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문 뒤죽박죽 대환장 영혼체인지! 🐺 문대 형. 상담할 일이라도 생겼나. 요즘 잠잠하긴 했지. 🐶 어, 왜. 🐺 [저...

🐺 문대 형.
상담할 일이라도 생겼나. 요즘 잠잠하긴 했지.
🐶 어, 왜.
🐺 [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어요.]
류청우가 유려한 솜씨로 영어를...
잠깐, 영어?
🐶 설마... 차유진?
🐺 Yes! 이제 알았어요? 너무해요!
🐹 ... 내가 류청우야.
이게 대체 뭔데.
🐱→🐺
🐺→🐹
🐹→🦌
🦌→🐻
🐻→🐰
🐰→🐱
이고 나만 정상이었다. 구별하기 힘드니 앞으론 신체 기준으로 서술하겠다.
류청우의 몸으로 숙소를 날아다니는 차유진이라고 일일이 말하기가 좀 그래서. 참고로 차유진이 된 김래빈도 날고 있었다. 그 몸이 좋은가.
🐱 죄, 죄송합니다!
🐻 무, 문대야...
저 몸이 처연하게 바들바들 떠는 건 썩 보기 좋지 않군. 하나 알고 간다.
🐻 미, 안해...!
🐶 뭐가.
🐻 아침, 에 세, 진이랑 부딪혀서... 이렇게, 된 것 같아...
🐶 네 잘못 아니다. 이미 큰달이랑 얘기했고, 큰 문제도 아니야.
🐻 그, 럼 다행이야...!
이세진이 해맑게 미소 짓곤 방으로 들어갔다. 진정되니 뜨개질이라도 마저 하려나 보지.
그리고 진짜 이세진이 나타났다.
🐰 문대문대~
아주 걸걸한 목소리로.
🐱 죄, 죄송합니다!!! 감히 제 목소리로 문대 형을 부르다니!
🐰 ... 래빈아. 형이 부른 건데,
🐱 정말 죄송합니다...
충격을 받고 방으로 들어가려다...
방문에 머리도 박아버렸다.
그 광경을 보던 선아현이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 형은 괜찮으세요?
🦌 나? 나야 뭐. 그나저나 김래빈이 웃으니까 되게 착해보여. 이세진 때문인가?
형 몸도 서글서글하게 웃고 있는데요.
🐹 세진아.
제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드는 제 몸을 착잡하게 보더니,
🐹 네 손 진짜 작구나.
🦌 ... 나 놀리는 거야?
🐹 그럴 리가. 신기해서.
오, 선아현이 인상 찌푸리는 건 귀하다.
아무튼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한데,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VTIC 신청려 선배님]
🐶 어, 왜.
🍊 후배님.
주단이잖아. 오랜만이군. 근데 왜 이놈이?
... 미친.
🔨 후배니임! 나 재현이 형 몸 됐어요! 와! 형이 나 연습 엄청 시키던 이유를 알겠어. 몸 엄청 가벼워!
알겠으니까 신재현 몸으로 촐싹대지 마라. 그 들뜬 목소리 뭔데. 징그럽다.
🍋 ... 그렇게 됐습니다.
🍒 후배님, 안녕. 오, 내 목소리 밝다. 나 착해 보여.
🐶 시스템. 그리고 난 정상이다.
🍊 그런 것 같았어요. 전화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왜 등골이 서늘하냐.
🍊 오후에 있는 테스타랑 브이틱 라디오 스케줄. 잊지 않았죠?
이런, 큰일이다.
고 할 줄 알았냐?
🐶 안 잊었다.
🍊 그럼 됐네요. 이따 봐요.
테스타에서는 류청우와 박문대, 브이틱에서는 청려와 신오가 가기로 되어있었다. 적당히 예능도 살리면서(신오: 저 노잼틱 아니에요? 청려: 신오야.) 생방 도중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최정예였는데.
내용물이 차유진, 박문대, 채율, 주단이 되었다.
... 이게 맞나?
🍊 게스트 공개를 아직 하진 않았으니까 가능은 할 텐데, 선배님들께 해명은 어떻게 하려고요?
저 얼굴이 신재현 같은 표정을 짓는 게, 왠지 본래 몸보다 더 재수 없는데.
🐶 아프다고 해.
🍊 하하! 그게 가당키나 한가.
🐶 ... 그럼 류청우만이라도 빼줘. 저 안에 든 게 차유진이란 말이야.
🍊 후배님도 잘하던데요. 예전에 예능 한 걸 보면.
🐶 그건 미국이었고.
🍊 알았어요. 그렇게 말한다면 바꿔야지.
🐶 니들은 괜찮냐?
🍊 음? 걱정해주는 거예요?
🐶 아니. 알아서 해.
🍊 하하! 이쪽은 괜찮아요. 채율이가 주단이를 잘 컨트롤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가 이 몸으로 신오를 제지하는 게 더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우리는 같이 일한 지 오래돼서, 서로를 따라 하는 것도 곧잘 하니까.
연차 낮은 것들은 짜지라는 말이군.
니들 노잼이라는 뜻이다. 그 정도 했으면 이젠 은퇴나 하라는 뜻이고. 재수없는얼굴그만보이고가라는뜻이기도하다.
저놈이 가니 나머지들이 왔다.
🔨 후배님!
🐶 시작하기 전에는 텐션 낮추세요.
🔨 그럼요.
🐶 그리고 주단 선배님.
🍋 ... 예.
🐶 말투 고치시고요.
🍋 아, 네. 당연하죠.
얘도 좀 신오같네. 그럼 이제 남은 건,
🐹 문대야.
특별히 배세진의 출연 되시겠다.
🐶 잘 부탁드립니다, 형.
🐹 응, 세진이를 위해서 열심히 할게.
👤 오늘 모신 게스트는요! 아이돌 후배인 우리 브이틱의 청려, 신오와 테스타의 배세진, 박문대입니다! 안녕하세요!
진짜는 나뿐이지만.
하진태의 상큼(?)한 멘트로 라디오가 시작되었다.
코너는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가 나온 김에 뽕을 뽑을 작정인 것 같았다.
아역배우 출신과 배우 준비한 놈이 같이 나왔다고 상황극을 시킨다든가.
🐹 (대본) 오빠, 왜 그래. 죽고 싶어?
🍋 ... 진짜 맞을 것 같은데요. 이를 너무 악문 게 아닌지.
🐹 연기는 열심히 해야죠.
🍋 하하...
지금 맞으면 류청우한테 맞는 기분일지 배세진한테 맞는 기분일지 궁금하네.
🐹 ・・・ 조금 기다려봐도 될 것 같아요. 선배님은 어떠세요?
🔨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 좋아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얘기해야!
👤 어우, 잘 아나 보네?
🔨 (단칼.) 티카에게 매번 말하거든요. 사랑한다고.
신재현이 직진하긴 했지.
마지막으로 나에겐 노래를 부르게 했다.
👤 자 그럼~ 명창 박문대 군의 노래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이크 앞에 서자 눈앞에 채팅창 같은 것이 떴다. 큰달인가.
[형! 뭐 부르실 거예요?]
‘퇴근하는 거 아니었냐.’
[방금 점검 끝내서 알려드리려고요.]
‘뭔데?’
[그냥 시스템이 준비한 소소한 이벤트...? 같은 건가 봐요! 좀 있으면 모두 돌아오실 거예요.]
그것 참 듣기 반가운 소식이다.
[그래서 상태창도 신체 기준으로 능력치가 떴었나 봐요.]
음. 그럼 지금 맞아도 배세진한테 맞는 거랑 같은 세기였겠군.
‘왜 그래. 괜찮아?’
‘큰달.’
‘대답해. 큰ㄷ...’
채팅창이 지직거렸다. 그러나 당황할 틈도 없이,
눈을 감았다 떴더니 퇴근길 지하철 풍경이 펼쳐졌다.
...... 망할.
[형!!! 큰일났어요!!!]
[형...?]
[형저지금뭐불러야해요이거어떡해요ㅠㅠ]
‘미안. 지금 정신 차렸어.’
솔직히 말해라. 이거 시스템 좋으라고 발생한 이벤트지.
‘일단 상태창 봐봐. 나랑 똑같지?’
[네... 다 똑같아요.]
‘내 보컬 스탯을 믿어. 노래는 아무거나 부르면 돼.’
방금 온 사연에 맞춰서 선곡해달라고 했거든.
‘네가 잘 아는 거 불러.’
‘양심 없는 이미지로 밀고 나가. 괜찮으니까.’
나는 곧바로 이어폰을 타고 들리는 목소리에 집중했다.
🐶 테스타의 마법소년, 들려드리겠습니다.
👤 헉, 문대 씨 혼자 부르는 마법소년이라니! 어떤 기준으로 선곡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너무 좋다. 이러면 우리 노래 해달라고 조를 수가 없잖아~
🐶 다음에 불러드릴게요.
👤 어, 또 나온다고 약속한 거예요!
🐶 ... 그럼요.
👤 피디님, 얼른 계약서.
🐶 서, 선배님?
얘 당황한 것 같은데.
라디오는 잘 마무리됐다. 지하철에서 내리고 익숙하게 테스타 숙소로 향하려다가...
[너 어디야?]
문자를 보냈다.
아, 이거 내 폰 아니지.
[박문대입니다.]
그리고 답장은 금방 왔다.
[집이죠.]
[얼른 와요.]
눈치가 빨라서 좋다니까.
🔨 어서 와요.
진짜 신재현이었다. 뒤늦게 채팅창을 확인해보니 큰달이 이미 보내놨었다.
[형, 형! 다른 분들은 되돌아갔어요!!!]
‘미안. 이제 확인했네. 그럼 우리는?’
[... 죄송해요. 좀 더 있어야할 것 같아요...]
‘그래. 숙소 가서 편하게 쉬어.’
🔨 나를 좋아하는 거예요, 내 몸을 좋아하는 거예요?
이건 또 뭔 신종 개소리냐.
🔨 내가 주단이였을 땐 쫓아내더니, 내 몸에 들어간 채율이가 오면 좋아하던데.
📷 좋아한 적 없거든. 그냥 그 얼굴에 그 표정이 재수 없어서,
📷 같은 표정이어도 이 얼굴이 나아.
🔨 아, 내 얼굴을 좋아하는 거였구나.
당연한 거 아닌가. 네 외모 스탯을 봐라.
쟨 못 보지, 참.
🔨 난, 문대 씨가 문대 씨라서 좋은 건데.
그래. 감동이다.
📷 나 숙소 좀 갔다 올게.
🔨 문대 씨는 언제 돌아와요?
📷 내일쯤?
문앞까지 배웅해줄 필요는 없는데.
🔨 아니다, 보내기 싫은데.
📷 ... 큰달보고 여기로 오라고 할까? 그럼 내일은 나일걸.
🔨 아뇨. 갔다 와요. 정 보고싶어지면 연락할게요.
단칼이네...
하늘을 날 듯 꼬리를 붕붕 흔드는 개를 뒤로하고 문을 나섰다. 그리고 숙소에 가니...
🐶 혀엉!
📷 어어. 그래.
큰달이 냅다 안겼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얼굴들은,
흐뭇... 흐뭇? 뭔데 흐뭇해하냐.
📷 고생 많았다.
🐶 아니에요... 노래만 부르고 끝났는걸요...
그럼 왜 개고생한 표정으로 달려온 건데.
🐶 다들, 부둥부둥 해주셔서...
🐶 지금은 괜찮아요! 형도 오셨고, 이제 이 이벤트 끝날 때까지 진짜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요!
📷 그러냐.
🐶 네, 그리고 저 신기한 능력 얻었어요. 능력이라고 하긴 좀, 그냥 버그같긴 한데... 잠깐만요.
🐶 쨘.
🐹 ...? 어...?
🦌 뭐야. 이거 뭐...!
...... 응?
🐶 이, 이분들의 몸을 멋대로 바꿀 수 있어요!
이거 칭찬... 해줘야 하나?
📷 ... 돌아오게 하는 건?
🐶 그것도 바로 돼요.
뒷골이 아픈 기분에 갑자기 막 술이 당긴다.
📷 그래... 대단하네.
대충 큰달의 공(?)을 치하하고 무의식적으로 냉장고를 열고 맥주캔을 잡는 순간,
🦌 박문대, 먹으면 안 된...!
손목이 잡혔다.
🦌 ... 박문대? 왜 그래? 아팠어?
📷 아뇨, 뭔가...
넋을 놓고 보고 있었는지 저쪽에서 뻘쭘하게 내 손을 놓았다.
🦌 뭐야, 갑자기 말도 안 하고.
음. 정신 차려야지.
🦌 ... 아현이 얼굴이 먹히나?
📷 생각해보니 큰달은 내일 출근이라서요.
🦌 아, 그렇겠네! 그럼 너 집 가서 자야하는 거 아니야? 여기 말고, 큰달 씨 집.
📷 큰달. 갈까?
🐶 아, 아뇨! 형이 그러고 싶으시면 그러셔도... 일단 오늘이 지나야 돌아갈 것 같긴 하거든요.
🐶 어...? 아, 일단 해볼게요! 그, 두 분 말도 없이 몸 바꿔서 죄송해요... 얼른 돌려드릴게요!
🐹 괘, 괜찮아요...!
🦌 괜찮아요. 도움이 됐어요.
... 이미 음주 계획은 망한 것 같은데.
***
🐶 하아.
🔨 왜 그래요?
🐶 시스템 이거, 왜 안 없어지냐.
🔨 글쎄요. 난 나름 재미있었는데.
뭐가.
한껏 째려보니 신재현이 실실 웃으며 대답한다.
🔨 후배님이 나한테 부탁도 하고. 평소 같았으면 절대 없었을 일이잖아요.
🐶 너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
🔨 하하!
🐶 아, 들러붙지 마. 야.
🔨 조금만요.
처연한 척하네.
🔨 하루 동안 못 봤잖아요.
얼씨구. 일주일 안 보면 메말라서 죽겠다?
🐶 적당히 하고 놔라.
🔨 싫은데.
🐶 때린다.
🔨 마음대로 해요.
미친놈...
하아. 또 몸 안 바뀌나.
이놈 안 보게.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