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추석을 맞아 신재현의 집에서 송편을 만드는 박문대. 그리고 신재현. With 콩이? 🐶 ... 🐶 그게 뭐라고?...

추석을 맞아 신재현의 집에서 송편을 만드는 박문대. 그리고 신재현. With 콩이?
🐶 ...
🐶 그게 뭐라고?
💫 반달이요.
🐶 저딴 게 반달이면 타원형도 반구라 하지 그러냐. 아주 지구도 반달이라 하겠다?
💫 ...그 정도라고요?
🐶 찍어서 ×블에나 올려 보시든가.
당연함. 신재현이 만드는 송편? 돈 주고도 못 사먹음.
💫 ...
💫 그러는 후배님은요.
박문대 그 시각 송편으로 아트 하고 있음.
색별로 구분해서 꽃 모양도 만들고 난리남.
💫 ...
💫 후배님 혹시 은퇴 생각 있어요?
🐶 뭐라고 이 새끼야?
너무 많은 걸 생략해버린 나머지 욕만 처먹은 신재현 씨.
🐶 너나 그쯤 해먹었으면 은퇴해 이 연장자 새끼야.
💫 (이게 연장자 존중인지 욕인지 감도 안 잡힌다는 착잡한 눈으로 쳐다보는 중.)
🐶 뭘 꼬라보는데. 그러게 누가 시비 걸라 그랬냐?
💫 이 많은 걸 어떻게 후배님 혼자 먹는데요.
그랬음. 박문대는 이미 입력된 디폴트 값이 너무나 거대한 나머지 둘이 먹을 송편의 거진 두세 배 양을 만들고 있었음.
🐶 뭘. 이 정도 양이면 일주일이면 먹는다.
🐶 아닌가? 일주일은 안 걸릴 지도.
🐶 내 기준.
💫 ...
누가 봐도 테스타 기준일 게 뻔한 박문대를 다시 착잡한 얼굴로 바라보는 신재현 2트.
💫 그럼 만들어서 몇 개 정도는 가져가 나눠 먹어요. 후배님네 그것, 아니 멤버들이랑.
🐶 방금 중간에 이상한 게 낀 것 같은데.
💫 기분탓이에요.
💫 하지만 후배님도 제 멤버들을 지칭할 때 그리 격식은 차리지 않잖아요.
🐶 이게 격식의 문제냐?
🐶 습관이 이미 그릇되게 들었는데 뭘 이제와서 그걸 들먹이는데.
💫 음.
갑자기 침묵에 빠진 신재현.
💫 그래서 멤버들이라고 표현을 고쳤잖아요.
💫 ...
💫 후배님도 그럴 거라고 하면 저도 노력해 볼게요.
🐶 내가 뭘?
💫 후배님도 저희 멤버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잖아요.
🐶 당연한 거 아니냐?
💫 그러니까요. 저도 다를 바 없다는 소리죠.
🐶 애초에 너는,
🐶 ...하.
🐶 말을 말자.
💫 ^^
🐶 그냥 신경에 거슬리고 알고 싶지도 않다 말을 해 미친놈아.
💫 음. 후배님의 표현이 그렇다면 그런 걸로 해요.
🐶 진짜 뒤질래?
💫 즐거운 명절에 그런 이야기는 슬퍼요.
🐶 네가 지금 슬픈 얼굴이냐?
🐶 ×나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낯짝이지?
🐶 웃는다고 다 되는 거 아니다.
💫 후배님.
🐶 왜 부르는데.
💫 그거 알아요?
🐶 갑자기 뭘.
💫 송편을 예쁘게 빚는 만큼, 후일 가지게 될 아이가 예쁘다던데.
🐶 지금 나한테 그걸 말하는 저의가 뭐지?
시비 거는 건가? 왜 자꾸 사람한테 시비를 걸지?
💫 그럴 리가요.
🐶 그럼 뭔데.
💫 ...음.
신재현 잠시 후배님이 이런 방면에는 눈치가 없나 고민함.
💫 ...
🐶 (그냥 꼴받아서 송편이나 마저 빚는 데 집중하고 있음. 빡칠수록 화려한 걸작이 완성됨.)
💫 ...
그걸 미묘하게 쳐다보고 있는 신재현 씨.
그러던 중 노란 강아지가 불쑥 둘 사이에 고개를 내밀었음. 어째 꼬리가 흔들리는 게.
🐶 놀자고?
하지만 우리는 양손에 이미 가루며 반죽이 묻어 있는데 어떻게.
그러다 콩이의 얼굴을 빤히 보던 박문대의 머릿속에 불현듯 불미스러운 생각이 스쳐갔음.
💫 으음. 따지고 보면 그런 셈이긴 하죠. 가족이니까요.
🐶 네가 방금 뭐라 그랬는데.
💫 방금 전이요?
💫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아.
🐶 ...
💫 ...
🐶 너 쟤 동생 입양할 거냐?
💫 네?
신재현이 황당하다는 듯 벙쪄선 박문대를 쳐다봤음.
🐶 먼저 시작한 건 너잖아.
🐕 ...우웅?
동생이라는 말을 기가 막히게 알아들은 콩이가 평소와 다르게 시무룩하니 붙어 고개를 부볐음.
마치 진짜 그럴 거냐는 듯.
💫 ...
💫 그런 거 아니야 콩아.
개판이 따로 없었음.
일단 신재현이 급히 손을 씻고 와 콩이를 안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줌.
노란 강아지는 그 손길에 그제야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꼬리를 흔들며 짖었음.
🐶 잘도 논다 진짜.
기가 차다는 듯 그 모습을 바라보는 박문대.
🐶 내가 뭘.
💫 ...
차마 한 번 더 같은 단어를 입에 담을 수 없던 신재현이 그저 콩이를 쓰다듬으며 침묵으로 답을 대신함.
💫 ...하.
💫 무슨 오해를 후배님이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 이야기를 꺼낸 건 그런 이유가 아니라.
💫 ...진짜 모르겠어요?
🐶 내가 알아야 되냐?
신재현은 박문대의 얼굴을 빤히 응시하다 결국 대답을 포기하고서 얌전히 콩이나 마저 달래주기로 함.
🐕 꾸웅... 낑낑. 왕!
콩이는 좋다는 듯 둘을 번갈아 봤음.
🐶 얼씨구.
🐶 네 아빠가 그렇게도 좋냐 너는.
💫 말이 심해요. 후배님.
🐶 일부러 그런 건데.
💫 ...
🐶 그럼 무슨 의도였는데.
💫 네?
🐶 네가 그런 게 아니라며.
💫 ...음.
💫 정말 상관없어요?
🐶 뭐가.
💫 후배님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 (본인도 대강, 아니 확실히 예상이 가서 잠시 시선 피함.)
🐶 (그 꼴 보다가 한숨.)
🐶 야.
🐶 할 말 있으면 똑바로 해.
🐶 너 내가 돌려 말하는 거 제일 싫어하는 인간인 거 모르냐? 특히 너는.
🐶 그러니까.
🐶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똑바로 말을 하라고.
🐶 쓸 데 없이 간보는 것마냥 사람한테 시비 걸지 말고.
💫 아.
그러니까 후배님이.
박문대가.
💫 ...좋아해요?
💫 후배님도 절 좋아해요?
드물게 느린 듯 머뭇거림이 묻은 목소리.
💫 ...그런 게 아니라.
🐶 그런 게 아니라는 말 금지.
💫 ...
💫 좋아해요.
💫 저는 후배님 좋아해요.
그러니까.
후배님도 저를 좋아해 주세요.
💫 좋아해 줘요.
💫 후배님도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신재현의 감정을 아예 몰랐다면. 아예 반응조차 해주지 않고 무시를 했을 것임.
시비를 걸든 뭘 하든 저와 무슨 상관이 있겠음. 애초에 지금 이 자리에 앉아 명절을 함께 보낼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 흔쾌히 제안을 한 건 따지고 보면 제 쪽이었음.
그러니까 나는.
🐶 ...
🐶 네가 나한테 눈치 없다고 말할 처지가 되냐?
신재현이 가장 아둔했던 순간일 것이라고. 오늘을. 오늘을 기다린 신재현을 그렇게 표현하리라.
🐶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하긴 할 거라고.
🐶 사람 마음이 어떻게 완벽히 복사라도 한 듯 일치하겠어. 그건 인간의 영역이 아니야. 단지.
🐶 그만큼 상대에 대한 감정이 동일 선상에 놓일 정도로 커졌다는 증거겠지. 그게.
신재현은 불쑥 깨달은 그 사실에 멍하니 박문대의 얼굴을 바라봤음.
🐶 신재현.
💫 후배님.
💫 오늘 자고 갈래요?
🐶 이 새끼는 눈치를 밥이 아니라 송편 만들 때 처넣었나.
💫 하하!
신재현이 소리를 내어 웃었음.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 큰 웃음소리로.
박문대가 순간적으로 다시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을 만큼 개빡칠 정도로.
💫 그럼 후배님을 못 보잖아요.
🐶 그러니까 뒤져.
💫 싫어요.
🐶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