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독립한 문대... 외로움 타면 어떡함? 왁자지껄 시끄럽던 주방이 조용해지고 집 안에 자기 발자국 소리만...

왁자지껄 시끄럽던 주방이 조용해지고
집 안에 자기 발자국 소리만 울려퍼지는,
그 속에서 위화감을 느끼는 문대.
#논컾 #테스타
뭐, 그렇지. 이젠 혼자 사니까. 아직 적응을 못 해서 그렇겠지, 생각한 문대는 아침 인사를 생략하고 주방으로 걸어갔음.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이상하다, 애들이 저번에 사놓은 게 좀 있을 텐데, 하고 여기저기 뒤지다가 아, 그렇네. 이제는 나 대신 재료를 사다 놓을 일이 없구나, 문득 깨달았음.
...하. 문대는 뒷머리를 긁었음.
아직 기름을 먹지 않은 부분을 도로 밥솥에 퍼넣었지만 완성된 김치볶음밥은 척 봐도 3인분은 되어 보였음.
하는 수 없지. 오늘은 이걸로 때우자. 소분해서 냉장고든 냉동고든 넣어놓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음.
이제 뭘 해야 하지? 이 적막함을 깨버릴 무언가가 필요했음.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 보아도 이제는 정말 할 게 없었음.
...무료했음. 내가 이렇게 도파민에 절여진 인간이었나?
음. 다른 멤버들은 뭘 좋아하더라?
아현이는 뜨개질을 좋아하지. 하지만 새로 이사한 집에는 바늘도 실도 없었을 뿐더러 애초에 하는 방법도 알지 못했음. 패스.
이세진은 뭘 좋아하더라? 영어...는 이미 할 줄 알고. 필라테스... 그것도 운동이잖아. 패스.
문득 탈력감이 들었음. 남들보다 몇 년 더 살았던 기억까지 한 번에 몰아치는 듯했음. 어딘가 깊은 곳으로 빠지는 느낌.
좋지 않았음. 익숙해지면 안 될 적막이 문대를 감싸안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