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오늘 장사 망했으니까... 어느 카페에서 죄송합니다만 일행 있습니다. 제가 그 쪽에게 관심있어서 그러는 건데요?...

어느 카페에서
죄송합니다만 일행 있습니다.
제가 그 쪽에게 관심있어서 그러는 건데요?
...
아! 준장님! 여기 주문한 아아요. 근데 이 분 누구심까?
이 분하고 사귀는 분인가요?
아닌데요?
그럼 연락처라도 교환할까요?
이만 일어나지 송대령.
...관심없네.
준장님 이러다 혼기 놓치면 안되지 말임다?
마리 아가씨도 좀있으면 결혼하네 마네 이러는데 슬슬 준장님도...
쓸데없는 소리...
어라? 준장님 여기서 뵙네요?
삼촌? 왠 장미 꽃다발이에요? 설마 애인생겼나요?
...
설마 정말 애인임까? 드뎌 준장님 여친 생기신 검까?
쓸데 없는 소리 또 하고 있군.
삼촌 정말 여친 생긴거에요?
...그런거 아닙니다 아가씨. 그럼 전 이만.
살펴가십쇼~ 준장님~ 화이팅임다~
119송이 주문하셨어요.
에엑? 그렇게 많이 사는 것 같지는 않던데요?
붉은 장미 11송이 따로 수령하셨고요 나머지는 자택에 택배 보냈는데... 그게...
전부 흑장미였어요.
그 외에도 파란 장미도 주문하셨고 그것도 같이 택배로 보내셨더라고요.
그건 몇송이나 보내셨나요?
55송이요.
순간 무언가를 떠올리고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버린 마리
그리고 마리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송대령
테이블 위에는 와인잔 하나가 올려져 있고 누가 앉아있는 것처럼 의자가 조금 뒤로 물러나 있다.
아무말 없이 찬찬히 웃으며 꽃바구니에 꽂힌 55개의 푸른 장미를 한개, 두개, 세개 빼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장미의 산이 된 테이블을 바라보며 백은 차갑게 미소짓고 있다.
'답은 언제라도 내키실 때 하셔도 됩니다. 선배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