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대 선배 진짜 미친 거 아닐까. 평소엔 매사 건조한 사막인간이라 기대 1도 안했는데, 정작 도움 필요할 땐 별 거...

"경영 권희승?"
발표 전날까지 코빼기도 안비춘다는 프리라이더 이름이 어째 익숙함. 흐음, 스크롤 다시 내리면서 과제 내용 쭉 보더니,
"이거 해결해주면 끝나고 발표 자료 넘길래? 나 교양 과제랑 되게 주제 비슷한데"
"헐 당연하죠! 발표 과제가 뭐야 걍 학기 수업자료 다 드림"
"야 이세진. XX학번 권희승 너네 집부 아니냐?"
[어어 문대 네가 희승일 어떻게 알아??]
"지나가다 한번 인사했잖아. 걔 지금 뭐하는지 알아?"
[맨입으로? 요즘 세상에 이렇게 쉽게 개인정보를 팔 순 없지~]
"걔 잡아서 사회과방으로 보내. 저번에 말했던 XX바 대타 뛸테니까."
[오예!! 나 지금 녹음했다. 이거 취소불가야!!]
통화 끝나자마자 문대 선배는 미련없이 짐챙겨서 과방 나선다
드랍할까 고민했을만큼 노답이었던 과제를 해결해준거라, 후배는 고마운 마음에 통화할 때 훔쳐들은 XX바를 기웃거림.
되게 몸 좋은 남자가 먼저 올라와서 드럼 맞춰보더니, 차례로 하나같이 잘난 놈들이 올라와서 악기를 잡음
알고보니 이세진이 밴드부 객원보컬로 박문대를 계속 꼬시고 있는 중이었고, 권희승 보내는 대가로 하루 공연해주기로 한 것임. 만사 관심없단 얼굴로 모던팝을 부르는 문대 선배를 보면서, 후배는 대학시절 자신의 연애사가
문대가 회사 선배다? 그냥 회사생활의 빛과 소금 그 자체지. 블라인드에 우리 사수 최고라고 자랑글 쓰면 주작이라고 썰림. 후배 빡세게 굴리면서도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썩은 동아줄 다 커트해줌.
"왜, B팀이 꼴받게 해요?"
하면서 격이 다른 정치질 시전하기도 함. B팀이 싫은 소리 해야되는 C팀 팀장의 약점을 문대가 쥐고 있어서 적의 적을 이용하는 식으로.. 이렇게 열일 하면서도 스몰토크 절대 없고 개인적 친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