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잘 사귀고 있는 #엋건 일반인이라도 생긴 것도 취향이고 성격도 다정하고 다 너무 좋은 사람인데, 네임드 홈마라서...

일반인이라도 생긴 것도 취향이고 성격도 다정하고 다 너무 좋은 사람인데,
네임드 홈마라서 남친 덕질 홈마처럼 하면 어떡해...?
노래하고 춤추다가 카메라 안 뺏기겠다고 시큐랑 숨바꼭질하는 남친 발견하기...
건우가 vip석 티켓을 한사코 마다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거긴 카메라 들고 들어가면 티 나잖아."
이 말에 청려는 하하! 큰 소리를 내며 웃다가
이내 이마를 짚었음.
웃다 보니 웃을 상황이 아님...
건우는 기어코 스탠딩석으로 티켓팅에 성공했음.
인적이 드문 곳에 가방 하나만 숨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음.
...nn회차 전의 어떤 사범이 생각나는 대사였지만 그럴 건우가 아님을 알기에 청려는 흔쾌히 승낙했음.
대기실에서 남친 얼굴도 볼 겸, 이라는 작은 소망도 이룰 요량이었음.
🐺 ...예쁘네.
였기 때문임.
그러고보니 건우는 제 사진을 볼 때마다 늘 본업하는 게 제일 예쁘다고 칭찬해줬었음.
남친이 미리 일러준 위치에 사람은 없고 웬 이따시만한 렌즈랑 눈이 딱 마주침...
🐺 (차락) (차라라라라락)
💫 ^^...?
골이 띵해지는 기분에 딱 거기까지 보고 시선을 잠깐 돌렸다 왔는데,
사람이... 증발했음.
건우는 시큐 발소리 듣기도 전에 뭔가 쎄한 기분이 들자마자 그대로 몸 구겨서 사람들 사이로 도망친 것이었음...
아, 내 애인을 정말 어떡하면 좋지.
시꺼멓고 덩치 큰 남자다 보니 행여나 오해라도 받을까 메인트에 자기 성별과 인상착의, 키 등이 적혀있었음.
처음에는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하나같이 환상적인 결과물에 이제는 완전히 네임드로 자리잡게 되었음.
그런데 지난 주, 몇 개월만에 새 게시글이 올라왓음. 그건 바로,
[이번 청려 ㅇㅇ콘 n/nn일 스탠딩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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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카메라를 들고선 허리를 구부린 채 엉거주춤 사람들 사이를 지났음.
이번엔 디지털 카메라네. 그것도 어디서 많이 본 모델의......
청려는 이제 웃음을 참기 힘들어 미칠 지경이었음.
다만 재현이 환장하겠는 포인트는,
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 얼굴이 너무도 낯익은 제 애인이라는 점이었음.
그런데 류건우는 놀랍게도 그 모든 시선을 훌륭하게 피해냈음.
청려는 이젠 정말 어쩐 경이로움까지 느껴졌음. 건우 씨가 국정원 공시생이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길 정도로.
그렇게 건우는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잡히지 않았음.
아하, 나가는 길에 시큐한테 잡힐 것 같으니 애인을 파해법으로 쓰겠다?
이쯤 되면 아주 괘씸하기 짝이 없었음.
🐺
💫 하하하, 하, 음. ...큼. ......아하하!
🐺 그러다 죽겠는데.
💫 흐, 아니에요. 하, 대기실에는 또 언제 온 거예요?
🐺 내가 네 대기실을 하루이틀 와보냐.
💫 공시생 준비하는 거 맞아요? 건우 씨 진짜 국정원 아니에요?
🐺 야, 너 좀...! 아니라니까?
[gun123님의 새 게시물: n/nn 청려 ㅇㅇ콘 빠른 후기]
...벌써? 이제 다들 콘서트 끝나고 겨우 집 갈 시간 아닌가??
사진 속의 청려는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보고 있었음. 그럼에도 놀란 것 하나 없이 요염하게 싱긋 눈웃음까지 치고 있었음.
🐺 없어.
💫 왜요?
🐺 찍고 싶은 걸 찍으니까 예쁘게 나오는 거지. 일로 하면 그게 안 되잖아.
💫 그럼 형은 나를 찍고 싶었어요?
🐺 ...갑자기 왜. 내가 네 콘서트 하루이틀 가냐.
💫 아냐, 좋아서요. ...아이돌 할 생각은?
🐺 없다니까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