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잘 사귀고 있는 #엋건 일반인이라도 생긴 것도 취향이고 성격도 다정하고 다 너무 좋은 사람인데, 네임드 홈마라서...

@Vstaluv
🕯한솔 🍎@Vstaluv
25 views Sep 29, 2026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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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잘 사귀고 있는 #엋건
일반인이라도 생긴 것도 취향이고 성격도 다정하고 다 너무 좋은 사람인데,
네임드 홈마라서 남친 덕질 홈마처럼 하면 어떡해...?
노래하고 춤추다가 카메라 안 뺏기겠다고 시큐랑 숨바꼭질하는 남친 발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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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콘서트 일정 잡혔을 때 일임.
건우가 vip석 티켓을 한사코 마다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거긴 카메라 들고 들어가면 티 나잖아."
이 말에 청려는 하하! 큰 소리를 내며 웃다가
이내 이마를 짚었음.
웃다 보니 웃을 상황이 아님...

건우는 기어코 스탠딩석으로 티켓팅에 성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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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청려에게 부탁을 하나 하긴 했음.
인적이 드문 곳에 가방 하나만 숨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음.
...nn회차 전의 어떤 사범이 생각나는 대사였지만 그럴 건우가 아님을 알기에 청려는 흔쾌히 승낙했음.
대기실에서 남친 얼굴도 볼 겸, 이라는 작은 소망도 이룰 요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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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무대 직전 청려는 기분이 아주 좋았음. 대기실에 들어온 건우가 저를 보곤 한참 고르고 고르다가 꺼낸 말이
🐺 ...예쁘네.
였기 때문임.
그러고보니 건우는 제 사진을 볼 때마다 늘 본업하는 게 제일 예쁘다고 칭찬해줬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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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보답하고자 청려는 본무대에 오르자마자 여우처럼 눈웃음을 치면서 객석을 훑었는데...,
남친이 미리 일러준 위치에 사람은 없고 웬 이따시만한 렌즈랑 눈이 딱 마주침...
🐺 (차락) (차라라라라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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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셔터 터지는 소리를 들었는지 시큐가 달려오는 것이 보였음..
골이 띵해지는 기분에 딱 거기까지 보고 시선을 잠깐 돌렸다 왔는데,
사람이... 증발했음.
건우는 시큐 발소리 듣기도 전에 뭔가 쎄한 기분이 들자마자 그대로 몸 구겨서 사람들 사이로 도망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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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도 아니고 그 짧은 새에 반대쪽에서 다시 모습을 보인 렌즈에 청려는 무대 인생 처음으로 표정 연기에 실패할 뻔했음.
아, 내 애인을 정말 어떡하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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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 홈계정은 팔로워가 여섯 자리씩이나 될 정도로 유명했음.
시꺼멓고 덩치 큰 남자다 보니 행여나 오해라도 받을까 메인트에 자기 성별과 인상착의, 키 등이 적혀있었음.
처음에는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하나같이 환상적인 결과물에 이제는 완전히 네임드로 자리잡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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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홈이 어느 순간 운영을 멈췄음. 주에 한 번은 사진을 올리던 홈에 몇 달이 넘도록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자 사람들은 건우가 탈덕한 줄 알고 아쉬워했음.
그런데 지난 주, 몇 개월만에 새 게시글이 올라왓음. 그건 바로,

[이번 청려 ㅇㅇ콘 n/nn일 스탠딩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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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늘이었음. 반짝이는 인영이 뷰파인더에 반사되어 들어왔음. 타라라락, 익숙한 소리가 귓가에 울렸음. 그리고 건우는 즉시 자리를 피했음. 조금 뒤면 소리를 들은 시큐들이 기를 쓰고 쫓아올 것이었음.
거대한 카메라를 들고선 허리를 구부린 채 엉거주춤 사람들 사이를 지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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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와중에도 언뜻 스치는 청려의 모습은 아름다웠음. 어느덧 클라이맥스. 팡, 금빛 꽃가루가 무대를 샛노랗게 채웠음. 건우는 다시 자리를 잡고 그 황홀한 정경을 카메라에 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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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려는 그런 건우의 모든 움직임을 무대 위에서 관망하는 중이었음. 건우가 어찌나 잘 피해다니는지 무대 내내 건우만 쳐다봐도 충분히 객석 전체를 바라보는 것처럼 시선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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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점점 감시가 심해지고 있었음. 그걸 건우도 눈치챘는지 드디어 커다란 렌즈는 가방 속으로 사라짐. 이제 좀 정상적으로 관람하려나 했더니, 아까 그 자리에서 뭔가 빛이 또 반짝였음. 플래시는 아닌데 뭐지, 하고 보니까,
이번엔 디지털 카메라네. 그것도 어디서 많이 본 모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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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는 언젠가 팬싸인회에 왔던 팬이 미러리스 어쩌고 하면서 알려줬던 게 생각났음. 작고 가볍고 빠른 카메라. 그러니까... 대포 카메라는 들킬 위험이 크니 유사시를 대비해 여분 카메라도 같이 준비했다, 라는 말이 되었음.

청려는 이제 웃음을 참기 힘들어 미칠 지경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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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홈마가 낯선 것은 아니었음. 짬바가 몇 년인데 홈마를 한두 번 본 것도 아니고. 심지어 가끔은 일부러 소속사가 아닌 홈마 렌즈를 보고 포즈를 취해주는 경우도 있었음.
다만 재현이 환장하겠는 포인트는,
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 얼굴이 너무도 낯익은 제 애인이라는 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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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을 타고 건우 이야기가 퍼졌는지 사방에서 시큐들이 스탠딩석 쪽으로 몰려들었음. 청려는 이제 드디어 잡히나 싶어 흥미진진해했음. 류건우 키가 몇인데 눈에 안 띄일 리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류건우는 놀랍게도 그 모든 시선을 훌륭하게 피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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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도 절묘한 각도에서 카메라를 꺼내들어 완벽한 타이밍에 자신을 찍기까지 했음.
청려는 이젠 정말 어쩐 경이로움까지 느껴졌음. 건우 씨가 국정원 공시생이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길 정도로.
그렇게 건우는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잡히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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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엔 어찌 하려나 싶었는데 건우가 입을 뻐끔거리며 손짓을 하는 것이 눈에 보였음.
아하, 나가는 길에 시큐한테 잡힐 것 같으니 애인을 파해법으로 쓰겠다?
이쯤 되면 아주 괘씸하기 짝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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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청려가 도착했을 때 건우는 이미 대기실에서 그를 기다리며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중이었음. 이쯤 되자 청려는 더 이상 웃음을 참아낼 수가 없었음. 결국 그는 폭소하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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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하하하!
🐺
💫 하하하, 하, 음. ...큼. ......아하하!
🐺 그러다 죽겠는데.
💫 흐, 아니에요. 하, 대기실에는 또 언제 온 거예요?
🐺 내가 네 대기실을 하루이틀 와보냐.
💫 공시생 준비하는 거 맞아요? 건우 씨 진짜 국정원 아니에요?
🐺 야, 너 좀...!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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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가 황급히 청려의 입을 틀어막았음. 그 모습에 다시 청려가 웃기 시작했음. 건우는 한숨을 쉬었음. ...스탭들의 눈빛 교환이 더욱 바빠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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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정이 있어 콘서트에 가지 못한 한 청려 팬은 가방 안에서 울리는 알림에 휴대폰을 꺼냈다가 눈을 확 뜰 수밖에 없었음.
[gun123님의 새 게시물: n/nn 청려 ㅇㅇ콘 빠른 후기]
...벌써? 이제 다들 콘서트 끝나고 겨우 집 갈 시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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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을 누르고 들어가자 환상적인 금빛이 눈앞에 펼쳐졌음. 콘서트장 근처에도 가본 적 없지만 마치 저가 흩날리는 꽃가루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졌음.
사진 속의 청려는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보고 있었음. 그럼에도 놀란 것 하나 없이 요염하게 싱긋 눈웃음까지 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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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우 형, 정말 사진사로 일해 볼 생각 없어요?
🐺 없어.
💫 왜요?
🐺 찍고 싶은 걸 찍으니까 예쁘게 나오는 거지. 일로 하면 그게 안 되잖아.
💫 그럼 형은 나를 찍고 싶었어요?
🐺 ...갑자기 왜. 내가 네 콘서트 하루이틀 가냐.
💫 아냐, 좋아서요. ...아이돌 할 생각은?
🐺 없다니까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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