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대 어디 프로에서 혼자 방에 앉아가지고 '어릴 적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기 촬영하면 어떡하냐 🐶: 어........

'어릴 적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해주기 촬영하면 어떡하냐
🐶: 어.....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박문대 이건 진솔하게 해야할 것 같다고 상황파악까지 다 끝냈는데 그거 테스타 애들이 모니터링 하고 있으면 그냥..... 비상임
그 둘의 평탄하지 않았던 삶대로 듣는 사람은 걍 눈물 죽죽 흘리지 않고는 못 버틴다 이거임
🦅: 문대 저렇게 긴장한 거 오랜만에 보네?
🦌: 무, 무슨 말을 하려고.....
막 걱정이 쏟아졌음
얘는 몰랏음 그냥 편집을 믿었을 뿐
🐶: 사실.... 지금 잘 기억이 안 나요. 제가 어릴 때 뭘 보면서 행복했는지, 즐거웠는지.
박문대 말에 테스타 애들이 움찔거렸음
당연함 박문대는 기억상실 컨셉임
🐶: 옛날의 저한테 전해질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기억은 안 나도 몸 어딘가에 남아는 있거든요. 어릴 때는 살짝.... 외로웠어요.
낮은 목소리와 함께 듣는 표정이 일그러짐
🐰: 아, 앞으로는 절대 외롭지 않으시도록 옆에서 노력해야겠습니다.
🐹: 얘는.... 저런 얘기를 할 때도 담담하네.
🐶: 지금은 행복한 편이죠. 신기할 정도로. 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때는 항상, 어린 마음에 상황에 압도돼서 살아온 것 같거든요.
박문대가 보고 있는 건 류건우의 어린 날이기도 했고
🐶: ...예전의 제 심정이 궁금해요.
과연 진짜 박문대라면 이런 얼굴로 말했을까? 진짜 박문대라면 이런 목소리로 말했을까? 등의 생각이 들 때마다 박문대와 류건우가 멀리 있는 존재인 듯한 기분이 들었을듯
박문대는 강한 척 하는 인간이라 울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아직 예전의 트라우마와 상념에서 완벽히 빠져나오지 못해서...
애들은 저 '류건우'의 얼굴이 낯설기만 했음
그리고 박문대는...... 멋대로 긴장이 풀려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을 입 밖으로 뱉어내지 않도록 조심함
🐶: 그래도 과거의 제가 구구절절한 얘기를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 음..... 문대형은 왜 옛날 생각을 하면서 한 번도 안 웃어요? 지금은 잘 웃는데! 아까도 웃었어요!
🐰: 과거는 잘 생각이 안 나셔서 그런 거잖아 바보야.
🐯: 나 바보 아니야!
🐶: 아마 보고싶은 게 많았어요. 하고싶은 것도요. 근데 지금의 제가 그 애한테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현재의 저를 완성시켜줘서 고마워요. 정말.
그래서 하마터면 분위기에 취해 팬덤과 테스타 사이에서 거의 금기의 단어인 부모님까지 언급할 뻔한 제 입을 다무는 수밖에 없었음
🐶: 저는 사진 찍는 걸 좋아했고. 안정된 삶을 안주하고 싶었고. 건조하지 않은 삶을 원했어요. 거창하죠.
그게 진짜 거창한 목표이고 꿈이었던 것처럼
🐹: .....그래도, 지금은 대충 거의 다 이뤘네.
🦌: 그, 아까 문대.... 말 하려다가 급하게 다, 닫지 않았어요?
🦅: 말하기 싫었나 봐. 쨌든 유쾌하지는 않을 테니까.
🐶: 그래서 저는.
그나마 지었던 약간의 헛웃음도 이미 얼굴에서 다 사라지고 없었음
그건 후에 편집을 위해 간단하게 인터뷰 한 음향 감독이나 카메라 감독 왈.... 진짜 무언가 간절한 것 같은 목소리였을듯
그걸 듣고 뒤에 앉아있던 이세진이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얼굴로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음
아마 박문대의 사연에 몰입을 많이 하고 있었던 게 틀림 없었고..... 화면 속 목소리는 잠깐 쉬긴 했으나 끊이지 않았음
박문대는 본인이 그렇게 말하고도 잠시 머뭇거렸을듯 아마 류건우가 가장 듣고싶은 말이기도 했을 테니까.... 그리고 저어한 말투로 말함
🐶: 그래서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잘못이 없어요. 정말, 아무것도.
🐶: 설령 제가 한 모든 선택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해도. 저와 박문대는 잘못이 없습니다. ......그게 다예요.
박문대가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면죄부 같은 말을 다 마치고 나서야 허탈하게 웃더라
화면 속 박문대는 다 끝났으면 애들이 기다리고 있을 방으로 돌아가라는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떠난 뒤였고.....
🐹: 쟤는 애가, 무슨..... 저래.......?
누구도 섣불리 더 말을 얹지 못함
🐶: 저 촬영 끝났.......
🐶: ........뭡니까? 그 눈빛들.
이후로 갈 곳 잃은 물기 서린 눈동자들이 모두 박문대를 향했단 소리임
앞에 달린 큰 TV.... 책상에 있는 여러개의 이어폰..... 방금 엄청난 감성팔이를 하고 온 자신.... 그리고 저 부담스러운 눈빛들......
하나의 결과가 돌출될 수밖에 없더라
🐶: .......보셨습니까?
🐻: 아..... 박문대 진짜~.......
🐶: 그렇게 쳐다보지 마라.....
박문대가 본인이 운이 지지리도 없다고 생각하던 와중 갑자기 류청우가 조용히 말함
🦅: 문대야.
🐶: 네? 아, 예..... 형.
🦅: ......넌 정말 잘못 없어. 알지?
분명 이 말이 필요한 걸 눈치챘던 거였음
그냥 고개를 끄덕였음
🐶: 그건 그렇고.... 왜 초상집 차린 것 같은 분위기입니까. 저 사지 멀쩡히 살아있는데요.
박문대 순간적으로 내가 멀쩡했던 게 불만인 건가 싶었지만... 바로 들리는 선아현 말에 바로 철회했음
🦌: 히, 힘들면 말해줘! 나, 나는 문대 네가 힘들었던 걸... 방금 알아서....
요컨대 서운하고 미안하단 거지
지금 분위기에 그러냐? 근데 그런 건 오글거려서 싫다. 같은 말을 했다가는 거대한 찬물을 쏟는 거나 다름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아까 카메라 앞에서와는 다르게 밝게 웃어주기만 했음
🐶: 뭐.... 생기면.
그날박문대숙소가서취조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