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출근 #사헌솔음 #샇솔녀 뱀파이어 솔녀 보고싶다 원래부터 뱀파이어였는데 숨기고 살던 솔녀.. 어탐기 빙의하면서도...

뱀파이어 솔녀 보고싶다
원래부터 뱀파이어였는데 숨기고 살던 솔녀.. 어탐기 빙의하면서도 그대로라 혈액팩 루트부터 뚫었음.
그러고보니 이거.. 백사헌 기강 잡기도 괜찮을것같은데? 하고 대놓고 혈액팩 거실에서 빨아먹음.
-미친, 이제는 하다하다..
-뭘 봐?
-하....
보란듯이 송곳니 혈액팩에 푹 박아넣고 빨아먹는 솔녀에 기겁하면서 방으로 들어가는 사헌이.
아, 이거 꽤 효과 괜찮은 것 같다... 어차피 계속 숨기고 살 수도 없는데 집에서라도 편하게 있고 싶었음.
-너 저녁 먹었어?
-아뇨, 지금 먹을건데요. 근데 어차피 저 먹는것도 같이 안 먹으면서 그건 왜 물어봐요?
잔뜩 경계심을 세운 얼굴을 보니 미래의 독사 룸메에게서 살아남기는 성공적일 듯 했음
대충 대꾸하며 흑염소 즙을 꺼내 들고 쭉 빨아먹었음
-아아악! 진짜 좀..!!
피가 아닌 다른 음식이 들어가자 거부반응을 보이듯 붉어진 동공이 백사헌을 더욱 소름끼치게 했음.
-아하하, 힘들게 구해온건데. 너도 하나 줄까? 흑염소가 몸에 그렇게 좋다는거야.
-우욱..
다른 음식을 먹는 건 도저히 무리라, 따끔거리는 식도를 괜히 아껴두었던 신선한 혈액팩으로 달래주었음.
이정도면 당분간은 안 기어오르겠지.
문을 닫고 들어간
처음 봤을 때는 당연히 두려운게 컸지만 계속 보다보니 예뻐보이고.. 현대인이라면 안 접해볼 수 없는 뱀파이어가 나오는 창작물들이 으레 키워주는 페티시와 같이
백사헌은 잔뜩 빨개진 얼굴을 배게에 파묻고 웅얼거렸음 그 뒤로 티는 안 내도 솔녀 밥 먹을때마다 거실 나와서 서성거리면서 몰래 훔쳐봄
뾰족한 송곳니부터 피를 삼킬때마다 움직이는 목 선, 창백해지는 피부와 새빨간 눈동자까지 사춘기 청소년으로
그러다 둘이 같은 어둠 들어가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감옥 탈출을 테마로 한 어둠이지만 다행히 회사에 등록된 메뉴얼이 있었음 3~4일 정도를 어떻게든 감옥 방 안에서 버틴다면 밖의 함정과 괴물들이 본인들끼리
쉬운 난이도라고 들었는데.. 이런 방식일줄은 몰라서 하루만에 끝나겠지 안일하게 생각해 예전에 먹어버린 혈액팩을 문신에 보충하는것을 깜박 잊고 단 둘이
-뭐,간만에 쉬운 어둠이네요. 3일동안 얌전히 쉬죠?
-직접 쟤들이랑 싸울 생각 있는거 아니면, 좋아.
애써 여유로운 척 답했지만 김솔음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음. 사흘이라 했으니 어떻게든...
어지럽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몇 시간 후면 열릴 탈출구를 생각하지도 못 한 채로 김솔음은 갸물갸물한 의식에 옆으로 기대 누웠음
-너, 피 냄새... 하아...
밖에서 저들끼리 싸우는 괴물들이 흘리는 어지러운 피 냄새는 둘째치고, 며칠 굶은 뱀파이어의 당장 옆에서 달콤한 살 냄새를 풍기고 있으면서 뻔뻔하게 묻는 백사헌에 그냥 확 깨물어버릴까 싶었음
-알면 닥쳐..
눈을 질끈 감고 요동치는 속과 두통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갈증은 점점 더 심해지기만 했음
-으....
-근데, 뭘 그렇게 힘들어 하지. 그냥 내 거 먹어도 되지 않나?
백사헌이 옷깃을 슬쩍 끌어내리며 웃었음.
-....
상태 봐서는 어떻게 하지도 못 할 것 같고, 기껏 준대도 답도 없이 쓰러져있으니 주도권을 잡아도 쓸모가 없네. 백사헌은 혀를 쯧 하고 찼음.
솔직히.. 기대한것도 없잖아 있는데. 고민하다 쓰러진 김솔음의 입술에 손가락을 살짝 가져다 대자,
창백하게 핏줄이 비치던 피부에 금세 혈색이 돌아왔음.
입술은 차갑더니... 안쪽은 다를 바 없이 뜨겁네. 백사헌은 흐릿한 눈빛으로 제가 내주는 피를 생명줄이라도 되는 마냥 삼키고 있는 그녀를 꽤나 만족스럽게 보고 있었음.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더니 김솔음이 눈을 떴음
-뭐,뭘 한거야?
-뭐긴요, 오물오물 잘 빠시더니
김솔음은 소름끼치도록 또렷하게 돌아온 정신에 당황하며 황급히 몸을 일으켰음
며칠 굶은 몸에 신선한 피가 들어오자 고양감에 온 몸이 찌릿거리는 감각이었음.
-내 거, 맛있었어요?
작고 창백한 얼굴의 그를 노려보는 새빨간 눈동자, 그 속의 혼란스러운
-더 줄 수 있는데. 어땠는지 대답 해봐요.
아... 너무 좋다. 이제는 본인 스스로 피를 갖다바치고 싶을 정도로. 백사헌은 입꼬리를 올려 미소지으며 손을 뻗어 튀어나온 김솔음의 송곳니를 매만졌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