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 모니터링하다 자꾸 비게퍼라는 단어가 보여서 검색해봤는데 [팬들을 위해 일부러 게이 커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Vstaluv
🕯한솔 🍎@Vstaluv
53 views Sep 11, 2026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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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 모니터링하다 자꾸 비게퍼라는 단어가 보여서 검색해봤는데
[팬들을 위해 일부러 게이 커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뜻한다.]
어···.
음.
근데 우린 '일부러'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테스타 #문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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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대는 테스타 비게퍼 모음집을 검색하기에 이르렀음. 검색결과가 주르륵 뜨는 걸 보고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처음부터 하나하나 분석해보기로 함.
맨 처음 보인 사진에서는 큰세가 저와 붙어있었음. 큰세는 문대의 팔 한 쪽을 제 품에 꼭 끌어안아 가슴팍을 문대의 어깨에 붙이고 기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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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라기보단. 이건 그냥 큰세진이 자주 하는 건데.
심지어 무대 뒷배경을 보니 저 자식이 이때 저에게 왜 붙었는지도 기억이 났음.

🐻 문대문대.
🐶 뭐.
🐻 제~발 무리 좀 하지 말라고 내가 몇 번 말했지요?
🐶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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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좀 신이 났더랬음. 어쩐지 평소보다 고음이 잘 올라가고 호응이 좋길래. 하지만 몇 분 안 뛰었는데도 바로 태클이 들어오길래 무시했더니, 이 자식이 열이 받았는지 귓가에 대고 속삭이더라. ···아, 그것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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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는 그 다음으로 시선을 옮겼음. 이번에는 류청우였음. 아, 이건 데뷔 초네. 청우가 문대의 손을 꾹 잡고 있었음. 청우는 자신과 배세진의 손을 자주 잡아주는 편이라 이상하진 않았음. 높은 무대장치에서 내려올 때라든가, 한창 힘든 무대를 끝내고 주저앉아있으면 일으켜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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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대와 배세는 키가 작으니까, 그리고 배세진은 동갑이고 문대는 가족 관계였으니까, 친밀함에서 나온 배려라고 생각한 지 오래라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음.
심지어 무대 위인데 거기서 내민 손을 내치기에도 뭐하지 않은가. 불화설 터뜨릴 것도 아니고.
문대는 이번 사진도 가볍게 지나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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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선아현이었음. 그럼 그렇지, 이 흐름 상 선아현이 없을 리 없으니까. 문대도 이제는 자신이 아현에게 특히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
하지만 이쯤 되니 반발심이 들었음. 그래서 어쩌라고? 이렇게 생긴 애를 그냥 두는 게 더 너무한 거 아닌가? 물론 억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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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아현은 멤버들에게 만큼은 친근하게 대하곤 했음. 문대도 아주사 때랑 데뷔 초반엔 친한 사람이 없어서 저한테 붙나 싶었는데, 아현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러했음. 그래도 이젠 문대를 떠나 형들이나 막내들도 곧잘 신경쓰는 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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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보니 어쩌면 아현에게 문대라는 사람 자체가 이미 습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다면 굳이 떨어뜨리려 하지 말고 내버려두는 게 그의 심신 안정에도 좋지 않을까?
···물론 아현의 마지막 상담일이 이미 몇 년 전이라는 건 머리 한쪽으로 던져놓은 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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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차유진. 하지만 얘는 저뿐 아니라 래빈과 붙어있는 사진도 꽤나 많았음. 좀 더 찾아보니 큰세, 청우, 아현까지. 하긴, 얘가 이러는 게 한두 번인가. 래빈도 처음에야 덥다고 떨어뜨려 놓았지, 유진은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딱 매달리곤 했으니 지금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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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팀내의 공공연한 막내 라인 아닌가? 데뷔 초부터 안겨오는 걸 한두 번 봐줬더니 이젠 다들 그러려니 했음.
게다가 유진은 특히 문대가 의식이 없는 동안 제일 신경쓴 멤버 중 하나다 보니···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음.
문대는 이번 사진도 패스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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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배세진인데.

🐶 o0(이 형이랑 생각보다 자주 붙어있네···.)

몇 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음. 근데 이제,
[배세 무릎에 재킷 덮어주는 문대]
[무대 후 쉬는시간에 물병 갖다주는 배세]
[머리에 컨페티 떼 주는 문대]

···이건 그냥 상부상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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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애초에 너무 당연한 것들 아닌가.

🐶 메보한테 물병 가져다준 적 없는 멤버가 어딨어.

고음 뽑을 때마다 다들 무리하지 말라고 성화라 이젠 귀찮을 지경이란 말임. 애초에 같은 그룹으로 활동한 게 지금 몇 년 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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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된 머리에 컨페티가 이상한 데로 떨어지면 당연히 떼 줘야지.
난 괜찮은데 옆사람이 추워하면 자켓 벗어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세진 형은 힘이 약하니까. 중간중간 체력을 보충해두지 않으면···.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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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대는 비게퍼같은 건 없던 일로 하기로 했음. 애초부터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
그렇게 이 일은 무마되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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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휴식을 끝낸 뒤 맞은 첫 음방 날.
긴장 속에 무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래빈이 톡 치더니 물병을 하나 건넴.

🐇 배세진 형께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건 초콜렛인데, 차유진에게서 뺏어 왔습니다. 올라가시기 전에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대는 고마워하며 받아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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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사인이 떨어지고, 왜인지 갑자기 마지막으로 가던 문대 앞에서 리프트가 고장남. 당황하고 있을 때쯤 익숙한 손이 시선을 스쳤음.
아현의 것이었음.
카메라가 켜지기 직전, 문대는 얇지만 단단한 그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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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무대로 나가 대형을 맞춰 서는데, 뒤통수가 따가운 게 누군가 쳐다보는 것 같음. 이 뒤면 이세진인데, 왜 그러지. 무대 중 마주친 큰세의 시선은 제 몸을 훑고 있었음.
···왜 저러지. 아, 리프트 때문에 그런가.
문대는 괜찮다는 듯 춤선에 힘을 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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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무사히 끌고 온 무대가 끝이 나고 컨페티가 팡, 터짐. 엔딩 포즈를 잡는데 옆에 있던 청우가 손을 슬쩍 뻗음. 머리에 붙은 네모난 컨페티를 떼어 들고 살짝 웃는데,
무언가 기시감이 스쳤음.

저 눈. 어디서 많이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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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컨페티 떼는 손목 확 잡아서 눈을 처다봤는데,

아.
이래서 그랬구나.

행동은 문제가 되지 않았음.
문제가 되는 건··· 눈빛이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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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지, 감시하는지 모를 그 눈.
문대의 손에서 자연히 힘이 빠짐.

우선은 엔딩이니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는데,
이미 하얗게 탈색된 머릿속은 잔뜩 뒤엉켰고.
그리고 그 속에서 떠오른 단 하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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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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