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꺼 지금봐서 든 생각인데 문대 악역 들어오면 잘 할 것 같음.. "...드라마요?" "네. 경찰드라마라네요. 로맨스,...

"...드라마요?"
"네. 경찰드라마라네요.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정도?"
"근데 세진이형이 아니라.. 저요?"
"작가님이 세진씨는 너무 착하게 생겨서 안되고 문대씨를 콕 집으셨어요."
내가 드라마를?
"아, 네. 그렇게 해주세요."
"그럼 날짜 맞추는데로 연락드릴게요."
"네."
회사에서 불러서 간 것 치고는 꽤 당황스러웠다. 또 본부장 새끼가 미국얘기 꺼내는게 아닌가 했는데. 박문대는 고민을 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문대야. 무슨 문제 있어?"
"형! 혼났어요?"
"아, 아뇨. 그.. 개인 스케줄인데."
"문대문대가 개인 스케줄로 고민을?"
"...드라마인데."
"..드라마?"
드라마라는 소리에 배세진이 박문대를 쳐다봤다.
"드라마? 어떤건데?"
"그럼 그때 어떤 인물인지 보겠네. 경찰드라마면.. 몸쓰는거 좀 있겠네."
"..할 수 있을까요."
"문대~ 너무 자신없는거 아니야?"
아니 근데 연기라고. 연기. 발연기 소리들으면 어떡해.
"내가 같이 가줄까?"
"형이요?"
"응."
"그래주면 감사하죠."
"그래."
"어? 세진씨?"
"아, 감독님이셨어요? 오랜만이네요."
"하하. 오랜만이네! 어쩐일이야?"
"문대가 처음이라 제가 같이오는게 좀 나을 것 같아서요."
"좋네! 아, 나중에 까메오로 나와줄 수 있어?"
"저야 좋죠."
둘이서 얘기하니까 약간 혼자가 된 느낌이었다.
"아.. 예?"
"악역이란 말이지."
로맨스 주인공이 되서 그렇고 그런 짓 하는 것보다는 나은데.. 갑자기 악역?
"어.. 단역일 줄 알았는데.."
"문대씨를 어떻게 단역으로 쓰나! 우리 작가님이 문대씨 얼굴이 너무 딱이라네?"
"네?"
"로맨스랑 엮일 일도 없잖아. 처음할 때는 악역이 좋을 수도 있어. 그리고.. 잘할 것 같기도 하네."
내가 악역을 잘할 것 같다고?
"어때요. 문대씨? 나랑 같이 최고의 드라마 하나 만들래?"
"...네. 하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드라마찍기.. 가 보고싶었어요.
"...너무 안무서운거 아니야?"
옆에서 배세가 보고 문제가 있다고 봄. 왜냐면 문대는 아현이한테 무섭게 안함.
"문대문대 나도 있어~"
"..이건 좀 짜증이 많은 것 같은데."
"..형님 갑자기 마음이 아픈데요."
"아.."
갑자기 크리티컬 맞아버린 큰세. 문대가 깐족대는 큰세가 넘 짜증나서 그게 말투로 나와버림. 막내들도 재밌을 거 같다면서 합세를 하지만..
"너무 친절한 것 같아."
그렇다. 막내들에게도 무섭게 하지 못한다.(문대문대 나는 왜..) 청우 옆에 있다가 다들 쳐다보길래 어쩔 수 없이 해보는데..
"크흡..큭.."
"청우형 연기 못해요!"
청우가 연기를 못한다.
"..미안. 내가 해줄게."
"..아냐 세진아.. 괜찮아..(또르ㅡ륵)"
"..오."
"멋,멋지다..!"
"문대문대 연기 잘하는데?"
"멋지십니다!"
다들 문대 칭찬하길래 머쓱하면서 배세 쳐다보니까 자기 계속 보고 있었음.
"잘했어."
"감사합니다."
"음. 그냥 혼자 연습하는게 낫겠다. 너가 연기 못하는 이유를 알겠으니까."
"뭔데요?"
"쟤네 때문에."
하면서 테스타 멤들 바라보기.
문대가 역할에 집중을 못하거나 그 감정선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건 테스타 멤버들이기 때문일 것 같다. 배세진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연기를 해본적이 없으니까 상대역을 해줄때도 그 역할이 아니라
"안녕하세요. 이번 뫄뫄역을 맡게 된 박문대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감독이 드라마에 이를 갈았는지 캐스팅도 장난 아닌거지.
"..그 새끼는?"
"처리 했습니다."
"그래.. 아 저번에 본 경찰 놈들은 어떻게 됬어?"
"아무래도 꼬리가 잡힌 듯 합니다.."
"꼬리야 자르면 그만이지. 안그래?"
"예. 처리해두겠습니다."
"문대씨 잘 하는데?"
"감사합니다."
"근데 불편하지 않아?"
"네?"
"말투 말이야. 대본은 작가가 쓰는거다 보니 배우들 말투에 잘 안맞을 때도 있거든."
"바꿔도 괜찮아. 우린 우리 입맛대로 맞춰진 인형을 원하는게 아니니까. 배우를 원해. 이 드라마를 이끌어갈 배우."
"참고하겠습니다."
"쉬엄쉬엄해~"
문대 안의 감독 이미지 좋아질듯. 괜찮은 사람이네. 정도.
"감사합니다."
"문대야, 와서 앉아봐. 역시 아이돌들은 화장할 맛이 난다니까."
스탭들이랑 빨리 친해졌을 것 같음. 그래도 존댓말은 놓지 않는다. 촬영장 내에서 굉장히 예의바른 아이돌로 입소문 날 듯.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흠.. 이부분은 직접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긴 하죠."
근데 아이돌이 몸 쓰다가 다치면 좀 그렇잖아.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그래서 고민 많았은데 문대가 하겠다고 하겠지.
"혹시 시범 보여주실 수 있나요."
보기 시작하는데 할만한거지. 본격적으로 스턴트맨한테 자문을 구하고 배우고 해서 찍을 듯. 하다가 멈추길래 다친 줄 알고 감독이 놀라는거지.
"다쳤어? 괜찮아??"
"아, 아뇨. 다치진 않았는데.. 옷이 찢어졌네요."
옷을 찢어버립니다..
"싸우기 전에 겉옷 벗고 넥타이 풀어도 괜찮을까요?"
"그거 좋은데? 이배우! 어떻게 생각해?"
"저도 괜찮을 것 같네요."