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엋건 회귀했는데 문대만 기억하고 청려는 기억못하는 청려건우..보고싶다 폭풍우가 치던 날 밤을 끝내 지새지 못하고,...

폭풍우가 치던 날 밤을 끝내 지새지 못하고, 문대는 과거로 돌아옴.
📷 X발.
류건우의 몸으로.
📷 그 놈은 이 엿같은 기분을 매번 느꼈단 말이지..
쌓아올린 게 전부 무너졌다는 절망. 그 절망을 넘어선 허무, 또는 공허.
📷 뭐부터..해야하냐.
하지만..막막한 상황은 변하지 않았음. 다른 이들은 소재지가 불분명했고, 설득한단 보장이 없었음. 그렇다고 청려를 생각해보면?
📷 (모르는 번호 안 받을테고..)
접근이 용이치 않았음.
상황을 설명치 않아도 이해할 유일한 사람인 청려도...포기.
[ 상태이상: 데뷔하지 못한다면 죽음을!
데뷔하지 못할 시, 사망.
기한: 1년 ]
📷 (아주사 3까지 몇년 남았잖아, x발아)
상태창을 한 번, 달력을 한 번 본 건우는 달력을 내려놓으며 결심함.
레티에 들어가기로.
사실, 테스타를 놓기 싫었음. 테스타는 그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였고, 그가 아니었다면 해결되지 않았을 일들이 그들에게 있었으니까. 그들과 다시 한번,
📷 데뷔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팬들은. 류건우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었으니까.
나이. 생계. 데이터팔이라는 과거. 나비효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 상태이상: 데뷔하지 못한다면 죽음을! ]
그의 눈앞에 있는 상태창.
데뷔를 한다면 적당히 무명으로 지내다가 아주사 3에 참가하든가 할 수 있었지만, 안 하면?
📷 (x발.. 그냥 죽는 거지)
죽지 않기 위해 류건우 자신의 얼굴상이 먹히는 레티에 온 건우는 곰곰이 생각해봄.
📷 (잘 생각해보면, 내가 회귀한 사실을 누군가한테 말할 필요가 없지. 신재현 저 놈은 알 테고..)
그때 들리는 발걸음 소리. 문이 열리고.
🔨 안녕하세요, 류건우 씨.
📷 (청려.)
📷 말 편하게 하세요.
🔨 네. 형도 말 놓으세요.
손을 맞잡은 청려가 속삭임.
🔨 ..여기 아무도 없어요.
📷 (x발 대체 언제 레티를 먹은 거야?)
🔨 음, 쓸데없는 생각 할까 봐 말하는 건데 내 손이 미치는 덴 스카웃팀 정도까지예요.
아직은.
📷 하, 그렇냐.
🔨 네. 그런데.
잠시 말을 멈춘 청려가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며 말함.
🔨 형은 몇번째예요?
📷 ...?
🔨 내가 이럴 리가 없는데, 이상하게 경계심이 풀어지더라고. 거기다 이 정도로 작위적이면 무조건, 그거 아닌가?
청려가 웃음.
🔨 아, 내가 시간을 한번 건너뛰었나 보네요. 반응을 보면 이번이 두세번째인가?
📷 ..정말 몰라?
🔨 음, 미안해요.
📷 내게 확신이 없었는데도 잡아먹었다느니 하는 말을 한 건.
🔨 글쎄요. 뜻모를 호감? 이 호감은 회귀자끼리의 유대감이거나, 이전 시간에서 내가 느낀 호의겠죠.
📷 하나만 물어도 되냐.
🔨 네.
📷 몇 번째야?
🔨 10번 이후로 센 적은 없지만..세자릿수는 도달했어요.
그 말을 웃으며 하는 청려를 보며 건우는 확신함.
📷 (이 새끼 잊은 거네)
📷 ..내 생각엔 네가 날 잊은 것 같은데.
그저, 너무도 오랜 세월이 지났기에 잊었을 뿐인 것. 그 짧은 설명에 청려가 고개를 끄덕임.
🔨 아, 그런가요. 그럴 수도 있겠네.
📷 그럼 이것도 기억 안 나냐?
너를 애써 붙잡는 내가 우스워서,
🔨 모르,
작은 희망마저 부수려하는 너와 내가, 너무 불쌍해서,
📷 내가 니 애인이었던 거.
그래서, 더욱 더 애달프고 애처로운.
📷 기대해라. 이제 절대 못 잊게 해줄테니까.
나의 빌어먹을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