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 모니터링하다 자꾸 비게퍼라는 단어가 보여서 검색해봤는데 [팬들을 위해 일부러 게이 커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팬들을 위해 일부러 게이 커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뜻한다.]
어···.
음.
근데 우린 '일부러'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테스타 #문대른
맨 처음 보인 사진에서는 큰세가 저와 붙어있었음. 큰세는 문대의 팔 한 쪽을 제 품에 꼭 끌어안아 가슴팍을 문대의 어깨에 붙이고 기대 있었음.
심지어 무대 뒷배경을 보니 저 자식이 이때 저에게 왜 붙었는지도 기억이 났음.
🐻 문대문대.
🐶 뭐.
🐻 제~발 무리 좀 하지 말라고 내가 몇 번 말했지요?
🐶 어쩔.
심지어 무대 위인데 거기서 내민 손을 내치기에도 뭐하지 않은가. 불화설 터뜨릴 것도 아니고.
문대는 이번 사진도 가볍게 지나쳤음.
하지만 이쯤 되니 반발심이 들었음. 그래서 어쩌라고? 이렇게 생긴 애를 그냥 두는 게 더 너무한 거 아닌가? 물론 억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물론 아현의 마지막 상담일이 이미 몇 년 전이라는 건 머리 한쪽으로 던져놓은 후였음.
게다가 유진은 특히 문대가 의식이 없는 동안 제일 신경쓴 멤버 중 하나다 보니···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음.
문대는 이번 사진도 패스하기로 함.
🐶 o0(이 형이랑 생각보다 자주 붙어있네···.)
몇 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음. 근데 이제,
[배세 무릎에 재킷 덮어주는 문대]
[무대 후 쉬는시간에 물병 갖다주는 배세]
[머리에 컨페티 떼 주는 문대]
···이건 그냥 상부상조 아니야?
🐶 메보한테 물병 가져다준 적 없는 멤버가 어딨어.
고음 뽑을 때마다 다들 무리하지 말라고 성화라 이젠 귀찮을 지경이란 말임. 애초에 같은 그룹으로 활동한 게 지금 몇 년 차인데···.
난 괜찮은데 옆사람이 추워하면 자켓 벗어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세진 형은 힘이 약하니까. 중간중간 체력을 보충해두지 않으면···.
······.
음.
···.
그렇게 이 일은 무마되는 것 같았음.
긴장 속에 무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래빈이 톡 치더니 물병을 하나 건넴.
🐇 배세진 형께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건 초콜렛인데, 차유진에게서 뺏어 왔습니다. 올라가시기 전에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대는 고마워하며 받아들었음.
아현의 것이었음.
카메라가 켜지기 직전, 문대는 얇지만 단단한 그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음.
···왜 저러지. 아, 리프트 때문에 그런가.
문대는 괜찮다는 듯 춤선에 힘을 주었음.
무언가 기시감이 스쳤음.
저 눈. 어디서 많이 봤는데.
아.
이래서 그랬구나.
행동은 문제가 되지 않았음.
문제가 되는 건··· 눈빛이었던 거야.
문대의 손에서 자연히 힘이 빠짐.
우선은 엔딩이니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는데,
이미 하얗게 탈색된 머릿속은 잔뜩 뒤엉켰고.
그리고 그 속에서 떠오른 단 하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