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 눈물점 찍어주고 싶다. 눈물점 없지만. 눈물점 있으면, 눈물이 많다는데. 눈물점 있지만 겉으로 흘릴 눈물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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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 눈물점 찍어주고 싶다. 눈물점 없지만.
눈물점 있으면, 눈물이 많다는데.
눈물점 있지만 겉으로 흘릴 눈물을 속으로 삭히는 건우 맛있네. 울어줘, 아니야 울지마, 그렇지만 울어줘, 아니 그렇지만 슬퍼하지말아줘, 하지만 행복해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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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 분명 잘 우는 애였을 것 같음. 부모님이 바쁘긴 했지만 사랑 듬뿍 받고 자랐을 테니까.
뛰어다니다가 넘어져서 무릎 다치면 부모님께 달려가서 아프다고 잉잉 거리는 그런 어린이. 집에 혼자 있다가 혼자 있기 무섭다고 부모님께 전화해서 잉잉 우는 그런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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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입학하면서, 우는 건 안 된다 부모님이 곤란해하신다. 하는 철이 빨리 들긴 했지만, 여전히 혼자 숨참고 우는 날이 많은 그런 청소년이 되었을 것 같음. 그렇지만, 그런 눈물 많은 건우가 우는 걸론 아무것도 해결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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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울면서 전화한다고 달래주거나 한달음에 달려와줄 부모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장례식장에서 깨달았음. 품이 큰 정장을 입고 상주 자리에 서서 오가는 조문객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자기도 처음 겪는 일이면서, 혼자 눈물 꾸역꾸역 참으면서 그 사실을 마음속에 잘 넣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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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답지 않다고, 독하다고, 부모가 불쌍하다고 그러면서 욕하는데, 항상 자신이 울면 와주던 부모님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까 장례식 내내 단 한 순간도 울지 않던 건우는, 텅 비어버린 집에 혼자 사진을 들고 들어왔을 때 무너져내렸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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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우 앞의 현실은 운다고 뭐가 해결되지 않았고, 당장 먹고 살기 급급했음. 자기를 돌봐주겠다고 하던 친척은, 건우를 딱 중학교 졸업까지만 봐주었고, 외고 준비생이었던 건우는 보험금도 유산도 아무것도 못 받은 채 친척 집에서 쫓기듯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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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으로 겨우겨우 반지하 방을 구하고, 주민센터에 찾아가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복지를 확인하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서 지원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울고 싶은 순간은 많았지만 해결할 일은 더 많았던 건우는, 눈물이 말라갔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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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눈물이 마른 것보다, 감정이 마른 거겠지.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고, 화를 내는 건,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부조리함에 그냥 입 다무는 쪽이 더 편하고 시간낭비도 덜하니까. 건우는 그런 어른이 돼서, 그렇게 자기 꿈이 뭔지도 모르고 설레는 일을 찾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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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이리저리 치이다가, 마지막이 되어서야, 아, 사실 나는... 눈 앞의 카메라를 보며 눈을 감았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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