌이 생겼습니까? 저희가 도와서 해결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 그런건 아니고요, 이런걸...
오수영 010 - XXXX - XXXX
OJ 전시공연이벤트기획
FAX 1234 - 5678
명함인건 알겠는데... 무슨 의미지? 그렇게 생각할쯤에 박문대는 다시 입을 열었음
🐶 개인 사진전 제의를... 받았어요.
🐻 사진전?
🐱 형이요!? Wow!!
🦌 문대야 대단해...!
🐹 (끄덕)
🐺 그렇구나. 그런데 우릴 모은건...?
🐶 하고 싶어서요.
🐶 그런데 이걸 준비하면 당연히 그만큼 활동에 소홀해질수 있으니까...
🐶 물론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해도 될까요?
멤버들이 모인 거실에는 침묵만이 맴돌았음.
🐱 Why? 이거 우리 허락 필요해요?
차유진의 어리둥절한 말을 시작으로
🐻 문대문대~ 네가 하고 싶으면 해도 돼~
🦌 마, 맞아...! 문대 사진 찍는거 좋아하잖아?
🐰 멋지십니다! 열리면 제가 꼭 보러 가겠습니다!
🐺 네가 하고 싶다면 당연히 해야지.
거실은 또 다시 소란스러워졌음
박문대는 의기양양해하는 배세진의 얼굴에 맥없이 웃어버렸음.
모두에게 고맙기도 하고 이제는 모두에게 기대는 법을 배울 때도 됐나, 싶어서.
그렇게 인사를 하고 구겨진 명함를 판판하게 펴서 잠시 고민하다가 문자를 보냈지.
[ 늦은 시간 연락 죄송합니다. 사진전과 관련하여 논의 드리고 싶습니다. ]
보내고야 깨달았지만. 늦은 시간이라 붙였다지만... 지금 시각, 11시 57분이란 걸.
기획사쪽에선 아무래도 아이돌이고 이목이 집중되다보니까 아예 연말에 박문대가 개인 사진전을 할 예정이라고 기사를 내버렸음.
첫번째론 박문대 사진 잘 찍는 건 알고 있었는데 사진전을? 박문대의 사진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
팬들의 입장에선 작은 것도 감사한데 아예 사진전을 열고 연말 분위기를 맞춰서 자선의 느낌으로 문대가 찍은 사진 중 일부는 엽서로 제작되어 판매된다니까
두번째론 박문대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테스타 내에 카메라 붐이 불어서였음.
오늘 테스타 멤버들 다 카메라 들고 왔더라ㅋㅋ
- 정작 박문대만 카메라 안들고 있음ㅋㅋ
ㄴ ㄱㅇㄱ 다들 서로 찍느라 개바쁨
- 하 문대야 고맙다 너 덕분에 요즘 살맛난다
ㄴ 이것도 텟타 슨스에 올라오겠지???
ㄴ 아마 그럴듯?? 두근두근
- 애들 기종 정리해줌 (링크)
그렇다보니 모든 사진은 테스타 SNS에 올라왔고 러뷰어들은 매일 글이 네다섯개씩 올라오는 때아닌 대호황을 맞은거임.
거기에 감이 좋은 이세진이나 프로그램 같은 걸 잘 다루는 김래빈한테는 문대가 보정까지 알려줘서 완전 볼맛나는거임.
대망의 사진전날이 다가왔음.
러뷰어들은 알아보는 테스타 무대 위의 한 사람.
그리고 솔직히 러뷰어들은 기대했지. 박문대의 개인전이면 아무래도 테스타 멤버들이 많겠지? 하고.
그리고 박문대는 이미 나온 사진전 팜플렛을 들고 답지 않게 초조해 하고 있는 중이었음.
본의 아니게 사진전 포스터로 사람들을 낚아버린 기분이었음...
처음 <STAR> 를 기획 했을 당시 박문대는 연말이라는 이점도 있고 모처럼 하게 된 사진전이니 테스타 멤버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를 찍었음
그렇게 박문대는 무대 위의 테스타를 찍기도 했지만 카메라 뒤에 있는 카메라 감독을, 작가를, PD를...
가장 빛과 가까이 있지만 그와 동시에 빛이 가장 들지 않는 STAR를 찍었던거임
🐶 사람들은 저희가 별이고 스타(Star)라고 부르지만 사실 저희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들이예요.
🐶 무대 감독, 카메라 감독, 작가, PD...
🐶 수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저희가 빛날 수 있었던거죠.
그리고 각 사진마다 아래에 박문대 본인이 자필로 쓴 설명을 붙여둔거야. 이름을 공개를 OK한 스탭진은 그 이름까지 써서
이걸 모든 사진에 해둔거임. 그러다보니까 언론과 대중들 사이에서 난리가 난 건 물론이고 나쁜 소리 하려던 사람들도 나쁜 소리를 못하는거지
박문대는 이걸 계획하고 그렇게 했던 건 아니고, 그냥 자기가 정말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던거지만...
어쩌다보니 얻어 걸렸음.
제목 : 박문대 사진전 다녀온 후기 쓴다
박문대 사진전 1일차 당첨돼서 다녀왔고 박문대가 직접 와서 왜 <STAR>라고 지었는지랑 사진 설명 하나씩 해줌. 테스타 멤버들 사진만 있는 건 아니고 테스타 멤버들도 있긴한데 대부분 일반인임. 근데 꼭 가봐ㅇㅇ
- 헐 개부럽다... 나도 박문대 실물로 보고 싶다... 다른 날은 안오겠지ㅠ
ㄴ 아마 바빠서 안올듯ㅠ
- 헐 뭐임 개궁금해 일반인 사진??
- 근데 박문대 사진 찍으러 다닐만큼 시간이 있었나??
ㄴ 그러게?? 활동 개빡셌을텐데
최고야
- ㅅㅂ 낚임
- ㅅㅂ 낚임2
- ㅅㅂ 낚임3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로 개쩖 코멘트도 하나씩 자필로 썼던데
- ㅁㅈ 개정성이더라
그런데 사진전 이틀차날 갑자기 어떤 게시글이 올라왔음
이거 뭐임? 문대 사진전 윗층에서 하는데 사전 공지 있었음?? 제목이 <MOON> 인데?? 세트야?
💬 2 ♻️ 214 ❤️ 1234
스타니 문이니 사실 이게 특이한 단어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솔직히 기분 이상하잖아. 자기 관객을 이용해서 꼽사리 끼우는건가...?
찜찜하지만 그래도 연말이니까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는게 낫나... 그런 생각을 하며 핸드폰을 만지작일쯤에 방문이 벌컥 열리면서 이세진이 들어왔음
🐻 문대문대~ 내일 바빠?
🐶 아니, 안바빠. 왜?
🐻 내일 다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는데 같이 갈래?
🐶 뭐... 그럴까.
🐻 오케이~ 그럼 내일 4시 출발이다~!
이세진은 손가락으로 OK를 하고는 다시 방문을 닫고 나갔음.
듣자하니 나머지 배세진, 류청우, 차유진은 일정이 있어서 나갔다가 레스토랑으로 바로 온다는 모양이었음.
🦌 ... 일어나. 문대야, 일어나.
그리고 한참을 달렸을까, 어렴풋하게 잠이 들었다가 선아현이 깨우는 목소리에 박문대는 눈을 떴음.
박문대는 당연히 ???? 상태가 됐지. 아니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더니 웬 사진전? 다른 멤버들이 사진전에 사진 보러갔나? 근데 사진 고를때 같이 골라줘놓고 뭐하러 보러가??
🦌 문대야, 안내려...?
🐰 문대형 어디가 안좋습니까? 안좋은 꿈을 꾸셨습니까?
🐻 뭐해, 안내려?
라고 하는거임. 박문대는 얼이 나갔음. 내가 잘못들었나?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며.
내리는 걸 보면 다른 멤버 태우러 온 것도 아니잖아?
그 사이에 세 사람은 익숙하게 건물 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음. 박문대의 사진전은 2층 홀에서 열리고 있었으니까 2층으로...
박문대는 다시 얘네들 왜이러지? 뭐지? 상태가 됐음
🐻 문대문대~ 우리가 사진전 가는 줄 알았어?
🐰 저희는 사진전 첫날에 이미 다녀왔습니다.
🦌 우, 우리 사진전 온거 아닌데...
🐶 ?????
이쯤되면 나만 빼고 이 세상이 트루먼쇼를 하나 싶음
아니, 3층이면 그 꺼림칙하던 <MOON> 전시가 있던 곳인데...
나름 예쁘게 웃은 것 같은데 다음에 말하기로 하자.
🐰 옛말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 설마가 사람 잡는다!
너네 둘이 언제부터 그렇게 쿵짝이 잘 맞았다고...
박문대는 서둘러 걸음을 옮겨서 3층으로 올라갔음. 세사람은 박문대가 올라올때까지 기다렸다가, 3층 문 손잡이를 박문대한테 양보했고.
행복하다는 듯, 밝게 웃은 박문대가.
🐺 흠, 한 번 둘러봐.
🐱 우리 노력했어요! 잔뜩 찍었어요!
🦌 무, 문대야. 어때...?
🐻 별이 있으면 달이 있어야 하는거잖냐.
🐰 배세진 형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문대형은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 환하고 자연스럽고 예쁘게 웃으니까요.
내색을 안해서 그렇지 모처럼 연 자기 사진전이 이용 당하는 느낌이 드는 게 싫었던 참인데 사실은 그 사진전이 자신을 위한 사진전이었을 뿐더러 멤버들이 이렇게 준비해줬다니.
옆에서 이세진이 울보 박문대 또 운다며 깝죽댔지만 오늘만큼은 그냥 넘어가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음.
처음에는 그냥 박문대가 카메라를 들때마다 예쁘게 웃는걸 보고 연출한테 들었던대로 '쟤 정말 행복하게 웃네...' 싶어서 무심코 찍었던 사진 한 컷을 시작으로 아주사때의 고마움도 있고...
당연하지만 MOON 이라는 사진전 제목은 박문대의 <STAR>의 짝인 <MOON> 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사진전 <MOON>은 그 날 박문대가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고 러뷰어들의 필수 코스 <STAR> 다녀온 뒤 <MOON> 보고 박문대 + 박문대가 찍은 사진 엽서 12441장 사기 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로 끝~ #테스타 #TeSTAR #세성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