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라 사심 채우는 거지만서도 난 예전부터 박문대가 무대에서 자기 계획보다 춤도 노래도 잘 안 풀리던 날에 콘서트 다...

@IFYOUISME
임문@IFYOUISME
24 views Jul 27, 2026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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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 사심 채우는 거지만서도
난 예전부터
박문대가 무대에서 자기 계획보다 춤도 노래도 잘 안 풀리던 날에 콘서트 다 끝나고 아래 대기실에서 지 혼자 실컷 속상해하는 거 보고싶엇어....

🐻: 문대문대, 오늘 완전 날아다니던데~
🐶: ........ㅋㅋ 그랬냐? 다행이네.
🐻: 엉?
🐶: 나 화장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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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은 콘서트 무대 계단 내려오는 중에 박문대 뒤에서 헤드락 걸면서 그리 말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어째 평소랑 다르게 미적지근 하니까 좀 당황했음
와중에 박문대는 이미 화장실 방향 물어보러 떠났고.....

🐰: 세진 형! 왜 그렇게 서 계십니까? 혹시 무슨 문제라도.
🐻: 어? 아~ 그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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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세진이 무슨 일 있어?
🐻: 아뇨 형! 세진이는 진짜 괜찮습니다~

박문대가 복도로 나가는 거 힐끔 지켜보면서 다른 멤버들한테 능청스레 대꾸한 이세진은 무대 위 박문대를 다시 상기해봤다만..... 걸리는 구석은 없었음
남이 듣기에 오늘 박문대는 평소처럼 잘하고 잘 불렀음에 손색 없엇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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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X같네 이거.

근데 얘가 생각할 때는 아니었던 거지
제3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평가할 줄 알아서 제 실력이 좋다는 걸 알고 있기는 해도.... 박문대한테도 원초적인 본능은 있어
본인한테 너무 박하다던가 하는

🐶: 후.
박문대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세수를 연신 해대다가 고개를 푹 숙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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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지금 박문대한테 가장 짜증나는 건 오늘따라 특히나 더 밀려오는 자기원망이 아님

지이잉-
[ VTIC 청려 ]

이 새끼는 바쁘지도 않나........
세면대 양쪽에 손을 하나씩 대고 몸을 지탱하고 있는 박문대 앞 스마트폰에 뜨는 세상에서 안 반가운 이름 때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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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저게 첫 번째 전화도 아님
화장실 올 때도 징하게 울려대더만.... 지금이 벌써 세 번째 콜이었음

🐶: 선배만 아니었어도 진짜........

박문대가 속으로 욕지거리를 쏟아내더니 한숨을 한번 푸욱 쉬어주고 어쩔 수 없이 핸드폰 화면을 눌렀음

- 🐶: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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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를 늦게 받네요?
- 🐶: 하..... 콘서트.
- 🔨: 아~ 지금 끝났나 보구나. 어쩐지 SNS가 시끄럽더니.

박문대는 이놈이 갑자기 속 뒤집히는 타이밍에 딱맞춰 전화를 건 의중이 못내 궁금했음
그래서 평소에 걸던 몇 가지 시비는 깡그리 치워버리고 용건부터 물어보기로 함

- 🐶: 뭔데 전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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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그냥요. 우리도 이제 월드투어 가거든요. 긴장 좀 해보라고 전화 걸었는데요?
- 🐶: 하....... 악취미야 그거.
- 🔨: 그럴지도요.
- 🔨: 아, 근데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박문대가 곧 전화를 끊고 나갈 요량으로 세면대에서 손을 뗀 순간에 청려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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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지금 우나?
뚝.
🐶: 미친놈.....

그리고 청려 전화를 단숨에 끊은 박문대가 그대로 몸을 낮춰 쭈그려앉더니 한숨같은 욕을 내뱉었음
딱히 진짜 우는 건 아니었지만 가뜩이나 저기압인데 그걸 청려한테 들켰다는 건 기분 별로였거든

🐶: 제정신이 아니구만.....
말에 특별한 타겟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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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는 콘서트가 끝난 시간이 늦은 밤이라는 걸 알려주듯 빛도 별로 새어들어오지 않고 있었음
방금까지 춤만 잔뜩 추던 다리를 접고 있으니까 무릎이 좀 아려오기는 했지만 지금 박문대는 아프다고 일어설 기분이 아니었고

🐶: 아. 시X 기절하고 싶다.....

박문대는 두 팔에 고개를 푹 묻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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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갑자기 탁.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가려진 박문대 시야 틈새로 엄청 밝은 빛이 새어나옴
괜히 놀란 박문대는 눈을 찌푸리고서 고개를 들었고....

🐶: .......선아현.
🦌: 무, 문대야. 세진이가 한번 와, 와보라고 해서 온 건데..... 그, 괜찮아?

걱정이 잔뜩 어린 선아현 표정을 박문대가 훑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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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은근슬쩍 좋아하던 얼굴까지 화장실 전등에 합해진 탓에 눈이 부셔서인가..... 박문대는 문득 눈가가 따끔거리는듯한 느낌이 들었음

🦌: 너, 너 걱정된다고..... 곧 다, 다들 이쪽으로 온다고 그랬어. 이제......
🐹: 어, 저기다. 선아현....! 박문대 거기 있어?
🦌: 엇, 다들 왔어.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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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갑작스러운 전개에 박문대는 왜 이세진이 널 여기로 불렀냐고 물어볼 틈도 없더라
멍한 정신 뒤로 저 너머에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테스타 애들의 목소리가 조용하던 박문대의 귓가에 이명처럼 울려퍼졌음
어쩐지 심장이 뻐근해졌음

🐯: 형! 문대형은요? 어때요?
🦌: 응...! 문대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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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 문대야??
🦅: 아현아! 문대 왜? 무슨 일 생겼어?
🦌: 저, 여기...! 문대가, 지금.....

몸에 뜨거워지는 느낌이 일렁거렸음
앞에서 선아현이 놀란 표정으로 화장실 입구 옆 복도를 보며 뭐라고 대화하는지 정확히 잘 들리지가 않았음
얼굴이 빨개지는 것처럼 뜨거운 게 조금 낯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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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었던 청각이 끊기듯 돌아왔던 건 거세진 발걸음 소리 뒤에 점점 시야가 익숙한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할 즈음이었음
그리고 이세진이 바로 박문대 앞으로 오더니 자신도 몸을 숙여왔을 때는 인정해야 했지

🐻: 박문대. 내가 너...... 야, 아까 이상할 때부터 알아봤지.

류건우 완전 울보 다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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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이 정말 드물게 울상인 박문대 얼굴을 잠시동안 신기하다는듯이 바라보다가.... 그래도 곧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말함

🐻: 문대 뚝~ 잘 울지도 않으면서 맨날 콘서트장에서만 우네, 우리 문대문대는~
🐯: [ 근데 왜 혼자 울고 있어요! ]
🦅: 다리 아플 텐데. 일단 대기실로 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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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솔직히 썩 내키진 않았음
대기실 가면 스태프랑 매니저랑 다 있잖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 울어요 티내는 타입은 아님
애초에 기분 우울했던 것도 들키기 싫어서 화장실 온 건데......

🐶: 저, 지금은 다리가 아파서요. 조금만 여기서 쉬다가 가도.
🐰: 업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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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생각보다 무겁다.
🐹: .......네가?

왜니가그런표정으로보냐?
박문대는 딱 봐도 거짓말 치는 멤버를 보는 표정으로 자기를 쳐다보는 배세진에 이 변명은 망했다 싶었음
오죽하면 저기서는 벌써 박문대를 업고 갈 사람을 정하고 있어

🦅: 하하, 내가 업을까? 방금 무대 끝나서 다들 힘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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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형도요. 그리고 전 또 할 수 있어요!
🐻: 유진이는 힘이 넘치는구나~

그러는 이세진이야말로 차유진과 류청우랑 비슷하게 멀쩡해보였음
가슴이 크면 체력도 따라오는 걸까
박문대는 속으로 이딴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서도.... 한번 터진 울음보는 그치지를 않았음 눈가를 박박 문질러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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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네는 오늘 자기보다 더 우수했는데도 체력이 저렇게나 남아난다는 게 신기하기는 했지만
그렇다면 나는?
박문대는 답잖게 계속 꼬리를 무는 후회감이 불쾌하더라

🦌: 무, 문대야.... 그렇게 세게 문지르지마.... 아, 아프잖아. 응?

선아현이 가까이 다가와서 박문대 손목 하나를 조심스럽게 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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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우리도 잠깐 여기 있다가 갈까요? 이렇게 오붓하게 일곱이서 있는 것도 좋으니까~

이세진도 아까부터 돌아가자는 언급은 없는 게 박문대가 대기실에 가고 싶지 않아하는 걸 일찍 알았던 건지 그냥 다른 애들을 설득할 뿐이었고....
들은 애들도 각자 박문대를 흘기더니 곧장 알겠다 동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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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뭐하십니까.

근데 그러자마자 다들 박문대 주변으로 빙 둘러 설 줄은 몰랐지
마치 어느 아이돌이 무대에서 울면 그 주위로 다른 멤버들이 와서 등을 토닥여주고 꽉 안아주고 하는 그런 전형적인 대형으로..... 박문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그건 알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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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해줄까요 형? ]
🐶: 하.......

이 새끼들 자기 눈 가리고 있을 때 그 사이에 자기들끼리 장난기 발동한 거임
박문대 이미 울고있는데 울고싶었음 사실 지금은 눈물이 대충 멎은 상태긴 했는데..... 지금 입에서 돌아다니는 말을 하면 분명 개쪽팔리고 두고두고 놀림 받을 거고

🐯: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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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단체사진도 찍어야하는데 진짜 쪽팔릴 거고 진짜개쪽팔릴 텐데

🐶: 안아주던가.....

류청우도 그거 듣고 조용히 박문대 등 뒤에 서서 웃기만 하고 딱히 이 장난을 제지하지 않았음
가끔 박문대한테도 이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박문대 그 말 하자마자 얘네한테 진짜 폭 안겨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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